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月 13日] 나와 영화, 둘만 아는 파동➿

그리고 우리를 설명하는 '딴짓'에 관해, 오세범 작가와의 대화

2025.08.13 | 조회 3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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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앤드 레터

책과 영화를 아끼는 당신께 띄우는 텍스트 기획자 임유청의 ‘읽고 쓰고 공유하기’ 활동 일지. 매월 1일, 이달의 작가와 책을 소개하며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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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은 우울을 삼켜먹는데 익숙하다고 믿는다. 필히 지나가는 것을 자꾸 돌아보고 사랑하는 존재들, 잡을 수 없는 것을 잡아보려는 마음들. 그러니 이 기분도 영화를 좋아해서 느껴본다.”   - 오세범, 『사랑하는 영화가 데려다준 곳』 중 

 

지나가는 것을 자꾸 돌아보기.
잡을 수 없는 것을 잡아보기.
그리하여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에 불가피한 우울이 필연적으로 깃들어 있다면.

이 마음의 상태를 이해하는 이들에게 영화 굿즈란,
한 영화가 우리 마음들에 남기고 간 위무의 선물일 것입니다.

어떤 건 빛이 바래면 바랜 채로 반짝거릴 겁니다.
어떤 건 멀쩡한데도 쓸모없게 느껴지겠지요.

그러한 마음의 동향도 결국 자신과 영화, 둘만 아는 파동에서 생겨날테니,
모든 영화 굿즈엔 나만 아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해도 좋겠습니다.

지나갔다 생각한 것, 잡을 수 없다 생각한 것을 다시 데려와 줄
영화와 나 사이의 에피소드 말이에요. 

 


 

8월 두 번째 레터에서는,

첫 번째 레터에서 못다한 오세범 작가와 ‘딴짓의 세상’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볼까 해요. [인터뷰&레터]에서는 오세범 작가의 독립출판『사랑하는 영화가 데려다준 곳』을 주요 모티브로 소개했지만, 사실 그는 영화 굿즈로 많은 분들께 사랑받는 디자인 스튜디오 ‘딴짓의 세상’으로 잘 알려져 있지요. 독립출판과는 별개로 출판사 frame/page(프레임 퍼 페이지)도 운영하고 있고요. 

(c) 오세범
(c) 오세범

디자인 전공 공부보다 영화제 다니기, 영화 워크숍 듣기, 단편영화에 만들기에 빠져 있던 학생은 “이력에는 포함되지 않는 활동과 관심사가 전공이나 소속보다 나를 잘 설명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디자인이라는 도구에 의지해 영화와 독립출판의 세계를 종횡무진하던 오세범 작가의 ‘딴짓’은 뱃머리에 디자인 스튜디오 ‘딴짓의 세상’이란 간판을 달고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하게 됩니다. 2011년에 이름을 짓고 2017년에 영화사로부터 첫 외주를 받았다고 하니, 올해로 15년차 ‘딴짓’ 대표님. 

‘딴짓의 세상’을 영화팬들에게 알린 건 아무래도 영화 굿즈일텐데요, 베스트 작업을 꼽기가 어려우니 최근 작업을 나열하는 것으로 타협해봅니다.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퀴어><시네마 천국> 금속뱃지, <더 폴: 디렉터스 컷>의 뱃지와 종이 마스크, <미키 17>의 웰컴팩 등을 서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해석과 완성도로 만들어냈습니다. WEDNESDAY MORNING ROUTINE」시리즈도 CGV아트하우스를 통해 꾸준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딴짓의 세상’을 본격적인 영화 굿즈의 세계로 이끌었다고도 할 수 있을 성장영화 팬진 『THE SUMMER』와 닮은 것도 같아 반갑고요.  

오세범 작가는 출판사 frame/page(프레임 퍼 페이지)를 운영하며 영화와 다양한 방식으로 연결된 책을 소개하고 있기도 합니다. 첫 번째 발간 도서인 쥘 베른의 『녹색 광선』은 에릭 로메르 감독의 <녹색 광선>에 언급이 되어 정식 번역 출간을 하게 된 책이고요, 『구니스와 함께한 3주』는 1984년 영화 <구니스> 촬영 현장에서 있었던 한 영화감독 지망생의 경험을 담은 미국 독립출판물이며,『헵타메론: 열 번째 이야기』는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에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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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범 작가와 ‘딴짓의 세상’을 꽤 오래 지켜봐왔지만, 그의 ‘딴짓’은 언제나 예상을 비껴가는 종류의 것이었어요. 그 과정들을 묻고 들을 생각에 이번 달 모임도 기대가 됩니다. 장소는 망원동 위스키 바 사뭇이고, 많이들 와주세요! 라고 하고 싶지만, 실은 벌써 매진되었답니다…. 모임 참석 여부를 떠나, 지금부터 소개하는 질문 구름이 나만의 ‘딴짓’을 찾는 데에 약간의 도움이 된다면 기쁘겠습니다. 

 


8월의 인터뷰&레터 모임

☁️질문 구름🗨️

물음표가 뭉게뭉게해서 질문 구름!

 

8월의 모임은 ‘딴짓의 세상’ 오세범 작가와 함께 망원동의 위스키 바 사뭇에서 만납니다.  (바 사뭇은 이전 레터에서도 소개한 적 있는데요, 궁금하신 분은 이 글을 확인해보셔도 좋겠어요.) 좋아하는 영화를 따라 여행하는 법이 궁금한 분, 독립출판을 고민하는 분은 물론 ‘딴짓의 세상’의 영화 굿즈와 1인 디자인 스튜디오가 일하는 방식이 궁금한 분을 초대합니다. (재차 말씀드리지만 이번 모임은 이미 솔드아웃. 혹시 모를 취소표에 대기를 원하시면 이 레터에 비밀 댓글이나 제 인스타에 DM을 남겨주세요. 취소표 발생시 댓글/DM 등록 시간 순으로 연락드립니다.)

[인터뷰&레터 모임]은 작가와 독자가 서로 대화 가능한 거리를 지향하며, 소규모 인원으로 진행됩니다. 질문은 진행자가 대신 읽어드리지만 추가 질문은 현장에서 자유롭게 가능합니다. 질문하기가 낯설게 느껴지신다면 아래 질문 구름에서 골라보시는 것도 좋아요. 질문 구름을 통해 모임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누게 될지 예측해보실 수도 있겠고요. 참석 여부와 관계없이 질문의 방향을 따라가다보면 마음 깊이 원했던 곳에 도착해 있을 것을 믿어보셔도 좋겠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8월의 오세범 - THE SUMMER] 플레이리스트로 이동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8월의 오세범 - THE SUMMER] 플레이리스트로 이동합니다. 

✈️질문 구름1: 『사랑하는 영화가 데려다준 곳』, 영화와 여행의 기록

- 영화와 여행을 조합하기
- 영화 <괴물>과 스와, 미처 책에 담지 못한 이야기
- 오세범 작가의 지난 여행, 앞으로의 여행

 

✈️질문 구름2: 오세범 작가의 두 갈래 책 1- 독립출판

- 『사랑하는 영화가 데려다준 곳』기획부터 출간, 2쇄 제작까지의 과정
- 여행과 영화, 그리고 일: 오세범 작가의 독립출판 행로에서 발견한 키워드

- 『결국, 모든 여행은 작은 상자가 된다』성장영화 팬진『THE SUMMER』『거꾸로 기록한 영화제』등 오세범 작가의 ‘딴짓들’ 비하인드 스토리

 

✈️질문 구름3: 오세범 작가의 두 갈래 책 2 - 영화 도서 출판

- ‘딴짓의 세상’의 출판 임프린트 ‘frame/page(프레임퍼페이지)’ 운영기
- 『녹색광선』『구니스와 함께 한 3주』『헵타메론: 열 번째 이야기』등 번역서 만들기
- 독립/출판의 이유와 동력

 

✈️질문 구름 4: 영화라는 기쁨과 슬픔과 기쁨과 슬픔과…. 

- 「WEDNESDAY MORNING ROUTINE」제작기
- 요즘 가장 집중하고 있는 아이템/프로젝트에 관하여
- 영화 굿즈 제작의 과정: 기획부터 입고까지
- 1인 스튜디오로 자리잡기

 


INFO!

- 8월 모임은 매진되었습니다. 

- 대기는 비밀댓글이나 DM으로 가능합니다.

- 취소표 발생시 등록 시간 확인 후 선착순 연락드릴 예정입니다. 

🍀8월의 인터뷰&레터 모임 ✍️ - 게스트: 오세범 (디자인 스튜디오 '딴짓의 세상') - 모티브: 『사랑하는 영화가 데려다준 곳』 - 일시: 8/23 (토) 오후 3시 - 장소: 바 사뭇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 19길 74, 어쩌다가게 205호] - 모집 인원: 10명 - 비용 : 3만 3천원 (북토크 + 워크숍 + 레터북 포함) - 모임 소요 시간: 120분 안팎 (*당일 상황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습니다.)

 


8월의 [표기식의 계절 표기법 X 임유청의 유청문장분리기], 다음 레터에서! 
8월의 [표기식의 계절 표기법 X 임유청의 유청문장분리기], 다음 레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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