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주) 싫어하던 인물마저 품게 된 요즘 연뮤 취향 ⊹

2026.07.13 |

[픽스포트]는 연극과 뮤지컬로 일상을 채우는 자매가 깊은 취향들을 담아 보내는 다정한 편지예요. 관극 기록과 소식, 취향별 추천을 담아내지만 결국 저희가 나누는 건 무대가 남긴 생각과 감정 그리고 삶의 이야기랍니다. 무대를 핑계 삼아 세상을 바라보는 수많은 시선을 함께 나누고 싶을 뿐이니까요.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날엔 아늑한 아지트 [포코피카]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참, 편지가 닿을 머묵이들에게는 친근하게 반말로 보낼게요 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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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오즈, 안녕! 크로아티아, 더 컴업펀스

 티켓팅&공연 일정

 공연 개막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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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엔 전주에 다녀왔어! 사실 전주에 가는 걸 새까맣게 잊고, 베니스의 상인〉 기부 공연을 예매했었지 ••• 오랜만에 티켓팅 오픈 때 참전해서 OP석 *연석이었지만 눈물을 머금고 취소했어 (˘˘ƪ) 또, 새까맣게 잊고 있던 중에 빌리 엘리어트〉 로터리 티켓도 응모했었지😅 7월 둘째 주 뭐야 왜 다 몰렸니.. 베니스의 상인 보려던 날에 원래 오즈도 제일 원하던 페어였는데 *이선극이라 포기했었거든. 어차피 못 갈 운명이었다 ★

 

여기에 더해 또 우리의 멍청 일화 하나. 로터리를 다른 날짜에 1매씩 예매한 거야 ~~~ 어쩐지 가격이 이상하긴 했거든.. 직접 로터리 응모하는 건 처음이기도 하고, 급하게 몇 분 남기고 하느라 둘 다 정신이 없었고.. 응모 기간 끝나고 깨달았지. 차라리 둘다 떨어져라 했는데 그 전주에 응모했던 나는 안 되고, 하필 하랑만 된 거야. 로터리는 양도도 안 되고, 표 찾아 줄 거면 그냥 보는 게 낫고. 전주 여행을 포기하고 점심만 먹고 올라오기로 했지.

 

이왕 이렇게 된 거 하랑만 보러 가면 심심하잖아? 그래서 나도 궁금했던 더 컴업펀스〉를 보러 갔어 ᕕ( ᐛ )ᕗ 원래 시놉이 흥미로웠고 최근 라이선스 작품들은 확실히 괜찮았던 기억이 있지만, 아무래도 초연이다 보니 천천히 볼까 했었거든. 

 

2시간짜리 연극임에도 지루하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지만, 엉덩이가 매우 아팠어.. 사실 동창회라는 소재가 항상 긍정적이진 않잖아? 그래서 그런지 분위기가 영화 〈완벽한 타인〉이 생각나더라고. 뭔가 숨기는 게 있을 거 같은 기분이랄까?

 

성적인 표현을 노골적으로 하는 부분이 있고, 정체성에 대한 고민도 나오다 보니 아무래도 미국 냄새가 나긴 했어. 친구끼리 보이지 않는 쎄한 느낌들이 흥미로우면서도 "누가 틀렸다고 할 수 있는 걸까?"라는 생각도 들고, 그저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는 거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더라고. 결국 또 사람은 모두 모순적이고, 그게 인생 아닐까 싶기도 하고.

 

전반적으로 "죽음"이 극을 관통하는 키워드다 보니 배역들이 중간중간 죽음이 되어 말하는 연출이 재밌었어. 특히, 안승균 배우가 죽음 역할로 말할 때 1열 관객들을 훑는데 그 모습이 진짜 죽음이 나를 바라보는 느낌이라 엄청 섬뜩하더라고. 팬데믹 시기에 우리가 죽음과 엄청 가까웠지만, 지금이라고 크게 다를까라는 생각도 들고. 주제는 묵직하지만, 내용도 어렵지 않고 대놓고 질문을 던지기도 해서 이해하기 쉬운 작품이야. 


연극 원칙〉도 그렇고 5명 정도 캐릭터성이 뚜렷한 인물이 나오는 작품을 재밌게 보는 거 같다는 새로운 취향을 발견했어.ᐟ.ᐟ 예전엔 만약 5명 중 한 명이 이해가 안 되는 인물이거나 내 가치관과 맞지 않는 인물이면 무작정 싫어했거든? 요즘엔 "그래 작품 속 인물이니까. 이런 인물도 필요하지"라고 생각할 수 있게 됐어. 아무튼 컴업펀스는 보고 나면 호불호가 갈릴 순 있지만, 나눌 이야기는 엄청 많을 극이야. 얼른 하랑도 보라 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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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뮤지컬 티켓팅 일정 (7/13 ~ 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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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뮤지컬 공연 일정 (7/13 ~ 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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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엔 〈미드나잇 : 액터뮤지션〉, 〈다이브〉, 〈렛미플라이〉, 〈네이처 오브 포겟팅〉, 〈청사초롱 불 밝혀라〉가 캐스트를 공개했어.

 

끝나지 않는 〈미드나잇 : 액터뮤지션〉 ••• 10주년이라고 1년 내내 공연하는 기개. 아마 그래도 이번이 마지막 캐스팅이 아닐까 해. 〈다이브〉는 출판사 창비의 소설 Y 시리즈의 여섯 번째 작품이래. 소설 Y는 한국형 영어덜트 소설로 청소년이 주인공이지만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장르 소설을 말한다고. "성장 서사가 이 작품의 커다란 미덕이다"라고 쓰인 책 소개를 보니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작품일 거라는 예감이 들어. 긴긴밤 느낌의 작품 아닐까 기대 중.ᐟ

 

렛미플라이〉는 초연 때 궁금한 캐스트가 있는데, 재연 때 안 왔다가 이번에 온 반가운 캐스트가 있네. 하지만 연강홀로 극장 사이즈가 커져서 가격은 더 사악해지겠지. 〈네이처 오브 포겟팅〉은 피지컬 씨어터로 대사 없이 신체 위주로 공연을 진행하는 독특한 형식이야. 호불호가 갈릴 장르라고 생각하지만, 신선한 경험은 될 거라 생각해. 〈청사초롱 불 밝혀라〉는 작년 초연 때 재밌어 보여서 흥미가 생겼다가 한 달도 안 해서 그렇게 지나갔는데, 이번에도 한 달도 안 하네. 왜 항상 짧게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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