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채원입니다.
여러분이 알고 계시듯 저는 개발자가 아닙니다.
터미널은 제가 쓸 수 없는 것으로 생각했고, IDE는 그냥 개발자들이 쓰는 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랬던 제가 지금은 매일 IDE 안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문서도 Git으로 push해서 공유합니다. 노션을 잘 안 열게 됐습니다.
여기서 IDE는, 개발자들이 코드를 짤 때 쓰는 프로그램입니다. Antigravity, VS Code, Cursor 같은 것들이요. 비개발자인 제가 어쩌다 여기까지 왔는지, 한 번 얘기해볼게요.
클로드부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그냥 클로드로 시작했습니다. 기획서 다듬고, 분석하고, 레드팀 관점으로 논리 검토하는 용도로요. 충분히 유용했습니다.
그러다 클로드 코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 지난 뉴스레터에서도 다뤘듯이요 - 코드를 직접 짜는 게 목적이 아니었습니다. 로컬의 여러 파일을 참조하고, 클로드 코드가 직접 만들게 하는 게 주 용도였죠.
맥앱이 문제였습니다
저는 클로드코드 맥앱으로 시작했는데, 프로젝트를 여러 개 동시에 돌리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세션 전환이 너무 느렸습니다. A 프로젝트 하다가 B로 넘어가려면 흐름이 끊겼습니다. 맥앱 자체가 멀티 프로젝트 작업 방식이랑 잘 안 맞았습니다.
동료에게 털어놨더니, 클로드 맥앱 자체가 느리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Antigravity를 추천해주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IDE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Antigravity는 클로드 코드를 IDE 환경에서 실행하는 맥앱입니다. 맥앱과 다른 점은, 새 창을 계속 띄울 수 있어서 여러 프로젝트를 쉽게 오갈 수 있다는 거였습니다. 처음엔 낯설었습니다. 그냥 실행 환경을 바꾼 것뿐인데, 화면이 달랐습니다.
한 번 적응하고 나니 전환이 훨씬 자연스러워졌습니다. 프로젝트 여러 개를 오가는 게 더 이상 번거롭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예상 못 했던 게 생겼습니다. Antigravity에서는 클로드만 쓰는 게 아니라 코덱스도 같이 돌릴 수 있었습니다.
AI 두 개를 같이 쓰기 시작했습니다
Antigravity에서는 클로드와 코덱스를 확장 프로그램처럼 설치해서 동시에 불러 쓸 수 있습니다. 그리곤 클로드한테 "코덱스랑 같이 협업해서 이 부분 레드팀 관점으로 검토하고 수렴해줘"라고 하면, 둘이 같이 찾아줍니다.
기획 문서를 쓸 때 이렇게 씁니다. 같은 문서를 주고 각자 잘못된 부분을 찾으라고 하면, 클로드와 코덱스 관점에서 검토한 의견이 조금씩 다릅니다. 그리고 공통으로 나오는 부분도 있고요.
저는 그 중 공통으로 나오는 부분을 더 큰 문제로 봅니다. 두 모델이 같은 지점을 짚으면, 제가 놓친 게 맞을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엣지케이스를 잡는 데 특히 유용합니다.
AI를 조수로 쓰는 게 아니라, 판단을 날카롭게 만드는 데 씁니다. 그 연장선이었습니다.
도구가 사람을 바꿨습니다
IDE 환경에서 파일을 만들고 관리하다 보니, 문서도 자연스럽게 같은 방식으로 다루게 됐습니다. 어느 순간 기획 문서를 Git에 push해서 공유하고 있었습니다. 구글 드라이브를 잘 안 씁니다. 노션도 마찬가지고요.
의도한 변화가 아니었습니다. IDE 안에서 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습니다.
IDE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근데 지금 당장 써야 한다는 건 아닙니다. 저도 필요하다는 느낌이 왔을 때 움직였고, 그게 맞는 타이밍이었습니다. 다만 저건 내가 쓸 툴이 아니야 이런 고정관념만 버리면 좋겠습니다. 불편함이 쌓이는 순간이 오면 그 때 시도해보세요. 생각보다 금방 익숙해집니다.
[세 줄 요약] 비개발자가 IDE를 쓰면 달라지는 것들
- 여러 프로젝트를 창으로 열어두고 빠르게 오갈 수 있다
- Claude, Codex 등 AI를 동시에 불러 교차 검토할 수 있다
- 문서 공유 방식이 바뀐다. Git으로 관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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