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4. 술을 못 마시는 분께 '이걸' 전해보세요

구독자님, 지난 아티클에서 목테일(Mocktail)에 대해 잠깐 얘기했었는데, 기억나시나요? 맞아요. 논알콜 칵테일이었죠. 목테일에도 종류가 참 많답니다. 

오늘은 그 수많은 목테일 중 하나인 '신데렐라(Cinderella)'를 소개해드리려 해요. 알코올이 들어가지 않아 아쉬운 분들도 계시겠지만... 한 번 상상해보세요. 술을 못 드시는 소중한 사람에게 이 칵테일을 한 잔 내어주는 모습을 말이에요. 구독자님에게도, 소중한 사람에게도 분명 의미있는 경험이 될 거라 믿어요.

1. 칵테일의 이름엔 어떤 의미가 담겨있을까?

어느 칵테일이든, 우리는 그 이름을 주목할 필요가 있어요. 왜일까요?

만약 구독자님이 새로운 칵테일 레시피를 만들었고, 그 칵테일에 이름을 지어준다고 생각해보세요. 너무나 당연하게도 그 칵테일의 이름엔, 구독자님의 생각과 감정, 상황과 배경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을 수밖에 없을 거예요. 다른 모든 칵테일도 마찬가지죠.

하지만 칵테일의 역사가 긴 만큼, 그 이름에 담긴 스토리가 와전되거나 추측된 경우가 많아요. 그러니 우린 그 스토리를 하나의 흥미로운 이야기로만 받아들이면 되겠죠?

이쯤에서 궁금해지는 건 바로 이거예요. 

'왜 이 칵테일의 이름은 신데렐라일까?'

2. 신데렐라가 무도회에 가지 못 했다면

찾아보니, 이름에 얽힌 스토리는 조금씩 달랐어요. 그 중 어떤 스토리가 원조인 지 찾기도 어려웠구요. 그래서 제 나름대로 추측을 해보았어요.

드레스가 없어서 무도회에 참석하지 못할 뻔했던 신데렐라는, 요정의 도움으로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 무도회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고, 그렇게 왕자를 만났죠. 다들 기억나시나요?

마찬가지로, 술을 마실 수 없어서 술자리에 참여하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이 신데렐라 칵테일은 드레스와 비슷할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그들도 술자리에 함께 참여하며, '왕자'를 만날 수 있게 되지 않았을까요.

서론이 조금 길었네요! 그럼 이제 어떻게 만드는지 알아봐야겠죠?

🔍필요한 재료와 도구부터 한 번 살펴볼게요

👀자, 그럼 시작해볼까요?

1. 먼저 준비한 글라스에 얼음을 가득 채워주세요. 

잔을 *칠링하기 위해 미리 넣어 놓는 거예요. 칵테일을 만들 때 얼음을 잘 사용하는 건 정말 중요한데요. 자세한 건 나중에 또 알려드릴게요 :)

2. 셰이커(혹은 텀블러)에 얼음을 충분히 채워주세요.

글라스에 따로 담지 않는 대신, 여기서 사용한 얼음을 그대로 사용해도 되긴 해요. 하지만 셰이킹을 하면서 얼음이 많이 녹을 거라, 되도록이면 따로 사용하도록 하죠!

3. 셰이커(혹은 텀블러)에 준비한 음료들을 넣어주세요.

파인애플 주스 3oz(90ml), 오렌지 주스 3oz(90ml), 레몬 주스 1oz(30ml)를 넣어주세요. 계량 도구가 없으신 분들도 계실 거에요. 3:3:1 비율만 맞춰준다고 생각해보세요.

만약 앞으로도 꾸준히 칵테일을 만드실 거라면, 이 참에 *지거(Jigger) 하나는 장만하는 걸 추천드려요. 가격은 저렴한 편이랍니다. 

4. 뚜껑을 꽉 닫고, 8초 정도 열심히 흔들어주세요.

이렇게 흔드는 칵테일 기법을 셰이킹(Shaking)이라고 해요. 다양한 셰이킹 방법이 있고, 난이도도 제법 높은 기법 중 하나이죠.

음료와 재료를 완벽하게 섞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액체 사이사이에 공기를 주입시켜서 조금 더 부드럽게 만들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기도 해요. 그리고 얼음과의 마찰이 강하게 일어나기에, 음료의 온도도 빠르게 떨어지겠죠? 

셰이킹 기법에 대해선 나중에 천천히, 자세하게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5. 셰이커(혹은 텀블러) 안에 있는 얼음을 제외하고, 음료를 아까 준비한 글라스에 부어주세요.

6. 완성!

원래 레시피에선 모든 음료를 1:1:1 비율로 섞지만, 그렇게 하면 레몬의 신맛이 너무 강하게 느껴지더라구요. 물론 시중에서 판매하는 레몬 주스를 이용하면 신 맛이 덜 할 수 있어요. 비율을 여러분 취향에 맞게 조절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얼핏 보면, '이게 그냥 주스랑 다른 게 뭐지?'란 생각이 드실 수도 있어요. 여러 가지 과정을 거치긴 했지만... 어찌 됐든 완성된 칵테일은 그저 하나의 또 다른 주스일 뿐이니까요. 

하지만 우리가 거치는 모든 과정들엔 정성이 들어가요. 그냥 음료 뚜껑을 따서 빈 잔에 채워주는 것과는 다르죠. 사랑하는 사람이 해주는 음식에서 맛 이상의 무언가가 느껴지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요? 

점점 난이도가 올라가는 듯한 느낌을 여러분도 받고 계실 지 모르겠어요. 이제 시작일 뿐이니, 천천히 잘 따라오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다음 주에 만나요!👋🏻

3. 레시피 요약📝

1. 글라스에 얼음을 가득 채워주세요. 

2. 셰이커(혹은 텀블러)에 얼음을 충분히 채워주세요.

3. 셰이커(혹은 텀블러)에 파인애플 주스 3oz(90ml), 오렌지 주스 3oz(90ml), 레몬 주스 1oz(30ml)를 넣어주세요. 3:3:1 비율을 맞춘다고 생각하시면 편해요.

4. 뚜껑을 꽉 닫고, 8초 정도 열심히 흔들어주세요.

5. 셰이커(혹은 텀블러) 안에 있는 얼음을 제외하고, 음료를 글라스에 부어주세요.

6. 완성!

피드백은 언제나 환영이에요! 혹시 잘못된 정보가 있다면 이메일로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지나친 음주는 몸에 해로워요. 건강하게 음주 문화를 즐기는 여러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