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 마이라이프

2026.03.26 | 조회 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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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마이라이프

 

아침에 늦잠을 잤다. 잠은 깼지만 괜히 늘어지고 싶어서 침대에 누워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고 있는데 엄마가 들어왔다. 엄마는 내 책상과 책장을 가만히 보다가, 심리학, 에세이, 빅데이터, 사업 등등의 관련 책 제목들을 나열하며 말했다. “책장 좀 봐라~ 너는 진짜 다양하게도 읽는다. 나는 읽고 싶은 한 분야의 책만 파는데...” 나는 머쓱하게 웃으면서 호기심이 많아서 그래~ 나는 내 책들처럼 알록달록한 사람이야!”라고 답했다.

이 책들이 라는 사람의 성향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저것 궁금해하고 직접 맛을 봐야 직성이 풀리고, 아니다 싶으면 뒤도 안 돌아보고 접어버리는 내 성향을 말이다. 나는 다채로운 사람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나보다 내 인생이 그런 듯하다. 하나의 색을 강하게 띠기보다는 다양한 색깔들이 제각각 오밀조밀 모여서 하나를 만드는 삶으로 살아왔다. 어렸을 때부터 나는 한 분야를 딱 정하고 그 길만 줄곧 파는 것을 재미없고 의미 없는 삶이라 느껴왔다. 그런 나에게 주위 사람들은 한 분야를 파야 한다고,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고 했다. 그들에게 꿈을 찾는다는 나의 말이 현실성 없게 느껴졌을 수 있겠다 싶다. 일을 재밌어서 하는 사람이 어디 있냐고, 좋아서 일하는 사람은 없다는 말을 꽤나 들었다.

나 역시 그 말에 흔들려, 여느 평범한 대한민국 학생들처럼 점수에 맞는 대학, 학과를 졸업하고 내 전공에 맞는 회사에 들어갔던 적이 있다. 주어진 일만 하던 어느 날, 옆에 있는 상무님을 보고는 저분이 사는 인생이 내 미래라면 나에게 이 일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게 됐다. 그리고는 나만의 길을 가야겠다는 강단 있는 마음으로 퇴사를 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좀 더 많은 경험을 해보고 직업을 구하겠다던 나의 당찬 결심과 달리, 퇴사 후 내 인생은 그냥 한량, 백수가 아닐 수 없었다. 처음에는 그동안 일했으니까라고 자기 합리화를 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백수 생활에 적응되어버려서 그냥 놀았다. 그렇게 시간이 무한한 사람인 것처럼 나날들을 보내다가 지인에게 한마디를 들었다. “회사를 패기 있게 나오길래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면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있잖아. 알바라도 지원해보는 게 어때?” 섭섭한 마음도 있고 듣기 싫은 조언이었지만, 나에게 꼭 필요했던 말이었다. 다양한 색은 커녕 하나의 색도 제대로 칠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그 이후로 다시 다양한 분야에 발을 담가보겠다는 결심을 했다. 정말 맨땅에 헤딩이었지만, 그냥 무작정 구직 사이트를 들어가서 어떤 일이 있는지 쳐다보다 관심이 생기면 지원해보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분야에도 지원을 해보자는 마음이 생겼다. 이번에도 주위 사람들이 그 분야는 무조건 학벌이 필요하다며, 그 길은 아니라며 말렸지만, ‘안되면 말고의 마음으로 지원을 했다. 그리고 얼마 후, 한 회사에서 면접 연락을 받았고, 이렇게 꿈을 찾는 건가 싶은 설렘과 함께, 역시 다양한 분야를 경험해보는 게 좋다는 생각이 강하게 일었다. 나는 면접에서 최대한 솔직하게 말했고, 면접관은 안정적인 직장을 포기하고 더 잘 맞는 일을 찾겠다고 나온 내 열정에 높은 점수를 준 눈치였다. 면접은 성공적이었다.

나는 다음 주에 그 회사에 첫 출근을 한다. 이 분야가 나랑 잘 맞을지, 내가 잘 해낼 수 있는 일인지 나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이 회사에서 얻은 경험들이 내 삶의 알록달록한 색들 중 또 한 색깔을 이룰 거라는 것이다. 이렇게 나는 여러 색깔들을 내 삶에 하나씩 채워나갈 예정이다. 그리고 훗날, 이 세상을 졸업하는 날이 오면, 내 인생을 한 장에 담은 그림을 보며 내 삶을 채운 알록달록한 색깔들 중 어느 하나도 필요 없던 색은 없다는 걸 느끼면서 웃음 지을 것이다.

 

 

 

 


 

📄Before

 

 

알록달록 마이라이프

 

아침에 늦잠을 잤다. 이미 잠이 깼지만 괜히 늘어지고 싶어서 침대에 누워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방문이 열리고 엄마가 들어왔다. 엄마는 내 책상과 책장을 가만히 보다가 말했다. “책장 좀 봐라~ 정말 다양하게 책 읽는다.” 내 방에 있는 심리학, 에세이, 빅데이터, 사업 등등의 관련 책 제목들을 나열하며 엄마는 나는 읽고 싶은 한 분야의 책만 파는데 너는 진짜 다양하게도 읽는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머쓱하게 웃으면서 나는 호기심이 많아서 그래라고 말했다.

엄마랑 얘기를 하다가 문득 나는 이 책들이 라는 사람의 성향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았다. 이것저것 궁금해하고 직접 맛을 봐야 직성이 풀리고, 아니다 싶으면 뒤도 안 돌아보고 접어버리는 내 성향을 말이다. “나는 내 책들처럼 알록달록한 사람이야!” 나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면 나는 다채로운 사람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나보다 내 인생이 그렇다. 하나의 색을 강하게 띠기보다는 다양한 색깔들이 뚜렷하게 오밀조밀 모여서 하나를 만드는 삶으로 살아왔다. 어렸을 때부터 나는 한 분야를 딱 정하고 그 길만 줄곧 파는 것을 재미없고 의미 없는 삶이라 느껴왔다.

주위 사람들은 어렸을 때부터 나에게 말했다. 한 분야를 파야 한다고.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고. 꿈을 찾는다는 나의 말이 현실성 없게 느껴졌을 수 있겠다 싶다. 일을 재밌어서 하는 사람이 어디있냐, 좋아서 일하는 사람은 없다라는 말을 꽤나 들었다. 나 역시 그 말에 상당히 흔들렸다. 결국 여느 평범한 대한민국 학생들처럼 점수에 맞는 대학, 학과를 졸업하고 내 전공에 맞는 회사에 들어갔다. 회사에서는 주어진 일만 했다. 그렇게 일을 하다가 옆에 있는 상무님을 보고 저분이 사는 인생이 내 미래라면 나에게 이 일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며 나만의 길을 가야겠다는 강단 있는 마음으로 퇴사를 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좀 더 많은 경험을 해보고 직업을 구하겠다던 나의 당찬 결심과 달리, 퇴사 후 내 인생은 그냥 한량, 백수가 아닐 수 없었다. 처음에는 그동안 일했으니까라고 자기 합리화를 했고, 후에는 백수 생활이 적응되어버려서 그냥 놀았다. 이 넓은 세상에서 어떻게 바로 자기 일만 해 더 많은 걸 경험해 봐야지라고 생각했던 나는 그냥 하나의 색도 칠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무한한 사람인 것처럼 나날들을 보내다가 지인에게 한마디를 들었다. “회사를 패기 있게 나오길래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면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있잖아 알바라도 지원해보는 게 어때?” 그 당시에는 섭섭한 마음도 있고 듣기 싫은 조언이었지만, 돌이켜보면 나에게 꼭 필요했던 말 같다. 먹기 싫어도 먹어야 병이 낫는 쓰디쓴 알약 같은 한마디였다.

그 이후로 알바도 지원해 보고, 다시 다양한 분야에 발을 담가보겠다는 결심을 했다. 정말 맨땅에 헤딩이었지만, 그냥 무작정 구직 사이트를 들어가서 어떤 일이 있는지 쳐다보기만 했다. 그러다가 관심이 생기면 지원해보기도 했다. 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분야에도 지원을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인들은 그 분야는 무조건 학벌이 필요하다, 그 길은 아니라며 말렸지만, 주위 사람들 말을 듣다가는 진짜 이도 저도 안될 거 같아서 안되면 말고의 마음으로 지원을 했다. 그리고 얼마 후, 한 회사에서 면접을 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

이렇게 꿈을 찾나?라는 설렘이 들면서 역시 나는 다양한 분야를 해보는 게 좋아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나는 면접에서 최대한 솔직하게 말했다. 면접관은 안정적인 직장을 포기하고 더 잘 맞는 일을 찾겠다고 나온 내 열정에 높은 점수를 준 눈치였다. 면접은 성공적으로 마쳤다.

나는 다음 주에 그 회사에 첫 출근을 한다. 이 분야가 나랑 잘 맞을지, 내가 잘 해낼 수 있는 일인지 나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이 회사에서 얻은 경험들이 내 삶의 알록달록한 색들 중 또 한 색깔을 이룰 것이다. 이렇게 나는 여러 색깔들을 내 삶에 채워나갈 예정이다. 그리고 훗날에 이 세상을 졸업하는 날이 오면, 마지막으로 내 인생을 한 장에 채운 그림을 보며 내 삶을 채운 알록달록한 색깔들 중 어느 하나도 필요 없던 색은 없다는 걸 느끼면서 웃음을 지을 것이다.

 

 

 

 


 

✏️피드백

 

 

전체적으로, 관련 있는 내용끼리 묶은 후 필요 없는 문장을 지워 분량을 줄이면서 정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단어들의 위치를 바르게 옮겨 다듬었으면 하는 문장이 많고, 길이가 긴 한 문장 안에 여러 가지 이야기가 한꺼번에 들어있기도 하다. 문장 속 단어들 간의 호응이 맞지 않아 어색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다.

-안나

 

 

문장이 길고, 비슷한 뉘앙스의 표현이 이어지며 리듬이 늘어지는 부분이 있어, 이를 다듬으면 훨씬 더 읽기 편한 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추상적인 내용들이 다소 막연하게 느껴져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제시되면 공감도가 높아질 것 같다.

-박현경

 

 

문장에 나는이라는 주어가 너무 많이 들어가서 줄이거나 조정해야 할 것 같다. 긴 문장들이 많아 문장 호응이 맞지 않는 것들이 꽤 있다. 특히 대화체나 인용 부분에 작은 따옴표와 큰 따옴표를 활용해서 조금 더 문장을 정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광락

 

 

이 글은 알록달록한 책장에서 인생을 발견하는 시각적 묘사가 잘 된 것 같다. 다만, 반복되는 주어와 중복된 표현들을 조금만 덜어내면 글의 흐름을 훨씬 편하게 따라갈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내용적인 면에서 현실적 고군분투 내용을 승에 담고, 다양성을 추구하는 입체적인 자신을 발견한다는 드라마틱한 내용을 전에 둔다면 읽기 편한 글을 넘어, 독자의 마음에 강한 인상을 남기게 될 것 같다.

-조비온

 

 

대화체를 쓸 때 간접인용과 직접인용이 제대로 구분되어 적절하게 사용되지 않아 글이 깔끔하게 잘 읽히지 않는다. 그리고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에서 벗어난 내용이나 반복되는 내용은 과감하게 정리하고 다듬어서 다시 잘 배치하면 좋겠다.

-SSY

 

 

참고> 내 글 술술 읽히려면

https://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114399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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