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똑똑한 마케팅’ 레퍼런스를 찾고 계신가요?
목요일마다 유용한 IT 마케팅 레퍼런스를 전달해 드립니다!
지난 주 소개해드린 국내 TOP3 광고 회사의 AI 광고 사례, 모두 재미있게 보셨나요? 🤗 세 광고 모두 AI를 활용해 효율성을 높였다는 공통점이 있었는데요. 이렇게 AI 기술이 광고에 적용되는 사례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발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 주목받고 있는 해외 광고에는 다양한 생성형 AI 툴이 활용되고 있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오늘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이미지 생성형 AI, DALL-E가 활용된 해외 AI 광고 사례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
🍅 AI도 인정한 케찹 브랜드, 하인즈
이미지 생성형 AI인 DALL-E가 출시되자마자 가장 발 빠르게 광고에 활용한 기업은 바로 하인즈였는데요. 하인즈는 이용자가 간단한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그에 맞는 그림을 생성해준다는 DALL-E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을 사용해서 재미있는 광고를 선보였어요.
광고 속에서 AI에게 케찹을 그려달라는 프롬프트를 입력했고, AI는 이에 맞는 케찹 이미지를 생성했습니다. 여기서 놀라운 점은 AI가 생성하는 모든 케찹 이미지가 하인즈 케찹이었다는 것인데요. 이는 미국 시장 점유율 82%, 영국 시장 점유율 60%로 세계적으로 높은 입지를 차지하고 있는 하인즈의 위상이 반영된 결과였습니다. 이를 통해 하인즈는 설명 없이도 케찹 브랜드로서 자신들의 위상이 대단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었죠.
AI 역시 케찹하면 절대적인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하인즈를 떠올린다는 것을 빠르게 파악하고, 이를 광고에 똑똑하게 활용한 하인즈의 재치가 돋보인 광고였습니다.
🍔 하디스 햄버거는 AI도 못따라오거든
AI는 날마다 진화하며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지만, 항상 이용자가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어내지는 못한다는 한계가 존재합니다. 그런데 여기, 이 한계를 오히려 역이용해 광고에 담아낸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글로벌 햄버거 브랜드 하디스입니다.
하디스는 DALL-E에게 자사의 메뉴인 ‘슈퍼스타 버거’를 그려달라고 요청하지만, AI는 실제로 판매되는 햄버거와 거리가 먼 우스꽝스러운 햄버거 이미지를 만들어냅니다. 하디스는 이게 아니라며 다시 프롬프트를 입력하고, 이를 10,000번이나 시도하며 심지어 레시피를 읊어주기까지 하지만 AI는 끝내 정확한 슈퍼스타 버거를 구현하지 못하죠.
이후 AI가 모든 것을 완벽히 구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며, 직접 매장에 와서 슈퍼스타 버거를 맛보라는 메시지와 함께 광고는 끝이 납니다.
생성형 AI 기술은 아직 여러 한계를 가지고 있어, 잘못 활용할 경우 광고의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데요. 하디스는 이러한 AI 기술을 무조건적으로 수용하지 않고 비판적으로 접근했고, 이를 통해 AI 기술의 한계를 오히려 재미있게 풀어낸 독창적인 광고를 제작할 수 있었습니다.
🥤 코카콜라의 같은 AI 광고, 다른 반응
지난해 세계적인 콜라 브랜드 코카콜라는 유명 명화 속 인물들이 코카콜라 병을 찾아다니는 이야기를 담은 광고를 선보였는데요. 이 광고에서 DALL-E가 생성한 이미지를 활용해 각 명화의 화풍에 맞춰 코카콜라 병의 모습이 변화하는 독창적인 연출을 선보였습니다. 이를 통해 코카콜라는 AI 기술을 활용해 세계적인 명작과 코카콜라의 만남을 성사시키고, 새로운 예술적 가치를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큰 호평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올해 코카콜라가 선보인 AI 기술 기반의 광고는 이전과 달리 부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하는데요. 이번 광고는 어떤 내용이었을까요?
1995년부터 코카콜라는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Holidays Are Coming’ 광고를 선보이며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아왔는데요. 올해도 크리스마스를 맞아 The Holiday Magic Is Coming이라는 광고 영상을 공개했지만, 기대와 달리 혹평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광고는 100% 생성형 AI로 제작된 영상으로, 광고에 등장하는 풍경, 북극곰, 그리고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사람들까지 모두 AI가 만들어낸 요소들이었는데요. 그 결과, 부자연스럽고 어색한 장면들이 드러나 기존 크리스마스 광고에 비해 완성도가 크게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전 세계 사람들이 공감하는 크리스마스의 따뜻한 감성을 AI로 대체하면서 본질적인 의미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했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죠.
이러한 코카콜라의 두 광고 영상에 대한 상반된 반응은, 브랜드가 AI를 활용한 광고를 제작할 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대한 고려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 Editor’s Point!
오늘 소개해드린 세 광고는 모두 생성형 AI인 DALL-E를 활용했지만, 각각의 활용 방법에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하인즈는 AI의 정확성을 통해 브랜드의 강점을 부각했으며, 하디스는 AI의 한계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내 제품의 독창성을 강조했습니다. 코카콜라 명화 광고는 AI의 창의성을 극대화해 새로운 예술적 가치를 창출했죠.
이처럼 AI를 활용한 광고는 해당 기술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브랜드 메시지에 맞는 전략적 활용이 뒷받침될 때 더 큰 효과를 발휘합니다. 특히, 대중의 반응을 고려해 효율성과 감성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비자와의 교감이 핵심인 메시지일수록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겠죠.
날마다 진화하는 생성형 AI 기술. 앞으로 어떤 AI와 기업이 만나 또 어떤 혁신적인 광고가 탄생할지 기대되지 않으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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