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LETTER
안녕하세요. 3월 첫 번째 뉴스 헐리버리 PEOPLE EDITION으로 인사드립니다. 여성의 날이 있었던 주간이라 이번 호의 여성 인물들이 더욱 각별한 의미로 다가오는데요, 쏟아지는 뉴스 속에서 여성들이 어떻게 싸우고 승리 또는 패배하며 전진과 후진을 거듭하고 있는지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선거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어 지난달 PEOPLE EDITION과 마찬가지로 여성 정치인 소식이 많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김영주 국회부의장은 공천 심사 하위 20% 통보에 반발해 탈당 후 국민의힘에 입당했습니다. 안규백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이 ‘여전사 3인방’으로 꼽은 추미애, 전현희, 이언주 전 의원이 모두 수도권 지역구에 공천되었습니다. 송파을에서 공천을 신청한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 정춘숙⸳전혜숙 의원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김행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 신청했습니다.
‘체육계 미투 1호’로 꼽히는 김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보복 범죄를 방지하고 성폭력 피해자의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범죄 피해자 보호 3법’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신숙희 대법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역대 대법관 여성 비율이 5%밖에 되지 않는 데 대해 “인구 대비 대표성은 유지할 수 있으면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밝혔습니다. 신 후보자는 3월 4일 대법원 중앙홀에서 취임식을 한 후 6년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지난 정부에서 ‘검찰총장 윤석열’ 등을 감찰했던 박은정 검사가 해임 징계를 받았습니다. 해임은 검사징계법상 가장 높은 수준의 징계입니다. 서울고등법원에서 형사재판부 1개부가 추가되면서 여성 법관 3명으로 구성된 재판부가 탄생했습니다. 노동 사건을 주로 담당하는 민사1부로, 이준영, 이양희, 이은혜 판사로 구성됩니다.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미국 싱크탱크인 아시아소사이어티의 신임 회장 겸 최고경영자로 임명되었습니다. 판사 출신 강선희 SPC 대표는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남편의 선거 운동을 돕기 위해 사임했습니다. 김유진 IMM PE 부사장(한샘 대표)이 국내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의 첫 여성 파트너가 되었습니다. 한국인 최초 여성 선장에 이름을 올렸던 구슬 선장이 국내 첫 여성 도선사로 최초 기록을 한번 더 썼습니다. 여성 도선사 탄생은 1958년 국내 도선사 시험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입니다. 이미리내 작가의 영문 장편소설 <8 Lives of a Century-Old Trickster>가 영국 여성문학상 1차 후보에 선정됐습니다. 한국인 작가가 이 상의 후보로 오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해외 소식입니다. 미국 배우 우피 골드버그가 흑인 가족을 위한 스트리밍 플랫폼 ‘블랙팸’(Blkfam)의 투자자로 나섰습니다. ‘블랙팸’은 오직 ‘흑인’만을 위한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설립된 회사로, 우피 골드버그는 “흑인 여성 월트 디즈니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번 호에서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달 PEOPLE EDITION이 발행될 4월 10일은 선거 당일이라 당선자와 낙선자 등 선거 관련 소식을 취합해 하루 뒤인 4월 11일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편집장 윤단우 드림
민주당 탈당 김영주, 국민의힘 입당···“최선 다해 승리하겠다”
공천 심사 하위 20% 통보에 반발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4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서울 영등포갑 현역 의원인 김 부의장은 이날 입당식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정치인은 개인의 사리사욕을 위한 도구로 쓰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중략)
김 부의장은 “저는 이번 선거에서 최선을 다해 승리하겠다. 정치인은 국가의 발전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개인의 사리사욕을 위한 도구로 쓰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 부의장은 “3월1일에 한동훈 비대위원장님을 뵙고 입당을 이렇게 빨리했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3일이라는 시간이 제게는 굉장히 길었다”며 “결정을 빨리 내려야 저도 제 진로를 택할 수 있고 국민의힘에서도 그에 대한 일정을 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두리 기자, 경향신문, 24.03.04)
민주 ‘여전사 3인방’ 일제히 수도권 본선行
이언주 전 의원이 9일 4·10 총선 더불어민주당 경기 용인정 경선에서 승리했다. 과거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에서 활동한 이 전 의원을 두고 불출마 또는 험지출마가 마땅하다는 여론이 있었지만, 결국 비명계 현역 민주당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수도권 핵심지에서 공천을 받게 됐다. 이로써 ‘여전사 3인방’(추미애·전현희·이언주)의 본선 지역구도 모두 확정됐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이러한 내용의 용인정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 전 의원은 이번 경선에서 박성민 전 청와대 청년비서관과 이헌욱 전 경기도시공사 사장을 제치고 승리했다. 용인정은 앞서 이탄희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전략 선거구로 지정된 곳이다. 국민의힘에서는 강철호 전 현대로보틱스 대표가 나온다.
이 전 의원과 함께 ‘여전사 3인방’ 모두 수도권에서 본선행 티켓을 얻었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하남갑에 전략공천을 받았다. 하남은 인구수 증가에 따라 이번 선거부터 갑·을로 나뉘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호위무사’로 불리는 이용 비례대표 의원과 김기윤 변호사, 윤완채 전 경기도의원이 경선을 치른다.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은 서울 중·성동갑에 전략공천됐다. 국민의힘은 ‘경제통’ 윤희숙 전 의원을 배치했다. 중·성동갑 당 공천 파동의 핵심으로 꼽혔던 곳이다. 앞서 친문(親문재인)계 인사인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출마를 준비해왔으나, 당은 ‘현역 불출마’(홍익표 원내대표)를 이유로 이곳을 전략지역으로 정하고, 임 전 실장을 컷오프(공천 배제)했다.
(김수정 기자, 조선일보, 24.03.09)
민주, 1차경선 결과...송파을 박지현 탈락
더불어민주당이 21일 1차 경선 지역구 결과를 발표했다. 광주와 제주에서 현역의원들이 대거 낙마했다.
서울 서대문을에 현역 김영호 의원이 문석진 전 서대문구청장을 제쳤다. 송파을에서는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고배를 마시고 송기호 송파을 지역위원장이 웃었다. 송파병에는 남인순 의원이 박성수 전 송파구청장을 상대로 승리했다.
(정유현 기자, 비즈트리뷴, 24.02.22)
‘비명’ 박광온·윤영찬·전혜숙·정춘숙 등 현역 무더기 탈락…친명 대거 본선행
더불어민주당 4·10총선 제4~6차 경선에서 ‘비명’(비이재명)계 현역 의원들이 ‘친명’(친이재명)계 후보들한테 대거 탈락했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6일 오후 10시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22대 국회의원선거 제4~6차 경선 지역구 결과를 발표했는데 총 20개 지역구에서 8명의 현역 의원이 고배를 마셨다. (중략)
경기 용인병에선 비명 현역인 정춘숙 의원(재선)이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에게 패배했다. (중략) 서울 광진갑에선 현역 전혜숙 의원(3선)이 원외 친명계 후보인 이정현 전 JTBC 앵커에게 패했다.
(진혜민 기자, 여성신문, 24.03.07)
'드라마틱하게 엑시트' 김행, 與 위성정당 비례후보 신청
김행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 공천 신청을 했다.
김 전 후보자는 7일 연합뉴스에 "후보자 인사청문 과정에서 제기된 '배임 의혹'과 관련한 경찰 수사 결과 무혐의(불송치 결정)가 나왔기 때문에 출마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전 후보자는 서울 중구·성동을 출마를 검토해왔으나, 경찰 수사를 받는 상황을 감안해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현보 기자, 한국경제, 24.03.07)
‘미투’ 김은희 의원, 1호 법안으로 ‘범죄 피해자 보호 3법’ 발의
‘체육계 미투 1호’로 꼽히는 김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비례대표 의원직 승계 후 첫 법안으로 보복 범죄를 방지하고 성폭력 피해자의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범죄 피해자 보호 3법’을 대표 발의했다.
법죄 피해자 보호 3법은 ‘성폭력방지 및 피해자 보호법’과 ‘스토킹 범죄 처벌법’, ‘특정중대범죄피의자 신상정보법’ 등 3개 법률 개정안으로 구성됐다.
우선 성폭력방지 및 피해자 보호법 개정안에는 가해자가 피해자 거주지 100m 이내 접근을 금지하고, 특히 가해자가 출소 후 거주 지역에 전입 신고하면 피해자에게 이를 즉시 알리도록 했다.
스토킹범죄 처벌법 개정안에는 피해자에 대한 가해자의 접근금지 기간을 현행 9개월에서 재판 종료 시점까지 연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진혜민 기자, 여성신문, 24.02.20)
신숙희 대법관 후보자 “긴즈버그 존경…여성 대법관 전체의 절반 이상 늘어야”
신숙희 대법관 후보자(54·사법연수원 25기)가 ‘여성 대법관이 전체의 절반 이상으로 늘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자신이 ‘여자애’ ‘왼손잡이’로 살면서 겪어온 이야기로 청문회를 시작한 신 후보자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소수자와 약자의 아픔에 공감하겠다”라고 말했다.
신 후보자는 27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역대 대법관 여성 비율이 5%밖에 되지 않는 데 충분하다고 보느냐’는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제가 가장 존경하는 고 긴즈버그 대법관께서는 100%까지 가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인구 대비 대표성은 유지할 수 있으면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인구 대비면 적어도 절반 이상은 돼야 한다는 의미냐’는 추가 질문에 “반대하실 분도 많이 계시겠지만 향후 좀 더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민유숙 전 대법관 후임으로 임명 제청된 신 후보자가 임명되면, 전체 대법관 14명 중 3명이 여성이 된다.
신 후보는 ‘여성 대법관 수가 적은 것이 역량 있는 여성 법관이 없어서인가, 일과 가정의 양립이 어렵고 여성의 역량을 폄하하는 우리 사회의 차별적인 사회구조와 문화 때문인가’라는 허숙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엔 “후자가 맞는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 ‘여성 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성 평등 실현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동의하느냐’는 허 의원 질의에 “동의한다”라고 답변했다. 여성가족부 존치 필요성을 묻는 견해엔 “여성가족부가 폐지되더라도 여성 정책과 가족을 위한 정책을 하는 기관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경향신문, 24.02.28)
박은정 검사, 법무부로부터 ‘해임’ 통보받아…“보복 징계, 책임 물을 것”
지난 정부에서 ‘검찰총장 윤석열’ 등을 감찰했던 박은정 검사가 4일 해임 징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사징계법상 해임은 가장 높은 수준의 징계다.
박은정 광주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법무부로부터 해임 통보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박 검사는 “징계의결요지서를 접하고 서울, 부천, 대구, 원주와 춘천 그리고 광주까지 검사로서 지나온 24년의 삶이 아득하게 다가왔다”며 “매달 주어진 사건을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처리하고자 최선을 다했던 그저 평범한 형사부 검사였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도 마찬가지였다”고 설명했다.
박 검사는 “당시 법무부 감찰담당관으로서 보신과 명리만을 취하며 우리 검찰이 본연의 모습에서 훼절되는 것을 지켜만 볼 수 없었다”며 “이렇게 보복을 당할 것이라 짐작했지만 그저 최선을 다했고 대한민국 검사로서 부끄럽지 않게 일했다”고 밝혔다.
박 검사는 지난 2020년 10월 법무부 감찰담당관 시절 한동훈 당시 검사장을 감찰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법무부·대검찰청 자료를 ‘윤석열 검찰총장’을 감찰하던 법무부 감찰위원회에 무단으로 제공했다는 의혹으로 감찰을 받아왔다.
(남소연 기자, 민중의소리, 24.03.04)
서울고법 형사재판부 1개부 추가… ‘여성법관 3명’ 재판부 탄생
서울고법에 접수되는 형사사건 수가 증가하면서 올해 사무분담에서는 형사재판부 1개부가 추가됐다. 이번 사무분담을 통해 서울고법 형사재판부 중 4개부를 제외한 재판부(재정신청 포함)의 재판장이 변경된다.
검찰이 항소한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의 사건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건 등 서울고법에서 다수 주요 사건의 항소심이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두 사건을 비롯해 쌍방이 항소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사건은 아직 서울고법에 접수되지 않았다.
이번 사무분담을 통해 서울고법에서는 여성 법관 3명으로 구성된 재판부가 탄생했다. 노동 사건을 주로 담당하는 민사1부이며, 이준영(49·31기), 이양희(51·32기), 이은혜(48·33기) 고법판사로 구성됐다. 앞서 민사1부에는 김상환(58·20기) 대법관, 엄상필(56·23기) 대법관 후보자 등이 재판장으로 있었다.
(한수현 기자, 법률신문, 24.02.14)
강경화 전 외교장관, 美 싱크탱크 아시아소사이어티 새 회장으로
미국 싱크탱크인 아시아소사이어티가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을 신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아시아소사이어티는 1956년 미국의 존 록펠러 3세가 설립한 비영리·비정치 국제기관으로, 미국과 아시아의 이해 증진 및 교류 강화를 위해 설립됐다.
아시아소사이어티는 강 전 장관을 “한국의 제38대 외교부 장관을 역임한 뛰어난 외교관으로, 한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외교부 장관”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직 기간 내내 인간의 존엄성과 평화의 가치에 집중해왔다”며 “또 외교 장관으로서 아시아의 평화와 공동 번영을 강화하려는 한국의 노력을 이끌었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아시아소사이어티는 또 강 전 장관이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재임 시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부판무관, 반기문 전 사무총장 재임 시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사무차장보, 현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임기 중 정책특별보좌관을 지내는 등 유엔 주요 요직을 거쳤다고 소개했다.
(선명수 기자, 경향신문, 24.01.25)
'판사 출신' 강선희 SPC 대표, 취임 1년 만에 사임
'판사 출신' 강선희 SPC대표가 취임 1년 만에 사임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강선희 SPC 대표가 이달 2일부로 대표이사 직에서 물러났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이후 1년 만이다.
강 대표는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남편인 김진모 충북 청주 서원구 국민의힘 예비후보의 선거 운동을 돕기 위해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모 전 서울남부지검장은 청주 서원 국민의힘 단수 추천을 받았다.
강 대표는 1965년생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나와 사법시험(30회)에 합격해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재직했다. 2004년 SK그룹으로 옮겨 지난해까지 SK이노베이션에서 지속가능경영본부장(부사장)을 맡았다. 지난해 초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로 자리를 옮긴 지 약 2개월만에 SPC그룹 사장에 취임했다.
강 대표는 그동안 황재복 대표이사와 함께 각자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강 대표는 법무·대관·홍보 등 대외 업무, 황 대표는 사업 관리 등 내부 업무를 각각 총괄해왔다.
(구예지 기자, 뉴시스, 24.03.06)
할리스·미샤·한샘, 그녀가 가면 기업이 살아난다
지난해 말 국내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에서 첫 여성 파트너가 탄생했다. 81년생 김유진 IMM PE 부사장(한샘 대표)이다. 김 부사장은 2009년 IMM PE에 입사해 할리스커피 매각에 이어 에이블씨엔씨(미샤), 한샘 등 기업의 위기 극복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하반기 한샘 대표집행임원으로 선임돼 구조조정 없이 경영 효율화만으로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손대는 기업마다 기적처럼 살아나게 만드는 비결이 궁금했다.
"제가 하는 일이 아니에요. 빈말이 아니라 조직이 어느 정도 크면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 제가 직접 나서서 하려고 하면 오히려 망치게 돼요. 회사 안에 계신 분들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 제 일의 핵심입니다."
김 대표는 젊은 여성 CEO(최고경영자)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력도 화려하다.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전산학과와 서울대 경영대학원(MBA)을 거쳐 보스턴컨설팅(BCG) 그룹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2009년 IMM PE에 합류해 할리스에프앤비, 레진코믹스, 태림포장 등의 인수합병(M&A) 거래를 주도했다. (중략)
그는 특히 매각을 앞둔 포트폴리오 기업의 수익성을 대폭 끌어올린 이력으로 주목받는다. 김 대표는 2017년부터 할리스에프앤비 대표를 맡아 직접 경영하다가 2020년 KG그룹에 성공적으로 매각했다. 하락세를 타던 에이블씨엔씨의 실적 개선에도 성공했다. 2021년 2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던 에이블씨엔씨 대표로 취임해 1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한샘에 대표집행임원으로 취임 반년 만에 흑자회사로 만들면서 김 대표의 경영 능력은 제대로 인정받았다.
(박소연 기자, 아시아경제, 24.03.04)
한국인 최초 여성 선장, 첫 여성 도선사 됐다
국내에서 첫 여성 도선사가 나왔다. 주인공은 한국인 최초 여성 선장에 이름을 올렸던 구슬(37) 선장이다. 여성 도선사 탄생은 1958년 10월 국내에 도선사 시험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부산해양수산청은 구 선장이 27일부터 정식 도전사로 활동한다고 26일 밝혔다. 도선사는 항만을 오가는 대형 선박들이 안전하게 항로를 운행할 수 있도록 인도하는 전문 인력이다.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에 탑승해 키를 잡고 부두에 접안하는 작업 등을 지휘한다.
구 도선사는 한국해양대를 졸업한 뒤 국내 선사에서 항해사로 근무하다 2018년부터 외국 선사 선박에 선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인 최초 여성 선장이 됐다. 앞서 그는 지난해 7월 도선수습생 전형시험에 합격하고 부산항에서 6개월 동안 200차례 이상 도선 실습을 받은 뒤 최근 도선사 실기와 면접을 한 번에 합격했다.
구 도선사는 이번에 국내항에 새로 배치된 26명의 신규 도선사 가운데 최연소라는 기록도 세웠다. 앞으로 부산항 신항과 북항 등에서 도선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권경훈 기자, 한국일보, 24.02.26)
한국 작가가 영어로 쓴 소설, 英 여성문학상 후보…한국인 최초
한국 작가가 영어로 쓴 소설이 처음으로 영국 여성문학상 후보에 올랐다.
7일 출판계에 따르면 이미리내 작가의 영문 장편소설 <8 Lives of a Century-Old Trickster>(한국어판 가제: 사기꾼 할머니의 여덟 가지 인생)가 영국 여성문학상 1차 후보에 선정됐다. 1996년부터 시작된 영국 여성문학상은 부커상, 코스타상 등과 더불어 영국 3대 문학상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상에 한국인 작가가 후보로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소설은 작가가 북한에서 홀로 탈출한 최고령 여성인 고모할머니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썼다. 격동적인 시기에 살아남기 위해 노예부터 살인자, 테러리스트, 간첩 그리고 아내와 어머니라는 다양한 모습으로 변하는 주인공을 그렸다. 전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한국 여성의 삶을 보여준다.
(신연수 기자, 한국경제, 24.03.07)
우피 골드버그, 흑인 전용 스트리밍 플랫폼 투자자로
미국 배우 우피 골드버그가 흑인 가족을 위한 스트리밍 플랫폼 ‘블랙팸’(Blkfam)의 투자자로 나섰다. ‘블랙팸’은 넷플릭스 등이 흑인 가족 시청자에게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며 오직 ‘흑인’만을 위한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설립됐다. ‘블랙팸’에는 1000시간 이상의 유색인종 애니메이션 등이 서비스될 예정이다. 우피 골드버그는 지분 투자뿐 아니라 플랫폼을 위한 독점 프로그램 개발에도 나선다. 우피 골드버그는 “흑인 여성 월트 디즈니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기백 기자, 이데일리, 24.02.29)
사랑은 왜 여성의 죽음으로 완성되어야 하는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죽은 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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