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예술

[vol.108 | 연극뮤지컬 편] 두 명의 헤다 가블러가 온다 外

2025.05.07 | 조회 3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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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의 극장 허시어터

여성주의 공연 큐레이션 뉴스레터 허시어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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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LETTER

안녕하세요. 여자들의 극장 허시어터 5월 첫 번째 레터는 다시 연극과 뮤지컬 공연 소식으로 돌아왔습니다. 서울연극제가 시작되어 연극 무대가 더욱 풍성한데요, 그래서 공연을 큐레이팅하는 작업에도 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제 날짜에 발행되고 있는 다른 레터 편과 달리 연극뮤지컬 편의 지연 발행이 잦은 점을 사죄드립니다. 다음 호부터는 마감 일정에 더욱 신경 쓰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연극 열한 편, 뮤지컬 두 편으로 총 열세 편의 공연을 소개해드립니다. 연극은 이란 작가 낫심 술리만푸어의 1인극 <화이트래빗 레드래빗>, 프로젝트W의 <국산군인>, LG아트센터와 국립극단이 나란히 선보이는 <헤다 가블러>, 극단 무아지경의 <죽음과 소녀>, 톰스나웃의 <산재일기>, 극단 미인의 <수성다방>, 두산인문극장의 <엔들링스>, 크리에이티브 틈의 <빛내기를 위한 안내서>, 극단 배다의 <원칙>, 서울시극단의 <유령>까지, 기대를 모으는 신작들과 검증된 재연작들이 경합하며 무대를 더욱 다양한 색깔로 물들이고 있습니다.

뮤지컬은 7년 만에 돌아오는 쇼노트의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와 이모셔널씨어터의 1인 락콘서트 <보이스 오브 햄릿>을 준비했습니다. 또한 이번 호부터는 진행 중인 공연들과 지역 순회 공연들 외에 지역에서 기획공연으로 올려지는 공연들을 함께 소개합니다. 부산연극제 무대에 올려지는 두 편의 공연 <안티고네>와 <채식주의자>에도 관심을 기울여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호에서는 음악과 무용 공연 소식으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에디터 이수아, 한보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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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작가 낫심 술리만푸어의 1인극 <화이트래빗 레드래빗>이 8년 만에 재연으로 돌아옵니다. 이란 작가 낫심 술리만푸어가 자국의 검열을 피해 쓴 대본은 작가가 출국을 할 수 없던 시절 그의 목소리를 대신해 전 세계 무대로 전달되었고, 작품은 30개가 넘는 언어로 번역되어 연극은 물론 영화계 거장들과 함께 3,000회 넘게 공연되었습니다. 케네스 브래너, 우조 아두바, 네이선 레인, 시니드 쿠삭 등 세계적인 배우들이 출연하며 크게 화제가 되었습니다.

국내에서는 2017년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서 초연되었는데요, 이 작품의 특징은 연출도 리허설도 없이 배우가 극장에 도착해 대본을 받고 이를 무대에서 곧장 낭독하는 실험극 형식으로 진행된다는 것입니다. 초연 때는 손숙, 예수정 씨 등 믿고 볼 수 있는 관록의 배우들이 극을 이끌었습니다. 단 한 명의 배우가 출연해 단 한 번만 공연하는 특별한 무대가 재연에서는 한 달 가까이 올려지는데요, 무려 33명의 배우가 출연해 33개의 다른 무대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박정자, 송옥숙, 박기영, 박혜나, 이엘, 최연우, 한지은, 김도연 씨 등 연령도, 연기 경력도, 활동 무대도 다른 배우들의 특별한 무대에 특별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일시 04.30 ~ 05.25 | 장소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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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W가 <국산예수>에 이어 <국산군인>으로 '국산' 시리즈의 두 번째 공연을 선보입니다. 극본과 연출을 맡은 전웅 연출의 두 번째 작품으로,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정치군인 출신 대통령에 의해 30여 년간 군사독재가 자행되었고, 현재까지 반세기가 넘도록 60만 명이 넘는 방대한 규모의 군대를 유지하고 있는 병영국가인 대한민국에서 군대가 무엇을 지키는 조직인지 다시 한번 질문을 던집니다.

죽은 다음 천당 앞에서 깨어난 주인공 병욱이 천당으로 들어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정에 광개토대왕, 선덕여왕, 이순신장군, 독립군까지 한반도에서 활약했던 다양한 군인들이 함께하며, 병욱의 죽음이 12.3 계엄 사태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들의 여정에도 거센 동요가 일어납니다. 공연은 군대라는 조직과 군인의 사명에 대해 질문하지만 비상계엄으로 인한 대통령 탄핵을 겪으며 조기대선을 앞둔 우리는 광장에서 던져진 질문들을 이 공연에 겹쳐보게 될 텐데요, <2024 망각댄스_4.16편>과 <하미> 등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고민지, 김보경, 박미르 씨 등의 배우진이 이 질문을 함께합니다.

일시 05.02 ~ 05.11 | 장소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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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아트센터는 지난해 배우 전도연 씨의 27년 만의 연극 복귀작이었던 <벚꽃동산>에 이어 올해는 배우 이영애 씨의 32년 만의 연극 복귀작 <헤다 가블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원작자인 헨리크 입센은 19세기 최고의 극작가로 평가받으며 현대극의 아버지로 불리는데요, 그의 작품은 셰익스피어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무대에 올려지고 있으며, 대표작 <인형의 집>은 2006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된 작품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헤다 가블러>의 주인공 헤다는 ‘여성 햄릿’으로도 불리는 문제적 인물로, 가블러는 결혼 전의 성으로 극중에서는 결혼 후의 이름인 헤다 테스만으로 등장하지만 입센은 이 같은 작품의 제목에 대해 “이 이름을 붙인 나의 의도는 헤다는 개인으로, 남편의 아내이기보다는, 아버지의 딸로서 인정되기를 바라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썼습니다. 헤다는 남편의 아내로 살다 개인으로 각성하는 <인형의 집>의 노라와 대척점에 있는 인물로, 장군이었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안정적인 미래를 위해 사랑 없는 결혼에 뛰어들지만 결혼생활의 권태 속에서 몸부림치다 결국 자살을 선택합니다.

LG아트센터의 이번 <헤다 가블러>는 영국의 연극연출가이자 영화감독인 리처드 이어가 각색한 버전으로, 원작의 19세기 말 노르웨이 상류사회라는 배경을 지우고 시대를 특정하지 않는 보편적인 심리극으로 변형했습니다. 원작이 당대의 사회적 억압을 비판적으로 탐구하고 있다면 이어의 각색본은 개인의 심리와 선택에 보다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헤다의 욕망과 분노가 좀 더 직접적으로 표현되는데요, <구미식>, <지상의 여자들>, <키리에> 등의 전인철 연출이 연출로 참여하고, 출연진은 헤다 역의 이영애 씨 외에 남편 테스만 역은 김정호 씨, 헤다를 위협하는 악연 브라크 역은 지현준 씨, 옛 연인 뢰브보그 역은 이승주 씨, 헤다의 친구이자 뢰브보그의 현재 연인인 테아 역은 백지원 씨, 테스만의 고모 줄리아나 역은 이정미 씨, 헤다의 하녀 베르트 역은 조어진 씨가 맡아 치밀한 심리극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일시 05.07 ~ 06.08 | 장소 LG아트센터 서울 LG시그니처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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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에서도 <헤다 가블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동일 원작의 작품이 동일 시기에 올려지며 더욱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국립극단 버전은 현 국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인 박정희 연출이 배우 이혜영 씨를 주인공으로 2012년 초연을 올렸고, 당시 헤다 역을 맡았던 이혜영 씨에게 대한민국 연극대상 여자연기상과 동아연극상 여자연기상 등 수상의 영예를 안기며 이후 이후 다시 보고 싶은 명작으로 꾸준히 언급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13년 만에 동일 배우와 연출의 만남으로 재연이 올려지게 되었습니다.

박정희 연출은 히피즘이 성행하던 1970년대로 배경을 옮겨 그 시대의 자유와 환각, 실험정신의 분위기를 무대로 옮깁니다. 초연에서 '불안'이 헤다의 핵심 정서였다면 이번 공연에서는 헤다 안의 '공허함'을 깊이 파고듭니다. 13년 만에 돌아온 이혜영 씨의 헤다는 오늘날의 우리에게 어떤 모습으로 인간의 실존 의지를 전달해줄까요.

LG아트센터의 리처드 이어 버전이 영어식 이름을 채택하고 있어 인물명이 조금 다르게 표기되고 있는데요, 헤다의 남편 테스만 역은 김명기 씨, 옛 연인 뢰브보르그 역은 김은우 씨, 브라크 역은 윤상화 씨, 테스만의 고모 율리아네 역은 고수희 씨, 헤다의 친구이자 뢰브보르그의 현재 연인인 엘브스테 부인은 송인성 씨, 헤다의 하녀 베르테 역은 박은호 씨가 맡아 입체적이고 긴장감 있는 무대를 만들어낼 예정입니다.

공연은 8일 개막 예정이었지만 출연진의 건강 문제로 개막을 연기해 16일부터 관객들과 만날 수 있습니다.

일시 05.16 ~ 06.01 | 장소 명동예술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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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무아지경은 아리엘 도르프만의 <죽음과 소녀>로 서울연극제 자유경연작 부문에 참가합니다. 피노체트가 군부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칠레를 배경으로 군부에 의해 납치되어 고문과 강간을 당한 의대생 파울리나는 십수 년이 지난 뒤에도 그때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연히도 남편 헤라르도의 자동차가 고장이 나며 의사 미란다가 남편 대신 파울리나를 집에 데려다주게 되는데, 미란다의 목소리를 들은 파울리나는 그가 젊은 시절 자신을 고문하고 강간한 장본인임을 알아봅니다. 파울리나는 미란다를 집에 감금한 뒤 죽이려 하지만 군부정권 시기 의문사를 규명하기 위해 꾸려진 조사위원회에 합류한 변호사 헤라르도는 파울리나의 이 같은 돌발행동을 만류합니다. 복수를 위해 과거 군부정권이 저지른 폭력과 같은 방식을 사용해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 파울리나는 왜 약자가 항상 고통을 감수하는 상황이 반복되냐고 절규하는데, <죽음과 소녀>는 슈베르트의 현악사중주에서 제목을 따온 것으로, 미란다가 고문 당시 들려준 이 음악은 파울리나에게는 당시의 고통을 상기시키는 끔찍한 기억이 됩니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연출한 1994년 작 영화가 시고니 위버 주연으로 국내에서는 <진실>이라는 제목으로 개봉한 바 있습니다. 무아지경의 공연은 차지성 연출에 의해 신정은, 이진샘, 허동수 씨의 무대로 만날 수 있습니다.

일시 05.08 ~ 05.18 | 장소 극장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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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스나웃의 <산재일기>가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으로 관객들과 다시 만납니다. 2022년 노회찬재단이 고 노회찬 의원의 4주기를 앞두고 이철 연출에게 산업재해 문제를 연극으로 다뤄보자는 제안을 한 것이 계기가 되어 전태일기념관에서 초연이 올려졌고, 이듬해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재연이 올려졌습니다. 산업재해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열일곱 명의 인물들을 만나 인터뷰한 뒤 초연을 올렸습니다. 공연은 '말 그대로'를 뜻하는 버바텀 연극으로, 이철 연출은 실제 산업재해 당사자들과 주변인들 열일곱 명을 만나 인터뷰한 뒤 그들의 이야기를 대본에 녹여냈습니다. 두 명의 배우는 15명 인터뷰이의 이야기를 넘나들며 언론매체 사회면에서 사건으로만 접했던 산업재해를 각 인물의 이야기로 드러내어 사람의 삶과 노동이 어떻게 재해와 연결되는지 보여줍니다. 초연과 재연을 함께한 양정윤, 정혜지 씨에 이어 이번 공연은 신윤지, 공지수 씨가 새로운 호흡으로 무대를 채울 예정입니다.

일시 05.09 ~ 05.18 |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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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미인이 <금성 여인숙>, <화성골 소녀>에 이어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 <수성다방>을 올립니다. <수성다방>은 1970년대부터 우리나라 근대 산업을 이끌어온 을지로와 청계천을 배경으로, 이곳에서 기술로 자리를 지켜온 장인들과 노동자들이 개발과 철거로 인해 점점 설 자리를 잃게 되는 현실을 다루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을지로 골목에서 오래된 다방을 운영하는 박복자로, 1970년대 경제성장기의 중심무대였던 이곳은 이제 개발과 철거 문제로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습니다. 매일 다방을 찾아오는 단골손님들과 나누는 이야기도 보상문제에 대한 갈등과 생업의 터전을 지킬 수 있을까 하는 불안뿐입니다. 그러던 중 인근 공사장의 실수로 다방의 한쪽 벽이 무너지고 그 틈에서 오래된 자개상자가 발견되는데요, 자개상자를 연 박복자는 1970년대 다방으로 시간여행을 떠나 그곳에서 젊은 시절 함께 일했던 최지숙 등 그리운 얼굴을 다시 만나게 됩니다. '사라지는 공간, 지워지지 않는 이야기'라는 부제를 달고 전개되는 연작의 마지막 이야기는 어떻게 마무리될지, 주인공 박복자 역은 남권아 씨, 젊은 시절 동료 최지숙 역은 이진경 씨 등이 맡아 기술과 노동, 젠트리피케이션 등 무대에서 자주 다뤄지지 않는 사회적 문제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일시 05.10 ~ 05.18 |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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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문극장은 올해 주제를 ‘지역(Local)’으로 선정하고 공연과 전시, 강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두 번째 공연으로 올려지는 <엔들링스>는 <패스트 라이브즈>로 다수의 영화상을 수상한 영화감독 겸 극작가 셀린 송의 대표작으로, ‘엔들링(Endling)’은 한 종(種)의 마지막 생존 개체를 의미합니다. 작품은 한국에 살고 있는 노년의 해녀들과 지구 반대편 미국에 살고 있는 극작가 하영을 두 축으로 해 ‘이곳’을 떠나지 않고 고유한 삶의 방식으로 살아가지만 더 이상 그 삶을 이어갈 후계자가 없는 해녀들과 ‘이곳’으로 떠나왔지만 어디에도 소속되지 못한 채 흔들리는 삶이 불안한 하영의 이야기를 교차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품은 ‘이곳’에서 인간과 지역의 다양한 정체성이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또 충돌하며 삶을 형성하는지를 이야기하는데요, <이것은 사랑이야기가 아니다>, <서울 도심의 개천에서도 작은발톱수달이 이따금 목격되곤 합니다> 등을 연출한 이래은 연출이 다시 한번 다른 세계가 겹치고 부딪치고 공존하는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배우들은 경지은, 박옥출, 백소정, 양대은, 이미라, 이훤, 홍윤희 씨가 이야기를 함께 전달합니다.

일시 05.20 ~ 06.07 | 장소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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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 틈이 첫 번째 공연으로 <빛내기를 위한 안내서>를 선보입니다. 배우 오채령 씨가 극작과 출연을 맡은 1인극으로, 작품은 무대 뒤에서 일하는 무대크루의 시선으로 극장과 공연을 바라봅니다. 공연이 시작되어 무대 위 배우들이 빛을 받으며 이야기를 펼쳐내는 동안 이들이 관객들에게 이야기를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어둠 속에서 묵묵히 일하는 무대크루들, 작품은 이 무대크루의 여정을 따라가며 그동안 공연이 드러내지 않았던 무대 뒤를 비춥니다. 그들은 테이프를 붙이고 소품을 옮기고 조명을 맞추며 무대 위 배우들의 연기에 완벽한 타이밍을 부여합니다. 관객들에게는 무대크루의 시선을 통해 극장과 공연과 배우를 재발견할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일시 05.22 ~ 05.25 | 장소 창작플랫폼 경험과 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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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배다의 <원칙>도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으로 관객들과 만납니다. 홍콩 작가 궈융캉의 희곡으로 홍콩레퍼토리극단이 2017년 초연한 뒤 중국 본토에서 순회공연되었고, 2022년 아시아 아카데미창의대상 홍콩지역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습니다. 작품은 교육의 장인 학교를 배경으로 처벌과 관용 사이의 첨예한 갈등을 그려내고 있는데요, 새로 부임한 교장은 절차와 규칙을 중시하는 원칙주의자로서 학교에 새로운 질서를 세우려고 하지만 전인교육이 이루어지는 자유로운 학풍의 학교를 이끌어왔던 교감이 그러한 기조에 반발하며 갈등이 빚어집니다. 이들의 대립이 커져가는 가운데 학교에서는 폭풍전야의 긴장감이 감돌게 되는데요, 국내에서도 학교폭력과 아동학대, 교권 침해 등 학교 현장의 여러 갈등이 첨예한 이슈가 되고 있는 만큼 의미 있는 울림을 전해줄 무대가 될 것 같습니다. 강훈구 작가와 이준우 연출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고, 배우들은 박현숙, 오용, 박종태, 김현진, 김혜령 씨가 함께합니다. 

일시 05.23 ~ 06.01 | 장소 서울연극창작센터 서울씨어터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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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극단이 신작 <유령>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고선웅 서울시극단장이 14년 만에 선보이는 오리지널 창작극으로, 극중극 형식 아래 현실과 연극의 경계를 넘나들며 사람과 삶의 의미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공연은 배우들이 모여 있는 극장에서 시작되는데요, 극중극의 주인공인 배명순은 남편의 폭력을 피해 가출한 뒤 새로운 인생을 살기 위해 주민등록도 포기하고 정순임이라는 이름으로 우여곡절을 겪으며 떠돌게 됩니다. 16년이 지난 뒤 배명순은 원래의 이름을 되찾지만 말기 암 진단을 받고 무연고자로 쓸쓸한 죽음을 맞게 되고, 시신 안치실로 옮겨진 그는 화장되지 못한 채 떠도는 유령들과 만나게 됩니다. 배명순은 유령들을 만나 어떤 이야기를 나누게 될까요. 드라마와 무대를 오가며 활발히 활동해온 배우 이지하 씨가 주인공 배명순 역을 맡고, 신현종, 강신구, 김신기, 최나라 씨 등이 유령 등 다양한 인물로 무대에 함께합니다. 

일시 05.30 ~ 06.22 | 장소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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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노트에서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2017년 초연 후 이듬해 바로 재연이 올려진 것과 달리 삼연까지는 7년이나 걸렸습니다. 오래 기다린 관객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 같습니다. 작품은 1992년 출간되어 전 세계에서 5천만 부 이상 팔린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1995년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이 메릴 스트립과 함께 주연을 맡아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원작 뮤지컬은 2014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되었고, 그해 토니어워즈에서 작곡상과 오케스트레이션상을 수상했습니다.

이야기는 미국 시골 마을 아이오와를 배경으로 남편과 아들딸과 함께하는 평범한 일상에서 공허감을 느끼고 있던 주인공 프란체스카가 마침 가족들이 농업박람회에 참가하느라 집을 비우고 혼자가 된 사이 매디슨 카운티에 있는 로즈먼 다리를 찍기 위해 출사를 나온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작가 킨케이드를 만나며 시작됩니다. 둘은 불과 나흘이라는 시간을 함께했을 뿐이지만 그 시간 동안 나눈 사랑은 남은 평생 잊을 수 없는 강렬한 기억으로 남게 됩니다. 소설과 영화가 남자 주인공 킨케이드 시점으로 전개되는 것과 달리 뮤지컬은 여자 주인공 프란체스카의 시점에서 잃어버린 나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으로 전개됩니다. 배우 차지연 씨가 재연에 이어 다시 한번 프란체스카로 무대에 오르고, 조정은 씨가 새로운 프란체스카로 합류합니다. 킨케이드 역은 초연부터 무대를 지키고 있는 박은태 씨와 새롭게 합류하는 최재림 씨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일시 05.01 ~ 07.13 | 장소 광림아트센터 BBCH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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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셔널씨어터가 'The Voice Series' 첫 번째 작품으로 <보이스 오브 햄릿>을 선보입니다. 셰익스피어의 고전 <햄릿>을 1인 락콘서트 버전으로 각색한 공연으로, 제작사의 AI 기반 작품 개발 모델을 통해 극작과 작곡에 AI 기술력을 도입한 것이 특징입니다. 무대디자이너 오필영 씨가 프로듀서로 공연을 총괄하고 작곡가 김성수 씨가 편곡과 음악수퍼바이저로 참여하며, 박한근 연출과 홍유선 안무가가 제작진으로 함께합니다. 총 네 명의 배우가 락콘서트 햄릿을 책임지는데요, 여성 배우로는 옥주현, 김려원 씨, 남성 배우는 신성록, 민우혁 씨가 캐스팅되어 각자의 개성 넘치는 햄릿을 보여줄 예정입니다. 

일시 05.16 ~ 06.28 | 장소 국립극장 하늘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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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의 비밀 링크아트센터 벅스홀 ( ~ 05.11)
  • 라이카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 ~ 05.18)
  • 인화 서울숲씨어터 1관 ( ~ 05.25)
  • 삼색도 서울숲씨어터 1관 ( ~ 05.25)
  •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 더줌아트센터 ( ~ 06.01)
  • 하트셉수트 자유극장 ( ~ 06.01)
  • 라흐 헤스트 예스24스테이지 1관 ( ~ 06.15)
  • 소란스러운 나의 서림에서 et theatre 1 ( ~ 06.21)
  • 컨택트 극장 온 ( ~06.29)
  • 붉은 정원 링크아트센터드림 드림2관 ( ~ 07.20)
  •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루미나아트홀 ( ~ 오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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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벽 속의 요정 공주문예회관 대공연장 (05.08)
  • 명성황후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 (05.09 ~ 05.10)
  • 명성황후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05.16 ~ 05.18)
  • 명성황후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 (05.23 ~ 05.25)
  • 명성황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05.30 ~ 06.01)
  • 바닷마을 다이어리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 (05.09 ~ 05.11)
  • 바닷마을 다이어리 안성맞춤아트홀 대공연장 (05.17)
  • 바닷마을 다이어리 익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 (05.31)
  •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부산 KNN시어터 (03.07 ~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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