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똑똑한 마케팅’ 레퍼런스를 찾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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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럭키비키잖아~!”
초긍정 사고방식으로 올 여름을 강타한 최고의 밈, 바로 ‘원영적 사고’였죠!
잇이즈 구독자분들도 한 번쯤은 접해보셨을 거예요.
가전 하면 떠오르는 기업 LG전자도 이 흐름에 탑승해 MZ세대에게 자사의 제품을 효과적으로 알리는 데 성공했는데요. 과연 어떤 마케팅 방식으로 Z세대의 잇따른 참여를 이끌어냈는지, 지금 잇이즈가 바로 알려드릴게요!
🔍 [LG전자] ‘00적 사고’ 테스트
이번 심리테스트는 LG전자와 방구석연구소의 협업으로 기획된 인터랙티브 콘텐츠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원영적 사고’란, 부정적으로 보였던 일도 럭키비키라는 마법의 단어를 붙여 긍정적인 일로 인식하는 사고방식을 의미해요. 이를 응용해 참여자가 주어진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지 선택한 후 자신만의 ‘00적 사고’ 유형을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2030 사이에서는 테스트 결과 화면을 소셜미디어 상에 공유하는 것이 일종의 유행으로 번지며 단숨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약 2주 만에 참가자 800만 명을 넘어섰죠.
MBTI를 활용한 수많은 테스트 중 왜 이번 사고력 테스트가 유독 성공했을까요?
1️⃣ 간단한 질문, 정확한 결과
우선 방법은 간단해요. 본인의 이름을 입력한 후 두 개의 선택지 중 본인에게 더 가까운 긍정적 사고를 선택하면 됩니다. 잇이즈도 놓치지 않고 해보았는데요, 평소 ‘귀찮은 건 싫어!’ 주의인 에디터조차 가볍게 해볼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진입장벽을 낮추고 많은 유저를 끌어모을 수 있는 방식이죠.
결과 화면도 머릿속을 들여다보았나 싶을 정도로 정확한 편입니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키워드로 참여자의 성향을 세분화함으로써, 유저 입장에서 직접 타인에게 공유하고 싶게끔 만들었어요.
2️⃣ 유형별 맞춤 가전 추천으로 유저의 공감 유발
이번 마케팅의 목적으로 볼 수 있는 LG 가전제품 추천은 유저의 사고 결과에 따라 맞춤 가전을 보여줍니다. 평소 에디터가 갖고 싶었던 제품들과 그 이유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 놀랐는데요. ‘집착광공’처럼 밈으로 쓰이는 또다른 단어들을 적절하게 활용한 부분도 돋보입니다.
무엇보다 각 유저의 경험을 고려하여 컬렉션을 설계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같은 안마의자를 추천하더라도 에디터에게는 누워있느라 뭉친 근육들을 풀어줄 수 있다는 USP를 강조한 반면, 갓생응원 컬렉션에서는 ‘갓생 사느라 지친 몸, 편하게 누워서 온전한 휴식 제대로 만끽하기!’라는 멘트를 사용한 것 처럼요.
💡잠재 고객 확보를 위한 페르소나 마케팅
LG전자의 이번 콘텐츠는 페르소나 마케팅 사례로 꼽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타깃 고객이 입력한 이름 하나하나가 모두 페르소나가 되고, 이들의 특성을 분류한 후 맞춤형 제품 추천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객이 구매 여정에서 적극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정보와 경험을 받기를 원하면서, 그들의 관심과 행동을 유도할 수 있는 고객 중심의 접근이 필요해졌습니다. 고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과정에서 기업은 페르소나 마케팅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잠재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제품과 서비스에 관심을 가질 만한 소비자의 관심사 및 특징을 기반으로 액션을 취하는 것이죠.
대표적인 페르소나 마케팅 사례로는 넷플릭스가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사용자의 시청 이력과 선호도를 분석하여 개인화된 추천 콘텐츠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유저가 좋아할 만한 작품을 카테고리로 묶어 행 단위로 보여주며, 에디터의 경우 ‘회원님을 위한 콘텐츠’의 ‘흑백요리사’를 가장 먼저 추천해줍니다. 넷플릭스는 이를 통해 유저 개인의 경험을 극대화하고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데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번 사고력 테스트의 경우 LG전자의 매출과 직결되는 이벤트는 아니었던 만큼 고객이 일회성 바이럴 이상의 단계, 즉 웹사이트 접속이나 직접 구매로는 나아가지 못했다는 한계가 존재합니다. 앞으로는 자사몰 등 자신들의 영역에서 페르소나 마케팅의 next step을 보여줄 필요가 있겠습니다.
💡맞춤형 고객 경험 제공의 필요성
LG전자는 젊은 세대의 가전 구매 성향이나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이번 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구매 이력만으로는 심도 있는 고객 분석이 어려워 타깃의 성향까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본 것입니다. 이를 통해 제품 개발의 분석 범위를 넓혀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입니다.
지난 주 배스킨라빈스의 ‘2024 그래이맛 콘테스트‘ 소식에서도 개인화된 경험 제공의 중요성을 전해드렸는데요. 이제는 각기 다른 성향을 가진 소비자들에게 자사 제품의 강점을 전달하기 위한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기업들이 소비자들의 경험에 어떻게 다가갈지 지켜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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