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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06 첫 여성 시장이 탄생할 수 있을까

2026.01.31 | 조회 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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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헐리버리

‘헐리버리’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여성뉴스 큐레이션 뉴스 헐리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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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LETTER

안녕하세요. 새해 들어 두 번째로 인사드리는 뉴스 헐리버리는 여성 인물 관련 기사들을 모은 PEOPLE EDITION입니다. 이번 호에서도 여성들이 어디서 어떻게 분투하며 여성의 자리를 지키고 또 넓혀가고 있는지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먼저 교내 성폭력 사건을 문제 제기했다가 전보 처분을 받고 해임된 지혜복 교사가 전보 무효 확인 소송에서 승소했습니다. 부당 전보 철회를 요구하며 투쟁을 시작한 지 약 740일 만에 나온 판결입니다.

오는 6월 3일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집니다. 4선의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했습니다. 경기북부에서는 동두천 1명, 고양 2명, 포천 1명 등 3개 시에서 총 4명이 출마를 공식화하며 첫 여성 시장 타이틀에 도전합니다. 동두천은 민주당 정계숙 전 시의원, 고양시는 민주당 이영아 부대변인과 진보당 송영주 지역위원장, 포천은 민주당 손세화 시의원입니다. 뉴웨이즈는 “만 39세 이하 젊치인”이라는 기준을 두고, 그 젊치인으로 변화를 만들겠다고 표방하는 비영리법인입니다. 박혜민 대표가 젊은 정치인이 필요한 이유를 말합니다.

전지현 전 부산지방국세청 감사관이 국세청 고위공무원(나급)으로 승진했습니다. 국세청 최초로 여성 고위공무원 승진자가 되었습니다.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은 글로벌기후환경대사로 활동합니다.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미국 포브스가 선정한 ‘50세 이상 성공한 글로벌 여성 50인’에 유일한 한국인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월경 관련 스타트업 해피문데이의 김도진 대표가 정부의 생리대 무상 공급 정책 설계에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경향신문 플랫의 선배가 된 언니들 이야기 ‘여자, 언니, 선배들’에서 가락시장 농산물 경매사로 일하는 동화청과 허은정 과장을 만났습니다. 농산물의 품질을 평가하고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프로당구 김가영 선수가 윤곡 김운용 여성체육대상 대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비올림픽 종목 선수의 대상 수상은 김가영 선수가 최초입니다. 한국 축구 ‘레전드’ 지소연 선수가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의 처우 개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대표팀 소집 보이콧이나 은퇴를 불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이해인 선수가 올림픽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2위를 차지하며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이상문학상 대상은 ‘눈과 돌멩이’의 위수정 작가에게 돌아갔습니다. 올해 이상문학상은 수상자 전원이 여성 작가라는 또 다른 진기록을 남겼습니다. 수상자 전원이 남성 작가였던 1982년으로부터 44년이 걸렸습니다. 배우 배두나 씨가 올해 베를린영화제의 심사위원에 위촉됐습니다. 한국 배우가 이 영화제 심사위원을 맡은 것은 2006년 이영애 씨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배우 심은경 씨가 영화 ‘여행과 나날’로 일본 키네마 준보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한국 배우로는 최초이며, 외국 배우로는 1993년 루비 모레노 이후 32년 만입니다. 여성신문 신년기획 ‘미투 8년, 연극의 길을 묻다’에서 윤단우 공연칼럼니스트를 만났습니다. 그는 메일 게이즈에서 벗어나는 방법으로 ‘감각 바꾸기’를 제안했습니다.

뉴스 헐리버리가 이번 호에서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헐리버리는 돌아오는 15일 깊이와 관점이 있는 여성의제 기사들을 모은 PERSPECTIVE EDITION으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에디터 오진달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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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당한 제자 돕던 지혜복 교사, 복직 투쟁 740일 만에…“전보 취소”

“피고가 원고에게 한 전보 처분을 취소한다”

재판장이 교내 성폭력 사건을 문제 제기했다가 중부교육지원청으로부터 전보 처분을 당한 지혜복 교사의 손을 들어주는 주문을 읽자, 법정에는 환호성과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 원고석에 있던 지씨는 재판부에 울먹이며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고 눈시울을 붉혔다. 지씨가 교내 성폭력 문제 해결과 부당 전보 철회를 요구하며 투쟁을 시작한 지 약 740일만에 나온 판결이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재판장 고은설)는 29일 오후 지씨가 서울특별시 중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을 상대로 낸 전보 무효 확인 소송에서 중부교육지원청의 전보 처분을 취소한다며 원고 쪽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법리적으로 무효라고 보기엔 어렵지만 취소 사유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상담부장교사였던 지씨는 2023년 5월 학교에서 운동부 학생들의 성폭력 사실을 알게 됐다. 남학교에서 남녀공학으로 바뀐 해당 학교는 남녀 학생 비율이 8대2였다. 익명 설문조사를 했더니 여학생 3분의 2가 성희롱·성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학교는 직접 실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피해자 신원이 노출됐고, 가해 학생들은 피해자들을 저격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올렸다.

지씨는 2023년 6월 시교육청에 학생인권침해 구제 신청을 했다. 그 뒤 학교는 학생 수 감소로 교사 수도 줄여야 한다고 했고, 2023년 12월에 만든 ‘선입선출’ 기준에 지씨가 해당한다며 지씨를 감축 대상으로 지목했다. 지씨는 2024년 3월 중부교육지원청으로부터 전보 처분을 받았고, 그해 9월 해임됐다.

재판부는 “지씨의 신고는 공익신고에 해당한다. 따라서 지씨는 공익신고자이며, 지씨에게 내려진 (전보) 처분이 공익신고자법에 관한 불이익 처분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히면서 소송의 핵심 쟁점에 관한 지씨의 청구를 받아들였다. 공익신고자 보호법에 따르면 누구든지 공익신고자 등에게 공익신고 등을 이유로 전보와 같이 본인의 의사에 반하는 인사 조처를 해선 안 된다. 소송을 대리한 법률사무소 물결의 류하경 변호사는 “교육청에서 항소를 안 해서 판결이 확정되면 선생님은 학교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나영, 한겨레, 26.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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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교, 서울시장 출마 선언…“서울의 심장 다시 뛰게 할 것”

4선의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약 30만호의 주택을 공급하고 지하철을 증차해 부동산과 교통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을 멈춰 세운 기개로 오세훈의 서울을 바꾸겠다”며 “서울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세계 1등 도시 서울, 세계 1등 경제·문화도시 서울을 만들겠다”며 “시민의 삶으로 직행하는 ‘서영교 서울 업(up), 패스트트랙’에 함께 탑승해 달라”고 호소했다.

서 의원은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공과 민간을 총동원해 약 30만호의 주택 공급을 이뤄내고 주거 공급 패스트트랙으로 12개월 인허가 체계를 구축해 서울형 주거 안정 체계로 전환하겠다”고 했다. 특히 청년에겐 직주근접 역세권 중심 기회 주택을, 중장년·무주택가구엔 지분적립형 주택을 확대할 방침이다.

그는 “서울을 뉴욕, 런던과 경쟁하는 세계 경제 수도로 키우겠다”며 “소상공인과 어려운 서민을 위한 ‘서울형 금융주치의’ 체계를 도입해 시민의 생활 금융까지 책임지겠다”고 했다.

(이준호, 서울신문, 26.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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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 첫 여성 시장 탄생하나…3개 시 4명 도전

오는 6월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북부 첫 여성 시장 타이틀에 도전하는 출마 예정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동두천 1명, 고양 2명, 포천 1명 등 3개 시에서 총 4명이 출마를 공식화했는데, 역대 여성 시장이 없었던 경기북부지역에서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이기도 하다.

28일 경기북부 지역정가 등에 따르면 동두천은 7·8대 재선 시의원 경력의 더불어민주당 정계숙 전 의원이 "동두천 최초의 여성시장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발빠른 준비를 하고 있다. (중략)

고양시는 이영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이 지난 19일 고양시의회 영상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양을 대한민국 문화산업 수도로 만들고 경제 자치 복지 자치를 실현하겠다"며 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중략) 고양시장 선거에는 진보당 송영주 지역위원장도 여성 후보로 도전한다. (중략)

포천시는 재선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손세화 시의원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언론 등을 통해 출마를 공식화하고 당내 공천 경쟁을 준비 중이다.

(송주현, 뉴시스, 2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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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정치인 왜 필요하냐면요

‘젊치인’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젊은’과 ‘정치인’이라는 단어가 합쳐진 이 말은 “뽑고 싶은 정치인 우리가 직접 키운다”는 모토로 활동하는 뉴웨이즈(newways.kr)에서 만들어, 쓰고 있다. 뉴웨이즈는 “만39세 이하 젊치인이 문제 해결에 집중할 수 있는 정치 시스템을 만든다”는 포부를 밝히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중략)

박혜민 대표는 원래 정치에 큰 관심을 가진 사람도, 정치권에서 활동했던 사람도 아니다. 스타트업, 투자사, 항공사 전략기획실 등에서 일하며 비즈니스 경력을 쌓던 회사원이었다. 다만 그는 “사회 문제를 ‘시스템’으로 해결하는데 큰 관심이 있는 사람”이었다. (중략)

정치 세계를 깊이 들여다 보기 시작했다. 스타트업 경험이 있다 보니, 그와 비교하며 정치권을 살펴보다가 박 대표는 의문을 갖게 됐다.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리더의 의사결정과 훈련이 매우 중요한데 비해, 정치권에는 리더십을 검증하거나 훈련하는 시스템이 없다는 점”에 대해서다. 그리고 무엇보다 ‘말이 통하는’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됐다. 나의 삶을 이해하고 변화를 만들려면 나와 말이 통해야 하니까. “그러려면 또래여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당시 2018년 기준, 만39세 이하 국회의원 후보자가 전체의 7%, 당선자는 6%에 불과하더라고요. ‘당선이 되기도 어렵지만, 후보자가 되는 것도 되게 어려운 구조구나’ 깨닫게 되었죠. ‘그럼 왜 후보자가 되기 어려울까?’ 봤더니, 한국의 정당엔 인재 성장 시스템이 없고, 요즘 한참 불거지고 있는 공천 문제가 큰 장벽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여기서부터 변화를 만들어봐야겠다, 실험을 해 봐야겠다 싶었어요.”

(박주연, 일다, 26.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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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 국세청 최초 여성 고위공무원 승진

전지현 전 부산지방국세청 감사관, 오상휴 중부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강상식 부산지방국세청 성실납세지원국장, 김대일 부산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등 국세청 부이사관 4명이 고위공무원(나급)으로 승진했다. (중략) 국세청 내에서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를 연이어 경신해 온 전지현 전 부산청 감사관은 이번 승진으로 '국세청 최초의 여성 고위공무원 승진자'라는 타이틀까지 얻게 됐다. 그동안 국세청 여성 고위공무원은 개방형 직위로 외부 공개모집을 통해 임용된 경우뿐이었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파견되는 전 전 감사관은 1975년 전북 군산 출생으로, 숙명여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2003년 행정고시 46회로 국세청에 입문했다. 이후 국세청 정보화2담당관·홈택스1담당관·원천세과장·소득세과장·정보화기획담당관 등 본청 주요 과장직을 두루 거쳤으며, 2024년 12월 부이사관으로 승진했다. 행시 출신 여성으로선 최초의 기록. 승진 직후에는 공석이던 국세청 납세자보호관을 직무대리 형태로 맡아 사실상 국장 역할을 수행했으며, 지난해 8월부터 부산청 감사관으로 약 4개월간 근무했다.

(이현재, 조세일보, 26.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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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후환경대사에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법무부 장관을 지낸 강금실(69) 법무법인(유) 원 고문이 글로벌기후환경대사로 활동한다. 임기는 1년이다.

정부는 기후·환경 분야 외교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강 전 장관을 글로벌기후환경대사로 임명했다고 30일 밝혔다.

강 대사는 우리 기후·환경 정책에 대한 이해 제고를 위해 주요 국내외 행사에 참석하고, 기후·환경 분야 관련 국내외 민간 부문 이해관계자에 대한 아웃리치 및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강 대사는 1981년 사법시험 합격 후 1983년부터 13년간 판사로 재직하며 '인권판사'로 명성을 쌓았다. 1990년 서울 지역 최초 여성 형사단독판사를 거쳐 1996년 변호사 개업, 2000년 법무법인 지평을 설립했다. 2003년 여성 최초 법무부 장관에 임명돼 노무현 정부에서 활동했다.

(이세아, 여성신문, 26.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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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CJ 부회장, 美 포브스 '글로벌 여성리더 50인' 한국인 유일 선정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미국 시사주간지 포브스가 선정한 '50세 이상 성공한 글로벌 여성 2026(50 Over 50 Global: 2026)'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인으로는 유일하다.

포브스는 지난 21일(현지시간) '50세 이상 성공한 글로벌 여성 50인'을 발표했다. 포브스는 "이 부회장이 2019년 제작에 참여한 영화 '기생충'은 2020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최초의 비영어권 영화가 됐다"며 이 부회장이 한국 영화의 글로벌화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또 포브스는 이미경 부회장을 한국 콘텐츠 산업의 글로벌 도약을 이끈 대표적 문화 리더로 평가했다. CJ그룹에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총괄하며 영화와 드라마, 음악을 아우르는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했고, 드림웍스 초기 투자자로 참여하는 등 한국 콘텐츠와 글로벌 산업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왔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김예랑, 한국경제, 26.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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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 무상 공급 정책, 기여하고 싶다" 발 벗고 나선 스타트업

"정부의 생리대 무상 공급 정책 설계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중저가 유기농 생리대를 판매하는 월경 관련 스타트업 '해피문데이'의 김도진(35) 대표는 27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최근 '위탁 생산을 통한 생리대 무상 공급' 정책 검토를 주문한 이재명 대통령 발언에 호응하고 나선 셈이다. (중략)

해피문데이는 생리대·생리컵 등 제품은 물론, 월경 주기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판매하는 스타트업이다. 2016년 생리대 살 돈이 없는 청소년들이 신발 깔창을 대신 쓴다는 '깔창 생리대' 사건을 접한 게 창업의 계기였다. 김 대표는 "'깔창 생리대' 기사를 읽은 뒤 '동시대의 여성으로서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친구들과 '생리대 기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듬해 '질 좋은 생리대'를 직접 만들겠다는 목표로 해피문데이를 설립했다. 어느새 '국내 최연소 여성 생리대 공장장'이 됐고, 2024년엔 주문위탁생산(OEM)을 맡기던 공장을 인수해 자체 생산에도 나섰다.

김 대표는 정부 정책 방향이 '중저가형 생리대 무상 공급'에만 방점이 찍혀선 안 된다고 했다. 해외 기업에 대한 로열티 제공 없이 독자 기술로 생리대를 개발하고, 유통·마케팅 비용을 절감하는 것만으로도 생리대 가격을 대폭 낮출 수 있어서다. 그는 "해피문데이는 시중 프리미엄 제품(개당 800~1,000원)의 절반 가격(약 500원)에 고품질 유기농 생리대를 판매한다"며 "정부의 생리대 지원 예산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정책 수혜자는 두 배로 늘릴 수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주, 한국일보, 2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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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에 ‘제값’을 붙여주는 여자…가락시장의 경매사 허은정[여자, 언니, 선배들]

농산물은 산지에서 우리의 식탁으로 오기까지 여러 과정을 거친다. 생산자와 최종 소비자 간 직거래 경로가 많이 생겼다고 해도, 가공을 거치기 전 단계의 원물은 여전히 도매시장에서 대면으로 거래되는 경우가 많다. 기자가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은 지난 20일도 허리보다 더 높이 쌓인 농산물 상자가 내부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지게차와 자전거를 탄 직원들이 상자 사이사이 난 길로 바삐 오갔다. 그나마 출하량이 적은 겨울이라 이 정도라고 했다.

동화청과 경매사 허은정 과장(38)도 이날 저녁 경매를 위해 한창 준비 중이었다. 그는 본격적인 경매 절차에 앞서 모니터 두 대를 번갈아 들여다보며 출하자들과 전화로 “물건이 똑같다고 시세가 비슷하진 않죠” 등의 이야기를 분주히 주고받았다. 곧바로 경매가 이어졌다. 응찰기를 손에 쥔 중개인들 앞에서 그가 능숙하게 쌈배추 경매를 진행했다.

허은정 과장은 2013년 동화청과에 입사해 약 10년 동안 정산 업무를 맡다가 경매사로 방향을 바꿨다. 경매사 자격증은 2014년에 진작 따놨지만 당시만 해도 ‘여성은 현장 일(경매사)이 힘들 것’이라는 인식이 많았다. 물론 아직도 전국에 여성 경매사는 손에 꼽힌다. 이날 시장을 오가는 이들 대부분도 남성이었다. (중략)

-힘든 순간은 언제인가요?

“시세가 낮거나 재경매돼서 출하자와 통화하다 보면 욕설을 듣기도 합니다. ‘어디서 여자가’ 그런 말들도 사실 좀 듣긴 했습니다. 그것을 잘 풀어가고 설득하는 게 제 몫이긴 한데, 그분들에게 제가 인정이 안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이렇다, 저렇다 가르치는 느낌을 받으시는지 화를 내시는 분들도 계세요. 그런 것들이 힘들긴 합니다.”

(김서영, 경향신문, 2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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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 김가영, '비 올림픽' 종목 최초로 여성체육대상 수상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제37회 윤곡 김운용 여성체육대상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윤곡 김운용 여성체육대상 시상식 조직위원회는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시상식을 열고 김가영에게 대상을 수여했다.

김가영은 한국 여자 포켓볼 1세대 선수로 세계선수권 우승과 그랜드슬램 달성 등 굵직한 족적을 남겼고, 프로당구(LPBA) 출범 후에는 3쿠션으로 전향해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특히 2024-2025시즌 기록한 8개 대회 연속 우승과 38연승은 국내 프로 투어 스포츠 역사상 최다 기록이며, 남녀 통틀어 최다인 통산 17승 고지에 오르며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이 상은 김연아(2008년·피겨스케이팅), 안산(2021년·양궁), 최민정(2022년·쇼트트랙), 신유빈(2023년·탁구) 등 한국 스포츠를 대표하는 여성 선수들이 받았다. (중략)

비(非) 올림픽 종목 선수가 대상을 받은 것은 김가영이 최초이며, 최우수선수로 범위를 넓히면 2007년 최진아(볼링) 이후 두 번째다.

(이대호, 연합뉴스, 26.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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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보이콧·은퇴까지…여자축구 간판 지소연의 '배수진'

한국 축구 역사상 A매치 최다 출전 및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한 지소연(34)이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의 처우 개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대표팀 소집 보이콧이나 은퇴를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여성 스포츠의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옅은 국내 환경에서 이 같은 '배수진'은 매우 이례적인 행보로 평가된다. (중략)

여자 대표팀은 내달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을 대비한 소집 훈련을 앞두고 있다. 대한축구협회가 진정성 있는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본인을 포함한 주축 선수들이 소집에 불응할 수 있다는 뜻이다.

논란 확산을 우려한 코치진이 자신을 선발하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소연은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원치 않는 방식일지라도 은퇴 수순을 밟게 된다면 그대로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다. 지소연은 2006년부터 20년 가까이 태극마크를 달고 171경기에서 74골을 터뜨렸다. (중략)

지소연은 "축구협회와 다툼이 아니라 대화를 원한다"며 협회의 진전된 변화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축구협회 관계자는 "국가대표 선수가 자긍심을 갖고 활동해야 한다는 점에 깊이 공감한다"며 "장비 지원 등 개선안을 포함한 실행계획안을 수립 중이며, 예산 확보와 보고 절차를 거쳐 조속히 선수단에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의진, 연합뉴스, 26.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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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은 나] "운명과 싸워 이겨낸 전사처럼, 은반 위 혼신 연기 보여줄게요"

지난 4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3위로 밀렸던 이해인(20·고려대)은 절치부심해 2차 선발전에 나섰다. 2위와 3.66점 차에 불과했던 그는 프리스케이팅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를 펼쳤다. 은반에 엎드려 피날레를 장식한 뒤 그는 그동안의 마음고생이 떠오른 듯 눈물을 쏟아냈다.

최종 순위는 2위. 프리스케이팅에서 역전극을 펼치며 극적으로 동계올림픽 출전 티켓을 거머쥔 사실을 확인한 이해인은 키스&크라이존에서 기쁨의 환호성을 내질렀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을 누구보다 고대했던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이해인은 이탈리아 밀라노의 은반에서 다시 한번 인생 최고의 연기를 다짐하고 있다. (중략)

우여곡절도 많았다. 2019년에는 오른쪽 복숭아뼈에 물이 차는 등 부상과 숱하게 싸웠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3위에 그쳐 상위 2명에게 주어지는 올림픽 출전권을 놓쳤다. 악몽 같던 시간도 보냈다. 2024년 국가대표 전지훈련 중 불거진 논란으로 자격정지 징계를 받고 1년여간의 법적 공방을 겪으며 마음고생을 했다. (중략)

이해인이 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쇼트프로그램은 미국의 작곡가 크리스토퍼 틴의 현대음악 '세이렌', 프리스케이팅은 조르주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이다. 이해인은 항해하는 선원들을 유혹하는 그리스 신화 속 바다의 요정을 주제로 한 세이렌, 집시 여인과 군인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담은 카르멘을 자신의 방식으로 재해석해 밀라노 은반에서 연기를 펼친다는 각오다.

(김지한, 매일경제, 26.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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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문학상 수상자 전원 여성 ‘역대 최초’…대상은 위수정

제49회 이상문학상 대상은 2017년 등단 작가 위수정(49)의 단편 소설 ‘눈과 돌멩이’에 돌아갔다. 대상 외 우수상까지 올해 이상문학상은 모두 여성 작가가 받았다. 1977년 문학사상이 제정한 이래 처음이다. 지난해부터 다산북스가 주관하고 있다.

이상문학상 심사위원회는 27일 “죽은 자가 산 자의 여행을 기획하고 산 자가 죽은 자와의 약속을 기꺼이 수행하는 이야기를 담은 이 소설은 시리도록 아름다운 설경과 그 속에 감추어진 아득한 진실을 향해 독자를 빠져들게 만드는 수작”이라며 대상 선정 사유를 밝혔다. (중략)

위수정 작가는 2017년 신춘문예 중편으로 등단해 소설집 ‘은의 세계’ ‘우리에게 없는 밤’, 최근 중편 ‘fin(핀)’을 펴냈다. 2022년 김유정작가상, 2024년 한국일보문학상 등을 받았다. 이날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위 작가는 “단편의 완결 방식에서 벗어나 인물의 서사가 흐려지거나 사라지는데 우리 삶과 닮았고, 그 삶의 모습을 써보자 했다”며 “독자들에게 이해받고 싶은 마음으로 글을 써왔고 그것이 작가의 의무이자 예의라고 생각하지만 이 소설은 나의 필요에 의해 썼다”고 소회를 밝혔다. (중략)

한편 올해 이상문학상은 수상자 전원이 여성 작가라는 또 하나의 기록을 남기며 내년 50회를 맞게 되었다. 우수상은 작가 김혜진(‘관종들’), 성혜령(‘대부호’), 이민진(‘겨울의 윤리’), 정이현(‘실패담 크루’), 함윤이(‘우리의 적들이 산을 오를 때’)가 받았다. 등단 10년차 아래를 대상으로 하는 ‘젊은작가상’ 등에서 여성 대세는 확인된 지 오래지만, 전통과 권위의 문학상으로 평가받아 온 이상문학상에서 여성 작가가 수상자 명단을 다 채운 전례는 없었다. 수상자 전원이 처음 남성 작가로만 이뤄졌던 제6회(1982)로부터 44년이 걸렸다.

(임인택, 한겨레, 2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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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배두나, 제76회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 위촉

배우 배두나(사진)가 다음달 12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제76회 베를린영화제의 심사위원에 위촉됐다.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28일 배두나를 포함한 7명의 심사위원 명단을 공개했다. 심사위원장은 독일 감독 빔 벤더스다. 배두나는 네팔의 민 바하두르 밤 감독, 미국 레이날도 마커스 그린 감독 등과 함께 최우수 작품상인 황금곰상을 비롯한 경쟁 부문 수상작을 선정한다.

조직위는 배두나에 대해 “한국의 가장 재능 있는 배우 중 한 명”이라며 “워쇼스키 자매 감독의 <클라우드 아틀라스>와 <주피터 어센딩>, 넷플릭스 드라마 <센스8>으로 국제적인 명성도 쌓았다”고 소개했다.

앞서 배우 이영애(2006년)와 감독 봉준호(2015년)가 이 영화제 심사위원을 맡은 적이 있다.

(전지현, 경향신문, 26.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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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경, 한국 최초 키네마 준보 여우주연상... 외국인 수상은 32년만

배우 심은경(32)이 한국 배우 최초로 일본 키네마 준보 여우주연상을 안았다.

심은경의 소속사 팡파레는 30일 “심은경이 영화 ‘여행과 나날’(감독 미야케 쇼)로 제99회 키네마 준보에서 베스트 10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중략)

1919년 창간한 키네마 준보는 일본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 영화 전문 잡지다. 매년 영화 ‘베스트 10’을 발표하며 일본 아카데미상, 블루리본상, 마이니치 영화 콩쿠르와 함께 일본 영화계의 권위있는 시상식 중 하나로 손꼽힌다.

올해 99회째를 맞은 키네마 준보는 시상식에 ‘여행과 나날’을 베스트 10 1위로 꼽고 주연 배우인 심은경을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로써 심은경은 한국 배우로는 최초로 키네마 준보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외국 배우로는 1993년 ‘달은 어느 쪽에 떠 있는가’(감독 사이 요이치)의 루비 모레노가 수상한 이후 32년만이다.

(나혜인, 여성신문, 26.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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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8년, 연극의 길을 묻다] “여성에게 스포트라이트를” 기울어진 무대를 뒤집다

윤단우 공연 칼럼니스트는 여성주의 공연 큐레이션 뉴스레터 ‘허시어터’와 여성뉴스 큐레이션 ‘뉴스 헐리버리’ 등을 운영하며 파편처럼 흩어진 여성들의 서사를 한데 모아 기록해 왔다. 강남역 살인사건의 아픔이 가시지 않았던 2017년, 사회적 압력 속에서 살아남은 여성 82명과 나눈 이야기를 엮은 『꽃이 아니다, 우리는 목소리다』를 펴내며 ‘여성 말하기’의 중요성을 강조한 그는 『기울어진 무대 위 여성들』, 『여성, 신체, 공간, 폭력』,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죽은 여자다』 등을 통해 남성 중심의 예술 세계를 여성의 시각으로 날카롭게 재해석해 왔다. (중략)

이날 윤 칼럼니스트는 캐럴린 G. 하일브런의 『여성 쓰기』를 언급하며 “나는 항상 나를 남성으로 가정하고 이야기에 빠져 들어야 했다. 그래야만 남성 전기의 서사에 공감할 수 있었다”는 책 속 내용을 토대로 국립극단 연극 ‘태풍’을 살폈다.

“우리는 이제 여성혐오가 무엇인지 알고 우리가 그동안 ‘메일 게이즈’(Male Gaze·여성과 세계를 이성애자 남성의 관점으로 묘사하는 예술을 일컫는 말)를 통해 세상을 봐왔다는 것도 알아요. 그럼에도 우리는 우리의 몸에 짙게 배어 있는 메일 게이즈와 깊이 체화된 여성혐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요.”

그는 “보통 젠더프리극을 할 때 인물의 특징은 그대로 두고 배우만 성별을 바꾼다. 남성성을 여성의 몸으로 표현하는 식이다. 하지만 ‘태풍’은 주인공의 이름까지 여성의 이름으로 바꾸며 ‘이 인물은 여성’이라고 못을 박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메일 게이즈에서 벗어나는 방법으로 ‘감각 바꾸기’를 들 수 있다. 의지가 아무리 굳건해도 익숙한 감각의 관성을 이겨내긴 어려우니 감각을 바꿔 관성의 작동을 함께 바꿔보자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나혜인, 여성신문, 26.01.29)

 

‘헐리버리’는 ‘her’와 ‘delivery’를 합성한 조어로, 뉴스 헐리버리는 매일 같이 기사로 접하는 현실 속 여성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현재를 진단하는 여성 뉴스 큐레이션입니다. 월 2회 PERSPECTIVE EDITION과 PEOPLE EDITION으로 큐레이팅된 뉴스레터가 15일과 말일경 발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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