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안드로이드를 왜 오픈소스로 풀었을까

2021.02.22 | 조회 5.12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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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랩의 IT 뉴스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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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안드로이드를 왜 오픈소스로 풀었을까?

삼성, LG의 스마트폰을 사용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들이 전부 비슷한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다는 걸 느끼실 겁니다. 아이폰이 아닌 거의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운영체제로 안드로이드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안드로이드는 오픈소스로 쉽게 접근할 수 있기에 모바일 뿐만 아니라 태블릿, 가전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죠.

안드로이드는 현재 모바일 시장의 OS 점유율은 안드로이드가 80% 초반을 차지하고 있어 정말 압도적입니다(ios는 13%)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아이폰을 제외하고는 거의 전부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고 있는 거죠. 그렇다면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생길 겁니다. 왜 구글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무료로 푸는 걸까요?

 

1. 구글은 오픈 플랫폼을 지향하는 회사입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뿐 아니라 개발자들을 위한 다양한 오픈 소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Google Drive, Google Photos, Google Sheets 등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구글은 대중적인 서비스들을 제공하면서 고객들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광고 수익을 냅니다. 실제로 구글의 매출 중 대부분은 광고에서 나오고 있어요.

안드로이드 오픈소스가 담긴 주소 https://github.com/aosp-mirror
안드로이드 오픈소스가 담긴 주소 https://github.com/aosp-mirror

 

[여담 1]
최근 구글은 Google Photo를 유료화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전까지는 사실상 무제한 용량으로 사용이 가능했으나 조만간 15GB까지만 공간을 제공해준다고 합니다. 구글의 가장 큰 수익 모델은 바로 광고인데요. 최근에 수익 채널을 다각화하기 위해 서비스 구독에 집중하는 움직임을 보였죠. Google Photo 유료화도 그런 움직임 중 하나라고 보입니다
https://www.donga.com/news/Economy/article/all/20201112/103924992/1

 

2. 안드로이드 앱 마켓 중 가장 점유율이 높은 구글 플레이는 기본적으로 인앱 결제를 할 시 30%의 수수료를 부과합니다. 운영체제라는 플랫폼을 무료로 제공해주고 그 위에서 발생하는 거래에서 수익을 내는 방식이죠. 작년 한국에서만 앱 수수료로 매출 6조를 달성했다고 합니다...

[여담 2]
악명 높은 애플과 달리 구글의 플레이 스토어는 수수료 정책에 나름 유한 편입니다. 정책에 비해 단속을 잘하지 않는다는 게 더 적절할 수 있겠네요(ㅎㅎ) 예전까지 앱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들은 인앱 결제를 우회하는 방식으로 수수료를 아꼈어요. 저도 지식 공유 서비스를 창업했을 때 아이폰은 인앱 결제는 필수로 붙였던 반면, 안드로이드는 외부 결제 모듈을 붙였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요새는 구글이 애플을 따라 수수료 정책을 더 강화한다는 이야기가 있어 논란이 있었죠 👉🏼 https://maily.so/grabnews/posts/ef1eb9

 

3. 사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통해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기본적으로 구글 플레이 앱을 포함하고 있어야만 합니다. 그런데 구글 플레이, Gmail 등의 소프트웨어를 앱에 탑재하기 위해선 Google Mobile Services(GMS)라는 라이센스를 따야 합니다. 실제로 삼성전자나 LG 등의 스마트폰 제조사는 GMS 라이센스를 구매하고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다고 합니다. 구글은 실제로 1분기마다 1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라이센스로 얻고 있다고 하네요

[여담 3]
실제로 수많은 안드로이드 기기 생산 업체는 GMS 라이센스를 따지 않고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엄밀하게 보면 규칙을 위반한 것이라 볼 수 있는 거죠. 다행인 건 구글이 운영체제 배포와 관련해서 따로 감시 부서가 없고 느슨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하네요😂

 

안드로이드에 블로트웨어가 많은 이유

이미지 참고 : https://www.dignited.com
이미지 참고 : https://www.dignited.com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사용하던 사람들이 전부 공감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스마트폰을 구매했을 때 쓸데없는 앱들이 많이 깔려있다는 겁니다. 물론 삭제가 가능한 앱들이 많지만 아예 삭제가 안 되는 통신사 앱들도 꽤 보입니다. 이렇게 쓸데없이 디바이스의 용량을 차지하는 소프트웨어들을 블로트웨어(Bloatware)라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블로트웨어는 대부분 통신사 앱들이 대부분인데요. 보통 통신사(SKT, LG U+, KT)가 스마트폰 제조사와 계약해서 스마트폰 대당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설치를 합니다. 안드로이드가 기본적으로 오픈소스이기 때문에 스마트폰 제조사가 자유롭게 앱 설치를 시키는 것이 가능합니다. 반면 아이폰은 보수적인 정책으로 외부에서 다른 앱을 설치하는 것을 기본적으로 금지하고 있죠.

[여담 4]
중국의 통신기기 제조업체 화웨이는 작년 미국의 제제로 인해 자사 기기에 안드로이드 탑재하는 게 불가능해졌어요. 그래서 화웨이는 올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하모니 OS를 탑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공개된 하모니 OS는 안드로이드와 유사한 느낌을 감출 수 없네요😂
👉🏼https://www.thedailypost.kr/news/articleView.html?idxno=79250

 

[참고] 
https://blog.kudokun.me/6688
https://photohistory.tistory.com/14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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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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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thy

    1
    about 3 years 전

    ㅎㅎ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다만... 이메일이 자꾸 프로모션으로 들어와요 ㅠㅠ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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