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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 리서처는 무슨일을 할까요?

UX 리서치란, 그리고 UX 리서처의 역할과 주요 역량

2024.04.24 | 조회 5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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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pireX

매주 월/수요일, 한주간 생각해볼 만한 IT/UX 이야기를 전달해드립니다.

🧐 Summary

1️⃣ UX 리서처는 보다 나은 UX 디자인을 위해 사용자를 이해하고, 이를 디자인 인사이트로 해석해내는 일을 합니다. 

2️⃣ UX 리서처는 UX 디자인, 상품기획, 마케팅, 영업부서 등 다양한 내부 유관부서, 그리고 외부 리서치 전문 에이전시 등과 협업하는 일이 잦습니다. 

3️⃣ UX 리서처에게는 사람에 대한 관심, 정보를 이해하고 해석해 내는 능력,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이 요구됩니다.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오늘은 Inspire X를 만드는 저희들이 하는 일, UX 리서치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UX 디자이너라는 말은 많이 들어보셨을텐데, UX 리서쳐라는 말은 조금 생소한 분들도 있을거에요. UX 리서치는 UX 디자이너가 하는거지, 리서치만 따로 하는 사람도 있어? 라고 생각하실수도 있구요. UX 리서쳐는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사람들과 어떻게 협업하는지, 그리고 UX 리서처에게는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 한 번 알아볼게요.


UX 리서처는 무슨 일을 하나요?

Image : Dovetail
Image : Dovetail

말그대로 ‘UX 리서치’를 하는 사람들을 UX 리서처라고 합니다. UX를 디자인하기 위해 필요한 내용들을 연구하는 것이죠. UX를 사용하게 될 사용자들의 라이프스타일부터 프로덕트 사용행태, 보다 세부적으로는 현재 우리가 제공하는 UX를 사용자들이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우리 UX에서 주요 액션 버튼이 있는 자리는 적절한지까지 다양한 내용들을 연구하게 됩니다. 

보다 나은 UX 디자인을 위해 1. 문제를 정의하고 2. 문제 해결 방법을 설계하고 3. 설계한 리서치를 진행하고 4. 리서치에서 얻은 정보들을 토대로 인사이트 도출해 내는 것이죠.


UX 디자이너가 아닌, UX 리서처가 필요한 이유

‘그런데 UX 리서치는 UX 디자이너가 하는 거 아닌가요?’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하지만 UX 리서치를 제대로 하려면 꽤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기 때문에 조금 큰 규모의 리서치를 할 때에는 UX 리서처가 메인이 되는 경우가 많아요. 물론 UX 디자이너들도 본인의 프로덕트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소규모의 리서치는 직접 하기도 하구요, 도움이 필요한 경우에는 UX 리서처에게 의뢰해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UX 리서처가 메인이 되어 진행하는 큰 규모의 리서치라는 것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먼저 범위가 넓은 리서치가 있을 것 같아요. 만약 여러가지 프로덕트를 통합해서 보는 관점이 필요한 경우, 각 프로덕트의 디자이너들이 모여서 리서치를 진행할 수도 있지만 보다 객관적인 시선이 필요할 수 있죠. 그리고 직접적으로 프로덕트에 연관된 주제라기 보다는 많은 디자이너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만한 기반 연구가 필요한 경우도 많아요. 알파 세대들의 전반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이해하고 그들을 타겟으로 하는 새로운 기회영역을 발굴해야 할 때, 또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의 지역적 특성을 이해하고 현지화가 필요한 영역을 찾아내야 할 때. 이런 경우 UX 리서처가 리서치를 설계하고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죠. 

다음으로는 보다 깊고 전문적인 리서치가 필요한 경우가 있죠. 우리가 VR UX를 설계할 때 새로운 제스처를 사용하고 싶다면, 그 제스처가 우리 제품이 판매되는 다양한 시장에서 공통적으로 사용하기에 문화적으로 문제가 없을지, 이해하기에 용이할지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사용자들이 해당 제스처를 어떻게 실제로 사용하는지, 그 제스처가 제대로 인식되는지까지 상세하게 조사해야 할 수 있어요. 이런 경우에도 UX 리서처가 전문적인 역량을 발휘해서 좋은 리서치를 설계하고 진행해나가야 제대로 된 결과를 얻을 수 있겠죠.


UX 리서처는 혼자 일하나요?

Image : UX  Pla
Image : UX  Pla

그렇다면 UX 리서처들은 혼자서 일하는 걸까요? 그렇진 않아요. UX라는 분야 자체가 정말 많은 업무들과 연관되어 있기에, 다양한 유관부서 사람들과 함께 일하기 마련이죠.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UX 리서처들은 UX 디자이너가 의뢰하는 주제로 리서치를 하는 경우도 많아요. 그런 경우 UX 디자이너들은 본인들이 리서치를 통해 알고 싶은 것과, 본인들의 프로덕트를 디자인하면서 쌓인 도메인 지식들을 UX 리서쳐에게 일차적으로 전달해주게 됩니다. 그럼 UX 리서들은 이 내용을 기반으로 리서치를 설계하고 수행해 나가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UX 디자이너들과 소통하며 의뢰인들이 원하는 방향을 반영하게 됩니다.

또한 UX 디자이너가 의뢰하는 주제가 아닌, 기반 연구가 필요한 경우에는 상품기획, 마케팅, 영업부서들과 협업하는 경우도 많아요. 기반 연구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는 디자이너에게만 도움이 되는 내용이 아니니까요. 그럼 상품기획, 마케팅, 영업 부서에서 그동안 쌓아온 해당 시장에 대한 인사이트를 수집해서 보다 수준높은 리서치를 기획할 수 있고, 또한 다양한 부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리서치를 해석하기 위해 그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하기도 한답니다.

그리고 가끔은 인하우스 리서처가 외부 리서치 전문 회사와 협업하기도 해요. 리서치를 할 때 타겟이 되는 사용자들을 직접 리크루팅하고 인터뷰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시장에 브랜치를 두고 있는 리서치 전문 회사와 협업해서 리서치를 준비하곤 하죠. 하지만 이런 경우에 인하우스 리서처만큼 리서치의 목표와 방향성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없기 떄문에 인하우스 리서처는 전체 리서치를 바른 방향으로 이끌어나가기 위해 많은 관여와 노력이 필요해요.


UX 리서처에게 필요한 역량은 무엇이 있나요?


Image : Archibuzz (edited)
Image : Archibuzz (edited)

그렇다면 UX 리서처에게는 어떠한 역량이 필요할까요? 

제가 UX 리서치를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제가 사람에 대한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에요. UX는 항상 User, 사용자, 즉 사람이 가장 중심이 되잖아요. 저는 사람들을 유심히 관찰하고 왜 저런 행동을 하는지, 왜 저런 생각을 하는지 생각해보는 걸 좋아했어요. 그런 면들이 UX 리서치를 하는데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새각해요. 어쩌면 무심하게 지나칠 수 있는 부분들도 저의 관심이 있었기에 발견할 수 있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그리고 또 중요한 것은 리서치를 통해 얻어진 많은 정보들을 통해서 제대로 된 인사이트를 도출해내는 능력인 것 같아요. 리서치를 한 번 하면 정말 많은 데이터가 생긴답니다. 사용자 인터뷰를 한 시간 하면 인터뷰 내용만 해도 수십장이겠죠. 이런 Raw data를 요즘은 AI를 통해서 정리하기도 하지만, AI가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해서 놓치는 데이터 중에도 경험이 많은 리서처는 찾아낼 수 있는 인사이트가 있을 수 있어요. 이런 부분은 정말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사람의 능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많은 정보를 복합적으로 이해하고, 리서치의 목적에 적합한 시선으로 해석하는 능력은 UX 리서처에게 정말 중요한 역량이고, 이 부분은 경험이 쌓이면서 함께 발전하는 부분도 크답니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에요.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정말 다양한 부서들과 협업하게 되거든요. 다양한 백그라운드를 가진 사람들에게 리서치의 목적을 이해시키고, 리서치에서 나온 인사이트를 청자에 맞게 가공하는 능력이 아주 중요하죠. 또한 사용자 조사를 진행하면서 실사용자와 직접 커뮤니케이션 하는 경우도 많아요. 이럴 때 사용자에게 리서치 내용을 잘 설명하고, 목적에 맞는 대답을 이끌어내고, 또한 사용자가 말하지 않는 내용까지도 눈치빠르게 캐치해내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Inspire X 뉴스레터를 만들고 있는 저희끼리는 ‘아, 아무래 생각해도 우리는 진짜 리서치가 제일 재밌는거 같아.’ 라는 얘기 많이 해요. 

사실 회사 다니다보면 똑같은 일 오래하는 거 지겹잖아요. 그런데 UX의 범위는 계속 넓어지고 있고, 또한 UX 디자인을 위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소스는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UX 리서치의 주제가 정말 다양하다는 점. 그래서 질릴 새가 없이 항상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고 적용해보는 재미가 있다는 점이 정말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사람들도 시대에 따라 변화하잖아요.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트렌드에 민감해지고,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사람의 속성을 다시 한 번 깨닫고. 이렇게 사람에 대해서 한층 깊이 알아가게 되는 것도 UX 리서치의 큰 즐거움 중 하나죠. 

기술이 중요한 시대에 사실은 이 기술을 사용하는 사람이 좋아서, 이 사람들이 편리하고 행복하게 기술을 사용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UX 리서치를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재미있어 하며 하고 있는 것도 저희의 큰 기쁨인 것 같습니다. 저희의 즐거운 UX 리서치 이야기 앞으로도 종종 들려드릴게요! 혹시 UX 리서치에 대해 더 궁금한 내용이 있으면 댓글로 질문해주세요. 저희가 기쁜 마음으로 답변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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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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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렌

    0
    12 days 전

    안녕하세요, UX리서처를 꿈꾸는 대학생입니다. 항상 좋은 정보를 나누어주셔서 감사하던 와중에, 이번 편은 정말 인상적이네요! 평소 가지고 있던 '왜 UX리서처가 되고 싶은거지?'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해 '나는 어떤 것을 좋아하는 사람일까?'로 이어지는 질문에 스스로 답하게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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