🕊️ 이란을 봉쇄할 마지막 기회? 중동 평화, 지금이 고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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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훑어보는 국제정세] 6월 셋째주 화요일 리포트

The Narrow Path to a New Middle East :

A Regional Order to Contain Iran for Good

본 에세이는 2025년 6월 13일 발생한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전에 작성된 에세이입니다.뉴스레터 또한 에세이의 내용을 중심으로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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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배경이 있나요?

🧨 이란 정권의 균열, 1979년 이후 최대 위기

이란은 지금,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가장 심각한 정치적·사회적 균열을 맞고 있습니다. 장기화된 경제난과 40%를 넘나드는 인플레이션, 극단적인 통화 가치 하락은 이란 사회의 기반을 흔들고 있으며, 특히 30세 이하 인구가 절반을 넘는 청년층의 불만은 정권의 정당성 자체를 의심하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여성·생명·자유’ 운동, 녹색 혁명, 연료가격 시위 등 지난 10여 년간 반복된 대중 저항은 단순한 생활고를 넘어 정치체제 전환에 대한 열망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2025년 이스라엘의 전격적인 군사작전은 이란 정권의 상징이자 전략 자산이던 핵시설과 군사인프라를 정밀 타격하며, 국가 안보의 마지막 남은 자존마저 크게 훼손했습니다. 나탄즈 핵시설, 테헤란 혁명수비대 본부, 로레스탄 미사일 기지 등 100여 곳이 동시에 타격당한 이 사건은 단지 군사적 패배가 아니라, 정권의 대외 억지력과 내부 선전 논리를 동시에 무너뜨리는 충격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이란이 흔들린다! 미국의 전략은 어디로?

이란이 주도해온 ‘저항의 축’ 역시 2024~25년 동안 지도자 연쇄 제거와 군사적 손실로 사실상 와해되고 있습니다. 하마스의 이스마일 하니예, 헤즈볼라의 하산 나스랄라 등 핵심 인물들이 암살되었고, 이들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던 시리아의 알아사드 정권마저 반군에 의해 붕괴되었습니다. 이로써 이란-시리아-레바논-가자지구로 이어지는 시아파 벨트는 연결 고리가 끊기며 중동 내 이란의 전략적 심장부가 붕괴 위기에 놓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미국의 기존 중동 전략에 대해 새로운 질문을 제기합니다. 부시부터 바이든까지 일관되게 유지해온 ‘제재와 외교의 병행’이라는 억지 전략은 이란을 도발하지 않기 위한 절제된 선택이었지만, 이젠 이란이 오히려 더 이상 통제되지 않는 ‘취약한 위험 요소’로 바뀌고 있는 셈입니다. 특히 이란이 연이은 미사일 공격 실패로 억지력을 상실하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기존 위협 평가 기준이 조정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 정권 교체의 기회인가, 또 다른 혼란의 시작인가

이란의 퇴조는 중동 질서에 커다란 재편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시리아의 붕괴, 헤즈볼라의 약화, 하마스의 공백 등은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등 수니파 중심 국가들이 새롭게 질서를 짜는 데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제한적 민주주의를 도입하며 개혁을 추진 중인 걸프 국가들은 이스라엘과의 전략적 연대를 확대하며 새로운 중동 질서의 설계자로 자처하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 주도의 강압 외교보다는 중동 내부의 주도적 재편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흐름입니다.

그러나 이 기회를 안정된 정치 질서로 연결하려면 단순한 군사력이 아닌, 경제 실용주의와 외교적 역량이 필수적입니다. 미국의 경우, 트럼프 2기 정부의 강경 일변도 접근이 중동 전체를 다시 불안정 국면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란을 힘으로 누르기만 한다면, 오히려 핵무장이라는 ‘진짜 위협’을 자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지금은 군사적 압박에 앞서 중동의 전략적 공백을 어떻게 다자적·실용적 방식으로 채워나갈지를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 저자는 어떤 사람인가요?

다나 스트롤 (Dana Stroul)

다나 스트롤은 미국 중동 정책 분야에서 실무와 학술 연구를 아우르는 대표적 전문가입니다. 2024년부터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The Washington Institute for Near East Policy)의 연구소장(Director of Research)으로 재합류하여 중동 지역의 안보, 외교, 군사 전략에 관한 싱크탱크 활동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미 국방부 중동 담당 부차관보(Deputy Assistant Secretary of Defense for the Middle East)로 재직하며, 이란, 이스라엘, 걸프 지역, DEFEAT-ISIS 전략, 통합 방공체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대응 등 핵심 정책을 실질적으로 조율한 바 있습니다.

그녀는 국방부뿐 아니라 미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담당 선임위원(2013~2018)으로 활동하며 대외 원조, 무기 판매, 외교·개발 예산 통제에 중추적 역할을 했고, 그 전에는 국방부 정책실, 카이로 미국대사관, 미국평화연구소(USIP), National Democratic Institute 등에서 다양한 중동 현안을 직접 다뤘습니다. 특히 2019년 시리아 스터디 그룹 공동의장을 맡아 미 의회에 시리아 정책에 관한 초당적 보고서를 제출한 경험은 그녀의 정책 설계 역량을 대표적으로 보여줍니다.

조지타운대학교 외교대학원 석사, 버지니아대학교 중동학·종교학 학사 학위를 갖췄으며, 카이로 아메리칸대학교와 히브리대학교에서도 수학했습니다. 의회, 행정부, 싱크탱크를 모두 거친 실무 기반의 분석가로서, 다나 스트롤은 이란 핵문제, 시리아 내전, 이라크 미군 철수 등 가장 민감한 중동 안보 이슈에 대해 폭넓고 실질적인 전문성을 지닌 인물입니다.

✅ 그래서 3줄 요약은?

1️⃣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과 미국·이스라엘·아랍·유럽의 공조로 하마스·헤즈볼라의 전력이 크게 약화되고 이란의 미사일·드론 위협도 효과적으로 차단되면서, 이란에 대한 지역 내 공포감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

2️⃣ 레바논과 시리아에서 친서방 성향의 새로운 지도자가 등장했지만, 안정화와 재건이 실패할 경우 예멘의 후티, 이라크의 친이란 민병대 등을 통해 이란이 다시 영향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

3️⃣ 그러나 미국은 외교·원조·재건을 경시한 채 제재와 군사 압박에 치중하고 있어 지역 안정화에 실패하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중동 전략을 위해서는 동맹과의 협의, 외교적 리더십, 경제적 인센티브를 아우르는 다각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 뭘 말하고 싶은 건데?

🤒 이란이 약해진 지금이 기회다

이 글은 중요한 전환점을 짚고 있습니다. “이란의 영향력을 줄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의 무기 공급망과 정밀 타격 능력, 심지어 핵 프로그램 일부까지 큰 타격을 입었고, 시리아와 레바논에서도 친이란 진영은 약화되었습니다. 헤즈볼라(Hezbollah)는 과거만큼 위협적이지 않고, 하마스(Hamas)도 전례 없는 타격을 입은 상태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란 내부도 시위와 경제위기로 불안정하다는 점입니다. 저자는 지금이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가장 약해진 순간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 기회를 ‘결정적 전환점’으로 만들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군사적 성과만으로는 중동의 안정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죠. 지금 중요한 건 “이란을 어떻게 무너뜨릴까”가 아니라 “이란의 부재를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까”입니다. 전장에서 얻은 성과를 정치적 구조와 외교적 설계로 굳혀야 지속 가능한 안정이 가능해집니다. 미국이 나서지 않으면, 이란은 금세 다시 발을 들일 테니까요.

🕊️ 전쟁 이후를 설계해야 한다

저자는 반복해서 강조합니다. 전쟁은 작전으로 끝나지 않는다고요. 총성이 멈추면 그 다음은 정치와 행정의 시간입니다. 시리아에서는 아사드 정권을 대체할 준비가 시작됐고, 레바논에서는 헤즈볼라에 맞서려는 정치적 움직임이 꿈틀거립니다. 하마스가 퇴각한 가자지구에서도 누군가는 행정과 치안을 담당해야 하죠. 이 순간 미국이 손을 놓고 있으면, 그 공백은 다시 이란이 메우게 됩니다.

그래서 지금 필요한 건 군사력이 아니라 민간 전략(civilian strategy)입니다. 외교, 개발원조, 보건, 교육, 정부 역량 강화 같은 ‘정치적 생태계 복원’이 뒷받침돼야만 이란의 복귀를 막을 수 있습니다. 이란은 늘 무정부 상태, 부패한 권위주의 정권, 공공서비스 부재를 틈타 영향력을 넓혀 왔습니다. 이번엔 그 방식을 미리 차단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전투는 끝났을지 몰라도,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입니다.

🇺🇸 미국은 왜 이 중요한 타이밍에 뒷걸음질치는가?

그런데 미국은 이 결정적 기회에 스스로 발을 빼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국무부의 안정화 부서와 원조 예산을 축소했고, 레바논과 시리아, 가자지구에 대한 경제·기술 지원도 대부분 중단하거나 축소했습니다. 심지어 가자지구의 사후 행정에 대한 전략 논의조차 통일된 로드맵 없이 어정쩡한 상태죠. 이래서야 현장에서 피 흘린 군사 작전이 진정한 전략으로 전환되지 못할 겁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중동의 주요 국가들은 여전히 미국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요르단, 이집트, 카타르, 심지어 터키까지도 시리아와 레바논의 재건과 안정을 위한 파트너로 미국을 필요로 하죠. 그런데 미국이 그 요청에 응하지 않는다면? 결국 또다시 이란과 그 파트너들이 다시 들어와 ‘질서 있는 무정부 상태’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기회를 준 쪽이 미국이라면, 그걸 놓치는 쪽도 미국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 압박만으로는 이란을 이길 수 없다

물론 이란을 억제하려면 제재(sanctions)와 군사 압박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이란은 늘 제재 아래에서도 살아남는 법을 배워왔고, 후티(Houthis)나 하마스처럼 다양한 비국가 행위자를 통해 전략적 유연성을 확보해왔습니다. 그들을 완전히 무력화할 수 없다면, 최소한 그들이 돌아올 ‘빈집’은 남기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서 필요한 건 ‘무언가를 하지 못하게 막는 전략’이 아니라, ‘무언가를 하게 만드는 유인 구조’입니다. 시리아가 개혁 조짐을 보이면 제재 일부를 완화하고, 레바논이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를 시도하면 금융 지원을 열고, 가자지구에서 신뢰할 수 있는 행정이 등장하면 즉각적인 재건 패키지를 붙이는 방식이죠. ‘하지 마’만 반복하는 전략은 오래 못 갑니다. ‘하면 뭐가 좋은지’를 보여주는 설득의 외교가 진짜 억제 전략이라는 겁니다.

🌎기회는 왔고, 이젠 선택만 남았다

이 글의 결론은 아주 간단합니다. 지금은 중동에서 미국이 원하는 방향으로 판을 다시 짤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타이밍입니다. 이란은 약해졌고, 지역 민심도 과거처럼 그들에게 우호적이지 않으며, 미국의 동맹국들은 모두 준비돼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미국만 머뭇거리고 있다면, 다시 판을 빼앗기는 건 시간문제일 겁니다.

그래서 저자가 던지는 마지막 질문은 이렇습니다. “이번에도 중동의 기회를 놓치고 나중에 다시 개입하게 될 건가, 아니면 이번엔 판을 설계하는 쪽에 설 건가?” 지금 필요한 건 더 많은 병력이 아니라, 더 똑똑한 전략입니다. 그리고 그 전략은 바로 지금, 우리가 움직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 읽은 티는 내보자!

아예 안 읽기는 애매하다고요? 기사의 중요 부분을 발췌해 드릴게요! 😆

🧭 중동의 전략적 재편, 지금이 기회다

“The Middle East is ready for strategic stabilization. Already, new leaders in Beirut and Damascus are working to wrest their countries from Iran’s influence over their security and politics. In a direct challenge to Hezbollah, Lebanon’s recently inaugurated president, former army chief Joseph Aoun, has publicly called for the disarmament of all armed groups that operate outside the authority of the state. He has given the Lebanese military a mandate to deploy to the country’s south and complete Hezbollah’s disarmament. The United Nations has been calling for such disarmament since 2006. But only now—given Hezbollah’s operational degradation, Beirut’s new political will, and direct U.S. military oversight—does it have a chance of being accomplished.”

중동은 지금 전략적 안정화를 위한 준비가 되어 있다. 이미 베이루트(레바논의 수도)와 다마스쿠스(시리아의 수도)의 새로운 지도자들은 자국 안보와 정치에 대한 이란의 영향력을 걷어내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특히 레바논의 신임 대통령이자 전 육군참모총장인 조셉 아운은, 국가 권위 밖에서 활동하는 무장 조직의 무장해제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며 헤즈볼라에 정면으로 도전했다. 그는 레바논 군에 남부 지역으로의 배치와 헤즈볼라의 완전한 무장해제 임무를 부여했다. 유엔은 2006년부터 이를 촉구해왔지만, 지금에 와서야 비로소 실행 가능성이 생겼다. 헤즈볼라의 전투력 약화, 베이루트의 새로운 정치적 의지, 그리고 미국의 군사적 감시가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 국가가 빠지면, 비로소 드리우는 그림자?!

“But without foreign assistance and engagement—and in the absence of any vision for inclusive political, economic, and social stabilization—suffering communities throughout the Middle East will be forced to rely on networks operating outside the apparatus of the state, including illicit ones, for their daily survival. This, in turn, will weaken their governments. Iranian leaders have noticed the new wave of nationalist leaders disinclined to take their direction, and they know that many ordinary people long to be liberated from the axis’s thuggery. But Iran fully intends to restore its regional influence: in a December speech disclosing Tehran’s plans to recruit new insurgents in Syria, the regime’s top-ranked general, Behrouz Esbati, declared that his country would succeed in gradually reactivating the deep “social layers” of influence that it developed while Assad held power.”

그러나 외국의 지원과 개입이 없고, 포괄적인 정치·경제·사회적 안정화에 대한 비전도 부재한 상황에서는, 중동 전역의 고통받는 공동체들이 생존을 위해 국가 체계 밖에서 작동하는 네트워크—불법적인 조직 포함—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이는 궁극적으로 각국 정부를 더욱 약화시킨다. 이란 지도자들은 최근 민족주의 성향의 새로운 지도자들이 자신들의 영향력에 반감을 갖고 있다는 점, 그리고 많은 일반 시민들이 ‘이란 축(axis)의 폭력’으로부터 벗어나길 바란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란은 지역 내 영향력을 반드시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12월, 시리아에서 새로운 반군을 모집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는 연설에서 이란 최고위 장군 베흐루즈 에스바티는, 아사드 정권 시절 이란이 구축한 사회적 영향력의 깊은 ‘층위’를 다시 활성화하는 데 성공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 기회의 창, 미국만 뒤처지고 있다

“Sanctions and military strikes can be components of a successful strategy, but at this moment of opportunity, they cannot stand on their own. The United States needs a policy of multilateral engagement to present an affirmative vision for a Middle East free from Iran’s damaging influence. Washington’s lack of engagement is starkest in Syria, where Shara’s government is repeatedly and publicly expressing its wish to counter Iranian influence, fight transnational terrorism, and maintain a peaceful border with Israel. Recognizing the opportunity, Jordanian, Qatari, Saudi, and Turkish heads of state, as well as high-level European delegations, have already met with Damascus’s new leaders. But the United States remains mostly on the diplomatic sidelines. Some concern is reasonable; Shara is still untested. But he needs much more determined international support so that his rule is not challenged by spoilers. And he must be given a realistic set of performance benchmarks to motivate continued efforts to stabilize the country and relief from U.S. sanctions so a legitimate economy can reestablish itself.”

제재와 군사 타격은 성공적인 전략의 일부가 될 수 있지만, 지금과 같은 기회의 순간에는 단독으로 기능할 수 없다. 미국은 이란의 유해한 영향력으로부터 자유로운 중동에 대한 긍정적인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다자적 관여 정책이 필요하다. 미국의 개입 부족은 특히 시리아에서 두드러진다. 샤라 정부는 이란의 영향력을 억제하고, 초국가적 테러에 맞서며, 이스라엘과의 국경을 평화롭게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이 기회를 포착한 요르단, 카타르, 사우디, 터키의 정상들과 유럽 고위급 대표단은 이미 다마스쿠스의 새 지도부와 회동을 가졌다. 그러나 미국은 외교 무대에서 여전히 소극적이다. 샤라가 검증되지 않은 인물이라는 우려는 일리가 있지만, 그의 통치가 방해 세력에 의해 위협받지 않으려면 훨씬 더 결연한 국제적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그의 노력을 계속 유도할 수 있도록 성과 기준을 제시하고, 미국의 제재 완화를 통해 합법적인 경제가 재구축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 전문가는 준비되어 있는데, 정책은 어디?

“The United States must put resources and civilian expertise behind its regional strategy even as it encourages others to share the burden. Assistance and technical expertise provided by civilians is a core element of stabilization operations. The United States invested decades and hundreds of millions of dollars to build bureaucratic structures, corps of practitioners, and expertise in establishing the kinds of pooled funding initiatives and smart assistance programs that allow countries to successfully transition out of conflict. These tools and skills will be crucial to consolidating gains against Iran: communities ravaged by violence want to rebuild, but their new leaders lack the necessary governance, technocratic, and economic expertise to address the unique challenges post-conflict societies face. The Middle East’s regular militaries are ill-prepared to demobilize and reintegrate Iranian-backed groups.”

미국은 지역 전략을 실행함에 있어, 다른 국가들이 부담을 나누도록 유도하면서도 스스로 자원과 민간 전문 역량을 투입해야 한다. 민간이 제공하는 지원과 기술 전문성은 안정화 작전의 핵심 요소다. 미국은 수십 년에 걸쳐 수억 달러를 투자해 관료 체계, 실무자 집단, 그리고 분쟁에서의 안정적 이행을 가능하게 하는 공동기금 제도와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전문성을 구축해 왔다. 이러한 도구와 기술은 이란에 맞서 이룬 성과를 공고히 하는 데 필수적이다. 폭력에 의해 폐허가 된 공동체들은 재건을 원하지만, 그들의 새로운 지도자들은 통치, 기술 관료, 경제 분야의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다. 중동 국가의 정규군 또한 이란이 지원한 민병대를 해체하고 사회로 재통합시키는 데 준비가 부족하다.

🤨 이대로 믿어도 될까?

1️⃣ 적대 세력 제거를 넘어선 장기적 중동 정세 안정화를 위한 방안은 존재하는가?

이스라엘은 공습과 암살 등을 통해 적대 세력을 제거하는 데 성공했지만, 하마스나 헤즈볼라 같은 조직은 그 뒤에도 빠르게 재편돼 왔습니다. 이라크와 아프간의 실패를 떠올릴 때, 진짜 안정화를 위해선 이스라엘과 미국의 비군사적 접근이 병행돼야 하지 않을까요?

2️⃣ 미국, 전쟁 이후의 ‘진공 상태’를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저자는 미국의 비군사적 개입 능력이 약화됐다고 진단합니다. 그렇다면 이란과 그 대리세력 제거 이후 남겨질 정치·안보적 공백을 누가, 어떤 방식으로 메워야 할까요? 미국은 중동 안정화에 어느 수준까지 책임을 져야 할까요?

3️⃣ 이스라엘 공습, 오히려 이란의 핵무장 논리를 강화한 건 아닐까?

이란 본토를 타격한 이스라엘의 ‘공포의 장벽’ 붕괴 전략은 단기적으로 충격을 줬지만, 이란 강경파 결집과 핵 프로그램의 군사 전환을 정당화하는 구실이 된 것은 아닐까요? 결과적으로 더 위험한 역효과를 부른 건 아닐까요?

4️⃣ 레바논·시리아의 ‘변화’, 과연 뿌리부터 탄탄한 진정한 개혁인가?

레바논과 시리아의 신정부가 반이란 노선을 택했지만, 그 변화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압력에 따른 외생적 결과라면 지속 가능성은 의문입니다. 지역 민중의 자발적 지지 없이 이런 정권은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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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ambassador to Israel says US no longer pursuing goal of independent Palestinian state (The Guardian, Jun 10, 2025)

미국의 새로운 행보로 중동 문제는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미국대사가 “미국은 더 이상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고 밝혀, 미국 중동 외교의 핵심 원칙 중 하나가 공식적으로 폐기됐음을 시사했습니다. 그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 국가는 다른 이슬람 국가의 땅에 세워질 수 있다”고 말하며, 요르단강 서안 지대가 반드시 팔레스타인 국가의 위치가 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이 지역을 ‘유대와 사마리아’로 지칭하는 이스라엘 정부의 용어를 그대로 따른 발언입니다. 허커비는 과거 “팔레스타인이라는 존재는 없다”고 말한 바 있으며, 이스라엘 정착촌을 ‘커뮤니티’라 부르며 점령 개념 자체를 부정해 왔습니다.

해당 발언은 가자전쟁으로 수만 명의 팔레스타인인이 희생된 가운데 나온 것으로, 미국 내외의 비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전문가들은 “팔레스타인을 물리적·정치적으로 지우려는 행보의 연장”이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처음부터 진정한 국가를 목표로 한 적이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같은 날, 미국 재무부는 팔레스타인 인권단체 아다미르(Addameer)와 5개 자선단체에 대해 ‘테러조직 연계’ 혐의로 제재를 부과했으며, 이는 미국이 팔레스타인 시민사회 전반에 압박을 강화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

Iran to offer counter-proposal to US in nuclear talks, Trump confirms dialogue to resume (Reuters, Jun 10, 2025)

이란 정부는 미국이 제안한 핵합의안 초안이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자체적인 대안을 조만간 미국 측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핵심 쟁점인 이란 내 우라늄 농축 지속 여부를 두고 양측의 입장차는 여전합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 바가이(Esmaeil Baghaei)는 협상 장소로 오만이 유력하며, 이란은 자국의 제재 해제가 실질적 경제 효과를 동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란은 미국 제안이 “논의된 내용의 결과가 아니며 불균형적”이라고 평가했고, 우라늄 고농축 중단, 농축 우라늄 해외 반출, 그리고 제재 해제의 확실한 보장 문제에 이견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는 이란이 여전히 “포기하지 않으려 한다”고 비판하며, 우라늄 농축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는 미국 제안을 일축하며 이란 내 농축 지속을 천명했습니다. 이란은 자국 핵프로그램이 평화 목적임을 주장하는 반면, 서방은 핵무기 개발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이란 측은 또한, 이스라엘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서방의 이중잣대를 비판하며 관련 기밀문서를 공개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번 협상은 오만 또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금요일이나 일요일에 재개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

Israel attacks Iran: What we know so far (Al Jazeera, Jun 13, 2025)

이스라엘이 이란 전역의 핵시설과 군사 기지를 공습하고 핵 과학자 및 고위 장성을 암살하면서 중동 지역의 전면전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테헤란, 나탄즈, 타브리즈, 이스파한, 아라크, 케르만샤 등 주요 도시가 타격을 받았고, 이스라엘군은 나탄즈 핵시설의 지하시설까지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입을 통해 “쓰디쓴 대가”를 경고했고, 혁명수비대 사령관 살라미와 합참의장 바게리 등 다수의 핵심 인사들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공습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핵폭탄을 가져서는 안 된다”며 방어를 지원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국제사회는 사태 악화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유엔 사무총장은 “최대한의 자제”를 촉구했고, 핵시설 공격에 대해 우려를 표했습니다. 오만은 “국제법을 정면으로 위반한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란 내부에서는 공습으로 인한 민간 피해도 보고되며 분노가 확산되고 있으며, 이스라엘은 “존재를 위한 전투”라며 공격을 정당화하고 있습니다. 하메네이는 “이스라엘의 더러운 손이 범죄를 저질렀다”며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대립이 단순한 지역 분쟁을 넘어 세계로 확산될 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

지금까지 이란과 중동의 평화를 위한 미국의 정책 방향을 다룬 Foreign Affairs 2025 May/Jun 호의 The Narrow Path to a New Middle East 를 살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