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일요일입니다, 구독자님! 4월에 두 번 오겠다던 약속은 저 뒤로 하고 5월 중순이 되어서야 얼굴을 내밉니다. 편안한 5월 보내고 계신가요? 이번 5월은 유달리 빠르게 지나가는 기분입니다. 비즈니스 데이가 많이 없어서 그럴까요. 그렇다고 사측은 아닙니다(?).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우선 국내 이곳저곳을 많이 다녔습니다. 영월도 다녀오고 청주도, 진천도, 서울도 다녀왔답니다. 특히 청주가 새로웠는데요. 무려 처음으로 혼자 운전해서 타지 친구를 보러 갔기 때문이죠. 제가 운전을 해서 청주라니..? 차로는 초행길로 시내도 나름 다니고(?) 인생 처음으로 자발적으로 평행주차도 해보고 아주 떨리면서도 즐거웠습니다. 그때 이후로 묘하게 자신감이 붙었는데 자신감이 좀 붙자마자 어제 시내 운전을 하다가 길을 잘못 들어서 미친(n) 골목길에서 호달달거리는 스스로를 발견하고 다시 겸손해졌습니다. 저는 진짜 좁은 골목에서 굳이 굳이 갓길 주차하는 사람들이 정말 싫어요...^-^
평소 혐오를 대단히 표현하고 살지는 않는데 운전을 하면서는 싫은 것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예컨대 깜박이 안 켜고 들어온다거나 우회전해야 하는 도로에서 교차로 직전에 주정차를 하는 차주들이요. 어제도 우회전하려고 차선 변경을 했는데 앞차가 갑자기 서더니 비깜을 켜길래 저는 급정거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가만 있었는데 아니 갑자기 차주가 내리는 게 아닙니까? 주행도로에서 차를 옆에 가까이 대는 것도 아니고 그냥 냅다 세우고 들어가다니 진짜 황당해서 기가 막혔습니다.
운전을 시작하고 난 다음에 하도 불법주정차 때문에 피해를 보는 일이 많아서 (초보운전으로서) 안전신문고 앱도 깔아서 신고도 몇번 했걸랑요. 대부분은 우회전해야 하는 교차로에 횡단보도 바로 옆에 주차해놓은 차들이 대상이긴 했습니다. 제가 들어가야 하는 좁은 골목길인데 거기가 차 2대 지나가는 교행차로인데 그 길 양옆으로 주차를 딱 해놔서 제가 그 길에 들어갈 땐 거의 사이드미러를 접고 들어가야 할 만큼 좁거든요. 심지어 둘다 황색 두줄 있는 명명백한 불법주정차 구역인데 말입죠.
그런데?! 한번도 신고가 수용된 적이 없습니다. 황색 두줄이라고 해서 무조건 신고되는 게 아니라 교차로에서 5m 이내라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는데 사진으로 도대체 어떻게 증명할 수 있는 걸까요!? 더 싫은 건 정말 차댈 곳이 없어서 거기 대는 게 아니라 거기서 3m만 더 가면 무료 개방된 공영주차장에 자리가 텅텅 비어있거든요. 그런데 도대체 왜?! 굳이 ?! 거기?! 대는지 도통 이해가 안 갑니다. 올해 들어 가장 싫었던 순간이다보니 격해졌네요.
아무튼 ... 불법주정차로 인한 스트레스 외에는 잘지내고 있습니다. 또 다른 이야기를 꺼내자면, 구독자님도 아시다시피 제가 벌써 이 지역으로 이사온 지도 10개월이 다 되어갑니다. 그런데 여전히 회사 사람들은 제가 마치 여행으로 온 것 같다고 금방이라도 떠날 것 같다는 말을 종종 하는데요. 이 지역에서 로컬 기자단도 2개나 하고, (하나는 우수상도 받았답니다 하하) 자칭 명예 홍보대사로서 외지 관광객도 무수히 유치했고(?) 지역 축제며 뭐며 빠짐없이 참여하며 행복하게 보내고 있는데 어떤 점에서 그렇게 느껴지느냐고 물었더니요. 오히려 그렇게 지나치게(?) 이 지역을 애정하며 즐기는 모습에서 더욱 그렇게 느껴진다고들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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