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 10. 月] 부인 생일인데, 어라! 나이가 한 살 줄어들었네? 이런 젠장~~~
다들 아시겠지만 2023. 6. 28일부터 법적, 사회적 나이가 “만 나이”로 통일되었습니다. 그 동안 우리나라 사람들은 다른 나라보다 한 살씩 더 빨리 늙었죠. 태어나자마자 한 살 먹고 들어가서 실제 태어난지 1년, 첫 생일이 두 살이 된거죠. 나이 60 다 되어서 한 살 빼준다니까 기분은 좋네요. 그런데 연금 받는 나이는 원래 만으로 적용했기 때문에 변화가 없다고 하네요. ㅠ.ㅠ
만 나이 계산법은
(1) 생일이 지나지 않았다면 [2023 – 출생년도 – 1]
(2) 생일이 지났다면 [2023 – 출생년도] 간단하죠?
초등학교 취학 연령, 술, 담배 살수 있는 청소년 나이 기준, 군 입대 기준, 친구끼리도 생일에 따라 나이가 달라지는데 바뀐 기준을 어느 정도 숙지하고 있는 게 인생에 보탬이 될 것 같습니다.
항상 그랬듯이 여기선 자세한 내용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네이버 검색하면 아주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오늘은 생일에 대해 이야기 해 볼 까 합니다.
마침 오늘 제 아내 생일인데 정부에서 나이 한 살 줄여주니 이 걸로 선물 퉁 치고 싶은데 그러면 혼날 것 같아 얼릉 글 쓰고 생일관련 고민 좀 해 봐야 겠습니다.
제가 부인을 만났을 때가 17살, 아니 만 나이로 하면 16살에 만나서 벌써 42년이 지났네요. 이렇게 적어 보니까 참으로 오랜 세월을 함께 했네요. 이 정도면 남편, 부인 관계를 떠나서도 인생의 동반자, 베프라고 해도 될 것 같아요. 그런데 그 많은 세월동안 최소한 생일이나 결혼기념일 정도는 선물도 하고 무슨 세러모니도 했어야 하는데, 저는 참으로 잘못 한 것 같습니다. 뭐하나 제대로 챙겨준 기억이 없네요. 이 글을 빌어서 부인께 정말 죄송하고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냥 마음 가는 대로 행하면 될 것을 “목에 힘만 주고 남자가 뭐 그런 사소한 것에 신경 쓰냐, 우리 시대 남편들은 다 그래. 열심히 돈만 벌어다 주면 되지.” 그렇게 살아 온 제가 너무 싫습니다. 다행히 은퇴하고 지금은 많은 부분이 좋은 쪽으로 바뀌고 있어 집에서 아직 쫒겨 나진 않네요. 이번 부인 생일 며칠 전에 두가지 행사안(비가 올 경우, 오지 않을 경우)을 준비 할 정도로 많이 변했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살지 모르겠지만 그 동안 못 한 남편으로서 역할을 더욱 잘 하겠다 라는 다짐을 해봅니다.
여러분 들은 가족들 생일을 어떻게들 보내시나요?
혹시라도 저 처럼 가족들 생일을 대충 어영부영 하신 분이 계시면 얼릉 생각을 바꾸시길 적극 추천드립니다. 나이 먹고 자식들이나 부인에게 홀대 받습니다. 심지어 집에서 쫒겨납니다. ㅋㅋㅋ
요즘 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친구, 선후배들과 만나면 10명중 8~9명이 저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더라구요. 참 안타까운 시절을 보낸 거죠. 심지어 자식들과 관계가 좋지 않은 사람도 꽤 많이 있더라구요.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관계회복이 거의 안된다는 거죠.
저도 퇴직 당시에 가족들과 관계가 가장 걱정이었는데, 가족 유투브도 하고 서로 이해하고, 특히 가부장적인 제 태도를 버리니까 관계가 좋아지더라구요. 평생 살아왔던 스타일을 바꾼다는 건 말처럼 쉽지 않죠. 그러나 변해야죠. 이건 생존의 게임입니다.
이야기하다 보니까 삼천포로 빠지네요.
인생 길지 않습니다. 하루를 살더라도 행복하게 살아야죠. 유투브를 안하더라도 가족간의 행사를 영상으로 찍어서 같이 보는 걸 추천 드립니다. 옛 말에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이 아니라 영상을 남긴다”라고 바꼈습니다. 항상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기원 드리며 오늘 글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저희 유투브 채널 안내 드립니다. “거누파파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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찹쌀도마도
파파님 안녕하십니까! 거누산악회 2기 회원 찹쌀도마도 입니다. 작누사장님의 권유를 잊지않고 메일링 서비스구독하였습니다 :) 가족이 주는 최대의 강점은 익숙함을 통한 안정감이라고 생각하는데, 반대로 이러한 익숙함으로 인하여 가족간의 관계가 관성에 의해 굴러가는 것은 아닌지 파파님의 이번 레터를 통해 되새겨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파파님 처럼 가족간의 관계가 새로운 추진 동력을 받아 움직일 수 있도록 저 또한 노력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거누파파의 사적인 레터
트래킹 멤버 반가워요. 부지런히 독자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볼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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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
안녕하세요! 레터 받아보고 있는데 글 잘쓰셔서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댓글은 처음이네요..ㅋㅋ) 제 생일은 겨울이라 2살이 어려져서 기분이 좋습니다!! 거누파파님 영상보다보면 가족끼리 즐거운일도 좋은일도 하시는거 보니 저도 부모님과 한번쯤 새로운 일을 하거나 조금이라도 영상을 한번 남겨보고 싶어 집니다. 도전해보겠습니다. 늘 즐거운 영상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영상 재미있게 잘 보겠습니다. 댓글도 가끔씩 남겨볼게요 더운날씨 건강 챙기시고 내일 부터 다시 비예보가 있던데 비 피해없이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거누파파의 사적인 레터
자주 댓글 남겨주시면 글 쓰는 저에게 큰 힘이 된답니다. 항상 행복하시길 기원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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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
파파님 유튜브 구독자이자 레터 구독자에요! 댓글은 처음 남기는데 항상 보내주시는 글 잘 읽고 있습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_^ 건강하세요 :)
거누파파의 사적인 레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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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
거누파파님🥺 언제나 응원합니다~!!🫶
거누파파의 사적인 레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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