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에게는 혹시 이런 친구가 있나요? 존재하는 것만으로 주변이 환해지고 밝은 생명력과 치유의 힘을 나눠주는 특별한 사람. 저에게도 그런 친구가 있습니다. 그는 어렸을 때 부모님의 사업실패와 불화, 잦은 이사로 방치 되다시피 자랐습니다. 돌봐줄 사람 없이 위태로웠던 그는 한동안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렸습니다. 그때마다 그를 버티게 한 것은 신앙이었습니다.
그는 현실에서 흔들릴 때마다 조용히 묵상하며 자신 안의 신과 대화했습니다. 그렇게 스스로를 밑바닥부터 다시 쌓아올린 그는 자신의 일에 ‘영혼’을 담았습니다. 온 정성을 다해 일에 몰입했고 묵상을 통해 갈고 닦은 통찰과 직관으로 남들과 다른 결과를 냈죠. 덕분에 그는 가난에서 벗어나 업계에서 인정받는 전문가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습니다.
그러나 친구인 제가 그를 ‘존경’하는 이유는 단지 그것 때문만은 아닙니다. 사람을 대할 때도 똑같이 ‘영혼’을 담기 때문입니다. 그의 친구가 미안해하며 한 가지 도움을 요청하면 친구의 걱정과 근심이 끝날 때까지 10가지를 전력을 다해 도와줍니다. 애쓴 티도 전혀 내지 않고 어떤 대가나 보답을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저 수줍게 웃으며 말할 뿐입니다.
“이제 다 잘 될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
처음으로 그 친구를 보며 생각했죠. 나도 그처럼 누군가에게 위로와 감동을 주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요. 그리고 궁금해졌습니다. 어떤 고난 속에서도 자신을 끝까지 살려내고 주변 사람들의 마음까지 치유하는 저 힘은 도대체 어디서 온 걸까?
몇 년 동안 마음속에 간직했던 이 질문의 해답을 얻은 것은 이 단어를 알고 나서였습니다. ‘영성지능(Spiritual Intelligence, SQ)’. 구독자님은 혹시 영성지능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1997년 이후부터 심리학, 경영학, 교육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영성지능은 전통적인 IQ와 EQ를 넘어선 ‘제3의 지능’으로 떠오르고 있죠.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SQ에 대해 자세히 알아 볼게요.
구독자님, 이번 뉴스레터는 이런 내용으로 준비했어요!
1. '영성지능'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측정할까?
2. '영성지능' 이 높은 사람들의 특징은?
3. 영성재능이 내 삶을 움직이는 '영성지능'이 되려면?
당신의 영성지능(SQ)은 몇 점인가요?
영성지능이라는 개념을 처음 만든 사람은 MIT에서 물리학과 철학을 공부하고 하버드에서 철학, 종교, 심리학을 이수한 다나 조하(Danah Zohar)입니다. 그녀는 당시 학계에서 한참 떠오르고 있던 양자물리학과 신경과학에 기반해 영성지능이라는 새로운 이론을 내놓았습니다.
다나 조하는 SQ란 ‘의미와 가치의 문제를 다루고 해결하는 지능이며 우리의 행동과 삶에 더 넓고 풍부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지능’이라고 정의했습니다. 그녀는 SQ야말로 인간만의 고유한 것이며, IQ와 EQ를 효과적으로 기능하게 하는 ‘인간의 궁극적 지능‘이라 설명했어요.
이후 캐나다 트렌트 대학의 연구자였던 데이비드 킹(David King)은 영성지능에 대해 ‘자신 안에 내재한 비물질적이고 초월적인 측면들의 인식, 통합, 적용에 기여하는 정신적 능력들의 집합’으로 정의했습니다. 정의가 조금 난해하지만 결론적으로 그는 영성지능을 통해 깊은 실존적 성찰과 의미의 향상, 초월적 자아 인식과 영적 상태의 숙달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이론을 바탕으로 2009년 ‘SISRI-24 (Spiritual Intelligence Self-Report Inventory)’라는 측정도구도 만들어 학계에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이는 현재까지 가장 널리 통용되고 있죠. IQ검사를 하듯 SQ도 측정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이 검사는 24개 문항으로 구성돼 있으며 비판적 실존적 사고, 개인적 의미 생산, 초월적 의식, 의식상태 확장이라는 4개 영역으로 평가됩니다. 예를 들면 이런 질문들입니다.
"나는 나의 존재 목적이나 이유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
"나는 고차원적인 의식이나 인식 상태에 있을 때 문제와 선택을 더 명확하게 본다"
"나는 실패를 경험하더라도 그 속에서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삶의 비물질적인 측면을 인식하는 것은 마음의 중심을 잃지 않도록 도와준다"
그래서 영성지능이 높으면 뭐가 좋은데?
각각의 문항은 4점씩인데 전체 만점일 경우 96점이 됩니다. 대략 70점 이상이면 상위 25%의 높은 SQ로 분류됩니다. 48점에서 70점까지가 중간이고 48점 이하이면 낮은 SQ로 분류돼죠. 높은 SQ 점수는 대략 이렇게 해석된다고 합니다.
‘삶의 의미와 목적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 있으며 스트레스와 역경에 대한 높은 회복력을 가지고 있다. 타인에 대한 깊은 공감과 연민을 가지고 있으며 윤리적 행동에 대한 강한 동기가 있다.’
반면에 낮은 SQ는 이렇게 해석됩니다.
‘물질적 현실에 주로 집중하며 삶의 더 깊은 의미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사고를 선호한다.’
SQ는 IQ같은 지적능력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기에 낮다고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각자가 중요하다고 느끼는 삶의 영역은 다를 수 있죠. 그러나 SQ가 높으면 확실히 좋은 점도 있습니다.
‘스트레스와 역경에 대한 높은 회복력’
살아보면 이것만큼 중요한 게 없죠. 천재적인 IQ로 혁신적인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든 사람도, EQ 만랩으로 ‘핵인싸’인 사람도 결국 스트레스와 역경을 넘지 못하면 원하는 곳에 다다를 수 없으니까요. 게다가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들은 ‘행복의 디폴트 값’ 자체가 다릅니다. 힘든 시간 속에서도 그들은 문득 올려다본 파란 하늘을 보며 감탄하고, 맛있는 밥 한 끼에 에너지를 되찾습니다. 어찌 보면 일상의 잔잔한 행복과 만족감을 좌우하는데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이 SQ일지도 모르겠네요.
또한 SQ의 핵심요소인 ‘비판적 실존적 사고(Critical Existential Thinking)’와 ‘개인적 의미 생산(Personal Meaning Production)’은 현실에서 엄청난 힘을 발휘합니다. ‘비판적 실존적 사고’는 사회가 심어놓은 관념을 비판적으로 성찰하며 자신만의 철학을 만드는 힘입니다. ‘개인적 의미 생산’은 말 그대로 어떤 사소한 일속에서도 자신만의 의미와 목적을 만들어내는 힘이죠. SQ가 높은 사람들은 성공과 실패, 기쁨과 슬픔 등 모든 경험을 성장과 깨달음의 과정으로 받아들입니다.
'영성재능'을 타고난 아이들의 특징은?
이런 강력한 생각의 힘이 내면에 있으면 어떻게 될까요? 가장 먼저 인생을 전체적으로 볼 수 있는 넓은 시야가 생깁니다. 나무가 아닌 숲을 볼 수 있게 되고 개별적인 사건들이 아닌 삶의 전체적인 흐름과 패턴을 파악하게 되는 것이죠. 이는 인생의 방향성을 찾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줍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을 때,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할 때, 영성지능은 내면의 나침반 역할을 합니다. 외부의 기준이나 사회적 기대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만의 고유한 길을 찾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이죠.
또한 일상의 크고 작은 문제를 해결할 때도 SQ가 높은 사람은 표면적인 현상에만 매몰되지 않기 때문에 근본적인 원인과 해결책을 단번에 간파합니다. 특히 공감력도 뛰어나 대립보다는 상생의 해결책을 찾으려 애쓰는 등 갈등상황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지요.
우연히 영성지능을 접하면서 저는 마침내 깨달았습니다. 알고 보니 내 친구가 숨겨진 ‘영성천재’였다는 것을요. 아마 그가 SQ검사를 받았다면 만점을 받고도 남았을 겁니다. 그렇다면 영성지능도 IQ처럼 타고나는 걸까요? 아니면 노력에 의해 후천적으로 키워지는 것일까요? 여기서 우리는 재능과 지능의 차이에 대해 조금 더 살펴봐야 합니다.
지능(Intelligence)은 여러 영역에 걸쳐 전이될 수 있는 범용성을 가지지만, 재능(Talent)은 특정 분야에 국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친구의 영성지능도 처음에는 재능이었을 것입니다. 어린 나이에 ‘왜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터져 나올 때 그 답을 신에게서 구하고 묵상하는 청소년은 그리 많지 않으니까요.
재능은 반드시 ‘활용하고 싶다는 본능적인 욕망’을 일으킵니다. 재능 역시 나를 만든 뿌리 같은 것이라서 본질을 찾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이죠. 그래서 노래 재능을 타고나면 노래를 하고 싶어지고 수학재능이 있으면 어려운 수학문제를 풀고 싶어집니다.
영성재능을 갖고 태어난 아이들 역시 본능적인 욕망을 느낍니다. 남들이 이것이 진리라고 말하는 것에 대해 ‘정말 그런가?’ 라고 묻고 싶은 강력한 충동을요. 때문에 조직생활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아이들에게 가장 기쁘고 충만한 일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스스로에게 답을 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혼자 있어도 전혀 외롭지 않고 오히려 혼자 있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죠. 또한 공감력이 매우 뛰어나 타인에 대해 진심으로 연민의 감정을 느끼고 도와주려 애씁니다. 어쩔 때는 타인의 문제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감정적으로 소진되어버릴 정도로요.
영성재능이 마침내 영성지능이 되려면?
‘7세 고시’가 횡행하는 요즘 학부모의 입장에서 이 아이를 바라보면 어떨까요? '현실감각 없는 사차원(?)'으로 느껴지겠죠. 이런 부모 밑에 큰 영성 영재들은 자존감과 자기효능감에 큰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일까요. 호린 주변의 SQ가 높은 이들 중에는 힘든 어린 시절을 보낸 이들이 많습니다.
재능을 갖고 태어나면 그것을 뽐낼 무대에 올라갈 환경이 자연스레 만들어집니다. 춤을 잘 추고 노래를 잘하면 무대에 수없이 불려나가죠. 영성재능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성재능이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무대는 바로 '역경과 고난'입니다. 어려움이 있어야 이들의 감춰진 진면목이 드러나기 때문이죠.
그래서 영성재능을 갖고 태어난 이들에게는 운명적으로 쉽지 않은 인생의 무대가 세팅됩니다. 혹은 스스로 그 무대 위로 올라가기도 합니다. 적당히 남들처럼 하거나 피해버려도 될 일을 그들은 우직하게 맞섭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삶의 의미와 목적을 물으며 주도적으로 재능을 키워온 이들은 마침내 지능의 단계에 이릅니다.
마치 절대음감을 갖고 태어난 아이가 피나는 수련을 거쳐 마에스트로가 되는 것과 같지요. 그때부터 영성지능은 나의 모든 일상에 개입해 방향성을 알려주고 삶 전체를 아름답게 조율하며 깊은 통찰로 나와 소중한 이들, 더 나아가 공동체를 살리는 강력한 힘이 됩니다.
반면 아무리 높은 영성 재능을 갖고 태어났다 해도 스승을 만나지 못하거나 자신이 가진 특별한 힘을 자각하지 못한 이들은 그 단계에 머무르기도 합니다. 내면에 풀리지 않는 답답함과 갈증을 느끼면서요.
요즘처럼 물질의 가치가 최우선인 사회에서 영성지능을 꽃피우는 과정은 험난합니다. 그러나 그 어려운 일을 해낸 소수의 사람들은 ‘영혼을 울리는’ 감동을 일으킵니다. 대표적인 분이 바로 김장하 선생입니다. 문형배 헌법재판관을 통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게 된 김장하 선생은 진주에서 남성당 한약방을 운영하며 번 돈으로 60여 년간 1000명 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100억이 넘는 사재로 명신고등학교를 설립해 국가에 헌납했습니다.
영성이 무르익으면 '어른 김장하'가 된다
어린 시절 어머니를 여의고 가난 때문에 고등학교조차 진학하지 못했던 그는 “내가 배우지 못한 원인이 오직 가난이었다면, 그 억울함을 다른 나의 후배들이 가져가서는 안 되겠다”며 장학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재단을 세우고 장학금을 준 부자가 김장하 선생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가난을 딛고 일어선 자수성가형 사업가는 그 말고도 많습니다. 그러나 김장하 선생의 헌신은 차원이 달랐습니다.
그는 평생 그 흔한 자가용도 없이 근검절약하며 주변의 힘없고 약한 이들을 도왔습니다. 그는 자신이 버는 돈의 의미를 정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아프고 괴로운 이들을 상대로 돈을 벌었으니 허투루 쓸 수가 없었다”
“돈은 쌓이면 냄새 나고 썩지만 환원하면 거름이 되고 꽃이 되고 열매가 된다”
형편이 어려운 학생이 찾아오면 선생은 아무것도 묻지 않고 학비와 생활비까지 내주었죠. 공부를 잘하건 못하건 명문대에 가건 못 갔건 상관없었습니다. 힘껏 지원해주셨는데 성공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이들에게 선생은 이렇게 말했죠.
“괜찮다. 우리 사회는 평범한 사람들이 지탱하는 것이다.”
김장하 선생은 국민훈장을 거부하고 대통령이 불러도 나가지 않았던 일화로 유명합니다. 그 누구에게도 자신의 공적을 얘기하지 않았고, 그 누구에게도 훈계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삶의 지침’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기소불욕 물시어인(己所不欲 勿施於人) 내가 하기 싫은 일은 남에게도 행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이 말은 논어에서 자공과 공자의 대화에서 나오는 대목입니다. 자공이 공자에게 평생 실천할 수 있는 한마디의 말을 묻자 공자는 ‘서(恕)’라고 말하며 내가 하기 싫은 일은 남에게도 행하지 말라고 합니다. 여기서 ‘서(恕)’를 자세히 보면 같을 ‘여(如)’자에 마음 ‘심(心)’자를 쓰고 있죠. 즉, 너와 내가 같은 마음이라는 뜻입니다. 이는 상대를 볼 때 너 자신을 보듯이 하라는 것입니다.
김장하 선생은 ‘나의 본질과 너의 본질이 다르지 않기에 내가 소중하듯 너도 똑같이 소중하다’는 ‘서(恕)’의 신념을 평생에 걸쳐 일관되게 지켜오셨습니다. 영성이 끝까지 무르익으면 살아있는 ‘서(恕)’가 되고 김장하라는 시대의 큰 어른이 되나 봅니다.
이번 호린 뉴스레터에서는 영성지능의 탄생부터 장대한 완성까지 돌아보았습니다. 우리 대부분은 재능, 혹은 지능 사이의 어디쯤 있겠지요. 저희가 이번에 영성지능을 다룬 것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서 영성의 가치와 의미를 찾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입니다. 자신 안의 재능을 발견하기도 어렵고, 인정하는 것도 쉽지 않고, 키워나가기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그러나 오히려 시대가 그렇기에 영성재능을 가진 한 명 한 명이 너무나 귀하고 소중합니다. 그래서 꼭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남들의 생각대로 살지 않는 당신은, 타인을 내 몸처럼 대하는 당신은 바보스러운게 아니라 김장하 선생처럼 삶의 본질을 꿰뚫어보는 가장 지혜로운 사람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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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찌
오늘 레터 너무 좋았어요~
HOLYN
격려해주셔서 감사해요~~힘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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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ha
아이들의 SQ를 키워주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좋은 콘텐츠와 글 잘 읽었습니다
HOLYN
맞아요. SQ를 키워주는 사회를 만드는 게 저희 호린의 미션이기도 합니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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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610
큰 위로를 얻습니다. 타고나길 사람 좋아하고 인간에 대한 관심과 공감능력, 스스로 (내적인)완벽주의적 성향에 40년 가까이 힘든 시간이 많았습니다. 오늘도 세상의 따가움을 맛보고 분노, 자책, 연민 등이 버무려진 감정상태였는데 운이 좋게도 이 뉴스레터를 읽게 되었습니다. 오늘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파고드려할때는 언제부턴가 모르는 사람들의 따뜻한 눈빛과 너그러운 언어를 떠올리는 연습을 합니다. 앞으로 작가님의 글로 차분히 차근차근 제 마음을 다독여보려합니다. 감사합니다.
HOLYN
구독자님의 댓글을 보며 저 역시 큰 위로와 힘을 얻습니다. 따뜻하고 시원한 여름날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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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yoon
마지막 문구에서 갑자기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늘 궁금하고 찾아해매온 긴 시간들 나의 재능은 무엇일까? 내 마음은 착하고 선한데... 왜 문득문득 내가 악해지는 걸까? 나를 스스로 다듬고 수련하는 시간들이 참으로 길었던것 같습니다. 호린님 글을 보니, 제가 SQ가 낮아서 그러했나봅니다. 이제 방향을 잘 잡고 내 재능을 찾고 남은 삶에 그 재능이 내 지능이 되도록 해 보겠습니다. 호린이 함께 있으니 든든합니다. ~ 오늘 글도 참으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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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taekim86
저는 이른 나이에 부모님을 여의고 유복하지 않은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30대가 되어서도 저에게 뭐 하나 특출나게 잘난 것이 없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이른 나이에 성공한 주변 사람들을 보며 시기와 질투의 마음을 갖기도 했습니다. 30대 중반의 시기, 내성적이고 자신감이 없던 제 자신에게 답답함을 느끼고 스스로에게 변화를 주어야겠다고 다짐한 것이 이 즈음입니다. 주변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시작했고, 제가 하는 일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고 열정을 쏟아부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저와의 대화를 시작했던 것이 제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또는 무엇을 싫어하는지,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등의 많은 질문을 저에게 던졌습니다. 그리고 이른 나이에 겪었던 부모님과의 이별은 저에게 죽음에 대한 인식을 각성하게 해주었습니다. 언제라도 저는 죽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항상 품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하루를 충만하게 보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이 우주와 우리의 관계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게 해준 주변의 모든 것들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주변에 제가 깨닳은 것을 많이 전해주려고 노력합니다. 부디 모든 이들이 자기만의 행복의 기준을 만들고 삶의 의미를 만들어 가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HOLYN
소중하고 귀한 말씀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쉽지 않은 길을 멋지게 걸어오셨네요. 기회가 될 때 민태님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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