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데몬헌터스가 성공한 이유: 콘텐츠의 한끗!

유난히 뜨거운 7월, 잘 살아계시죠?😂 햅씨는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데몬헌터스'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작품에 영감을 받아 자휴레터 디자인까지 새로 만들었답니다(ㅋㅋ). 그리고 놀라지 마세요! 햅씨가 쓴 "단편소설"이 이번주부터 연재됩니다. :) 더운 여름, 힘이 되고 위로가 될, 뻔하지 않고 드라마만큼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답니다! 그리고 햅C의 '연애 이슈 부재'로 인해(^^), 고칼 에디터가 연애 스토리도 마음 다해 준비해 주었어요(두근두근)! 게다가 엘리 디자이너의 첫 연애스토리가 담긴 인터뷰까지! 마지막으로 '여름철 붓기 꿀템'까지 알차게 준비했으니 끝까지 놓치지 마세요!💗

🥰아직도 '케데헌' 안 보신 분?! (스포X)

'누군가를 너무나도 싫어하다가, 그 사람의 아픔을 발견하고 괜히 측은해지는' 모순적인 감정을 느껴보신 적 있으세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콘텐츠들 속에서, 오랜만에 인간적이면서도 의미있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발견했어요! 바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케이팝데몬헌터스"인데요. 중독성 있는 음악과 통쾌한 스토리에 매료되어, 더빙판까지 또 한 번 즐겨볼 예정입니다. :)

영화 스포 없이 제 삶에 대입해 볼게요. 저는 사실 최근에 (줄 수 있는) 사랑이 부족했어요. 누군가를 싫어하기도 했는데... 그런 감정들이는 결국 제 기분과 하루를 무겁게 만들더라고요. '그럼 자연스럽게 올라오는 이런 마음은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풀리지 않는 고민을 안고 있다가, 이번 작품에서 힌트를 얻었어요. 내 마음이 무너지지 않는 것. 내가 누군가를 싫어하고 험담하고, 상황에 대해 불평할 때, 결국 그로 인한 부정적인 감정은 내게 돌아오거든요. 그래서 기왕이면 '사랑'을 전할 수 있는 말과 행동을 해보려 합니다. 

사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거창한 욕심은 없습니다. 다만 관점을 바꾸어 '나를 힘들게 하는 그 대상의 인간적인 면모를 찾아보기도 하고 긍휼히 바라보기도 하며, 먼저 친절을 베푸는 연습을 해보려고요. 물론 어렵겠지만, 저는 노력으로도 '사랑할 수 있는 힘'이 키워질 수 있다고 믿어요. 우리에게 하반기에는 조금 더 사랑을 나누고 베풀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이 깃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최소 하루에 1번 이상 듣는 노래 한 곡도 두고 갑니다. 꽁꽁 얼어붙은 내 마음이 녹으면,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는 넉넉함이 들어설 수 있을 거예요. 지금 사랑이 없다고 자책하지 마시고, 먼저 충분히 구독자님의 마음을 알아주시고 채워보시길 바라요!

"얼어붙은 아스팔트 도시 위로 숨이 막힐 거 같이 차가웠던 공기 속에 너의 체온이 내게 스며들어 오고 있어 우리 둘은 얼어붙지 않을 거야 바다 속의 모래까지 녹일 거야 춤을 추며 절망이랑 싸울 거야 얼어붙은 아스팔트 도시 위로 너와 나의 세대가 마지막이면 어떡해 또 다른 빙하기가 찾아오면 어떡해 긴 세월에 변하지 않을 그런 사랑은 없겠지만 그 사랑을 기다려줄 그런 사람을 찾는 거야"

🌞여름엔 딱 1시간이면 돼요!

요즘 너무 덥죠? 서울은 최고 기온이 38도까지 오르면서, 여기가 한국인지 동남아인지 헷갈릴 정도로(^^) 숨 막히는 더위였습니다. 평일엔 점심에 조금 걸어서라도 맛있는 밥을 먹는 것이 나름의 낙이었는데, 회사를 나오자마 숨이 막혀오는 습도에, 한 발짝 물러나기도 했답니다. :)

그래도 양보할 수 없는 건 '식후 커피타임'이에요. 회사 점심시간이 1시간 30분인데, 밥을 먹은 후의 30~40분은 꼭 저를 위해 보내려고 하거든요. 최근에는 스벅보다 커피빈을 찾는 빈도가 높았어요. 최애메뉴인 '제주 첫물 말차 아이스블렌디드'와 '퓨어 초콜렛 아이스블렌디드'가 있고, 공간이 넓어서 쉬기 좋거든요. (특히 고소한 휘핑은 커피빈, 이디야를 따라잡을 곳이 없답니다😋) 넓은 카페에서는 주로 혼자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데, 이 시간을 보내면 오전보다 확실히 기분도 나아지고 생각이 정리돼요.

점심에는 사실 여유롭게 책을 읽기엔 시간이 촉박하죠. 그렇다면, 퇴근하고, 또는 주말 아침 1시간이라도 꼭 구독자님만의 시간을 가져보세요! 기왕이면 수동적인 활동(유튜브, 영화 시청 등)보다는 능동적인 쉼(드럼, 베이킹, 운동 등)을 추천합니다. :) 덥고 습한 계절이지만, 꾸준히 나를 위한 무언가를 한다면 여름이 더 즐겁게 기억될 거예요! (나중에 후기도 꼭 들려주세요!)

🪴텃밭데이트 해보셨어요?!

구독자님, 고칼입니다. 저에겐 오랜 남자친구가 있어요. 만약 연애의 온도를 계절로 표현한다면, 지금의 연애는 '선선한 봄, 가을' 정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엄청 뜨겁지도, 그렇다고 너무 냉랭하지도 않거든요. 연애를 오래했다보니 남자친구와의 관계도 그만큼 잔잔하고 편안한 상태인데요. 서로의 성격을 존중하고 받아들이면서 옥죄지 않으니, 불타오르지는 않지만 안정적이에요.

사실 너무 편안하다보니 가끔은 '연애 도파민'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도 있어요. 그래서 다양한 데이트를 많이 시도했는데요! 새벽 일찍 쭈꾸미 낚시도 가보고, 갯벌에서 조개도 캐보고, 텃밭을 신청해서 1년간 가꾸어 보기도 했어요. 특히 텃밭 데이트는 강추하는데요!  매주 텃밭에 가야하니 데이트 계획이 특별히 없어도 되거든요! :) 사계절 내내 땀 흘리며 농작물을 수확하면 꽤 잠깐이지만 농부가 된 것도 같고 뿌듯해요! 같이 무언가를 이루어내다보면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도 주고 더 깊은 관계로 나아가는 것 같아요.

앞으로의 바람이 있다면, 반드시 '행복'한 날만 기대하는 게 아니라 힘들고 지치고 충전이 필요한 순간도 함께 겪고 이겨내고 싶어요. ㅎㅎ 서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니 극복해내는 과정에서 새로운 관점을 배우기도 하거든요.

그리고 저는 혼자 보내는 자유와 휴식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혼자만의 시간을 잘 활용해서 내 마음을 먼저 돌보고 여유를 가지면, 남자친구와의 관계도 좋아지고 포용력이 넓어지더라고요! 지금 구독자님 곁에 누군가가 있든 없든, 스스로의 삶을 사랑해주시면서 사랑을 '주고', 또 '받을' 수 있는 여유가 생기시길 응원할게요!

☂️ 비 와도 괜찮아 _ 취향별로 골라가는 여름맛 카페 5

덥고 꿉꿉한 여름에 역시 실내가 최고인 것 같아요. 좋은 공간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잠시 근심걱정이 사라지기도 하죠. 자연, 모던, 트렌디- 구독자님은 이 중 어떤 스타일의 카페를 좋아하시나요? 취향따라 기분따라 골라갈 수 있는, 다채로운 여름맛 카페를 소개합니다! :) 직접 가본 곳들 중에서 햅삐님들께 꼭 추천하고 싶은 공간만 엄선했어요.

1. 도시에서 문득 숲이 그리운 순간에 _ 숲숲 (경기 부천) 🌳

@cafe.ffoorreesstt

가끔 아무 근심 없는 자연이 그리워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저는 까치울역을 찾는데요. 초록초록한 식물이 가득한 카페 '숲숲'에서는 무엇을 마시든 힐링이 되거든요. 날 좋을 때는 야외 테라스에서 한 잔 해보세요. 빙수도 있고, 햅씨가 마신 '숲숲 시그니처'도 진한 말차맛이 매력적이었답니다! :)

2. 잠시 머물러도 감각적인 곳에 있고 싶어 _ 댕크 (서울 서초) ☕️

@dankcoffee.kr

잠깐을 머물더라도 좋은 공간에 있고 싶어요. 논현역을 지나다 우연히 발견한 느좋 카페인데요. 음악도 좋고, 댕댕이도 함께 올 수 있는 곳이랍니다! 까눌레 맛집으로도 유명하고, 햅씨는 아망추를 마셨는데 요거도 맛있었어요. :) 가격도 저렴한 편이니 지나가시면 들러보세요!

3. 한 손엔 바나나푸딩, 두 눈엔 일몰을! _ 시시 (경기 부천) 🌅

베이커리가 가득한, 2층 규모의 대형카페예요. 모던시크한 인테리어에, 2층에 올라가면 통창을 마주보는 쇼파 좌석이 있는데요. 푹신한 실버 쇼파에 앉아, 아름다운 일몰을 즐기면 이런 행복이 없답니다. 참, 바나나푸딩도 정말 맛있어요! :)

4. 고요함 속에서 나만의 시간을 _ 토브아카이브 (경남 진주) 🪵

@tov.archive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 진주에 가보는 건 어때요? '토브아카이브'는 커피가 맛있고 분위기도 좋은데, 큰 창이 있어 계절의 변화를 한 눈에 체감할 수 있어요. 특히 지금처럼 여름에 간다면 푸르른 녹음을 즐길 수 있답니다. 중앙에는 'ㄷ자' 테이블이 있어 팀플이나 모임을 하기에도 좋아요. 카페 곳곳에 도자기로 만든 그릇과 컵이 있어 기다리는 동안 구경하기도 좋으니, 진주에 가신다면 꼭 가보세요!

5. 가끔은 숲이 해결책이 되기도 해 _ 카페메텔 (경남 진주) 🌳

@meatel.coffee

도시에 살다보면 때로 마음이 허할 때가 있죠. 이럴 때는 숲이 해결책이 될 수도 있습니다. '구 진주역', 철도문화공원 내에 있는 '카페메텔'은 유리로 된 큰 창이 있어, 공원에 있는 푸릇푸릇한 나무들을, 실내에서 시원하게 즐길 수 있어요🌳 날씨가 좋은 날에는 공원을 둘러보며 산책을 해도 좋고, 카페에 앉아 바깥 풍경을 바라보기도 좋아요! 숲속뷰의 야외 테라스도 있어서 여유롭게 힐링할 수 있답니다. :)

☺️ 여름엔 더 건강해야 하니까!  직접 써본 건강템 & 붓기템 6

더운 날씨에는 체력도 떨어지고 잠도 잘 안 오죠! 이럴 때 정말 몸을 잘 챙겨야하는데요. 붓기 제거에 좋은 제품부터 햅씨가 요즘 마시고 있는 클렌즈주스까지- 먹는 거, 마시는 거, 쓰는 거까지 다양하게 준비해 봤어요!

1. 아이돌도 마시는 레몬녹차수 _ 소휘 스테디부스터 그린티샷 🧃

출처: 네이버공식몰

'레몬녹차수' 중에서 가장 유명한 제품인데요! 식사 후에 한 포를 물에 타서 마셔주면 덜 붓고, 특히 기름진 음식을 먹은 후엔 속이 편하다고 해요. 가루 제형이라 요거트나 우유에 섞어마셔도 살짝 상큼한 녹차맛을 즐길 수 있어요. 오리지널로 즐기려면 그린티샷을 구입하면 주는 보틀에 파우더와 물을 넣고 흔들어 섞은 다음, 얼음을 넣어주면 끝-! 고은아 등 셀럽, 아이돌들도 실제로 애용하는 붓기템! 6주분에 3만원대, 여기서 구입할 수 있어요.

2. 한 잔이면 가뿐! 커피 대신 어때요? _ 낫띵베러 럽티 팥차 ☕️

출처: 컬리

붓기에는 역시 팥차를 빼놓을 수 없죠. 팔, 율무, 우엉, 비트를 저온건조해 더욱 구수하고 깊은 맛이 난답니다. 저는 사실 디자인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이 제품은 패키지도 예쁘고, 8천원대라 부담 없이 마실 수 있어요. 당분간 모닝커피 대신 가볍게 팥차 한 잔 어떠세요? 링크는 여기예요.

3. 아침 한 팩으로 디톡스! 햅씨  잘산템 _ 달심 클렌즈주스 🍹

출처: 네이버공식몰

독소 배출이 중요한 거 아시죠? 장, 피부 관리에도 좋고 면역력, 붓기 제거에도 좋다는 클렌즈주스를 처음 시도해 보았어요! 클렌즈주스로 가장 유명한 '달심'에서 4주분 (4만원대)으로 트라이 했는데, 갈아넣은 야채랑 과일이 그대로 씹혀서 정말 건강한 맛이에요. 맛도 5가지로 다양하니, 여기서 같이 마셔요.

4. 아직도 그냥 물 마셔요? _ 메디트리 유기농 레몬즙 🍋

출처: 컬리

요거도 햅씨의 잘산템이에요! 얼음 동동 시원한 물에 레몬즙 1포를 넣어주면, 붓기가 샤라락! 물 한 방울 넣지 않고 착즙했다고 하니 더 믿음이 가서 바로 구입했는데, 실제로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레몬즙은 종류가 많지만 기왕이면 햅씨처럼 착즙 100%로 드세요. 15포에 7천원대. 여기서 구입할 수 있어요.

5. 햇빛으로 뜨거워진 피부를 위해 _ 더마퀸 휴대용 쿨링스틱 🧊

출처: 컬리

뜨거운 날씨에 후끈해진 얼굴을 시원~하게 해줄 수 있는 쿨링스틱이에요! 햅씨도 최근에 쿨링스틱을 처음 써봤는데, 아침 출근 전에 붓기 빼기에도 좋고, 낮에는 회사에서 열 받을 때(ㅋㅋ), 밤에는 괄사나 마사지용으로도 쓰기 좋아요. 디자인도 예쁘고 휴대용이라 밖에서 틈틈이 사용하기에도 좋답니다! 냉동실에 넣어두고 쓰면 냉매제가 들어있어 얼마나 시원하게요! 지금 1만원대로 저렴하게 살 수 있어요. 링크는 여기예요!

6. 일상의 무게까지 풀리는 _  아로마티카 바디오일 & 돌고래 바디 괄사 세트 🐬

출처: 아로마티카 공식홈페이지

하루를 보내다보면 여기저기 뭉치고 찌뿌둥할 때 있죠? 이때 괄사로 부드럽게 몸을 풀어주면 좋은데요. 괄사 디자인을 자세히 보면 돌고래 모양인데, 지압할 수 있는 곳도 많아서 온몸 곳곳 마사지하기 좋아요. 여기에 향 좋은 오일을 더한다면 더 좋답니다. :) 괄사 단품은 2만원대, 바디오일 세트는 4만원대. 고칼과 햅씨 둘 다 사용해 보았는데 만족도가 높아 선물로도 자신있게 추천드려요! 일상의 무게까지 풀어보세요~ 구입은 여기서 할 수 있어요!

💕"두근두근! 첫 연애를 시작했어요!"(스폐셜게스트 엘리)

Q. 반갑습니다! 간단한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자휴레터에서 디자이너겸 에디터로 함께하게된, 대학생(상담계열 전공) 엘리입니다 :> TMI를 잠시 나눠보겠습니다. 저는 귀여운 진돗개 한마리를 키우고 있는데,  이름이 ‘리노’예요! 그런데 이제 저의 성이 ‘지’씨라 강아지 이름이... 넵... 생각하시는 그 이름이 맞습니다! (당황하지 마세요 이제 시작입니다🤭)

Q. 제가 생각하는 그 이름 맞죠? 하하. 최근에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종강하고 여름방학을 즐기고 있는 지금이요! 그리고 사실 최근에 연애를 시작해서 새로운 행복을 느끼고 있습니다! 인생 첫 연애라 더욱 신기하고 크게 다가오네요!

Q. 우와, 첫 연애 축하해요! 솔로와 많이 다르던가요?!

생각했던 것과는 좀 달랐어요! 모솔은 연애하면 세상이 핑크빛으로 변하고 길가에 꽃들도 날 위해 피어있는 것 같단 말이 진짠 줄 알았는데...! 그정도는 아니더라구요! ㅎㅎ 그냥 날 바라봐주는 든든한 내 편인 베프 한명 생긴 느낌이라 좀 더 안정적이랄까요? :)

Q. 정말 부럽네요! 여행도 자주 다니세요?

네~ 친구랑 다녀온 나트랑이 정말 좋았어요~! 대학생도 먹고싶은 걸 다 사먹을 수 있는 저렴한 물가여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망고가 2키로에 4천원이라 매일 1키로씩 먹었던 것 같아요..! 하루 4끼+야식 먹다가 3키로 쪄온 행복한 여행이었어요! 베트남 짱!!

Q. 매일 1키로씩 먹었는데 3키로만 쪘으면 좋은 거네요...(?) 엘리님은 되게 밝으신데, 힘들 땐 어떻게 하세요?

이것은 비밀인데 .. 밤에 인적이 드문 곳에서 산책하며 웁니다! 혼자 밤공기 마시면서 생각을 정리하다보면 여과되고 남은 감정들이 드러나는데요...! 이때, 감정을 한 번 세게 마주하고는 눈물로 내보냅니다. ㅎㅎ 막상 말하고나니 부끄럽네요...

Q. 앞으로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요?

저는 아직 하고 싶은 일을 못 찾은 것 같아요... 그래서 다양하게 경험하면서 앞으로 뭘하고 싶은지, 세상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지 찾아가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좋아하는 노래가 있다면 추천해 주세요!

'웬디 - Like water' 추천드립니다! 웬디 목소리는 보장된 보컬이니 설명 생략하겠습니다. 노래 가사는 사랑하는 사람을 돌보고 위로하는 내용인데요! 제가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주고 싶어서 좋아하게 되었어요. 앞으로 자휴레터에서 저의 소소한 글이, 누군가에게 물처럼 시원하면서 잔잔한 휴식이 되면 좋겠습니다. :) 잘 부탁드립니다! 

《이번 역은 성수역입니다》1화 

성수역 10-4 플랫폼. 최단 시간에 출구로 도달할 수 있는 루트. 요즘처럼 아침 7시부터 습하고 더운 7월엔 메가나 컴포즈에서 아아 하나를 들고, 지하철에 에어컨이 약할 것을 대비해 최신형 냉각식 손 선풍기도 항시 소지한다. 이 둘이 3년 동안 편도 1시간 반 통근을 버티게 해준 구원자랄까?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어쩌다 성수에서 패션회사를 다닌다고 하면, 회사 이름을 말하기도 전에 '우와~'라는 감탄사부터 나온다. 뭐, 나도 입사할 때만 해도 그랬으니까. 오늘만 해도 출근하자마자 '직원 출근룩' 촬영이 있다. '경영팀 직원은 빼주지...'라고 외쳤지만, 미리 공지를 했기에 아예 신경을 안 쓰면 한 소리 들을 수 있으니 이번 시즌에 밀고 있는 우리 회사 제품 벌룬스커트를 입었다. 로비로 들어가자 마케팅팀과 촬영팀이 카메라를 들이밀었다.

- 마케팅팀 최대리: 대리님~ 벌룬 입고 왔네요! 근데 아까 다른 분이 같은 제품 입고 와서 촬영은 패스해야겠어요~

- 서정: 아~ 다른 거 입을 걸 그랬네요... 알겠습니다...!

어차피 원치 않는 촬영이었던지라, 피해가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찰나, 이내 작게 수군거리는 말이 들려온다.

- 마케팅팀 최대리: 아 진짜! 최대한 안 겹치게 입고 오라니까 센스 없게! 근데 매치도 좀 촌스럽지 않아요? 나름 성수에서 핫한 브랜드인데 내가 다 부끄럽다~ 경영팀 내에서도 김 대리님 평판이 좀 그렇죠?

- 경영팀 유대리: 말해 뭐해요~ 저렇게 융통성 없는 사람이 이 업계는 어떻게 들어왔는지 몰라!

참자... 저런 사람들한테 기분 나빠해봤자 내 손해라고 생각하며 아무렇지 않게 엘리베이터를 탔다. 하지만 회사에서 나를 지지해주는 사람이 없다는 건, 앞으로 더욱 뜨거워질 여름보다 더 견디기 힘든 날이 다가올 것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컴퓨터를 켜려고 하는 순간, 김 팀장님이 친절한 말투로 이름을 불렀다. 전례 없던 일인지라 긴장이 됐다.

- 김 팀장: 김서정 대리~ 이번 '파트너스 위크'건 어느 정도 진행됐나?

- 서정: 네, 바이어 리스트는 확정했고, 초정장 시안은 2차 컨펌 중이고, 쇼룸 동선은 3차 수정안으로 정리됐습니다. 예산은 오늘 중으로 결재 올리겠습니다. 

- 김 팀장: 응~ 나도 알고있지. 그럼 이제 백유은 과장한테 넘겨. 대외 업무니까 직급 높은 사람을 올리는 게 맞아. 

- 서정: 과장님께요?! 팀장님, 그래도 이 건은 제가 바이어리스트도 직접 컨택했고 컨셉도 디자이너랑 여러 번 상의하면서 맞춘 건데, 이렇게 마지막에 바꾸시면...

- 김 팀장: 김 대리 고생한 거 잘 알지~ 그런데 이런 대외 행사는 '책임자'가 명확해야 하니까. 백 과장은 휴직 전에도 맡았던 일이고, 복귀 후 첫 업무잖아. 회사 입장에선 그렇게 가는 게 맞아.

- 백 과장: 그래요 서정 대리~ 아쉽지만 어쩌겠어? 억울하면 승진해~ 인수인계 자료는 오늘까지 가능하지?!

선택권은 없었다. 3개월간 공들인 행사는 과장의 성과로 돌아갈 준비가 되어있었고, 나는 아무렇지 않은 척 화장실에 들어가 문을 잠갔다. 그제서야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소리 없이 펑펑 울고있는데 또각 또각, 구두 소리가 점점 크게 다가왔다.

- 이 대리: 근데 경영 팀장님 심하신 거 아냐? 어떻게 막바지에 일을 가져가? 저러다 김서정 대리 퇴사하는 거 아냐? 

- 최 대리: 억울해도 뭐 어쩌겠어요~ 팀장한테 찍힌 건지 경영팀 사람들이 따돌리는 건지... 에휴 나였으면 이미 퇴사했다. 크크. 

내 이름이 들어가는 첫 외부 행사라, 매일같이 야근하며 막중한 책임감으로 준비했던 3개월이 스쳐지나갔다. 믿을 구석 하나 없는, 내 편 한 명 없는 이곳에서 3년을 버틸 수 있었던 건, 사실 두가지 덕분이었다. 서우재, 그리고 곱도리탕. 곱도리탕은 내가 2만원만 내면, 탕의 입장과는 상관 없이(내가 좋건 싫건) 우리집에 들어와야하는 일방적인 존재이고, 우재는 내가 돈도 명함도 없을 때부터 곁에 있어준 사람이다. 현실적이고 무뚝뚝한 나와 다르게, 표현도 사랑도 많아서, 5분만 통화해도 얼어붙은 사르르 마음이 녹아내렸던 사람. 

내 전부였던, 이딴 절망적인 하루를 버틸 수 있는 유일한 이유였던 그가, 6개월 전 갑자기 사라졌다.

(다음 화에 계속됩니다.)

일곱번째 대만 :)

구독자님, 햅씨는 다음주에 일주일 동안 대만에 갑니다. 대만 현지 교회에서 청소년캠프를 진행하는 선교활동을 하는데요. 가장 애정하는 나라에 가니 설레기도 하지만, 제 기억 속 그곳의 여름은 사우나를 방불케 하기에,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나를 위해서가 아닌, 누군가를 돕기 위해 떠나는 여정은 꽤 의미있으니까요. 작년 몽골행에 이어, 이번에도 경쾌한 마음으로 건강히, 즐겁게 다녀올게요! 잘 다녀오도록 기도 부탁드리구요! 다음 자휴레터는 '상상휴가'로 돌아옵니다. 어떤 콘텐츠일지 궁금하시겠지만 28일 월요일에 보내드릴게요-! 햅씨, 고칼 에디터와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면, 아래 버튼을 누르고 같이 수다 떨어요! 더운 날도 건강히 즐겁게 잘 살아내시길 진심을 담아 응원해요. :)

자휴레터가 지친 일상에 휴식이 되었길 바라요! 

에디터들은 언제나 햅삐님의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에디터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시다면 언제든지 위의 버튼을 눌러 신청해 주세요. :)

오늘도 꼭 자휴하고 행복하세요! 

- 에디터 드림 -

*에디터 후원계좌: 카카오뱅크 3333318391865

(전액은 에디터들의 작업을 위하여 사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