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LETTER
안녕하세요. 4월 두 번째 뉴스 헐리버리는 여성 인물 관련 기사들을 모은 PEOPLE EDITION입니다. 이번 호에서는 또 어떤 여성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분투하며 여성들의 영토를 넓혔는지 기사를 통해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최종 후보로 추미애 후보가 선출됐습니다. 추 후보는 압도적인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는데요, 30년째 여성 광역단체장 0명이라는 유리천장의 역사가 깨어질지 선거 결과를 지켜봐야겠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아직 최종 후보가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양향자 후보가 ‘반도체 전문가’를 자처하며 추미애 후보와의 경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유엔이 재정난을 이유로 국제수어 통역과 자막 제공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는 방침을 통보해 국제 사회에서 큰 반발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김미연 유엔 장애인권리위원회 위원장이 사태에 맞서 비판 성명을 발표하며 해당 방침을 철회하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환경 노벨상’으로 불리는 ‘2026년 골드먼 환경상’ 아시아 지역 수상자로 한국의 김보림 활동가가 선정됐습니다.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 수상입니다.
세계적 호텔 그룹 아코르가 한국 총괄에 조민숙 풀만 앰배서더 서울 이스트폴 총지배인을 선임했습니다. 글로벌 체인 한국 조직에 현지 여성 수장이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금융위원회 출범 후 첫 여성 고위 공무원이 탄생했습니다. 이석란 부이사관이 국무조정실 정부합동부패예방추진단 사회경제국장으로 승진하며 그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해군 최초로 여군 주임원사가 탄생했습니다. 황지현 원사가 그 주인공으로, 여군 부사관 최초 훈련소대장 등 여러 첫 기록을 세운 바 있습니다.
세계적인 첼리스트이자 지휘자인 장한나 씨가 예술의전당 사장으로 3년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예술의전당 최초의 여성·음악인 출신이자 최연소 사장이라는 첫 기록을 썼습니다. 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제니 씨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들어 유일한 한국인으로 포함됐습니다. 대한민국 록밴드에서 여성 프론트퍼슨의 역사는 자우림 김윤아 씨의 데뷔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평가입니다. 김윤아 씨는 세상은 여자가 바꾸고 있다며 여성 아티스트들이 사회 이야기를 더 했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밝혔습니다.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차세대 간판 미드필더 김신지 선수가 스코틀랜드 선수들이 직접 뽑은 ‘올해의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유럽 축구 5대 빅리그에서 사상 처음으로 여성 사령탑이 탄생했습니다. 분데스리가 우니온 베를린의 마리-루이즈 에타 감독입니다. 브라운대학 올리비아 피차도가 미국대학스포츠협회 디비전1 역사상 최초로 공식 경기 마운드에 오른 여성 투수가 됐습니다.
세계적인 배우 메릴 스트립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로 돌아왔습니다. 영화 홍보차 한국을 방문한 그는 “70세 이상의 여성이 보스 연기를 하는 영화는 드물다”며 “제 세대 여성의 대표성을 띠는 연기를 해서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80년 유엔 역사상 최초의 여성 사무총장이 탄생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칠레에서 두 차례 대통령을 역임하고 유엔여성기구 초대 사무총장을 거쳐 유엔인권최고대표를 지낸 바첼레트 후보는 세계가 여성 유엔 총장을 맞이할 준비가 되었다고 자신했습니다.
뉴스 헐리버리가 이번 호에서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헐리버리는 돌아오는 15일 깊이와 관점이 있는 여성의제 기사들을 모은 PERSPECTIVE EDITION으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편집장 윤단우 드림

추미애, 민주 경기지사 후보 확정…"압도적 승리로 보답하겠다"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최종 후보로 추미애 후보가 선출됐다.
소병훈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7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최고 득표자가 과반을 득표해 결선 없이 본경선 결과에 따라 최종 후보자가 확정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중략)
판사 출신인 추 후보는 당내 최다선(6선) 의원으로,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했다.
그는 당 대표와 법무부 장관을 지냈고 최근까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을 맡아 검찰·사법개혁 등 당의 주요 입법 과제 처리를 주도했다.
추 후보는 이날 결과 발표 직후 페이스북에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린다. 남은 기간 잘 준비해 6월 3일 압도적인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온다예, 연합뉴스, 26.04.07)

양향자 “추미애 이길 후보는 나…경기도민 GRDP 1억 시대 열 것”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가 경기도의 산업 구조를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전환해 ‘1인당 GRDP 1억원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신을 ‘반도체 전문가’로 내세우며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와의 본선 경쟁력, 국민의힘 혁신 적임자임을 부각했다.
양향자 후보는 29일 오전 경기도의회 중회의실에서 개최된 경기도지사 출마예정자 좌담회에 참석해 이 같은 비전을 제시했다.
양 후보는 과거 삼성전자의 D램 개발 일화를 소개하며 “반도체인의 DNA는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를 세우고 접근 방식 자체를 완전히 바꾸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4천600만원 수준인 경기도의 1인당 GRDP를 1억원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산업 구조 개편이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중략)
끝으로 양 후보는 다가오는 6월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번 선거는 경기도를 살리느냐 죽이느냐의 문제”라며 “민주당 추미애 후보를 압도하고 국민의힘 31개 시·군 후보들의 선거를 견인하며 당의 혁신을 이끌 사람은 압도적 1위 후보인 양향자뿐”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진, 경기일보, 26.04.29)

한국 넘어 유엔까지 움직이는 김미연 유엔 장애인권리위원회 위원장
장애인의 인권과 기본적인 자유를 보장하는 유엔 장애인권리협약(UN CRPD)이 제정된 지 20주년을 맞이한 올해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유엔이 재정난을 이유로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하는 국제수어 통역과 자막 제공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는 방침을 통보한 것이다. 이로 인해 지난달 9일부터 27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된 제34차 장애인권리위원회 회의는 취소될 위기에 직면했다. 설상가상으로 장애인권리위원회 위원 중에는 농인 위원(히로시 타몬·일본)도 포함돼 있었다.
유엔의 이 같은 일방적인 통보는 국제 사회에서 큰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유엔은 결국 해당 방침을 철회했다. 유엔이 해당 방침을 철회까지 김미연 유엔 장애인권리위원회 위원장의 공이 컸다. 김 위원장이 이끄는 장애인권리위원회는 사태에 맞서 이례적으로 비판 성명을 발표하며, 재정적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CRPD에 따른 의무를 침해하지 않도록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해 3월 장애인권리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김 위원장은 30년 넘게 여성과 장애인 인권운동 외길을 걸은 인물이다. 18명의 국제 인권 전문가 출신 위원으로 구성된 장애인권리위원회는 CRPD의 이행 감독과 권고를 담당한다. 그리고 전 세계 13억 장애인의 권리 보장을 책임지는 장애인권리위원회 위원장에 아시아 장애여성이 임명된 것은 김 위원장이 처음이다.
(김세원, 여성신문, 26.04.19)

‘환경 노벨상’ 받은 미래세대 기후권리 싸움
미국 골드먼 환경재단은 ‘지구의 날(4월22일) 주간’ 첫날인 4월20일(현지시각) ‘2026년 골드먼 환경상’ 전세계 대륙별 수상자 6명 중 아시아 지역 수상자로 한국의 김보림 활동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재단은 선정 사유로 “김 활동가와 그가 소속된 청소년기후행동은 아시아 최초로 청소년 주도의 기후소송에서 승소하는 역사를 썼다”며 “이 역사적인 결정은 아시아 기후변화 운동의 중대한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 활동가는 이날 “이 상은 저에게 주어졌지만, 우리의 운동에 수여되는 상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골드먼 환경상은 1989년 로다 골드먼과 리처드 골드먼 부부가 전세계 풀뿌리 환경운동가들의 업적과 리더십을 기리기 위해 제정했다. 37년 동안 98개국에서 총 239명의 풀뿌리 활동가가 수상했다. 한국에서는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이 1995년 수상한 바 있고, 김 활동가가 두 번째 수상자다. 그린벨트 운동을 이끈 케냐의 왕가리 마타이(2004년 노벨평화상 수상)가 1991년에, 브라질 삼림 벌채 반대 운동을 이끈 마리나 시우바 전 환경·기후변화부 장관이 1996년 이 상을 받은 바 있다.
서울에서 태어난 김 활동가는 어린 시절 집 근처 과학관에서 지구온난화 관련 전시를 자주 접했다. 기후위기는 “나름 잘 안다고 생각”하는 주제였다. 그러나 역대 최악이었던 2018년 폭염으로 인식이 전환됐다. 김 활동가의 어머니와 비슷한 연령대의 한 여성이 자택에서 온열질환으로 숨졌다는 뉴스에 충격을 받았다. “폭염 속에서 자신의 집이라도 냉방이 안 되는 곳에 머무는 것은 재난일 수 있겠다는 인식이 처음 생겼어요.”
(김규남, 한겨레21, 26.04.20)

아코르 한국 총괄에 조민숙…첫 한국인 여성 수장
세계적 호텔 그룹 아코르(Accor)가 한국 총괄에 조민숙 풀만 앰배서더 서울 이스트폴 총지배인을 선임했다. 글로벌 체인 한국 조직에 현지 여성 수장이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본사 중심 인사 관행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아코르는 최근 조민숙 총지배인을 한국 총괄로 임명했다. 조 총괄은 오는 6월 1일 공식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조 총괄은 그룹 내 대표적인 현장형 인사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과 풀만 앰배서더 서울 이스트폴 초대 총지배인을 맡아 신규 호텔 개장을 연이어 이끌었다. (중략)
조 총괄은 호주와 스위스에서 호텔 경영 과정을 이수한 뒤 경희대학교 관광경영학 석·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1993년 스위스 그랜드 호텔(현 그랜드 힐튼 서울)에 판촉 지배인으로 입사하며 호텔업계에 입문했다.
이후 리츠칼튼 서울에서 객실판촉팀장을 맡았고 조선호텔에서는 기획홍보, 마케팅, 식음(F&B) 기획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박은경, 아이뉴스, 26.04.28)

금융위 첫 여성 고위공무원 승진…국조실 파견 이석란 국장
금융위원회 출범 후 첫 여성 고위 공무원이 나왔다.
26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융위는 지난 24일 이석란 부이사관을 고위 공무원(국장)으로 승진시키고, 국무조정실 정부합동부패예방추진단 사회경제국장으로 파견하는 인사를 냈다. 2008년 금융위 출범 이후 여성 고위 공무원이 나온 건 처음이다. 이 국장은 1977년생으로 이화외고,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44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금융위 서민금융과장·산업금융과장·금융혁신과장·자본시장조사총괄과장 등을 지냈다. 지난 2015년 금융위 첫 여성 홍보팀장을 맡기도 했다.
(선정민, 조선일보, 26.04.26)

‘진짜 사나이’ 출연했던 해군 첫 여소대장, 최초 주임원사 역사 썼다
대한민국 해군 최초로 여군 주임원사가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예능프로그램 ‘진짜 사나이- 해군부사관 특집’에서 해군 첫 여군 소대장으로 소개된 황지현 원사다.
해군작전사령부는 28일 황지현 원사가 해양작전본부 주임원사로 취임했다고 밝혔다. 황 주임원사는 2006년 해군 부사관 211기로 임관한 이후 여군 부사관 최초 훈련소대장, 함정 병과 최초 상사·원사 진급 등 여러 ‘첫 기록’을 세우며 진로를 개척해 온 인물이다.
전자 탐지 특기인 그는 구축함 광개토대왕함, 문무대왕함, 최영함 등 주요 전투함에서 근무했다. 다양한 함정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해상작전 수행에 기여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탐(電探)은 방사(放射)한 전파가 목표물에 반사되어 돌아오는 신호를 포착해 목표물의 존재와 위치를 탐지하는 군사특기이다.
(김준용, 경향신문, 26.04.28)

장한나, 예술의전당 사장 취임···“뚜렷한 비전 있다”
“제게는 뚜렷한 비전이 있습니다.”
세계적인 첼리스트이자 지휘자인 장한나(44)가 24일 예술의전당 사장으로 3년의 임기를 시작했다. 장 신임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서 임명장을 받았다.
임명장 수여식 직후 기자들을 만난 장 사장은 ‘행정 경험과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예술의전당 사장은 경영을 하는 자리”라며 “기관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정하고, 기관의 고유 설립 목적을 성실하게 이루기 위해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뚜렷한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32년간 해외 연주 여행을 다니면서 봐왔던, 시대를 이끈 문화예술기관뿐 아니라 제가 그리는 미래 문화예술기관 상이 있기 때문에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며 “3년의 임기가 짧지만, 이런 비전을 이룰 수 있는 터전과 토대를 닦을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예술의전당 사장직을 수락한 이유에 대해선 “32년이라는 연주 세월에 3년이라는 사장 임기는 10분의 1 정도 되는 시간이라 많은 고민이 있었다”면서도 “예술의전당의 미래와 우리나라 문화예술 생태계 발전을 위해서 보탬이 되고자 왔다”고 밝혔다.
(박경은, 경향신문, 26.04.24)

블랙핑크 제니, 美 타임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선정…한국인 유일
그룹 ‘블랙핑크’ 멤버 제니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들어 유일한 한국인으로 포함됐다.
15일(현지시간) 타임지가 발표한 ‘타임 100’ 명단 아티스트 부문에 제니가 포함됐다.
타임지 요청으로 제니에 대한 소개글을 작성한 싱어송라이터 그레이시 에이브럼스는 “제니의 업적이나 대중문화에서의 영향력에 대해 끝도 없이 말할 수도 있지만 글을 쓰면서 생각나는 것은 그녀를 바라볼 때 느껴지는 ‘아티스트 제니’의 마법 같은 힘”이라며 “사람을 끌어당기는 그 힘은 파티 구석에서 조용히 서 있는 그녀를 마주하거나 백스테이지 복도에서 우연히 마주쳤을 때 그녀가 지닌 힘과도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니를 진정한 스타로 만드는 건 조용한 순간에도 모든 소음을 뚫고 나가는 부정할 수 없는 존재감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라며 “그녀는 그 존재감을 따뜻함, 친절함과 함께 지니고 있다. 제니는 두 손을 꼭 잡아주며 반갑게 대해줄 것 같은 사람이다. 그녀의 부드러움은 강인함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고 설명했다.
(서다희, 경기일보, 26.04.16)

“세상은 여자들이 바꾸잖아요”···자우림 김윤아 단독 인터뷰[록과 사는 여자들]
대한민국 록밴드, 특히 여성 ‘프론트퍼슨’의 역사는 김윤아(52)의 데뷔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모던 록밴드 자우림은 데뷔곡 ‘헤이 헤이 헤이’로 단숨에 대중을 사로잡았고, 그 중심에는 김윤아가 있었다. 그의 등장은 ‘여성 보컬이 밴드를 이끌 수 있다’는 것을 한국 대중음악에 각인시킨 ‘사건’에 가까웠다. 1990년대 후반부터 3호선 버터플라이, 줄리엣, 주주클럽, 더더 등 여성 보컬 밴드들이 잇따라 등장했다.
김윤아는 자우림의 보컬이자 프로듀서다. 12장의 정규 앨범과 5장의 솔로 음반 대부분을 직접 작사·작곡했다. 자우림이 세상에 대한 날 선 비판이나 여성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김윤아를 보고 자란 아이들은 ‘밴드붐’을 이끄는 여성 아티스트가 됐다. 수많은 사람이 김윤아를 ‘존경하는 선배’라 말하지만, 김윤아는 자신을 “음악을 직업으로 삼은 평범한 사람”이라며 “30년 동안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의 한 합주실에서 만난 김윤아는 “여성 아티스트들이 굉장히 훌륭한 음악을 만들고 있는 시대”라면서도 “여성 아티스트들이 사회 이야기를 더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정치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지나왔고 많은 음악가들이 이에 대한 좌절 혹은 승리에 대해 말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생각만큼 (음악이) 나오지 않아 개인적으로는 실망했다”며 “예술가는 아름다움과 슬픔을 노래하지만, 동시에 사회 구성원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여성으로 태어나서 목도하는 불합리한 상황에 대해 노래하는 사람이 있는가?’ 생각해봐도 그 수는 적다”며 “이름이 널리 알려진 아티스트들이 ‘보편타당’한 이야기만 다루는 경향이 있다. 보이지 않는 규칙이 있는 것 같다. 여성 음악가의 숙제인 만큼, 더 많은 사람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중략)
여성을 향한 차별적인 시선에 대해 자주 목소리를 냈던 그도 최근에는 바뀐 시대를 몸으로 느끼고 있다고 했다. “세상은 여자가 바꾸고 있잖아요. ‘여성’이라는 단어를 제 앞에 세우는 게 늘 자랑스럽다고 생각했어요.”
(서현희, 경향신문, 26.04.21)

여자축구 김신지, 스코틀랜드 선수협회 '올해의 팀' 선정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의 차세대 간판 미드필더 김신지(21·레인저스)가 스코틀랜드 선수들이 직접 뽑은 '올해의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스코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는 28일(한국시간) 선수들의 투표로 선정된 '여자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SWPL) 올해의 팀'을 발표했다.
김신지는 4-3-3 포지션을 기준으로 선정된 베스트 11중 미드필더 부문 한 자리를 당당히 꿰찼다. (중략)
포항여전고와 위덕대를 거친 김신지는 지난해 2월 이탈리아 여자축구 명문 AS로마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발을 들였다.
이후 작년 8월 레인저스로 임대 합류한 김신지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4골 5도움을 기록,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맹활약 중이다.
(오명언, 연합뉴스, 26.04.28)

정우영 소속팀 우니온 베를린, 유럽축구 5대리그 최초로 ‘여성 사령탑’ 선임
유럽 축구 5대 빅리그(독일 분데스리가·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탈리아 세리에A·프랑스 리그앙·스페인 라리가)에서 사상 처음으로 여성 사령탑이 탄생했다.
12일(현지시간) BBC와 디에슬레틱 등에 따르면 분데스리가 우니온 베를린은 마리-루이즈 에타(34·독일)를 임시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우니온 베를린은 국내에서 축구 국가대표 출신 정우영의 소속팀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슈테펜 바움가르트 감독의 후임으로 선임된 에타 감독은 임시 감독을 맡아 이번 시즌 종료 때까지 우니온 베를린을 이끌게 됐다. 에타 감독은 남은 5경기를 지휘하게 된다.
독일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인 에타 감독은 현역 시절 투르베니 포츠담에서 리그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UWCL)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베르데 브레멘에서는 주장으로 활약했으며, 2018년 은퇴 후 베르더 브레멘 남성 15세 이하(U-15) 팀 코치를 맡았다.
에타 감독은 이미 2023년 우니온 베를린의 여성 수석코치로 임명되며 한차례 화제를 모았다. 분데스리가에서 여성이 수석코치로 임명된 것은 에타 감독이 처음이었다. 이후 에타 감독은 우니온 베를린 19세 이하(U-19) 팀 감독을 거쳤다.
(김세원, 여성신문, 26.04.13)

미국대학야구 디비전1 최초 여성 투수 탄생
미국 대학야구 최상위 무대에 또 하나의 벽이 깨졌다. 브라운대의 올리비아 피차도(22)가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디비전1 역사상 최초로 공식 경기 마운드에 오른 여성 투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8일 브라운대 소속 투수 겸 외야수 피차도가 지난 25일 열린 코넬대와의 경기 9회초 마운드에 올라 여자 선수 최초의 디비전1 투수 등판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중략)
피차도는 이미 대학야구 역사에서 여러 차례 새 길을 열어온 선수다. 그는 2023년 브라이언트대와 경기에서 대타로 출전해 미국대학스포츠협회 디비전1 야구 경기 최초 여성 출전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첫 타석에서는 땅볼로 물러났지만, 2024년에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득점까지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3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이번 투수 등판은 단순한 상징 이상의 의미가 있다. 피차도는 원래 투수 자원이다. 우투좌타인 그는 최고 시속 85마일(약 137㎞)의 빠른 공을 던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린 시절부터 줄곧 야구만 해왔다. 소프트볼로 방향을 틀지 않고 야구를 고집했고, 성장 과정 내내 남자 선수들과 경쟁했다.
(김세훈, 경향신문, 26.04.28)

20년 만에 미란다로 돌아온 ‘살아있는 전설’ 메릴 스트립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배우’, ‘할리우드의 살아 있는 전설’ 등 화려한 수식어를 보유한 세계적인 배우 메릴 스트립(76)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감독 데이비드 프랭클)로 돌아왔다. 전 세계에 흥행 돌풍을 일으킨 전편이 개봉한 지 무려 20년 만에 나온 후속작이다. 메릴 스트립은 전설적인 패션 매거진 ‘런웨이’를 지켜온 편집장 미란다 프레슬리(메릴 스트립 분)를 연기한다. 전편에 등장했던 앤 해서웨이와 에밀리 블런트 등 주연 배우들도 그대로 출연하며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을 배경으로 한 후속작은 다시 한번 패션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모든 커리어를 거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영화 홍보차 한국을 방문한 메릴 스트립은 지난 8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70세 이상의 여성이 보스 연기를 하는 영화는 드물다”며 “제 세대 여성의 대표성을 띠는 연기를 해서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중략)
메릴 스트립은 스크린 속에서 열연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스크린 밖에서는 성별임금격차와 성차별을 타파하기 위해 앞장서서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여성 인권 신장을 위한 자선 활동을 펼치는 등 하나하나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수많은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그가 오랜 기간 지지해온 대표적인 단체와 프로그램으로는 국제여성인권단체 ‘이퀄리티 나우’(Equality Now), 유엔재단 산하의 ‘걸 업’(Girl Up), 40세 이상의 여성 시나리오 작가를 육성하는 ‘라이터스 랩’(The Writers Lab) 등이 있다.
(김세원, 여성신문, 26.04.10)

'위기의 유엔' 총장후보 공개검증 시작…"여성 편"·"적극 관여"
차기 유엔 사무총장에 도전장을 던진 4명의 후보가 21일(현지시간) 생중계 청문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쟁 레이스에 돌입했다. (중략)
첫 주자는 바첼레트 후보였다. 칠레에서 두차례 대통령을 역임했고, 유엔여성기구 초대 사무총장을 거쳐 유엔인권최고대표를 지낸 인물이다.
그는 출마 비전 성명에서 "협력은 평화와 존엄을 위한 인류의 가장 강력한 도구"라며 다자주의 회복을 강조했다. (중략)
이후 기자들과 만난 바첼레트 후보는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낙태 정책을 비판한 공화당 의원들의 서한을 읽어봤다며 "나는 언제나 여성들의 편에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총장 당선 시 자신의 임무는 여성 인권 관련 유엔 의제들이 이행되도록 하는 것이라며, 세계가 마침내 '여성 유엔 총장'을 맞이할 준비가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연숙·이지헌, 연합뉴스, 2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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