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서바이벌 예능도 브랜드 광고라고? 다양한 브랜드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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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튜브를 보다 보면 다양한 브랜드에서 운영하는 공식 계정들이 눈에 많이 보이는데요. 이젠 기업이 운영하는 유튜브도 단순 홍보성에 그치지 않고, 정말 우리가 시청하는 콘텐츠를 녹여낸 운영 방식이 많이 보입니다. 이처럼 유튜브에서도 고객과 더 친근하게 소통하는 방식이 요즘 대세로 떠오르고 있죠.

오늘은 브랜드 가치를 자연스럽게 전달한 공식 유튜브 채널 사례들을 준비했어요. LG전자, LG그룹, 토스, 이케아, 그리고 현대모비스까지 기업들이 보여준 창의적인 브랜드 유튜브들을 살펴보겠습니다! 🌸

🎧 ASMR로 지루함을 재미로 바꾼 LG전자의 ‘듣는 가전 꿀보이스’

첫 번째로 소개할 사례는 LG전자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선보인 '듣는 가전 꿀보이스'예요. 바로 가전제품의 설명서를 ASMR 콘텐츠로 재탄생시킨 건데요. 보통 고객들이 두꺼운 설명서를 읽지 않는다는 점을 역으로 활용한 기발한 아이디어라고 할 수 있죠. 

사실 LG전자에서는 스타일러,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다양한 가전제품의 작동 소리를 담은 ASMR 콘텐츠를 몇년 전부터 꾸준히 업로드해오고 있었는데요. 최근 업로드 중인 가전설명서 콘텐츠의 경우, 전문 성우인 원호섭 성우부터 엔플라잉 이승협, 최준과 사내뷰공업의 15학번 박세은 캐릭터까지 다양한 사람들과의 협업으로 콘텐츠를 제작 중입니다. 콘텐츠 자체 반응이 좋았던 것에 힘입어 영향력을 더욱 확장해나가고 있는 것이죠.

📺 직장인의 공감을 담은 LG그룹의 ‘Life’s Game’

LG전자 뿐 아니라 LG그룹에서도 자사 유튜브 채널을 활발히 운영하고자 하고 있는데요. 최근 핫한 콘텐츠는 바로 LG그룹 채널에서 업로드 중인 ‘Life’s Game’ 시리즈입니다.

LG그룹은 ‘더 지니어스’와 같은 스타일의 서바이벌 웹예능을 기획했는데, 출연자가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가 아닌 LG 직원이라는 점이 독특합니다. 출연진들은 다른 예능들처럼 닉네임을 가지고 콘텐츠에 출연하는데요. 다양한 부서의 직원들일 뿐만 아니라 두뇌 서바이벌에 걸맞은 이들의 전략적인 능력이 더욱 콘텐츠에 몰입하게 하죠. 브랜드 채널에서 업로드한 것임에도 기획이나 편집 등이 정말 넷플릭스 시리즈 한 편을 보는 듯한 영상미를 가져 더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41분 길이의 첫 화는 2025년 3월 초 공개 후 현재 조회수 170만 회를 돌파했고, 이후 에피소드들도 수십만 회를 기록하며 팬층까지 생겼어요. 유튜브 댓글 반응 역시 ‘공중파나 케이블 방송 제작사가 제작한 웹 예능인 줄 알았다’는 반응이 다수였습니다. 이 웹예능은 딱딱한 기업 이미지를 벗고 고객과 가까워진 사례인데요. 실제로 LG그룹은 이 콘텐츠로 젊은 층과의 소통을 강화하려는 전략을 잘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 10대의 언어로 다가간 토스의 ‘생활과경제’

다음은 금융 브랜드 토스가 유튜브에서 펼친 ‘생활과경제’ 사례입니다. 토스는 10대를 타겟으로 한 경제 교육 콘텐츠를 선보였어요. 10대 크리에이터 미미미누를 MC로 섭외해, 데이트 비용 관리부터 덕질 비용, 아르바이트 경험과 같은 10대에게 친근한 주제를 다루며 재테크 지식을 전달했죠. 예를 들어, “데이트 비용이 평균 얼마야?” 같은 질문으로 시작해, ETF나 파킹통장 같은 개념을 쉽게 풀어냈어요.

이 콘텐츠는 2023년 여름 공개 후 10대 시청자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어요. 토스 앱에서 운영하는 ‘머니 스터디카페’ 서비스를 통해 10대의 돈 고민을 수집하고, 이를 콘텐츠에 반영한 점도 주효했죠. X에서 “토스 덕에 주식 시작해봤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실질적인 영향을 미쳤어요. 토스는 고객의 실생활에 초점을 맞춰, ‘재테크 파트너’라는 이미지를 심으며 잠재 타깃인 10대에게 성공적으로 다가갔습니다.

🔬 과학으로 소통한 현대모비스의 ‘궤도의 시봄상담소’

현대모비스는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를 MC로 내세워, 고객의 고민을 과학적으로 풀어내는 콘텐츠를 유튜브에 올렸어요. 궤도는 유튜브 채널 ‘궤도’를 운영하며 과학을 대중에게 쉽게 설명하는 크리에이터로, 침착맨의 채널에 종종 출연하며 인지도를 더 높이고 있는 크리에이터죠. 

‘궤도의 시봄상담소’는 시청자들이 보낸 사연을 궤도가 읽고, 과학적 관점에서 해결책을 제시하는 포맷의 콘텐츠예요. 연애 고민부터 “푸바오와의 이별을 어떻게 극복하죠?” 같은 고민에 과학적 관점을 더해 고민에 대한 답을 내놓죠. 한 에피소드에서는 “연애가 잘 안 풀릴 때”라는 고민에 궤도가 “인간의 뇌는 도파민 때문에 사랑에 빠지는데…”라며 시작해, 이를 현대모비스의 회생제동 시스템(브레이크를 밟을 때 에너지를 회수하는 기술)의 에너지 회수 원리로 비유하기도 했어요.

이 콘텐츠는 2024년 시작 후 조회수가 꾸준히 늘며, 평균 20만 회를 넘겼어요. 유튜브에서도 “과학으로 고민 상담이라니 신박하다”는 댓글 반응과 함께, 궤도 팬들이 “현대모비스 영상 때문에 채널 구독했다”는 글이 보였죠. ‘모비스라이브’ 채널의 문과적 시봄주의, 차차 나아지겠지 등 다른 콘텐츠들에도 궤도가 종종 출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현대모비스는 이런 다양한 콘텐츠로 딱딱한 기술 기업 이미지를 벗고, 고객과 유쾌하게 소통하며 브랜드의 전문성을 알리고 있습니다.

🌟 Editor’s Point

오늘은 유튜브를 통해 고객과 소통하며 브랜드 가치를 전달한 사례들을 만나봤어요. LG전자는 ASMR로 감성적인 연결을 만들었고, LG그룹은 웹예능으로 직장인의 공감을 얻었죠. 토스는 10대의 언어로 재테크를 쉽게 풀었고, 현대모비스는 과학이라는 색다른 접근으로 전문성을 알렸답니다.

이 사례들은 모두 고객의 일상에 맞춘 콘텐츠로 공감과 재미를 주며,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각인시킨 점이라는 공통점이 있어요. 네 브랜드 모두 최근 소비자들이 시청하는 콘텐츠의 포맷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조회수를 높일 수 있는 연예인 또는 인플루언서를 내세운 모습도 인상깊었는데요. 기업의 공식 채널의 콘텐츠들을 살펴보며 유튜브라는 플랫폼이 가진 힘에 대해서도 더욱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또 어떤 브랜드가 창의적인 콘텐츠로 우리를 놀라게 할지, 유튜브에서 나아가 어떤 곳에서 우리를 마주할지 함께 기대해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