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릉이의 계절이 오고 있습니다. 따릉이의 계절이란 자고로 너무 춥지도 덥지도 않아서 자전거를 타고 달릴 때에 딱 기분 좋은 계절을 말합니다. 하지만 사실 전 한여름 빼고는 언제든 자전거 타는 걸 좋아한답니다.
구독자님은 자전거를 언제 처음 배우셨나요? 전 중학생 때 처음 배웠습니다. 아마 중2때였던 것 같은데 당시 집 리모델링 공사를 한다고 여름방학 동안 할머니댁에서 살았습니다.
그때, 할아버지께 자전거를 배웠습니다. 물론 처음 자전거를 뒤에 잡아주면서 알려주신 건 아버지셨습니다. 그런데 할아버지와 방학동안 자주 근처로 함께 자전거를 타고 나가면서 빨리 익혔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할아버지랑 같이 근처에 있는 대학교 안을 뺑뺑 돌면서 자전거를 타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한데요. 중간중간 멈춰가며 타는 저와 달리 앞으로 슝슝 나가시던 할아버지의 뒷모습이 사라질 때면 어리둥절했습니다.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하다가 어쨌든동 앞으로 가다보면 할아버지께서 기다리고 계셨죠. 그렇게 자전거에 익숙해졌네요. 참 좋았던 나날입니다.
작년에도 자전거를 자주 탔습니다. 올해는 좀 뜸했는데요. 지난주에 태풍오기 직전에 오랜만에 탔는데 어째 바람이 제가 가는 방향과 반대로 불어서 정말 너무 힘들었습니다. 바람이 그렇게 부는데도 땀이 뻘뻘 날 정도였습니다. 바람이 제 다리를 꽉 잡고 있는 것 같더군요. 그래도 간만에 타니까 기분이 좋았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바람을 쐬면 자유가 온몸으로 느껴져요. 사람들의 말소리도 잘 들리지 않고, 주변의 풍경도 시시각각으로 바뀌어서 외부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오직 저한테만 집둥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6개월 정기권도 끊었습니다. 하반기 목표는 따릉이 타고 퇴근하기입니다. 제가 길을 잘 몰라서 시간을 좀 걸리겠지만은 한번 도전해보겠습니다. 생각만 해도 재미있겠네요🚲
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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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야
정확하진 않지만 자전거는 초등학교 때 배운 것 같아요. 꽤나 큰 어른 자전거를 요령있게 타고는 했었죠. 최근 마지막으로 자전거를 탄 것은 2009년 즈음이 아닌가... 한강공원 나갔다가 맞바람에 혼이 나고는 더 이상 자전거를 타지 않았던 슬픈 기억이... 자전거를 타는 풍경과 기분이 스쿠터와도 비슷한 것 같아요. 지금은 자전거 보다... 스쿠터! 즐거운 한 주 시작하헤요! ^_^
조잘조잘
와! 저도 이번에 한강공원에서 맞바람에 혼났네요 ^_^.. 스쿠터랑 비슷할 것 같아여 ㅎㅎ 스쿠터는 안 타봤지만 전기자전거로 그 속도감은 느껴봤는데 확실히 더 시원하고 재미있더라고요! 무서움도 있었지만.. ㅎㅎ 뭐든 바람을 느끼며 타는 건 다 즐거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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