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떨결에 온 뉴욕: 혼자여도 괜찮아!

구독자님, 뉴욕에서 보내드리는 자휴레터입니다! 그간 잘 지내셨죠? 한국은 날씨가 어떤가요? 이곳은 쌀쌀해서 따뜻한 겉옷을 챙겨올 걸, 싶었네요. (지금은 10도예요!) :)

오늘은 첫 해외출장에서 느끼는 것들을 들려드리고, 구독자 고칼 님의 인터뷰까지 준비했어요! 힐링을 위한 글쓰기프로그램인 <자휴클래스>를 신청해주신 구독자님인데, 그 누구보다 인터뷰에 적극 임해주셔서 참 감동이었답니다...💗 자휴레터를 사랑해주시는 햅삐님들과 소통을 하다보면 늘 에너지가 충전되는 것 같아요. 언제나 고맙습니다!

그럼 기대하셨던 '자휴레터 from NYC', 이제 시작합니다!

🇺🇸 미국에서 사실 많이 외로웠어요!

눈이 즐거웠던 모마미술관

구독자님은 해외출장 가보셨어요? 저는 처음인지라 두근거리는 마음 반, 걱정 반이었는데요. 처음 도착했을 때는 정말 싱숭생숭한 거 있죠?😂 가족들과 친구들을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왠지 마음 둘 곳이 없어진 것 같은 기분도 들었거든요. 출장이라 뉴욕까지 와도, 가고 싶은 곳을 갈 수 없으니 조금 답답하기도 했구요...! (아침 6시부터 밤 11시까지 업무 일정이 이어지는 날이 꽤 된답니다. ^^)

다들 시차 때문에 피로감이 심해지니 조금 더 예민해지고, 타인을 돌아볼 여유도 없어지고- 도착한 며칠 간은 참 외로웠습니다. 방도 같이 쓰다보니, 혼자만의 시간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모든 스케줄이 끝나면, 단 30분이라도 거실에 은은한 조명만 켜두고, 책을 읽고 음악을 들으며, 저만의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이 시간에 정말 회복이 된 것 같아요.

자정에서 새벽까지

사실 한국에서는 (회사 일이 워낙 힘들다보니...) 친한 동료들과 서로 많이 의지하는 편이었는데- 이번에는 그들이 없어서 외딴섬에 홀로 있는 듯한 느낌도 들었고요. 이번 출장을 계기로 '없어도 괜찮은' 사람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친한 동료가 없어도, 일상을 공유할 남자친구가 없어도(ㅋㅋ), 내게 주어진 모든 상황에 더 감사해보려고요! 저도 구독자님도 앞으로는 조금 더 굳센, 그리고 밝은 마음으로 뭐든 감당해나가면 좋겠습니다. :) 14시간 비행을 하고 도착한 이곳에서 느끼는 것들이 참 많은데요. 보다 딥하고 흥미로운 뉴욕 스토리는 출장이 모두 끝난 후, 다음 호에서 들려드릴게요! 

✌️조금 더 즐기며 살아보기로 해-

저는 최근에 동료들과 회사 근처 분식집에서 김밥과 떡볶이를 포장하고, 한강에 도착해서는 라면을 야무지게 끓여주었죠. :) 좋은 사람들과 초록초록한 뷰를 즐기며 자연을 즐기는데, (아직 가보지는 않았지만) 뉴욕 센트럴파크에 있는듯 행복했답니다. 똑같은 하루인데, 오랜만에 참 자유한 점심이었어요!

한강 피크닉을 제안한 고마운 동료 :)

험난한 강남 출퇴근을 시작한 이후로 지하철 시간표를 어느새 외워버리고, 가장 바쁜 도시에서 살아가며 마음도 꽤나 지쳤던 것 같아요. 그렇게 치열하게 살면서도 저를 돌보기보다, 윗 사람들의 눈치를 보느라 저의 에너지는 고갈되고 있다는 것을 몰랐죠.

그런데 회사 일을 잘하고 열심히 하는 것도 물론 중요한데, '회사' 일일 뿐이잖아요? 왜 나는 가장 중요한 '나의' 마음은 추락하는 것을 방치했을까 싶더라고요. 구독자님, 우리 인생을 조금 더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아침이든 밤이든 주말이든, '직급'으로 불리지 않는 시간에는 나답게, 나를 챙기는 데 올인해보는 게 어떨까요? :) 우리 그 방법을 한 번 자휴레터에서 같이 찾아보아요!

🍝정성 들인 순간은 다시 살게 하니까-

꽤 괜찮죠? 

구독자님은 '나를 챙긴다'는 게 어떤 거라고 생각하세요? 저는 주말에 친구들을 만나고, 카페에서 읽고 싶었던 책을 읽고, 맛있는 디저트를 먹을 때 참 행복해요! 평일에 느끼지 못했던 여유와 편안함,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달콤함까지 주말에 몰아서 느낀답니다. :)

가끔 그냥 집에서 쉬고 싶은 날엔, 요리를 해요! 주말에 나를 위한 한끼는 큰 힘이 되거든요. 최근에는 '항정살 로제파스타'를 만들었어요(재료비만 25,000원 나온 건 비밀😁)! 먼저 마늘이랑 양파를 볶아주다가 시판 파스타소스를 섞어주었는데요! 저는 더 꾸덕하고 진하게 먹고 싶어서 우유와 치즈도 넣어주었답니다. :) 정말 레스토랑에서 먹는 파스타 만큼 맛있었어요💗

이렇게 달달한 것도 가끔 해먹고요. 좋아하는 그릇에 정성껏 만든 음식을 플레이팅하면 참 뿌듯하고 기분이 좋아지거든요. :) 구독자님도 바쁘고 지칠 수록, 나를 챙기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 이런 소소한 순간이, 다시 평일을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되어준답니다!

🚉지하철에서 책 읽는 사람, 어때요?

지피티가 남자로 그려주었을 뿐입니다,,^^

조금 웃길 수도 있는데, 저는 지하철에서 서서(!) 종이책을 읽는 사람이 멋있어 보이더라고요. 저도 가끔 종이책을 가지고 다니면서 읽는데, 그게 얼마나 무겁고 번거로운 일인지 알거든요! 그래서 모두 '릴스'나 '쇼츠'를 보고 있을 때, 몰입해서 책을 읽는 사람이 대단해보여요.

그리고 하나 더! 공원을 산책하다보면 혼자 길가에 핀 꽃 사진을 찍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분들도 귀여워요. ㅋㅋ 저도 가끔 아름다운 것들이 보일 때 사진으로 남기는데, 그 순간을 즐기는 마음이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

이성적인 매력이라기보다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세상을 즐기면서 살아가는 모습이 멋있게 느껴졌어요. 어쩌면 제가 그런 순수한 삶을 지향해서일 수도 있구요. :) 구독자님도 가끔은 핸드폰에서 눈을 떼고, 자연과 아날로그를 택해보는 건 어때요? 오히려 더 자유로워질지도 몰라요!

📚 1년에 한 번 돌아오는 그날이에요!

@sibf_official

1년에 한 번 돌아오는 국내 최대 규모의 책 축제! '서울국제도서전'을 아시나요? 사실 햅씨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데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곳을 좋아하지 않거든요... 

매년 도서전이 다 끝나고 호평이 쏟아질 때 '그냥 갈 걸'이라며 후회를 반복하다가.. 이번에는 반차를 쓰고 다녀오기로 했어요! 저는 책도, 팝업도 좋아하니, 평일에 '힐링데이'를 갖는 거나 마찬가지죠!

지금 예매하시면 2차(8천원)로 구매하실 수 있어요! 6/18 이후에는 12,000원이랍니다😂 유명한 출판사들의 팝업스토어니 마케팅 감각을 키우거나 영감을 얻기도 좋고- 책을 좋아하신다면 당일에 공개하는 신작과, 다양한 책 + 굿즈들을 들여오실 수 있는 기회예요! 햅씨처럼 지나고 후회하시지 말고, 지금 여기서 겟해보세요! 국제도서전은 매년 후기가 아주 좋습니다... (광고 아님ㅎㅎ) 구독자님도 이번 기회에 책의 매력에 푹 빠져보세요!

🍦 콘파냐가 맛있는 에스프레소바, 여기예요! _ 오페라빈 (서울 서초구)

햅씨픽은 홍차라떼 :)

분위기가 좋아서 들어가본 에스프레소바인데요! 콘파냐가 그렇게 맛있다고 합니다. :) 소금빵 아이스크림도 인기 메뉴라고 하는데요! 에스프레소를 좋아하신다면, 지나가는 길에 테이크아웃하시는 걸 추천해요!

🫧 힐링이 필요할 때- "이거 무슨 향이예요?" _ 길마중 (서울 서초구)

@designstudio_pack

들어가자마자 기분이 좋아지는 달달하고 깔끔한 비누향에, 햅씨가 사장님께 디퓨저 품명을 물어본 곳인데요! 스콘 등 간단한 디저트들과 함께 커피와 차를 즐길 수 있어요. 내부도 꽤 넓고, 창가자리 뷰가 좋아서 혼자 힐링하기도 좋답니다. :)

🥖 휘낭시에 좋아하세요? 당장 가보세요 _ 마중물 (서울 금천구)

@majoongmul_cafe

저도 휘낭시에를 참 좋아하는데요. 잘하는 곳에서 한 입 했을 때의 바삭함과 달콤함은, 가히 설명하지 못할 정도로 행복해지죠. 가산디지털단지역 근처에 있는 작은 카페인데요! 작지만 평일에도 사람들이 많답니다. 카카오맵 후기를 보시면 맛이 정말 궁금해질 정도로 휘낭시에 반응이 좋죠! 멀리서들 포장해간다고 하니, 한 번 꼭 들러보세요. :) 

🌊 한강 위에서 커피를! _ 스타벅스 서울웨이브아트센터점 (서울 서초구)

잠원한강공원에 있는 스타벅스예요! 실제로 카페가 한강 위에 있어서, 바다 위에서 둥둥 떠있는 느낌이 든답니다! 지하철을 타고 편하게 갈 수 있고, 한강 산책을 하며 시원한 뷰로 힐링할 수 있어서 참 좋답니다. 햅씨를 믿고 한 번 다녀와 보세요! :)

 🍠"진주성을 찾아가면 싹 나아요"(스폐셜게스트 고칼 님)

Q. 고칼님, 반갑습니다! 간단히 소개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저는 5년차 직장인 고칼입니다. '고칼'은 '고구마 + 칼국수'라는 뜻인데, 처음 들어보는 조합이죠? 흔치 않는 닉네임이기도 하고, 저도 지금까지 들어보지도 먹어보지도 못한 독특한 이름이라 특별하게 지어보았어요! :)

Q. 최근에 ‘참 행복했다’고 느낀 순간은 언제였나요?

A. 작년에 힘든 일을 겪고 나서, 잠깐이라도 아무 걱정 없이 웃을 때 큰 행복을 느껴요. 특히 햇살이 아주 강하고 하늘이 정~~말 맑은 주말 오후에 남자친구와 함께 텃밭을 가꿀 때 요! 물을 주거나 작물을 심는 것처럼 아무 생각 없이 하게 되는 활동을 할 때 기분이 좋아진답니다.

Q. 힘드실 때는 주로 어떻게 스트레스를 푸시나요?

A. 우선 저는 지칠 때는 '진주성'을 자주 가는데요. 평일 오후에 반차를 쓰고 혼자 진주성을 구석구석 다니다 보면 마음에 안정이 찾아와요. 특히 저는 파~란 하늘에 나무가 울창한 뷰를 좋아하는데 이곳에는 나무도 많고 넓어서 혼자 산책하면서 생각에 잠기기 좋아요. 흔들의자에 앉아 눈을 감고 살랑거리는 바람과 따뜻한 햇빛을 받으며 새가 지저귀는 소리를 들으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해지고 지친 마음이 풀리더라고요.

두번째로는 스트레스를 받게하는 원인에서 벗어나 다른 활동에 집중을 합니다. 예를 들면, 저는 스킨케어 제품 쇼핑을 좋아해요. 평소에 색조화장을 하지 않아서 기초 스킨케어에 관심이 정말 많은데, 새로운 스킨케어 제품이나 제 피부에 맞는 제품을 찾으면 스트레스가 풀리더라고요. 

*고칼님의 스킨케어 추천템은 분량상 다음 호에서 공개됩니다! (기대해 주셔도 좋아요!)

Q. 소울푸드가 있나요? 힘이 필요한 날, 찾게 되는 음식이요!

A. 힘들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얼큰하고 빨간 국물이 들어간 뜨거운 요리를 찾게 되는데요. 김치우동을 먹으면 속이 풀리는 느낌이 들고 몸이 따뜻해지는데, 그때 안전한 공간에 있다는 느낌을 받기도 해요. 김치우동, 순대곱창전골, 샤브샤브- 이 순서대로 좋아해요!

Q. 마음에 오래 남아 있는 여행지와, 그때 느낀 감정이 궁금해요!

A. 올해 설에 가족과 다녀온 여행이 기억에 남는데요. 저희 가족은 여행을 주기적으로 다니지는 않는데 명절 때 친척집도 가지 않게 되어 당일치기로 여행을 다녀왔어요.

하동의 연곡사, 구례의 화엄사에 다녀왔는데요! 정말 눈이 많이 와서 갈 수 있을까 했는데 다행이 갈 수 있었어요. 마음이 편안해져서 절에 가는 걸 좋아하는데 눈 내린 절을 보니 역시나 고요해지는 느낌을 받았어요. 하동에 있는 삼성궁도 갔는데 부모님과 사진을 정말 오랜만에 찍어서 감회가 새로웠어요. 지금까지 가족과 여행을 자주 다니지 못한 게 후회됐고, 앞으로도 틈틈히 시간나면 추억을 쌓으려고 해요.

Q. 앞으로 어떤 삶을 살고 싶으신가요?

A. 삶이 지루할 때 '왜 내 삶은 재미도 행복도 없지?' 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요. 이번 <자휴클래스>에서 일상에 일어나는 행복을 찾아보며 '나 그래도 꽤 재밌게 사는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앞으로 힘들고 지치는 일이 일어나도 주변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을수 있을 것 같아요. 앞으로도 멀리서 너무 큰 행복을 찾기보다 눈 앞에 있는 소소한 행복을 찾아가면서 살아가려고 합니다!

고칼 님의 인터뷰는 다음 호까지 이어집니다! 기대되시죠?! 구독자님, 여유와 타인을 향한 사랑은, 곧 나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단단한 마음으로, 우리 이번주도 행복하게 잘 살아보도록 해요. 저도 뉴욕출장 잘 마치고, 한국에서 다시 뵐게요. :) 2주 후에 다시 만나요!

자휴레터가 지친 일상에 휴식이 되었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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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꼭 자휴하고 행복하세요! 

- 에디터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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