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똑똑한 마케팅’ 레퍼런스를 찾고 계신가요?
수요일마다 유용한 IT 마케팅 레퍼런스를 전달해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잇이즈입니다. 여러분, 요즘 하루에 ChatGPT 얼마나 사용하고 계신가요? 이제 정말 생성형 AI들과 우리의 삶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죠. 에디터도 하루에 한 번 이상은 꼭 쓰게 되는 것 같아요 🤭
그런데 혹시, AI랑 대화할 때 얼마나 정중하게 말하는 편이신가요? AI는 사람이 아니지만 그래도 왠지 예의는 지켜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해요. 그런데 이때! 생성형 AI에게 조금은 무례해도 된다고 광고하는 한 초콜릿 회사가 있다고 합니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일까요? 지금 바로 함께 보시죠🍫
🙏🏻 제발 AI에게 고맙다고 하지마세요
사실 처음으로 “생성형 AI에게 굳이 예의 차릴 필요 없다”고 말한 사람은 따로 있었어요. 바로 Chat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인데요. 그는 이용자들에게 ChatGPT에게 고맙다고 인사하지 말아달라며 간곡히 부탁했다고 합니다. 도대체 왜였을까요?
사람들이 ChatGPT에게 고마워라고 한마디 던지는 그 짧은 문장조차도, ChatGPT는 “천만에요! 더 도와드릴 거 있으면 언제든 말씀 주세요”같은 답변을 하도록 설계되어 있는데요. 여기서 문제는 이 대화 하나 하나가 쌓이다 보면 수천만 달러의 전력 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거예요.
실제로 AI를 구동하는 데이터센터는 이미 지구 전력 사용량의 약 2%를 차지하고 있고, AI가 우리 일상 속에 더 깊게 스며들수록 이 비중은 더 빠르게 늘어날 거라고 해요. 왜 샘 올트먼이 AI에게는 굳이 예의 안 차려도 된다고 말했는지, 이제 이해가 좀 되시죠? 😂
🍫 킷캣이 오래된 브랜드 슬로건을 업데이트하는 법
이제 오늘의 주인공에 대해 얘기해볼까요? 앞서 말했던 것처럼 “AI에게는 굳이 정중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 브랜드는 바로 킷캣(KitKat)이었는데요! 킷캣이 왜 이런 메시지를 광고에 담았는지, 본격적인 광고 내용을 살펴보기 전에 먼저 이유부터 살펴볼게요.
킷캣하면 떠오르는 유명한 브랜드 슬로건은 바로 ‘Have a Break, Have a Kitkat’이죠! 무려 1957년부터 이어져온 전통적인 슬로건이에요.
하지만 오랜 시간 사용되다 보니, 이 슬로건만으로는 이제 사람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가기 어렵다는 고민이 있었어요. 그래서 킷캣은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시의성 있는 이슈에 슬로건을 재치 있게 엮는 광고로 사람들의 관심을 계속해서 끌어왔죠.
🧘🏻 사람도 AI도 휴식해야 해요
이런 킷캣의 재치가 잘 드러났던 대표적인 캠페인이 바로 작년에 진행된 ‘Have AI Break’ 캠페인이었어요. 지난 잇이즈 마케팅에서도 한 번 소개해드린 적 있죠 💁🏻♀️
AI가 화제의 중심에 있던 시기에, 사람뿐만 아니라 AI도 잠깐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캠페인이었어요. 킷캣은 광고 속에서 “질문하기 전에 AI에게 ‘Have a break’라고 한마디 건네보세요”라는 재치 있는 제안을 했는데요. 실제로 그렇게 했을 때, 답변 정확도가 평균 78%까지 향상됐다는 실험 결과도 함께 공개돼 화제를 모았죠.
그 결과, 이 캠페인은 280%가 넘는 ROI(투자수익률)를 기록하며 재미와 성과를 모두 잡은 성공적인 사례로 남았습니다.
🤖 예의 넘치는 시대에 킷캣이 보내는 작은 쉼표
이번에 킷캣이 새롭게 선보인 캠페인에서도 AI 관련 이슈가 재치있게 활용된건데요.
바로 AI에게 불필요한 감사 인사는 잠시 쉬어가자는 메시지를, 킷캣의 슬로건에 맞춰 ‘Break From Politeness(정중함도 잠깐 쉬어가요)’라는 캠페인으로 풀어낸거예요. 특히 예의 바르기로 유명한 캐나다에서, “AI 프롬프트에서는 조금 덜 정중해도 괜찮다”고 말하며 특유의 위트와 여유를 더했죠.
이번 캠페인은 40초짜리 영상과 옥외 광고로 진행됐어요. 특히 옥외 광고는 단순하지만 임팩트 있는 이미지로 시선을 사로잡았는데요.
‘please’나 ‘thanks’ 같은 불필요하게 정중한 표현들을 킷캣 바가 검열하듯 가려버리는 이미지가 인상적이었죠. 전체적으로 가볍고 장난기 가득한 킷캣 특유의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AI한테는 정중함도 잠깐 쉬어가도 된다라는 메시지는 아주 또렷하게 전달됐습니다.
🌟 Editor's Point
작년과 올해, 킷캣은 같은 AI라는 소재를 전혀 다른 각도로 풀어내며 주목받았어요. ‘Have AI Break’에서는 기술 그 자체에 집중했다면, ‘Break From Politeness’에서는 AI를 둘러싼 사회적 화두를 유쾌하게 비틀며 시선을 끌었으니까요.
이처럼 AI를 활용한 광고를 기획할 때 단순히 AI 기술을 활용한 광고를 만든다기보다는, AI와 관련한 뉴스나 논쟁 속에서 우리 브랜드가 던질 수 있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를 먼저 고민해본다면 훨씬 재치 있고 우리 브랜드만이 할 수 있는 광고를 할 수 있을 거예요.
기술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기술을 어떻게 우리만의 언어로 말할지를 고민하는 것! 요즘 시대에 브랜드가 AI를 다루는 가장 크리에이티브한 방법 아닐까요? 그럼 우리는 다음 재밌는 마케팅 소식에서 또 만나요! 🙋🏻♀️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