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삶은 이븐한가요? | 나의 결핍을 마주하는 법

안녕하세요! 홍콩에서 돌아온 햅씨입니다! 홍콩은 정말 더웠는데, 한국은 참 시원하더라구요.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저를 맞이해주는 날씨가 힐링이었습니다. :) 저는 홍콩을 다녀오고 해보고 싶은 게 생겼고, 밝아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역시 떠나야 채워지나 봅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곧 해드릴게요- 그럼 자휴레터 시작합니다. 🤍

🫢 당신은 참 용감한 사람이예요!

지난 자휴레터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혼자 홍콩에 다녀왔어요. 심심할 때도 있었지만 좋았던 순간도 참 많았는데요! 저는 '셩완'이라는 지역에 호텔을 잡았는데, 이동하기에도 편하고 워낙 번화가라, 혼자 여행하기에도 참 좋았어요. :) '베이크하우스'라는 유명한 베이커리에서 에그타르트도 맛보았는데, 인생 에그타르트를 만났습니다! 입 안을 가득 채우는 풍부한 맛은 직접 가서 느껴보셔야 해요.😋 

타지에 오니 저의 강점과 약점이 더욱 뚜렷하게 보이더라구요. 그동안 타인은 매력적으로 보아주었던 약간의 허술함이, 해외에 혼자 있으니 스스로 답답하기도 했어요. 기계를 다루기도 어렵고, 놓고 온 물건도 있었구요... 일할 때는 정말 꼼꼼하고 철저한데, 어떤 상황에서는 혼자 무언가를 하는 데 어려움도 있다는 걸 느꼈어요.

사실 그런데 저 이만하면 잘하는 거잖아요?! 😉 혼자 출국하고, 중국어로 주문하고, 문제 생기면 통화하고, 결제가 안 되면 다른 수단을 찾아서 해결하고- 심지어 저는 홍콩 배달앱을 다운받아서 주문해서 먹기도 했거든요!(다른 곳으로 시켜서 결국 직접 받아왔지만...ㅎ) 이렇게 혼자 외국에 가서, 다른 언어로 처음 접하는 낯선 것들을 해내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건데, 그동안 제 스스로에게 참 엄격했다는 것을 느꼈어요.

가보고 싶었던 나라를 위해, 혼자 준비해서 현지에서 부딪히고 도전한 저! 꽤 멋있죠? 중국어를 현지인만큼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저에게 완벽함이라는 기준을 두고 평가하지는 않기로 했어요. 무엇이든지요!

하나씩 침착하게 해결하면서 결국 해냈고, 안전하게 건강히 돌아왔으면 충분히 잘한 거죠! 아, 5년만에 만난 홍콩인 언니와 마카오에 다녀오기도 했구요. :) 

누군가는 "결혼해야하고(?) 돈을 모아야하는 사회초년생이 자주 여행을 가다니 경제관념이 부족하다(?)"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어요. 각자 살아온 삶과 추구하는 가치관이 다르니까요. 그렇지만 저는 20대에는 '배움의 가치'에 더 초점을 두고 있고, 나름 여행 경비도 잘 쓰고 오는 노하우가 있답니다!? 

이번 여행을 다녀오면서, 이런 저의 가치관을 존중해주면서 약간 허술한 매력(?)을 잘 챙겨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 마음과 20대를 돌아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답니다. 구독자님도 시간을 내서 한 번 떠나보세요! 구독자님을 위한 시간을 갖는 건 참 멋있고 용기 있는 일이에요. :)

🚈 잠깐, 외로워서 사람을 찾나요?

구독자님, 살다 보면 외로운 순간이 있죠? 결혼하기 전에는, 아니 사실 결혼을 해도(!) 세상에 나 혼자인 것 같은 외로움이 들 수도 있어요. 그런 마음이 들 때 구독자님은 어떻게 하시나요?

저는 부끄럽게도 전에는 그 공허함을 '사람'으로 채우려고 했어요. 누군가를 만나면 저의 힘든 삶이 더 사랑스럽게 느껴지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사람'은, '타인'은 당신을 온전히 채워줄 수 없어요. 그렇다고 쇼핑이나 음악, 미디어가 당신을 온전히 위로할 수도 없죠. 

그래서 저는 그 순간 책을 읽거나, 기도를 하면서 마음을 다잡아요. 사람을 만나고 싶을 수록 다른 것에 시선을 두고, 제 주변을 정돈하면서 저의 삶부터 챙긴답니다. 구독자님도 마음이 외로워지거나 가을을 타신다면, 일단 환경을 바꾸고 마음을 다잡아보세요. 나의 삶을 잘 챙기면서 단단히 살아가다보면, 사람이 필요한 자리는 자연스레 채워질 테니까요. :)

가을에도 더욱 단단하게 살아가시기를 응원합니다!

☕️ 혼자 분위기 있게 휴일을 보내는 법 _ 그로토 (서울 마포구)

저는 지금 공덕에 있는 '그로토'라는 카페에 있어요. 지하에 있는 곳인데, 동굴 컨셉의 인테리어에 힙한 음악이 흘러나와요. 저는 '웨딩 임페리얼 밀크티'를 마셔보았는데, 카라멜향의 달달한 향이 납니다! 이렇게 귀여운 원형의 통에 담아주셔서 따라마시는 재미도 있었어요. :) 많이 어둡지 않고 분위기도 괜찮아서, 공덕역에서 힙한 카페를 찾으신다면 추천해요.

📖 책《오케이 다시 한 번 해볼게요》

제가 요즘 읽고 있는 책입니다. 베스트셀러이기도 한데, 평범해보이는 제목과는 다르게, 마음을 담아 눌러쓴듯한 문장들이 여운이 깊어요. 퇴근 후에 카페에 챙겨가서 읽어보세요. :)

구독자님, 조금 늦게 자휴레터를 보내드려 죄송합니다. 오늘의 휴일이 지나더라도, 이번 한 주는 더없이 행복하시기를 응원할게요. 늘 고맙습니다. :)

자휴레터가 잠시나마 구독자님의 일상을 시원하게 해드렸기를 바라요! 

햅씨에게 답장을 보내고 싶으시거나, 구독자님의 이야기를 들려주시고 싶으시다면 언제든지thanks_to_j@naver.com 로 보내주세요 :)

오늘도 꼭 자휴하고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