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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잇이즈입니다 😊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다가 설명란 링크 클릭해보거나, 인스타 스토리에서 링크를 눌러 제품을 구경본 적 있으신가요? 사실 이 링크들, 그냥 친절하게 달아준 게 아닙니다. 크리에이터가 실제 수익을 얻는 마케팅 방식이에요. 바로 어필리에이트 마케팅(제휴 마케팅)이라고 하죠.
"어필리에이트 마케팅? 처음 들어보는데요?" 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사실 이미 우리 주변에서 꽤 오래전부터 작동하고 있던 마케팅 방식이에요. 그런데 최근 들어 네이버, 올리브영 같은 대형 플랫폼들이 앞다투어 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어필리에이트 마케팅이 정확히 뭔지, 그리고 왜 지금 이렇게 핫한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
💡 어필리에이트 마케팅, 정확히 뭔가요?

어필리에이트 마케팅(Affiliate Marketing)은 쉽게 말해 성과 기반 제휴 마케팅입니다.
외부 크리에이터나 인플루언서가 자신의 SNS, 블로그, 유튜브 등에 상품 링크를 공유하고, 그 링크를 통해 실제 구매가 발생하면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받는 방식이죠. 여기서 핵심은 '실제 구매가 발생했을 때만'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 인플루언서 마케팅과 뭐가 다른가요?
많은 분들이 헷갈려하시는 부분인데요. 둘의 가장 큰 차이는 보상 방식과 성과 측정입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인플루언서에게 콘텐츠 제작비를 먼저 지급합니다. "이 제품으로 포스팅 하나 해주세요" 하고 계약하면, 조회수나 좋아요 수와 상관없이 약정된 금액을 받죠. 브랜드는 노출과 인지도 상승을 목표로 하지만, 실제로 얼마나 팔렸는지는 정확히 측정하기 어려워요.
반면 어필리에이트 마케팅은 링크를 통한 실제 구매 데이터가 모두 추적됩니다. 몇 명이 클릭했고, 그중 몇 명이 구매했는지, 얼마나 매출이 발생했는지가 정확히 측정되죠. 그리고 그 성과에 비례해서만 수수료가 지급됩니다. 광고주 입장에서는 ROI(투자수익률)를 명확히 확인할 수 있는 거예요.
또 하나 중요한 차이는 진입장벽에 있는데요.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보통 팔로워 수가 많거나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과 계약하지만, 어필리에이트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팔로워 100명인 블로거도, 이제 막 시작한 유튜버도 링크만 공유하면 수익을 얻을 수 있죠.
🏪 우리 주변의 어필리에이트 마케팅
어필리에이트 마케팅이 최근 갑자기 등장한 건 아닙니다. 사실 해외에서는 1990년대부터 있었던 마케팅 방식이고, 국내에서도 꾸준히 성장해왔어요.
🛒 시장을 연 선발주자, 쿠팡 파트너스

국내 어필리에이트 시장의 문을 연 것은 쿠팡 파트너스(2018년 7월)로 볼 수 있습니다. 쿠팡의 전략은 명확했어요. 네이버 블로그라는 거대한 트래픽 풀을 쿠팡 쇼핑몰로 끌어오는 것이었죠.
당시 네이버 블로그는 제품 후기와 추천 콘텐츠로 가득했지만, 그 트래픽은 대부분 네이버 쇼핑으로 향했습니다. 쿠팡은 파트너스를 통해 이 구조를 뒤집었어요. 블로거들이 자발적으로 쿠팡 상품을 소개하고, 24시간 내 발생하는 모든 구매에 수익을 나눠주는 방식으로요.

블로거나 유튜버가 쿠팡 상품 링크를 공유하고, 그 링크를 통해 구매가 발생하면 평균 3% 정도의 수수료를 받는 방식입니다. 24시간 쿠키 정책 덕분에 링크를 클릭한 사람이 다른 상품을 구매해도 수익이 발생하는 게 특징이에요. 도입 초기 로켓직구 상품에 대해서는 8%까지 수수료를 제공하며 공격적으로 시장을 키웠습니다.
그 결과 출시 5개월 만에 주간 가입자가 40%씩 증가했고, 여러 플랫폼에서 쿠팡으로 향하는 트래픽 통로가 만들어졌습니다. 광고비를 쓰지 않고도 수백만 개의 콘텐츠가 쿠팡을 홍보하는 구조를 만든 거죠.
👗 각자의 방식으로 움직인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와 지그재그

에이블리와 지그재그 같은 패션 플랫폼들도 '크리에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어필리에이트 모델을 도입했습니다.
에이블리는 진입장벽 제로 전략을 택했어요. 팔로워 수도, SNS 채널도 필요 없이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게 했죠. 상품 링크는 물론 자신이 만든 쿠폰, 이벤트까지 공유할 수 있게 하면서 모든 사용자를 잠재적 마케터로 전환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반면 지그재그는 정반대의 길을 걸었어요. 지원을 통과한 크리에이터에게만 권한을 주는 '크리에이터 라운지'를 운영하며, 선별된 인플루언서와의 깊은 협업에 베팅했습니다. 브랜드 단독 쿠폰, 전문 모델 촬영 지원 등 프로 크리에이터 육성 프로그램을 제공하죠.
같은 패션 플랫폼이지만 에이블리는 '대중화'를, 지그재그는 '전문화'를 선택했어요.
🏠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의 합류
여행과 인테리어 플랫폼도 빠르게 움직였는데요. 이 역시도 접근법은 달랐습니다.

마이리얼트립은 여행 경험의 수익화에 집중했어요. 여행 블로거들이 이미 만들고 있던 콘텐츠(후기, 팁, 가이드)를 수익 모델로 전환할 수 있게 한 거죠. 2023년 6월 베타 출시 후 6개월 만에 5,000명이 참여했고, 월 500만 원 이상 버는 크리에이터도 등장했습니다. 여행사 대리점이 하던 역할을 개인 크리에이터가 대신하는 구조를 만든 겁니다.

오늘의집은 더 영리했어요. 이미 플랫폼 안에서 사용자들이 집꾸미기 콘텐츠를 올리도록 하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어필리에이트만 붙이면 유저가 만든 콘텐츠가 곧 광고이자 판매 채널이 됩니다. 오늘의집은 이 덕에 추가 비용 없이 수백만 개의 인테리어 카탈로그를 확보한 것이죠.
🌏 글로벌 원조, 아마존 어소시에이트

글로벌 시장의 절대강자는 아마존 어소시에이트입니다. 1996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전 세계 수백만 명의 크리에이터가 활동하며, 카테고리별로 1~20%의 차등 수수료를 제공해요. 현재 월 평균 3,000만 명이 방문하는 세계 최대 어필리에이트 플랫폼이죠.
해외 직구가 일상화된 지금, 국내 크리에이터들도 아마존 제품을 소개하며 달러로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 규모를 보면 어필리에이트 마케팅은 2024년 약 157억 달러(약 21조 원)에 달하며, 2030년까지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요.
🟢 네이버도 이미 준비하고 있었다

그리고 네이버 역시 이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2021년부터 '브랜드 커넥트'라는 이름으로 크리에이터와 브랜드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운영해왔거든요. 2025년 3월 기준 1만 2천여 명의 크리에이터(네이버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와 2,400여 개 브랜드가 협업 중이었죠.
올해 7월에 출시한 '쇼핑 커넥트'는 이 브랜드 커넥트를 스마트스토어까지 확장한 솔루션입니다. 스마트스토어 사업자가 직접 상품을 등록하면 크리에이터가 원하는 상품을 골라 콘텐츠를 제작하고, 판매가 완료되면 사전에 정한 수수료율에 따라 수익을 나누는 구조죠.
🚀 2025년, 대형 플랫폼들이 본격 뛰어들다
이처럼 어필리에이트 마케팅은 이미 다양한 업종에서 작동하고 있었는데요. 올해에도 국내 주요 플랫폼들이 연이어 어필리에이트 프로그램을 출시하며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습니다.
🛍️ 네이버 쇼핑 커넥트

앞서 말씀드렸듯 네이버는 7월 23일 네이버 쇼핑 커넥트를 정식 출시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 카페, 포스트 등에서 상품 링크를 공유하고 판매가 발생하면 수수료를 받는 구조죠.
사실 네이버가 뒤늦게 뛰어든 건 쿠팡 견제 때문이기도 한데요. 그동안 쿠팡 파트너스가 7년간 시장을 선점하며 수많은 크리에이터를 확보했고, 이는 곧 네이버 쇼핑 트래픽을 쿠팡으로 빼앗기는 결과로 이어졌어요.
네이버 쇼핑 커넥트의 차별점은 판매자가 커미션율을 자율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쿠팡이 고정 수수료 체계인 반면, 네이버는 셀러가 상황에 맞게 커미션을 조정할 수 있어 유연성이 높죠.

쿠팡과의 또다른 차이는 간접 구매 정책인데요. 쿠팡은 링크 클릭 후 24시간 이내 구매한 모든 상품에 대해 수수료를 주지만, 네이버는 그 상품도 커넥트에 등록된 상품이어야 해요. 이는 네이버가 셀러가 자율적으로 커넥트 참여를 결정하게 하는 방식을 택했기 때문인데, 이 때문에 쿠팡처럼 모든 상품이 자동으로 제휴 대상이 되는 것과 달리 간접 구매 수익 기회가 제한적이에요.
또 네이버는 최근 네이버 클립이라는 숏폼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밀고 있는데요. 블로그, 포스트 뿐만 아니라 이러한 영상에도 상품 태그가 가능하기에 자사 플랫폼 내에서 다양한 형태로 상품을 노출할 수 있다는 차별점도 존재합니다.
💄 올리브영 쇼핑 큐레이터

올리브영은 8월 22일 올리브영 쇼핑 큐레이터를 선보였습니다. K-뷰티 플랫폼답게 뷰티 크리에이터들을 적극 끌어들이는 전략이죠.
올리브영의 전략은 나노 인플루언서 육성입니다. 팔로워가 많지 않아도, 진정성 있는 리뷰를 작성하는 일반 고객들을 크리에이터로 육성하겠다는 거예요.
수수료는 직접 링크한 상품은 7%, 링크 클릭 후 24시간 이내 구매한 다른 상품은 3%를 제공합니다. 올리브영 내부 SNS '셔터'뿐 아니라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외부 채널 활동도 인정하죠.

특히 올리브영이 주목한 건 작은 브랜드의 노출 확대인데요. 대형 브랜드는 이미 인지도가 있지만, 신생 브랜드나 니치 브랜드는 소비자에게 발견되기 어렵기 때문이에요. 크리에이터들이 자발적으로 이런 제품을 소개하면서 자연스럽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를 노리고 있습니다.
🤔 지금 어필리에이트가 주목받는 이유
그렇다면 왜 지금 이렇게 많은 플랫폼이 어필리에이트에 집중하는 걸까요?
1. 효율적인 비용 집행
기존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성과 측정이 모호했습니다. 인플루언서에게 수백만 원을 지불하고 콘텐츠를 만들었는데, 실제로 얼마나 팔렸는지 알 수 없었죠. 조회수 100만 회가 나와도 매출은 제로일 수 있었어요.
하지만 어필리에이트 마케팅(제휴 마케팅)은 다릅니다. 링크 클릭 수, 구매 전환율, 정확한 매출액까지 모두 데이터로 확인됩니다. 광고주는 구매나 앱 설치와 같은 전환이 이루어졌을 때만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비용을 효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어요. 이게 바로 성과 기반 마케팅의 힘이죠.
2. 마이크로/나노 인플루언서 시대
요즘 소비자들은 팔로워 100만 명짜리 셀럽보다 팔로워 1,000명의 진정성 있는 리뷰를 더 신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인플루언서 1.0'이 팔로워 수와 조회수로 평가받았다면, '인플루언서 2.0'은 실제 판매 전환으로 평가받습니다. 구독자가 적어도 구매 전환율이 높다면 더 가치 있는 파트너가 되는 거죠.
어필리에이트는 이런 마이크로/나노 인플루언서들에게 진입장벽 없는 수익화 기회를 제공합니다. 팔로워 100명이든 10,000명이든 상관없이, 링크만 공유하면 수익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3. 다양한 채널 노출 가능
어필리에이트 마케팅의 또 다른 장점은 광고주가 직접 각 플랫폼에 광고비를 쓰지 않아도, 크리에이터들이 알아서 다양한 채널에 상품을 노출시킨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쿠팡 파트너스 링크 하나만 만들어도 어떤 크리에이터는 유튜브 영상 설명란에, 어떤 크리에이터는 블로그 후기에, 또 다른 크리에이터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링크를 걸어요. 광고주는 한 번만 프로그램에 등록하면, 수백 명의 크리에이터가 각자의 채널에서 알아서 홍보를 해주는 거죠.
기존 방식이라면 유튜브 광고, 블로그 체험단,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를 각각 섭외하고 비용을 따로 집행해야 했을 겁니다. 하지만 어필리에이트는 크리에이터들이 자발적으로 여러 채널에 상품을 확산시키니, 광고주 입장에서는 훨씬 효율적이죠.
4. 소비자 구매 여정의 변화
예전에는 제품을 사고 싶으면 검색엔진에 검색하고, 여러 사이트를 비교하고, 리뷰를 찾아보는 긴 과정을 거쳤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쇼츠나 릴스를 보다가 "이거 괜찮네?" 싶으면 설명란의 링크 하나로 바로 구매 페이지로 이동하죠.
어필리에이트 링크는 이 '발견→구매' 사이의 마찰을 최소화합니다. 영상 속 제품이 마음에 들면 굳이 브랜드명을 검색하거나 쇼핑몰을 찾아 헤맬 필요 없이, 콘텐츠 안에 삽입된 링크 클릭 한 번이면 구매 페이지에 바로 도착하니까요.
게다가 이 모든 과정은 데이터로 추적 가능합니다. 어떤 영상을 보고 구매했는지, 어떤 크리에이터의 링크가 전환율이 높은지까지 정확히 알 수 있어요. 이는 단순히 "좋은 리뷰를 봤다"가 아니라, 클릭 한 번으로 바로 구매까지 이어지는 구조이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어필리에이트 마케팅은 이런 소비자 행동 변화에도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모델이에요.
🌟 Editor's Point
어필리에이트 마케팅은 사실 새로운 개념이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얼마나 많이 노출되었나'를 측정했다면, 어필리에이트 마케팅은 '얼마나 많이 팔렸나'를 측정해요. 이 차이가 지금 시대에 얼마나 중요한지는 설명이 필요 없겠죠.
특히 네이버와 올리브영 같은 대형 플랫폼의 진입은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숙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크리에이터들에게는 더 많은 선택지가, 브랜드들에게는 더 다양한 채널이 생겼죠.
앞으로는 단순히 팔로워가 많은 인플루언서가 아니라 실제 구매로 연결시킬 수 있는 크리에이터가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게 될 것입니다. 마케터 입장에서도 불확실한 브랜드 광고보다는, 정확한 데이터로 측정 가능한 어필리에이트 마케팅이 점점 더 매력적인 옵션이 될 수 있죠.
여러분의 브랜드도 어필리에이트 마케팅을 고민해볼 타이밍이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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