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담이 통신] 캣우먼과 라디오 천국

그녀의 마지막 메시지

2025.07.25 | 조회 1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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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를 처음 들은 건 고등학교 야간 자율학습 시간.

첫 DJ 최강희는 저녁 8시 타임이지만 심야 라디오 같은 느낌을 주었고, 이후 본격 심야 라디오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푸른 밤, 성시경입니다'로 시작한 심야 라디오는 '유희열의 라디오 천국'에서 정점을 찍었습니다. 다양한 코너 중 라디오의 단골인 상담 코너도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상담코너를 선호하진 않았습니다. 자기 계발서를 좋아하지 않는 것과 같은 맥락인데. 이 땐 이래야 하고, 저 땐 저래야만 하는 지시가 피로로 다가왔었나 봅니다. 하지만 '캣우먼 임경선의 헉소리 상담소'는 조금 다르게 느꼈습니다. 그녀의 쓴소리는 마치 '하든지 말든지 상관없고, 너의 인생이니 스스로 선택하라'는 식이었지만, 그녀는 글을 보낸 청취자의 이야기를 꼼꼼히 되뇌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라디오 천국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방송됐고, '헉소리 상담소' 마지막 방송에서 "우리 청취자들은 착한 사람들이라 험한 세상 잘 지냈으면 좋겠다"라며 임경선 씨가 10가지 메시지를 전달해줬던 이야기를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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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imple해져라

심플해진다는 것은 명료해진다는것

외부의 정보,자극과 간섭, 반응등을 차단할 수 있는 용기를 가져라.

나를 위해 분명해지고 더 단순해져라. 결단력을 가져라.

 

2. 끝까지 개인이어라

남과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말고 나의 자유를, 유연함을 지켜라.

여러가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수 있어야한다.

 

3. 나의 감정을 존중하라

감정을 소중히하고 욕구에 충실하라. 미워하고 질투하고 증오하고 사랑하라.

그러나 그것이 객관적이고 합당한지에 대한 자각이 있어야 한다. 그에 대해 방관하지 말고 행동하라.

나를 희생하면서 남과 잘 지내려 할 필요는 없다.

 

4. 직감을 키워라

머리로만 판단하지 말고 경험하라. 그로인한 시행착오는 직감을 길러준다.

동물적 직감에 귀를 기울여라

 

5. 사랑에 관대해져라

조건을 따지지 않고 감정적으로 그(그녀)를 사랑하라.

상처받지 않기위한 Coooool함을 버려라. 불나방처럼 사랑하라.

 

6. Shy 해져라

수치심이 무엇인지 아는 어른이 되어라.

단순한 내성적임, 낯가림이 아니다.

자신의 상식과 기준으로 끊임없이 사고하고 반성하라. 공정해져라.

 

7. 성실하라

자존감은 일상의 자발적인 성실함에서 나오는 것이다.

자신감 = 성실함. 자신감을 갖고 싶다면 성실해져라.

 

8. 성취하는 행복을 느껴라

Style이 아닌 Soul을 추구하라.

감수성이라는 미명하에 찰나의 행복감과 나른한 즐거움에 안주해서는 안된다.

 

9.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되어라

자신을 평범한 사람이라 지칭하며 마음의 안도감을 갖지 말아라.

타인의 인생의 소비자가 되지 말고, 내 인생의 창의적인 생산자가 되어라.

매력적인 타인에게서 대리만족을 느끼지말고, 내가 이세상에서 가장 매력적이고 괜찮은 사람이 되어라.

 

10. 속 깊은 이성친구를 가져라

나를 가장 나다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영원한 친구를 만들어라.

나의 거울이 되어주고 나를 다듬어주는 친구를 사귀어라.

 

- 라디오 천국, 2011.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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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정의 프로필 이미지

    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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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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