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 솔직해져야 할까

2022.11.15 | 조회 3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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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잘조잘

매일 아침, 당신 곁의 이야기

가끔 개인적인 얘기를 쓰고 싶을 때, 고민이 많습니다. 보통의 글과 달리 뉴스레터는 누군가의 메일함으로 향합니다. 제가 삭제하거나 수정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죠. 섣불리 쓰는 게 무서운 이유입니다.

저는 블로그나 브런치에서 남의 글도 종종 보는데요. 특히 브런치에는 개인적인 감상을 담은 글들이 많이 올라옵니다. 이별, 퇴사, 가족 등 다채로운 주제에 폭넓은 감상을 담은 글들을 보면 누군가의 하루를 훔쳐본 기분이 듭니다. 한편으로는 이런 내용을 쓰는데, 괜찮을까? 싶은 오지랖 넓은 걱정도 들고요. 소속 등 개인정보를 공개하고 쓰시는 분들도 꽤 계시거든요.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사실 그런 글일수록 다른 사람에게 깊은 공감을 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표면에 그치는 이야기로는 깊은 마음을 두드릴 수는 없으니까요.

알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심리적 안전감이 충분히 들지 않아서일까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이야기를 전해야 할지 매번 고민입니다. 특히 저는 평소에 직업과 진로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는 만큼 이런 얘기를 좀 더 풀어내고 싶은데 아직은 어렵네요.

아주 어린 시절부터 꿈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던 친구를 얼마 전 만나고 왔습니다. 그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제가 꿈을 입밖에 내는 걸 주저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예전에는 서로 허황된 꿈이라도 마구잡이로 꺼내고, 진짜 이룰 수만 있을 것 같았는데 어째 겁쟁이가 되었더라고요.

물론 이야기를 하다 보니 다시 겁 없던 10살배기로 돌아가서 별의별 꿈과 희망을 털어놓고 왔습니다. 그러고 나니 근 1여 년간 약간은 기죽고 자존감이 떨어져 있던 상태에서 벗어나 예전에 천방지축으로 잘난 맛에 살던 때로 돌아간 기분이더군요.

현실이라거나 남들의 시선과 관계없이 스스로가 진짜로 하고 싶은 것들에 대해 더 자신감을 가지고, 자주 밖에 드러내며 살아야겠습니다. 말은 힘을 가지니까요.

올해가 50일가량 남은 시점에서 올해 목표를 하나 더 추가합니다. 야망과 꿈에 솔직해지기. 어떻게 무엇을 하며 살고 싶은지 각종 조건과 제약과 무관하게 매일매일 떠올려봐야겠습니다.

그 첫 번째로 야망 하나를 구독자님께 알려드립니다. 나이 70이 넘어도 누군가 저에게 자문을 구해오는 전문가로 남을 것입니다. '싶습니다' 말고 '것입니다'로 쓴 만큼의 의지를 더해봅니다. 어떤 전문가가 될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야심찬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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