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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이 늘수록 오히려 사업이 고통스러운 이유, 그리고 해결책

월스트리트 베스트셀러 - Dan Martell의 'Buy Back Your Time' 이야기

2024.06.19 | 조회 3.6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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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쉬의 프로덕트 레터

퀄리티 있는 비즈니스, 프로덕트, 디자인, 1인 창업가 이야기를 주 1회 들려드릴게요.

 

10배 이상의 성장이 가능할까? 1인 유니콘이 될 수 있을까? 스스로 물음표를 가지고 1인 창업이라는 여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Matt Gray의 자동화, 시스템 비결에 대해 뉴스레터를 썼어요. 반응이 좋았어요. 관련 내용을 살펴보던 도중, Dan Martell이라는 SaaS 업계의 구루와 함께 인터뷰를 한 내용이 있더라고요. 그의 최신 저서 'Buy Back Your Time'의 핵심 내용이었어요.

 

이 대화에서, '자동화를 해야 하는 훨씬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 아주 많은 힌트를 얻을 수 있었어요. 당장 내 업무의 자동화도 못하는데, 어떻게 다음 스텝을 그리냐 생각할 수 있어요. 하지만 그 다음 그림을 알 수 있다면, 당장 사업 자동화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더 동기가 명확해지리라 생각해요. 

https://youtu.be/gow1ZW2RS0Q?si=QZLjls71vAtom_wx
https://youtu.be/gow1ZW2RS0Q?si=QZLjls71vAtom_wx

아래는 인터뷰 내용을 요약한 글입니다. :)

 

Q. Dan, 반갑습니다. 간단한 소개 부탁드려요.


저는 캐나다 출신의 연쇄 창업가이자 투자자, 비즈니스 코치에요. 세 개의 SaaS(Software as a Service) 기업을 성공적으로 설립 및 운영한 후 매각했죠. 현재는 SaaS 기업 CEO들을 대상으로 코칭 프로그램을 운영해요. 

Dan Martell의 유튜브, 약 28만 구독자를 보유 중
Dan Martell의 유튜브, 약 28만 구독자를 보유 중

 

Q. 사업가들이 매출이 늘수록 업무에 치여 고통스러운 이유가 있다면서요?


모든 사업가는 결국 '고통의 선'에 도달하게 돼요. 이 '고통의 선'이란, 사업이 성장하면서 발생하는 복잡성과 업무량이 한계치에 다다르는 지점을 의미해요.

특히 이 고통의 선은 매출 규모에 따라 단계적으로 찾아오죠. 30만 달러, 90만 달러, 270만 달러 등 매출이 3배수로 증가할 때마다 찾아옵니다.

3배수로 성장할 때마다 새로운 고통이 찾아온다.
3배수로 성장할 때마다 새로운 고통이 찾아온다.

이렇게 단계마다 고통의 선이 찾아오는 이유는, 매 성장 단계마다 사업가에게 새로운 역량이 요구되기 때문이에요.

 

특정 궤도에 오른 사업가는 굼뜨거나, 스스로를 자책하거나, 회사를 판매하는 것 외에는 없다고 말한다.
특정 궤도에 오른 사업가는 굼뜨거나, 스스로를 자책하거나, 회사를 판매하는 것 외에는 없다고 말한다.

 

고통의 선에 다다른 사업가에겐 몇가지 선택지밖에 없어요. Stall(그냥 천천히 굼뜨게 가기), 일부러 일 안하기, Sell(회사 팔아치우기) 등이죠. 하지만 모두 바람직한 해법이 아니에요. 모두 성장통을 피하려는 일시적 회피에 불과해요.

진짜 해법은 바로 성장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고, 사업가가 자기 자신을 업그레이드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 '시간을 사는 것'이 중요해요.

 

 

Q. 왜 '시간을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한가요?


사업을 다음 단계로 만들기 위해서죠.

사업주로서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매우 가치 있어요. 그들의 시간 하나하나가 기업의 미래를 결정짓는다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따라서 그 소중한 시간을 단순 반복 업무나 자신의 능력 대비 부가가치가 낮은 일에 쓰는 건 결코 현명하지 않아요.

채용을 왜 하는가? 회사를 성장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다. 당신의 시간을 사기 위해서다.
채용을 왜 하는가? 회사를 성장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다. 당신의 시간을 사기 위해서다.

예를 들어볼게요. A라는 일은 사업주가 직접 해야 하고 시간당 가치가 100만 원이에요. 반면 B라는 일은 다른 이에게 맡길 수 있고 시간당 10만 원의 가치가 있죠. 만약 사업주가 B에 시간을 쓴다면, 그 시간만큼 A로 얻을 수 있는 가치를 잃게 되는 거예요. 이게 바로 기회비용입니다.

 

물론 사업 초기에는 자금의 제약으로 어쩔 수 없이 사업주가 많은 일을 직접 해야 하죠. 하지만 성장하는 과정에서는 점점 자신의 시간을 '사서' 더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고, 덜 가치 있는 일은 과감히 내주는 것이 필요해요.

 

 

Q. 창업가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에 시간을 써야 할까요?

사업주만이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어요. 전략 수립, 의사 결정, 대외 관계 구축 등이 대표적이죠. 이런 일들은 사업의 방향성을 결정하고, 장기적 경쟁력을 좌우해요. 따라서 이런 고부가가치 업무에 사업주는 더 많은 시간을 쏟아야 합니다.

 

많은 사업주들이 정작 중요한 의사결정은 미루곤 해요. 그 이유는 대개 두려움 때문이에요. 실패의 두려움, 미지의 영역에 대한 두려움 같은 제한적 신념이 결단을 어렵게 만드는 거죠.

 

하지만 성장을 위해서는 용기 있는 결정이 필요해요. 통 큰 베팅도 해야 하죠. 이를 위해서라도 사업주는 전략적 사고에 더 많은 시간을 써야 해요. 독서, 배움, 사색을 통해 끊임없이 성장해야 하고요.

 

 

Q. 그럼 정확히 어떤 일을 내줘야 할까요?


사업주의 능력 대비 부가가치가 낮은 업무들이죠. 예를 들면 일정 관리, 단순 문서 작업, 데이터 정리 같은 일들이에요. 이런 일들은 충분히 능력 있는 인재를 채용해 맡길 수 있어요.

또 전문성이 필요한 영역들도 마찬가지예요. 회계, 법무, 세무 같은 분야는 외부 전문가와 협업하는 게 효과적이에요. 이들에게 이 일을 맡김으로써 사업주는 더욱 핵심에 집중할 수 있게 되죠.

저부가가치는 위임하고, 고부가가치인 '나 자신'에게 더 투자하는 루프를 만들기
저부가가치는 위임하고, 고부가가치인 '나 자신'에게 더 투자하는 루프를 만들기

중요한 건, 이런 일들을 내주는 데 주저하지 않아야 한다는 거예요. 자신이 직접 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거란 생각, 다른 이에게 맡기면 문제가 생길 거란 불안감에서 벗어나야 해요. 오히려 이런 마음가짐이야말로 성장의 발목을 잡는 주범이에요.

 

"당신 마음속의 그 목소리, 직접 해야 한다는 강박. 그건 당신의 성공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거예요."

 

이는 통제욕에 대한 경고예요. 모든 걸 다 컨트롤하려 드는 순간, 성장은 멈춥니다. 좋은 리더란 적재적소에 업무를 배분하고, 신뢰를 기반으로 구성원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에요. 이를 위해서는 통제보다는 '임파워먼트(격려)'가 필요하죠.

 

 

Q. 기업가가 '시간 사는 법'을 실제로 적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Buyback Loop(시간 사는 순환고리)' 3단계인 Audit(감사), Transfer(이전), Fill(채우기)를 따르는 게 좋습니다.

고통을 느낀다? >
고통을 느낀다? > "내 일을 리스트업하고, 위임하고, 새로운 일로 채우라"

 

1단계: Audit(감사, 내 업무 리스트업)

우선 당신의 일과를 꼼꼼히 분석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당신이 하는 모든 업무를 리스트업하고, 각각이 어느 정도의 시간과 에너지를 쓰는지 냉정히 파악하세요. 그리고 그중 당신이 꼭 직접 해야만 하는 일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맡길 수 있는 일을 가려내야 합니다.

 

이때 기준은 두 가지입니다.

(1) 이 일이 에너지를 얼마나 소모하는가

(2) 이 일을 맡기는 비용이 얼마인가

 

Matt Gray가 활용하는 업무 리스트와 위임 여부 엑셀 도표
Matt Gray가 활용하는 업무 리스트와 위임 여부 엑셀 도표

 

이를 통해 당신은 에너지 소모가 크고 아웃소싱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은 업무를 추려낼 수 있죠. 이런 일들이 바로 당신이 시간을 사서 해방시켜야 할 1순위 업무들입니다.

 

 

2단계: Transfer(이전, 위임)

이제 Audit에서 가려낸 업무들을 실제로 다른 이에게 맡기는 과정입니다.

 

이때 'Camcoder Method'를 활용하세요. 마치 캠코더로 촬영하듯이, 당신이 그 업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아주 상세히 담아내는 겁니다.

어떤 순서로, 어떤 방식으로, 어떤 기준으로 일하는지 하나하나 기록하는 거죠. 이렇게 담은 영상과 자료는 그 일을 맡길 사람을 교육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Matt Gray는 4시간만 일하기 위해 3번. 자동화, 제거, 위임을 적극적으로 한다고 명시
Matt Gray는 4시간만 일하기 위해 3번. 자동화, 제거, 위임을 적극적으로 한다고 명시

 

이때 주의할 점은, 당신의 방식을 100% 복제하려 들지 말라는 겁니다. 당신이 하던 방식이 반드시 최선의 방법은 아닐 수 있거든요. 이 일을 맡는 사람의 창의성과 혁신을 존중하는 게 중요합니다. 당신의 역할은 큰 방향과 목표를 제시하고, 교육과 코칭을 통해 이끌어주는 것이어야 합니다.

 

처음에는 시간과 노력이 들겠지만, 점차 당신은 이 일에서 손을 떼고 더 큰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될 겁니다. 무엇보다 이런 Transfer 과정 자체가, 리더로서 당신의 역량을 키우는 좋은 훈련이 될 거예요.

 

 

3단계: Fill(채우기)

이제 Transfer를 통해 확보한 시간을 어떻게 쓸 것인지가 중요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단순히 여가 시간을 늘리는 데 그쳐서는 안 됩니다. 이 시간을 활용해 당신 자신과 사업에 투자해야 합니다.

 

단순히 쉬는 데 시간을 쓰지 말고, 성장을 위해 투자하세요. Fill 단계에서 투자해야 할 세 가지 영역이 있습니다.

 

(1) Skills(역량)

더 나은 리더가 되기 위해 어떤 역량을 키워야 할까요? 전략적 사고, 의사결정, 소통, 창의성 등 리더로서 꼭 필요한 역량들을 이 시간을 통해 꾸준히 개발하세요.

 

(2) Beliefs(신념)

당신의 성장을 가로막는 제한적 신념은 없는지 점검하고, 새로운 신념으로 대체하세요. 가능성에 대한 믿음, 성취에 대한 자신감 같은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마인드셋을 가꿔야 합니다.

 

(3) Character Traits(성품)

끈기, 회복 탄력성, 겸손함, 감사함 같은 바람직한 성품을 함양하세요. 이는 역경을 이겨내고 사람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이 세 가지는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요.. 역량은 신념에 뿌리내리고, 신념은 성품을 통해 꽃피우니까요. Audit과 Transfer를 통해 시간을 확보했다면, 반드시 Fill을 통해 당신 자신을 업그레이드 하세요.

 

 

Q. 무엇에 투자를 해야 가장 빠른 성장이 가능한가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간을 써서 돈을 버는데, 제 조언은 시간을 나 자신에게 투자해 기술을 익히고 더 많은 돈을 벌라는 겁니다. 그리고 그 돈으로 시간을 사는 거죠. 이렇게 하면 더 가치 있는 사람이 되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게 되고, 또 그 돈으로 기술을 배우는 선순환이 일어나요.

 

시간과 돈을 '나'에게 투자하면 고통이 줄어든다. > 선순환 루프가 시작된다.
시간과 돈을 '나'에게 투자하면 고통이 줄어든다. > 선순환 루프가 시작된다.

제 코칭 클라이언트 브래드 리딩의 사례를 들어볼게요. 그는 멋진 회사를 갖고 있었지만 지쳐 있었고 회사를 팔고 싶어했어요. 일을 너무 많이 한 탓이죠. 그래서 저는 번 돈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자나 마케팅 팀에 재투자하는 대신, 이익 일부를 자신에게 투자해서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보라고 조언했어요.

 

이를테면 집에 체육관을 갖추고, 아이 돌볼 사람을 고용하고, 데이트 나이트를 갖는 식으로요. 불과 한달에 몇 천불 정도였어요. 사업을 더 키울 수 있도록 근간인 가족과 내 삶에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한다면, 지금의 금액이 몇 년 안에 수백만 달러가 될 거라고 했죠. 그리고 정확히 그렇게 되었습니다.

 

브래드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건강을 챙기면서도 핵심적인 일에 집중할 수 있었어요. 가족과 시간을 못 보내고 데이트도 못하고 건강도 못 챙긴다는 걱정 없이 일에 몰두할 수 있었던 거죠. 자기 자신에게 투자했기에 에너지를 되찾고, 사업도 크게 성장시킬 수 있었습니다.

 

워런 버핏은 이야기 했습니다.

"최고의 투자는 나 자신에게 하는 투자입니다."

 

 

배운점을 요약합니다.


사업가의 '가지치기 본능'을 주의해야 한다.

사업을 하다보면,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은데 기존 업무로 인해 쉽사리 일을 진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적절한 위임과, 시스템을 만드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해요. 이 인내의 시간을 견디지 않으면 절대로 다음 스텝으로 갈 수 없다는 것을 알았어요.

 

창업은 고통의 길, 결국 끊임없이 성장을 해야 한다.

창업을 한 뒤로, 6개월이 지났어요. 6개월동안 직장인 시절의 6년보다 훨씬 큰 성장을 했다고 생각해요. 각 스테이지별로 제가 돌파해야 하는 길이 있었고, 하나씩 나아갈수록 새로운 지식이 요구되더라고요. 가면 갈수록 '더 나은 나 자신'이 되어갈 필요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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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뉴스레터를 쓸 때부터, 글을 쓰며 서로 인증을 하고 성장하는 모임을 만들고 싶었어요. 글을 쓰다 보니, 많은 분들께서 다음과 같은 댓글을 남겨주셨어요.

"꾸준한 글쓰기는 쉬워 보이지만, 정말 어려워요."

"게시 버튼을 누르는 것이 가장 심리적으로 어려운 부분이에요."

"글을 쓰면서, 나만의 오디언스를 만들어가고 싶어요."

이 문제를, 조금이나마 경험을 가진 제가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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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주 5회 소셜미디어에 글을 쓰는 '숏폼 트랙', 주 1회 뉴스레터, 블로그에 글을 쓰는 '롱폼 트랙' 2개를 준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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