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점이 강점을 만나 다양성을 이룬다. 약점을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이 일어날때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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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못 하는 일이 있는 건 당사자 잘못이 아니야. 사회를 바꾸면 돼”라는 생각이 들었다.
- 20대 시절엔 필사적으로 강점을 갈고 닦았지만, 장애가 있는 아들과 친구들이 그를 구해주었다. “약점도 나다운 거야”
- 우리가 착각하는 게 있어요. 모든 정보를 검색으로 손쉽게 구할 수 있다는 거죠. 하지만 정말 중요한 정보는 사람에게 있어요. 검색하는 대신 사람을 만나 질문하면, 디지털에 없는 정보가 술술 흘러나와요.
- 구부러진 빨대는 누워서 생활하는 환자를 위해 발명됐지만 누구나 편리하게 쓰고 있죠. 소수자를 기점으로 보면 세계를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디자인할 수 있습니다.
- “한국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본의 교육에서는 학생이 무언가를 못 할 때 “네게 책임이 있다” “노력해서 극복해야 한다”고 합니다.
- 유루스포츠라는 새로운 강이 생겨나자 저와 아들 같은 약한 물고기들도 술술 헤엄칠 수 있게 되었어요. 물고기가 아니라 강을 바꾸면 모든 사람이 ‘물 만난 물고기’가 될 수 있습니다.
-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출발선을 긋기 위해서예요. 그러면 누구나 긴장하지 않고 자기만의 경주를 할 수 있어요. 주류 세계 승리의 룰을 무효화하면 스포츠는 즐거운 카오스가 됩니다.
- 유루스포츠는 운동 약자를 우대하지 않아요. 다만 이제까지 최강자만 살아남는 방식을 바꿨어요. 승리하는 방식이 다양해지도록. 그래서 상어만 살기 좋은 바다가 아니라 새우도 문어도 살만하도록.
- 넘어지고 구르면서 웃다 보면, 점수도 실수도 대수롭지 않은 일이 된다. 사와다 도모히로는 대단한 일을 한 게 아니라 모든 일을 좀 더 느슨하게 만든 것 뿐이라고 했다.
- 시각장애인의 어깨에 앉은 작은 로봇 ‘닌닌’이 “빨간 불이야” “택시 오니까 손 흔들어” 같은 정보를 알려줍니다. 안내자는 AI가 아닙니다. 누워서 생활하는 장애인이 모니터를 보고 말해주는 거죠.
- ‘보디 셰어링 시스템’으로 시각장애인은 ‘닌닌’의 안내를 받으며 홀로 거리를 걸을 수 있고, 신체장애인은 외출한 듯한 경험을 합니다.
- 아들의 장애 이후 ‘모든 약점은 이 사회의 가능성’이라는 사와다 도모히로의 생각은 점점 더 확고해졌다. 바야흐로 약점의 우주가 열렸다. 주류 세계에 균열이 생길수록, 세상은 더 친절해지고 다양해지고 재밌어졌다.
- 누군가의 약점과 누군가의 강점이 손을 잡을 때 다양성의 불꽃이 일어납니다. 제가 눈이 보이지 않는 아들을 두었다는 약점과 카피를 쓴다는 강점을 조합한 것처럼.
- 주류에 올라타지 않았기에, 소수자는 우리 사회의 핵심 잠재력입니다. 불편을 감지하는 사회적 시력이 탁월하죠. 그들이 “이건 위험해요” “이건 이렇게 고치면 더 좋아요” 개선점을 알려주고 우리가 잘 받아들일수록 사회는 더 다정해지고 안전해져요.”
- 그 반대예요. 알고 보면 사람들은 모두 무언가의 소수자입니다. 모든 개인 안에는 다수성과 소수성의 양자가 공존하고 있어요.
- 통계를 보니 일본 1억 인구의 절반 이상이 ‘운동하지 않는 사람들’이었어요. 시장이 놓치고 있던 ‘구멍’이 있었던 거죠. 저처럼 약점을 노출하면 소수자를 중심으로 계속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져요.
- “20대에 미국과 일본 느낌을 섞은 인디 밴드 보컬을 했는데, 어메이징하다는 평가를 받았어요. 솔직히 제 노래나 기타는 뛰어나지 않았지만, 일본과 미국 사이의 경계선 위에 서 있는 것 자체가 독특한 가치를 주었던 거죠. 그 뒤 기업과 일을 할 때도 아웃사이더의 눈으로 매사를 위에서 내려다보며 전체를 파악할 수 있었어요.”
- 그럴 때 농구공이 갓난아기처럼 울음을 터뜨리는 ‘아기 농구’나 라켓에 한가운데 구멍이 뚫려 있는 ‘블랙홀 탁구’에 대해 이야기하면 상대방이 픽 웃어버립니다. 그 ‘픽’하는 웃음소리는 마음속의 얼음이 녹는 소리예요. 상대방이 마음을 여는 순간이죠.
- 사람들은 장애가 있는 사람을 대할 때 ‘장애’라는 한 가지 면만 지나치게 클로즈업하곤 합니다. ‘장애가 있지만, 장애가 있을 뿐’이라는 다면성을 봐주지 않는 경우가 많지요.
- 모든 사람이 누군가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방향으로 사회가 점점 전환되고 있죠. 사람들이 일찍부터 타인에게 폐를 끼치고 타인의 폐를 기꺼이 받아들이는 습관을 들이면, 나이를 먹었을 때 주위와 원활한 ‘민폐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지금까지 역사를 돌이켜보았을 때 완벽한 사회는 어떤 국가에서도 실현된 적이 없습니다. 그 때문에 당사자가 ‘계속’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 중요해요. 포기하지 않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 멀리 돌아가는 길 같겠지만, 그보다 짧은 길을 저는 모릅니다.
- 무언가 힘든 일이 있는 사람에게 자신의 마음을 공유하는 것. 구체적인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손을 내미는 것. 그렇게 제가 지닌 것을 상대방에게 내주고, 반대로 상대가 지닌 것을 받기도 합니다.
- 도움과 민폐를 주고받으며 서로의 인생을 포개어 가는 것, 그것이 일하는 것이라는 말에 머리가 멍해졌다. 나를 기쁘게 하는 행위가 곧 남을 돕는 결과로 이어지는 마법의 순간들. 그 마법의 스위치가 바로 각자의 ‘약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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