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면서 귀엽게 늙어가는 할머니 편집자가 꿈입니다.

더블엔 출판사 편집장 송현옥의 책 만드는 일

2023.03.06 | 조회 9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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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인터뷰해 드립니다

나다운 길을 걸어가는 당신을 인터뷰해 드립니다.

인터뷰이 송현옥

더블:엔 출판사 편집장이자 대표. 송현옥 편집장을 줄여 송편으로 불리고 있다. 경영자 정체성보다 편집자 정체성이 더 강해서 송편이라 불리는 것을 좋아한다. 출판사를 시작한 지 10년 되었고 지금까지 80여 권의 책을 냈다. 저서로《출판사 편집장이 알려주는 책쓰기부터 책출판까지》가 있다.

 

한 우물을 파야 한다고 강조하던 시대가 지나 다양한 정체성을 가지고 여러 가지 일을 하는 N잡러의 시대가 왔다. 평생 한 가지 일만 하는 것은 자신의 재능을 다 발휘하지 못하는 것처럼 느껴지도 한다.

책을 만드는 일이 좋아서 할머니가 되어서도 여전히 책 편집을 하겠다는 송현옥 편집장의 이야기를 들으면 그런 마음이 바뀔지도 모른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일의 형태보다 사람마다 가지는 일의 의미와 가치에 집중하게 된다.

‘나는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나?’ ‘나는 내 일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있나?’ 이러한 물음들이 꼬리를 물고 따라올 것이다.

송편이 책 1권을 만드는데 얼마나 정성을 들이는지 옆에서 본 적이 있다.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고 누구나 출판사를 차릴 수 있지만, 누구나 송편만큼 진심으로 책을 대할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블:엔’ 은 energy&enjoyment 의 두 개의 ‘en‘을 의미한다.

인터뷰를 통해 열정과 즐거움이 넘치는 책을 만드는 일에 한 우물을 파고 있는 송편의 이야기를 들려 주려 한다.

 


- 1인 출판사로 일을 많이 하셨어요. 10년 동안 80권이면 매년 평균 8권 정도의 책을 만든 건데요.

네. 그런데 컬러링 북이 8권 있어요. 컬러링 북은 콘셉트를 잡고 제목 정하고 북디자이너와 표지 디자인 커뮤니케이션하는 거 외에 교정볼 부분은 적어서 수월하게 진행했어요. 어쨌든 많이 출판했네요.

 

- 책 만드는 일을 하기까지 과정이 궁금한데요. 출판사를 하기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잡지사와 출판사에서 오래 일했어요. 대학을 졸업하고 신문사에서도 잠깐 근무했고요. <울산타임즈〉라는 주간신문사(영자신문 아니고요)에서 기자로 일했는데 재밌었어요.

제가 울산에서 살았는데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집과 학교만 왔다 갔다 해서 울산에 대해 잘 몰랐거든요. 대학 졸업 후에 울산 내려가서 1년 동안 신문사 기자를 하면서 울산 탐방을 한 거예요. 되게 좋았어요. 내가 글 쓰고 사람 만나는 일을 좋아하는구나 알게 되었죠.

그런데 주간지는 텀이 짧아서 좀 긴 호흡으로 진행되는 월간지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울산에는 잡지사가 없어서 서울로 올라와 교육 잡지를 만드는 곳에 입사를 했어요. ‘대학 합격의 길’이라는 임팩트 있는(?) 이름의 잡지였습니다. 당시 저희 경쟁지는 ‘진학’이었고요. 그렇게 취재하고 편집 기사 쓰는 일을 3년 넘게 했는데 IMF 때 부도가 났어요.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고, 당시 27살이었던 제가 갈 데가 없는 거예요. 그때는 스물여섯 넘어가면 노처녀라 불렸고, 새로운 직장 잡기도 힘들었어요. 다른 분야의 잡지사를 알아보기도 애매해서 좀 쉬었습니다.

IMF 때 많은 회사들이 연쇄부도가 나면서 실직자들이 늘어나자 노동부에서 좋은 교육을 많이 제공했거든요. 통번역 수업과 플라워디자인 수업을 들었어요. ‘영상번역가’가 되어볼까? 꽃집을 차려볼까? 고민을 하다가 결국 출판사 문을 두드렸습니다.

 

- 출판사는 잡지사와는 조금 다른 분야인 것 같은데 어떻게 문을 두드리셨나요?

책 만드는 일이 쉬워 보였어요.(웃음) 잡지사에서는 취재도 하고 원고도 쓰고 교정도 보고 다 하지만, 출판사에서는 원고는 저자가 다 쓰고, 편집자는 교정만 보면 된다고 쉽게 생각했거든요.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무모하게 도전!했습니다.

당시 집에서 가까운 송파도서관을 다니면서 신문 구인 광고를 봤어요. 출판사가 신문광고를 많이 할 때였어요. 책 광고 안에 ‘편집자 모집’ 공고도 같이 나와 있길래 지원을 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집에 있는 책 중 내가 좋아하는 책들이 출판된 출판사에 이력서를 다 보냈어요. 그때만 해도 자필 이력서를 쓰던 시절이라 일일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손으로 써서 50군데 정도 보냈는데 딱 한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어요. (을유문화사였어요. 감사하게도 편집장님이 전화를 주셨답니다.)

그런데 그 출판사에서 편집자를 구하는 건 아니었고 편집자를 구하는 다른 출판사를 소개해 주셨어요. 그렇게 처음으로 들어간 곳이 ‘무한 출판사’였고 1년 일하다가 ‘새로운제안’으로 이직해서 5년 반, ‘예문 출판사’에서 3년 반 일했어요.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10년 일했네요.

 

- 처음부터 글과 관련된 일을 하셨군요. 전공은 인문계열이 아니라고 들었는데, 어릴 때부터 책을 좋아하셨는지.

어릴 때 책을 많이 읽었어요. 아빠가 창작 동화 등 전집을 월부로 많이 사 오셨어요. 그리고 우리 집 근처에 책이 정말 많은 부잣집이 있었는데 제가 자주 놀러 갔었어요. 그 집에는 저보다 나이 어린 형제가 있었는데 제가 책을 읽어줬어요. 그러니까 그 집 엄마가 좋아하셨죠. 5학년 때까지 그 집을 들락날락하면서 전래동화, 명작 동화를 진짜 많이 읽었어요. 그때 많이 읽고 중고등학교 때는 오히려 안 읽었어요.

그리고 저는 통계학 전공했어요. 저도 출판일을 하게 된 과정이 신기한데요. 취업 준비할 때 신문사 모집 공고를 봤는데 전산 편집자를 뽑는다는 거예요. 전산 편집자는 지금으로 말하면 인디자인으로 조판하는 사람인데, 저는 전산 관련된 일이라고 생각하고 지원했어요. 정보처리기사 1급 자격증도 있었고, ‘전산’이라는 말에 꽂혀 있을 때였어요. 무슨 일인지도 모르고 면접을 보러 갔는데 편집국장님이 저보고 글을 쓰라고 하셨어요.

그때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자필로 쓰던 시대니까 내가 필체도 예뻤고 글도 좀 썼나 보다 생각했어요. 할 만하니까 하라고 하셨겠지 생각하며 기자로 신문사에 들어갔어요. 그곳이 <울산타임즈〉였습니다.

 

- 업무를 잘 못 알고 지원한 신문사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편집 일을 하게 됐으니 특별한 우연이네요. 편집국장님이 왜 글을 쓰라고 했는지 물어보셨나요?

안 여쭤봤어요. 당시에 전산 편집자와 기자를 각 1명씩 뽑았는데, 국장님이 봤을 때 제가 기자도 할 수 있을 것 같았나 봐요. 전산 편집을 그만두려고 했던 분이 계속 일을 하게 되었던 게 가장 큰 이유였을 것 같기도 합니다.

고등학교 때 고전문학이 무지 싫어서 자연계를 갔어요. 원래 수학을 좋아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결국은 통계학을 전공하고도 글과 책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네요.

 

- 오랜 기간 회사에 소속되어 일을 하다가 1인 출판사를 시작할 때 두렵지는 않으셨나요?

출판사를 그만두고 나서 프리랜서로 외주 교정 보는 일을 조금 했어요. 그리고 결혼하고 바로 사업자를 냈죠. 아기가 생기면 시작을 못 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사업자 등록을 먼저 해놨어요. 그때가 제 나이 마흔하나였어요.

전 그때 겁이 없었어요. 지금이라면 못할 것 같은데 그때는 하면 될 것 같았어요. ‘재밌는 책 만드는데 왜 안 팔려?’ 그런 무모한 생각이 좀 있었죠. ‘난 재밌는 책 만들 거야. 내가 잘 만들 수 있어!’라는 자신감이 있었어요.

의사결정을 혼자 하면 되니까 좋았어요. 의사결정 라인이 여러 단계가 있으면, 내 생각과 의견을 주장하고 설득해서 관철하는 과정이 상당히 피곤해요.  북 디자인 같은 경우도 담당 편집자가 발주하고 나온 디자인이 편집자 마음에는 드는데 사장님 마음에 안 들면 디자인을 다시 해야 되는 거예요. 그래서 혼자 일하는 것이 저에겐 잘 맞았고 좋았어요.

 

- 더블엔의 첫 책이 궁금해지는데요?

첫 책은 《어떻게든 굴러가는 88일간의 자전거 유럽 여행》이라는 여행책이에요.

제가 아이 낳고 마흔셋이었던 2013년 11월에 출간한 책인데, 저자 김정희는 제가 블로그를 보고 발굴한 청년이에요. 제가 결혼 전에 터키를 갔는데 터키 가기 전에 정보를 얻으려고 네이버 ‘유랑’ 카페에 가입을 했어요. 유랑에 올라온 글들 중에서 눈에 띈 글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분 블로그를 가봤더니 사진 찍는 분이더라고요. 그런데 글도 되게 재미있었어요. 처음에 제가 책 내자고 했을 때 글 공부를 해본 적이 없다며 꺼려 했었는데 잘 만들어 주겠다고 설득했죠.

책을 만드는 과정에도 에피소드가 많아요. 막상 진행을 해보니 88일간의 여행인데 하루하루 분량이 제법 되는 거예요. 글 분량도 많고 사진도 많으니까 책이 500페이지가 훌쩍 넘더라고요. 그래서 디자인비만 해도 비용이 너무 컸어요.

제가 출판사를 차릴 때 아버지께 2천만 원 빌려서 시작했거든요. 제 인건비 빼고 제작비를 아껴서 한 권에 700만 원씩 잡고 세 권 만들 돈을 아버지께 빌려서 확보한 거예요. 그런데 첫 책 만드는데 제 인건비를 빼고도 1천만 원이 확 넘을 게 뻔해서 불안했어요. 그때 용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우수 저작 지원 사업에 선정이 돼서 제작비 500만 원을 지원받아 책을 만들게 되었죠.

 

- 저자 발굴과 제작비에 대한 에피소드까지 두근두근 첫 책이네요. 그런데 아버님께 빌린 사업 자금은 갚으셨나요?

못 갚았어요.(웃음) 왜냐하면 벌어서 갚아야지 했는데 그 후로도 은행 대출을 조금씩 꾸준하게 받았어요. 버는 돈은 은행 대출을 먼저 갚게 되니까 아버지 대출은 계속 남아 있는 거죠. 아빠 곧 갚을게요.(또 웃음)

 

- 첫 책은 온라인 카페에서 작가를 발굴하셨는데 투고가 들어오기 시작한 시점은 언제부터였나요?

신생 출판사에 투고가 들어오기가 사실 거의 힘들죠. 예문 출판사 다닐 때 회사 홈페이지에 투고 란이 있었어요. 그래도 홈페이지에 투고하는 분들보다 출판사로 직접 전화해서 투고 문의를 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제가 전화를 받을 경우, 홈페이지 들어가서 확인하는 과정이 귀찮아서 제 개인 메일을 불러줬어요. 그때 투고 문의했던 사람들이 몇 년 후에 책 쓰기 코치가 되었더라고요. 그분들이 책쓰기 아카데미를 활발하게 하니까 그 제자들에게 제 개인 이메일 주소가 흘러 들어간 거예요. 그렇게 투고가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제가 예전에 다녔던 ‘새로운제안’에 자기 계발이나 실용서로 투고가 들어오면 저한테 좀 포워딩해 달라고 얘기를 해놨어요. 거기는 투고 원고를 거의 진행 안 했었거든요.《하루 25쪽 독서습관》의 남낙현 작가님과 그렇게 연결이 되었고, 그 후 《우리는 독서모임에서 읽기, 쓰기, 책쓰기를 합니다》 등 2권을 더 출간했습니다.

이제는 더블엔 계정도 많이 알려졌고, 더블엔으로 투고 메일이 오고 있어요.

 

- 송편님은 투고가 들어왔을 때 어떤 책과 계약하고 싶은지요?

요즘은 사실 투고 원고 볼 여력이 안 됩니다. 《책쓰기부터 책출판까지》 책 내고서 상황이 또 달라져서 송구한 마음인데요.

그래도 정리해 보면, 투고 원고를 보며 제가 계약하고 싶은 원고는 두 가지인데요.

첫째, ‘내가 만들고 싶어 하는 분야’의 원고에 관심이 갑니다. 복불복이죠? 담당 편집자가 뭐에 관심 있는 줄 어떻게 알고? 네, 그렇습니다. 제 관심사와 제 기획 아이템과 연결되는 원고일 것. 그리고, 너무 많은 출판사에 보냈을 것 같은 원고가 아닐 것. 이 두 가지입니다.

 

- 1인 출판을 하기에 출판 환경은 어떤가요?

시스템적으로 책 만들기 좋아졌죠. 제가 독립했을 때만 해도 10년 전인데 그때도 독립하기 굉장히 좋은 환경이었어요. 사실 출판하면 기본적으로 편집자, 디자이너, 영업자, 경리가 있어야 되는데요. 경리 업무 중 큰 업무인 수금과 계산서 발행 부분도 전산화가 되어 편해졌어요. 홈택스에서 계산서 발행하면 되고 서점들 SCM(supply chain management, 물류)이 전부 전산화가 되었잖아요. 교보, 예스, 알라딘 등 거래하는 서점이 그렇게 많지도 않고 영업자가 일일이 다 서점 다니면서 장부 대조하고 수금하고 이런 업무들이 이제 없어진 거죠. 제가 독립할 때 이미 프로그램으로 서점에서 주문 들어오고 제가 저희 물류창고에 주문서를 썼거든요.

어느 서점에 무슨 책 몇 부 있는지도 전부 전산화가 되어 있기 때문에 제가 조금만 프로그램을 익숙하게 쓰면 가능했었어요. 저는 교정을 포함한 책 제작의 전반적인 과정을 콘트롤하고, 디자인과 영업은 외주, 나머지는 전산 프로그램으로 하니까 1인 출판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잘 만들어져 있죠. 편집이나 영업, 디자인 중 하나를 할 줄 안다면 1인 출판사를 하기에 유리합니다. 요즘은 작가들도 출판사를 많이 차리고 있고요.

여기서 말하는 환경은 시스템적인 측면이고, 책이 팔리는 규모와 출판 시장, 마케팅의 문제로 들어가면 아주 복잡하고 머리 아픕니다. 그런 면에서는 출판은 늘 불황입니다.

 

- 책 문화가 많이 달라졌잖아요. 젊은 층들은 전자책을 많이 보기도 하고. 예전과 비교해서 출판사 대표로서 체감하는 변화는 어떤가요?

종이책 기준 초판 제작 부수가 일단 반 정도로 줄었고요. 예전에는 3천 부씩 찍었어요. 제가 출판사를 다닐 때 모토가 ‘3천 부 안 나갈 것 같으면 책 만들지 말자’였어요. 그리고 초판 3천 부 찍고 2쇄 들어가는 건 기본이었죠.

그런데 지금은 종이책 한 권 기준 판매 부수는 굉장히 줄어든 반면 책 종류가 굉장히 많아졌어요. 작가들이 많아졌어요. 책쓰기 아카데미와 책쓰기 코치가 정말 많잖아요. 그렇게 양산되는 작가들이 정말 많아졌죠. 지금은 누구나 쓸 수 있는 시대잖아요. 그리고 저도 편집자의 입장에서 《책쓰기부터 책출판까지》라는 책을 냈고요.

 

- 말씀을 듣고 보니 책 종류가 정말 많아진 것 같아요. 1쇄가 다 팔리는 책도 흔치 않은 것 같아요. 1쇄를 다 팔면 출판사는 여유가 좀 생기나요?

1쇄가 다 팔리면 수입이 몇 백 남는데 그걸로 2쇄 제작을 들어가요. 2쇄 제작 들어갔는데 2쇄가 안 나가면 0이에요. 그래서 3쇄가 들어가야 저 책으로 돈을 좀 벌었구나가 되더라고요. 2쇄도 반 정도 팔리면 괜찮아요. 그런데 2쇄 찍고 주문이 딱 멈추는 경우가 많아요. 책이 20~30권 정도 재고가 남았을 때 2쇄를 찍는데 그다음부터 주문이 없으면 1쇄 때 나갔던 수량에서 반품이 들어와요. 2쇄 찍은 거에다 반품 100~200부 정도가 재고로 쌓여 있는 경우가 있어요. 이런 경험을 한 4번 정도 했어요. 그래서 어설프게 2쇄 찍는 것보다 1쇄 알뜰하게 파는 게 출판사 입장에서는 더 나아요.

 

- 그러면 더블엔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은 어떤 책인가요?

가장 많이 팔린 책은 《돈 버는 이모티콘 만들기》에요. 2019년 가을에 출간된 책인데 5쇄, 5500부 정도 팔았어요. 지금도 계속 주문이 들어오고 있어요.

 

-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요?

더블엔의 28번째 책, 《안나푸르나에서 밀크티를 마시다》입니다.

투고로 왔어요. 가제가 ‘히말라야 한 바퀴 삥 돌기’ 로 그냥 직관적인 제목이었어요. 에? 이거 뭐야 그러면서 원고를 읽어 보다가 너무 재밌어서 앉은 자리에서 거의 3분의 1을 읽은 거예요. 이런 책은 해야 된다, 싶었습니다. 계약을 했죠.

내용이나 문장이 너무 좋아서 아직까지 이 책을 능가하는 원고는 못 만났어요. 다른 저자분들이 질투하세요. 아직도 안나푸르나냐고. 제가 쓴 책 《책쓰기부터 책출판까지》에 기획서, 저자 소개, 프롤로그까지 안나푸르나를 사례로 든 게 진짜 많아요. 그만큼 안나푸르나가 아직까지도 가장 애정이 가는 책이에요.

표지 시안도 모두 예뻤던 책, 오른 쪽이 채택 표지.
표지 시안도 모두 예뻤던 책, 오른 쪽이 채택 표지.

 

- 책 만들며 힘들 때는 언제인가요?

유형이 다양한데 일이 힘든 건 괜찮아요. 책 나오면 신기하게도 힘든 거 다 까먹어요.

그런데 사람에게서 상처받은 건 두고두고 기억에 남아요. 몇 년 사이 크게 상처 받은일이 두 건 있었습니다. 간단히 에둘러 얘기해 보면, 한 번은 저자가 자신의 책 품평을 하며, 출판사와 편집자를 바닥으로 떨어트린 일이 있었어요. 오랜만에 멈춰 서서, ‘책을 만드는 편집자의 자세에 대해서’ 그리고 ‘편집자가 아닌 경영자로서는 어때야 하는가’ ‘나는 책을 왜 만드는가’ ‘나는 이 책을 왜 만들려고 하는가’ 등 중요하면서도 그간 놓치고 지났던 질문을 저 자신에게 해볼 수 있었던 아주 뼈아픈 시간이었습니다. 저의 성장 측면에서 조금 감사한 사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건은 출간 후 마케팅 관련해서 저자와 얘기하다가 눈알 튀어나오게 충격받은 일도 있었고요.

사건 자체가 특별한 건 아닌데, 제가 혼자 잘해주고 혼자 상처받은 그런 경우도 좀 있고요. 20년 넘게 책을 만들어도 내가 이런 일을 당하는구나 싶을 때면 한없이 작아지곤 해요.

《마음의 상처를 받을 수 있는 ** 가지 방법》 이런 주제로 책 한 권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 결국 책도 사람이 쓰는 거니 저자와의 관계에서 오는 어려움들이 있을 수 있겠네요.그럼에도 책 만들며 좋았을 때는요?

정말 책을 출간하고 싶어 한 저자가 책 출간 후 굉장히 기뻐하며 자신의 활동 영역을 넓혀갈 때 편집자도 참 좋습니다. 책으로 강의를 하고, SNS 활동을 해서 책을 많이 팔라는 게 아니라 편집자 또한 ‘내가 이 책을 정말 정성 들여 만들기를 잘했구나’ 하는 마음이 들게 해주는 저자가 좋아요.

의미가 중요한 세상이잖아요. 내 일이 누군가에게 필요한 작업이고, 도움이 되고, 어딘가에 기여를 했다는 보람! 책을 쓰는 작가도 그러할 텐데 편집자도 그렇습니다.

 

- 집에서 일하고 계시잖아요. 집에서 일하는 편집장님 일과가 궁금해요. 또, 일을 할 때 언제 행복한지.

저는 아침에 샤워를 하고 출근해요. 항상 머리 감고 정갈하게 해서 서재 방, 저의 작업실로 들어가는 거예요. 지금은 조금 덜한데 예전에는 옷도 갖춰 입었어요. 그냥 잠옷 입고 들어가지 않아요.

일에서 행복할 때는 저자분들이나 디자이너와 소통이 잘 되고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수월하게 해결되었을 때 좋아요. 일에서 가장 어려운 게 커뮤니케이션이에요. 가령 디자인 시안이 왔는데 마음에 안 드는 경우에는 편집자와 디자이너 둘 다 힘들어요. 그렇다고 내가 마음에 안 드는 걸 그냥 가져갈 수는 없어요. 책이 나왔을 때 계속 눈에 밟힐 테니까요. 어떻게 얘기를 해서 문제를 잘 풀어나가야 될까 생각하는 게 어려워요.그런데 대화로 잘 풀렸을 때 오늘 할 일 다 했어 이런 느낌이 들어요. 그런데 이런 일을 하루에 2건 3건 하는 날이면 진짜 내가 많은 일을 한 것 같아요.

그리고 책 만드는 과정에서는 저는 본문 디자인 적용된 1교지가 딱 나왔을 때, 그때가 참 좋아요. 서체도 다르고 제가 아래 한글에서 아무리 구현을 하려고 해도 멋진 느낌이 안 나오는데 인디자인으로 디자인되어 나왔을 때 본문이 정말 예뻐요. pdf로 봤을 때도 좋고 화면으로 봐도 예쁘고 프린트를 해서 봐도 예뻐요.

저는 디자인은 디자이너가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1인 출판사 하는 분들이 디자인 비용 아끼려고 직접 하는 경우 표시가 나기 마련이거든요.

 

- 앉은 자리에서 250페이지 정도 되는 단행본 교정하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요? 시간을 통으로 쓴다고 가정하면요.

통으로 쓴다고 하면은 6시간 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그게 초교 재교 3교 때가 또 다르기는 해요. 초교 때는 진짜 많이 걸려요. 한글에서 한두 번 교정보고 수정해서 디자이너한테 넘기거든요.

그러고 나서 디자이너가 판면 작업을 해서 주면 인디자인 파일까지 같이 받아서 수정을 제가 해요. 왜냐하면 pdf에다가 체크를 해서 보내고 수정이 잘 됐는지 또 확인하는 과정이 제 선에서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더라고요. 인디자인에서 수정하는 법을 배워서 수정만 제가 해요. 6~8시간 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 이런 질문은 자주 들으실 것 같은데, 엄마가 출판사하면 가족은 책을 좋아하는지(웃음)

남편은 바꾸기 힘들고요. 아이는 책 속에서 살아가고 있어요. 거의 학습만화 위주이긴 하지만 그래도 스스로 항상 책을 읽고 있어서 좋습니다.

제가 정리를 잘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제가 보는 책, 아이가 보는 책들이 여기저기 책이 널려 있어요. 그것도 아이에게 좋은 환경이려니 하면서 가뭄에 콩 나듯 가끔 책 정리를 합니다.

 

- 편집장님이 직접 쓴 첫 책 《출판사 편집장이 알려주는 책쓰기부터 책출판까지》를 쓴 배경도 좀 알고 싶어요. 언제 책을 써보면 좋겠다고 생각하신 건가요?

《내 인생의 첫 책 쓰기 : 글쓰기부터 책 출간까지의 모든 과정》라는 책을 제가 2017년도에 만들었어요. 저자는 책을 여러 권 쓴 김우태 작가인데 주변 사람들한테 ‘나는 첫 책을 이렇게 썼어’ 라고 알려주는 원고를 쓰셨어요.

그런 책을 읽는 독자들이라면 편집자 얘기도 좀 듣고 싶지 않을까 해서 제가 편집자 팁을 열 꼭지를 넣었어요. 작가님의 글 뒤에 두 페이지씩 해서 편집자 팁 열 꼭지를 넣었는데 후기에 편집자 글이 되게 좋았다는 말이 올라온 거예요. 저자와 편집자의 콜라보가 좋았다는 멘트가 몇 개 있었어요. 사실 “제가 한번 써볼게요” 하고 작가님한테 얘기를 해놓고 쓰는데 진도가 너무 안 나가는 거예요. ‘내가 괜히 쓴다고 했구나’ 하며 꾸역꾸역 열 꼭지를 맞춰서 넣었는데 반응이 좋아서 그때 잠깐 생각을 했어요. 요즘 저자들이 ‘나는 이렇게 책을 썼어요’ 하는 컨셉의 책들을 출간하고 있으니, 편집자가 ‘나는 이런 책을 이래서 만들었어요’ 라고 쓴다면 독자들이 정말 좋아하겠지, 생각했습니다. 생각만 하고 있는 동안 이미 다른 편집자들이 책을 출간했어요.

그 책들을 일부러 안 봤어요. 보면 이 사람은 이렇게 썼으니까 나는 이렇게 써야지 하고 자꾸 생각이 복잡해질 것 같아서 안 보고 그냥 제가 목차 짜서 썼어요.

- 부록처럼 들어갔던 편집자 팁이 책 한 권으로 탄생하게 된 거군요.

틈틈이 생각날 때마다 메모를 조금씩 해놨어요. 노트북, 데스크탑, 휴대폰 메모장 등 막 흩어져 있던 것들을 모았던 게 2020년 겨울이었어요. 그때 미라클 모닝 하면서 한꺼번에 집중해서 모으면서 썼어요.

《내 인생의 첫 책 쓰기》 팁으로 넣었던 글에 살을 붙이고, 플러스로 제가 출판사를 하니까 주변에서 많이 물어보는 것들 위주로 썼어요. “분량을 얼마를 써야 돼요?” 이런 질문들 있잖아요. 사실 쉽게 생각을 해보면 어떤 책에서 한두 페이지 정도만 필사하는 느낌으로 한글에 입력을 해보고 그 분량 곱하기 책 페이지를 하면 알 수는 있어요. 그런데 대부분 책은 내보고 싶은데 글 쓰는 건 막연하게 느껴지니까 얼마나 써야 책 한 권을 낼 수 있을까 이런 마음으로 물어보시는 거죠. 그러면 머리말은 어떻게 쓰는지 목차는 어떻게 짜야 되는지 모든 게 다 궁금해지는 거죠. 사실 이것도 서점에 가서 책을 몇 권만 훑어봐도 알 수 있지만 거기까지 생각하기 힘들 수 있어요. 그래서 글쓰기 시작이 막막한 사람들을 위해 하나하나 알려주면 기본은 나가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썼어요.

 

- 실제 제 지인들에게 편집자의 입장에서 쓴 송편님의 책이 술술 잘 읽히고 도움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책에서 프로필을 자주 적어보라고 했던 부분이 인상적이었어요.

같은 직장을 계속 다니는 사람 또는 이제 그만두고 쉬고 있는 사람들은 이력서를 다시 써볼 일이 없잖아요. 그런데 저를 소개할 기회가 있어서 오랜만에 프로필을 한 번 써보게 됐는데 정말 좋았어요.

그때가 제 책을 준비할 때였어요. 책을 쓰려는 사람들에게 내가 해주고 싶은 말을 생각했을 때 자신의 이력을 6개월 또는 1년마다 한 번씩 업데이트해보는 작업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프로필 사진은 보통 많이들 찍으시잖아요. 특히 강의하시는 분들은 프로필 사진을 주기적으로 찍는데 나를 소개하는 프로필도 그렇게 업데이트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지난번 프로필을 썼을 때보다 어떤 점이 성장했고 어떤 이력이 더 늘었는지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돼서 좋더라고요. 그래서 이력을 주기적으로 적는 작업을 권하고 싶었어요.

 

- 올해는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시나요?

더블엔 주니어를 준비하고 있어요. 제 아들이 올해 5학년이 되었거든요. 너에게 필요한 책은 엄마가 만들어 준다고 했어요. 그래서 초등학생부터 중학생이 볼 수 있는 책을 기획하고 진행 중입니다. 세계사와 접목한 재미있는 첫 번째 책이 6~7월이면 나올 예정이에요. 아이 교육을 위해 엄마들이 보는 책도 꾸준하게 만들 거예요.

아, 더블엔에서는 필사책을 주기적으로 만들려고 해요. 얼마 전에 출간된 《하루 10분 100일의 영어 필사》 《부를 끌어당기는 리치 마인드》 등의 필사 책 반응이 괜찮아서, 기존의 자기 계발 영역에 필사, 소자본 창업(공방 창업), 사이드잡 쪽의 책을 꾸준하게 출간하려고 진행 중입니다.

 

- 앞으로 어떤 분야의 책을 더 만들어 보고 싶으세요? 아직 안 만들어 봤지만 비용과 매출 상관없이 해보고 싶은 책이 있나요? 예산이 막 엄청 많다고 가정해요.

저의 관심분야의 책이에요.

별자리 책(저는 사주, 타로도 관심이 많습니다), 테니스 책, 식물과 꽃에 관한 책, 드럼 초보자를 위한 책 등 철저히 개인적인 관심사와 관련된 책입니다.

‘식물’에 관한 책, ‘꽃’에 관한 책은 더블엔 시작하면서 첫 책으로 하고 싶었어요. 맨날 기획만 하고 그림만 그려보다가 다른 책들 뒤로 밀려났어요. 식물 도서 시장도 그때는 작았고요.

초등학교 때 가장 좋아한 방학숙제가 ‘식물채집’이었고, 중학교 때 장래희망은 ‘식물학자’였어요. 웬만한 풀, 나무, 꽃 이름은 다 알았어요. 계몽사 백과사전을 끼고 살았던 유년 시절이 있었지요. 하지만 중학교 때 과학 과목이 너무 재미없어서 포기했습니다. (아무리 해도 100점을 못 받으니 재미가 뚝 떨어졌어요. 우리 교육의 폐해 아닌가 싶습니다) 출판계 들어오기 전에 꽃집 창업하려고 공부도 약간 했어요. 꽃에 진심인 편집자예요.

제가 자꾸 미루는 사이, 몇 년 전부터 식물 책 시장이 열렸어요. ‘반려 식물’이라는 말도 등장했고, 다육이 책, 베란다 텃밭 등 다양한 소재의 책이 나오고 있어서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책을 기획하려고 해요. 저희 집 주변에 예쁜 플라워 아뜰리에가 있는데, 그 꽃집 사장님과 진행해 보려는 생각도 5년째네요.

저는 기획을 가까이에서 시작해서 주변 분들을 저자로 유도합니다. 이런 게 재밌어요.

곧, 베스트셀러 낼 거니까 기대해 주세요.

 

- 출판사 입장에서 앞으로 종이책은 어떻게 될 것 같나요? 예견보다는 사실 어떻게 나아가길 바라나요 가 맞는 질문일 것 같아요.

종이책은 어차피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만 봐요. 종이책의 물성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보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내용의 책을 어떻게 편집하느냐가 문제인 것 같아요. 출판사도 서점도 모두 큐레이션의 시대를 지나고 있잖아요.

그리고 종이책을 인쇄하는 부수가 줄었지만 전자책 매출이 조금씩 늘면서 전체적인 매출은 사실 그렇게 많이 내려가지 않았어요. 이렇게 상호보완되는 관계라면 종이책도 부수를 줄이더라도 다품종으로 가는 게 그렇게 비관적인지는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독자는 줄어드는데 저자는 늘어나고 있는 시대,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고 부추기고 있는 시대잖아요. 출판사 입장에서는 대중적인 콘텐츠인지, 전자책으로 잘 팔릴 것 같은지를 함께 봅니다. 두 가지를 만족하면 인쇄 부수가 좀 적더라도 종이책을 만들어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판단을 하는 것이죠. TV와 라디오가 배척되는 매체가 아니듯, 전자책과 종이책이 따로 가는 시장은 아닌 것 같아요. 오히려 종이책으로 소장하고 싶은 콘텐츠가 무엇일까에 집중해 잘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앞으로 더블엔의 모습은 어떤 모습인가요.

제가 사람들의 서재나 책방에 가면 더블엔 책이 있나 봐요. 없으면 슬퍼요. 아직은 잘 없습니다. 어딜 가면 우리 책이 반드시 몇 권씩 꽂혀 있는 그런 더블엔이 되어야지요.

그랬으면 좋겠어요.

 

- 나에게 책이란, 나에게 출판이란?

나에게 책과 출판은 평생 같이 할 것.

저 되게 좋아요. 정말 좋아요. 시력이 될 때까지 하고 싶어요.

그래서 제 목표는 일단 3년 안에 돈이 벌리는 책을 만들고 그다음에는 취미로 하고 싶어요. 취미로 하는 데도 돈이 막 들어오는 그런 경지에 이르고 싶습니다!

당분간은 잘 팔릴 책들을 만들 거예요. 물론 제 예측대로 책이 팔릴지는 모르지만 기본적으로 제가 팔린다고 판단을 하는 책만 할 거예요. 물론 좋은 내용이어야 합니다. 그런 책을 만들면서 살고 싶어요.

일하면서 귀엽게 늙어가는 할머니 편집자, 그게 제 꿈입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2019년에 공저로 첫 책을 내기 위해 원고를 쓰고 있었고 그때 특별한 인연으로 송편을 만났다. 출판사와 편집장이라는 단어는 나와는 별개일 것 같았는데 그날 이후 나와도 상관있는 일이 되었다.

마침 2019년에는 책을 읽지 않는 세상에서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콘셉트로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이 방영되었다. 로맨스의 비중이 컸지만 배경이 출판사였기 때문에 더 흥미롭게 봤다.

“많이 팔리지 않더라도 세상에 내놓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는 책. 상대적으로 적은 독자들이 읽더라도 그들에게 무엇보다 소중한 책. 그런 책을 만들기 위해선 다른 책으로 충분한 매출을 만들어야 한다는 게 대표님의 논리죠. 존경합니다.”

드라마의 대사는 내가 인터뷰어로서 1인 출판사로 10년간 존버(나는 존엄하게 버틴다로 해석한다)한 인터뷰이 송편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다.

더불어 몇 년 후 다시 송편과 만나 인터뷰를 통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하고 있다고.

 

 

인터뷰어 이주영

라이프 아트 북 살롱 <아티스트웨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책과 예술을 매개로 삶이 예술이 되는 콘텐츠를 기획합니다. 인터뷰를 통해 편견을 하나씩 부수어 나가는 중입니다. 그리고 누군가의 삶이 응원이 필요할 때 곁을 내어 줄 수 있는 삶에 관심이 갑니다.

저서

《좋아하는 일을 해도 괜찮을까:인터뷰로 묻고 글쓰기로 답하다》,《다시, 시작합니다》,  《1YEAR DIARY》


인스타그램 https://instagram.com/artistway.booksal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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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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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꽃

    0
    about 1 year 전

    책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인터뷰에요.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ㄴ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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