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란 무엇이냐?

(고)조선의 단군, 고려의 현종, 조선의 정도전

2023.12.21 | 조회 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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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청년의 뉴스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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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실히 민족 고유의 기질이 있기는 한 것 같습니다. 고려의 현종을 통해 한민족이 탄생했다고 보네요. 참신합니다. 

- <딴지일보>에서 '필독'이라는 필명으로 잘 알려진 홍대선 작가가 신간 <한국인의 탄생>(메디치)으로 돌아왔다. '한국인이란 무엇이냐'는 추상적인 테마가 책의 주제다.

- 책은 세 상징적 인물을 들어 '한국인이 어떻게 탄생했느냐'는 질문에 답한다. (고)조선의 단군, 고려의 현종, 조선의 정도전이 그들이다. 

- 저자는 단군을 통해 한반도라는 지리적 특성이 한국인의 기질이 생겨났고, 현종을 통해 '한민족'이 탄생했고, 정도전을 통해 '한민족 정서'가 태어났다고 주장한다. 

- 한반도는 우리가 익히 알다시피 결코 농사에 적합한 땅이 아니다. 지형의 70퍼센트가 산악지다. 쌀 문명의 북방 한계선에 이른 탓에 곡물 생산량이 이웃한 중국, 일본에 현저히 떨어진다. 명확한 사계절은 옛 인류에게 우호적인 환경이 아니다.

- 즉, "단군은 부동산 투자를 영 잘못했다."이 한반도적 특성이 한국인을 "먹고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만 하는 지옥을 받아들이는" 존재로 만들었다. 

- 척박한 환경은 공동체 의식도 발달시켰다. 한국처럼 농사에 비우호적인 환경에서 벼를 수확하려면 다른 나라보다 더한 고강도 노동이 필요하다. 가족 단위로만은 불가능했다. 품앗이가 필수다.

- 한반도가 수천년 간 세계 최강대국이었던 중국, 삼국시대 이후 압도적 생산력으로 팽창한 해양 강대국 일본과 이웃했다는 점도 한국인의 기질을 낳는 중요한 요인이었다. 

- 이 기질은, 저자에 따르면 평시에는 평범함을 거부하지만 "전시의 한국인은 특별함을 거부"하는 존재로 단련시켰다. 저자는 이를 "천박한 숭고함"으로 설명한다. 

- 고려는 애초부터 고구려의 후예였기에 국호도 그대로 고려(고구려가 고려다)로 썼다. 고려의 후손, 신라의 후손이 여전히 나뉜 채 고려가 출범했다. 이 상황에서 1009년 고려 제8대 군주로 현종이 즉위했다. 

- (고려거란전쟁 40만대군)이런 압도적 외적과 싸움에서 고려가 승리했다. 강감찬은 단 한 번의 대회전, 곧 귀주대첩에서 적을 격파했다. 겨우 수천 명만이 살아 돌아갔다. 책의 내용을 인용하자면 고려는 "그 순간 하나가 되었다.

- 이후 현종이 한 일을 보면 '고려인', 곧 한민족 정체성이 확고해졌음은 더 명확해진다. "현종은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 역대 군주들의 능묘를 정비했다. 그리고 누구라도 삼국의 능묘를 지날 때는 의무적으로 말에서 내리고, 예의를 갖추어야 하는 법을 제정했다. 

- 정도전은 신분이 사라진, 공부하는 학자들로 만들어진 나라를 세웠다. 군신은 계약 관계로 묶였다. 군주는 심지어 선비 중 으뜸 선비가 되어, 죽도록 공부해야 했다. 

- 조선은 여전히 임금이 다스리는 군주국이었다. 그러나 조선 임금의 처지는 중국 황제의 권위, 일본 쇼군의 권위와는 크게 달랐다. 조선은 사대부, 곧 공부하는 학자들이 '민본'을 받드는 나라였다.

- 따라서 엄밀히 말해 조선의 관(官)은 백성 위에 군림하는 조직이 될 수 없었다. 백성을 위한 도구다. 임금 역시 백성을 위한 도구일뿐이다. 

- 신문고 앞에는 줄이 길게 서있었기에 조선인들은 격쟁(擊錚)을 더 선호했다. 격쟁이란 문자 그대로는 두들겨 쇳소리를 낸다는 뜻으로, 일반 백성이 궁궐에 침입하거나 왕의 행차 길에 난입해 북과 꽹과리를 두들기며 억울한 일을 호소하는 행위였다.

- 조선 500년간 이어진 이런 기질이 "내가 중심" "내가 '낸데' 너는 뭐냐"는 식의 한국인 특유의 기질로 이어졌다.

- 세계적 경제강국이 되었다 싶더니 파멸은 이미 확정된 미래처럼 보인다. 극단적으로 낮은 출산율은 인류사에 유레없이 빠른 속도로 초고령화 사회를 낳고, 이는 급격한 경제활동인구 감소를 비롯해 온갖 사회적 부작용을 낳을 것이 예고돼 있다. 

- 물론 설명은 가능하다. 한국인 특유의 그 미래를 향한 강한 불안이 극단화한 신자유주의 사회와 만나 혼인 급감, 출산 급감으로 이어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 사회를 급격히 해체한 급격한 고도성장과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본격화한 신자유주의 광풍의 후유증, 더딘 민주화의 결과로도 봐야 하지 않을까. 이는 '한국인의 성정'으로 해석하기보다는 경제·사회학적 시각으로 보는 게 더 타당할 듯 여겨진다.

# 기사 요약글입니다. 원문은 링크를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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