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가 스토리

역사상 가장 빠르게 1조 유니콘에 등극할 1인 개발자 (OpenClaw)

맥미니 품절 사태를 만든 OpenClaw(구 Molt Bot) 창시자

2026.02.04 | 조회 2.74K |
0
|
조쉬의 뉴스레터의 프로필 이미지

조쉬의 뉴스레터

퀄리티 있는 AI, 비즈니스, 프로덕트 이야기를 들려드려요.

첨부 이미지

요즘 인스타그램에서 테크와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사람들이 Apple Store에 가서 Mac Mini를 사는 영상을 올리고 있어요. 이유는 단 하나. 

오픈클로(OpenClaw, 구 몰트봇(Molt Bot))이라는 오픈소스 AI 에이전트를 자기 컴퓨터에서 직접 돌리고 싶어서요.

 

출처 : github.com/openclaw
출처 : github.com/openclaw

이 프로젝트의 GitHub 스타 차트는 말 그대로 직선으로 올라가는 모양이에요. 관계자 표현을 빌리면, GitHub 역사상 이런 차트를 가진 프로젝트는 없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를 만든 사람은 회사가 아니에요. 직원도 없고, 투자도 받지 않은 1인 개발자 Peter입니다.

만약 1인 유니콘 기업이 탄생한다면 바로 이 사람이 아닐까 싶어요. 

Peter는 13년간 소프트웨어 회사를 운영한 뒤 매각하고, 3년의 공백 끝에 2024년 4월 코딩에 복귀했어요. 그가 만든 OpenClaw는 WhatsApp이나 Telegram으로 AI 에이전트와 대화하면서, 그 에이전트가 내 컴퓨터의 모든 앱과 서비스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일을 처리해주는 개인 비서 시스템이에요.

이 인터뷰에서 Peter는 구체적인 개발 과정, 비즈니스에 대한 독특한 관점, 그리고 앱 생태계의 미래에 대한 날카로운 시각을 풀어놓았어요. 1인 창업가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이야기를 정리해봤습니다.

 

출처 : 유튜브 채널 TBPN, 'Full Interview: Clawdbot’s Peter Steinberger Makes First Public Appearance Since Launch'
출처 : 유튜브 채널 TBPN, 'Full Interview: Clawdbot’s Peter Steinberger Makes First Public Appearance Since Launch'

 


 

3년의 공백, 그리고 복귀

Q. 먼저 간단한 배경 소개를 부탁드려요. 어떻게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셨나요?

저는 제 소프트웨어 회사를 13년간 운영했어요. 그러다 4년 전에 회사를 매각했습니다. 그 후에는 완전히 번아웃 상태였어요.

오스틴 파워즈라는 영화 보셨나요? 누군가 제 '모조(Mojo, 영화에서 주인공의 힘의 원천)'를 빨아간 느낌이었어요. 컴퓨터 앞에 앉아도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출처 : 영화 'Austin Powers'
출처 : 영화 'Austin Powers'

사람들이 4년마다 1년은 쉬어야 한다고 하잖아요. 저는 13년을 논스톱으로 달렸으니까, 3년 쉰 게 계산상 맞는 셈이에요.

그리고 2024년 4월, 어느 날 다시 불꽃이 돌아왔습니다.

 

 

Q. 복귀하자마자 AI 쪽을 선택한 이유가 있었나요?

원래 제 배경은 Apple과 iOS 개발 쪽이었어요. 그런데 질렸달까. 뭔가 새로운 걸 하고 싶었는데, 경험이 없는 분야에서 바보처럼 보이기는 싫었거든요. 그래서 AI를 들여다봤는데, 좋더라고요. 엄청 좋진 않았지만 꽤 괜찮았어요.

그런데 이상한 게, 주변 개발자들 중 아무도 AI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 거예요. 나중에 알고 보니, 제가 쉬고 있던 3년 동안은 AI가 정말 별로였던 시기였어요.

출처 : code.claude.com
출처 : code.claude.com

그런데 제가 딱 복귀한 시점이 Claude Code가 베타로 출시된 2024년 2월 직후였던 거예요. 이게 제 첫 경험이었고, '이거 꽤 대단한데?'라고 느꼈습니다.

그때부터 잠을 못 잤어요. 말 그대로 잠드는 게 어려웠습니다. 예전에도 일 중독이 있었는데, 또 중독이 온 거예요. 다만 이번에는 긍정적인 중독이었다고 말하고 싶네요. 주변 친구들에게도 AI를 소개했는데, 다들 같은 반응이었어요. 새벽 4시에 문자를 보내면 답장이 오는 거예요. 같은 시간에 깨어 있으니까요.

그래서 밋업도 하나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Claude Code Anonymous'라고 불렀는데, 시대에 맞춰서 지금은 'Agents Anonymous'로 바꿨습니다. 제 프로필에도 써놨어요. '은퇴에서 돌아와 AI를 갖고 노는 중'이라고.

출처 : Peter Steinberger github 프로필
출처 : Peter Steinberger github 프로필

 

Q. OpenClaw이전에도 여러 프로젝트를 만드셨다고요. 어떤 식으로 접근하셨나요?

메인 원칙은 '재미있어야 한다'예요.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즐기는 거거든요. 가지고 놀아야 해요. 그래서 유용할 것 같은 작은 것들을 만들어요. 다른 언어도 시도해보고, 다른 접근 방식도 써보고요.

출처 : nationalcioreview.com, article 'Vibe Coding Moves Into the Mainstream'
출처 : nationalcioreview.com, article 'Vibe Coding Moves Into the Mainstream'

참고로 저는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이라는 단어를 별로 안 좋아해요. 저는 항상 이런 농담을 해요. 낮에는 'AI 엔지니어링'을 하고, 새벽 3시가 넘어가면 '바이브 코딩'으로 전환된다고요. 그리고 다음 날 후회하는 거죠. 그냥 잤어야 했는데, 하면서요.

 

 

Q. 개인 에이전트에 대한 아이디어는 언제부터 있었나요?

2024년 5월에 이미 개인 에이전트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었어요. 시도해봤는데, 그때는 GPT-4.1이 나온 시기였고, 성능이 충분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이렇게 생각했죠.

'어차피 큰 회사들이 앞으로 몇 달 안에 다 만들겠지. 내가 왜 굳이 이걸 해야 하나?'

그래서 기다리기로 했어요.

그 사이에 CLI(커맨드라인 인터페이스)를 중심으로 사전 작업을 많이 했어요.

그리고 11월이 됐는데, 여전히 아무것도 없는 거예요. 제가 원하는 개인 에이전트를 만든 곳이 없었어요.

 

 

CLI라는 선택

Q. CLI에 집중한 이유를 자세히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왜 MCP가 아니라 CLI인가요?

이 프로젝트를 만들기 전에 한 사전 작업의 대부분이 작은 CLI를 만드는 거였어요. 제 전제는 이겁니다. MCP는 별로예요. MCP는 AI 모델이 외부 도구를 쓸 수 있게 연결해주는 표준 규격인데, 문제는 확장이 안 된다는 거예요. 새 도구를 하나 연결할 때마다 전용 어댑터를 따로 만들어야 하거든요. 10개까지는 괜찮지만, 100개, 1000개가 되면 감당이 안 돼요.

 

출처 : warp.dev/blog/agent-mode
출처 : warp.dev/blog/agent-mode

 

반면 CLI는 달라요. AI 에이전트는 이미 터미널 명령어를 잘 알아요. 컴퓨터에 작은 프로그램을 천 개 깔아놓으면, 에이전트가 프로그램 이름만 보고 도움말을 호출하고, 사용법을 파악한 다음, 바로 실행해요. 별도의 연결 작업 없이요.

그리고 소프트웨어를 설계하는 관점 자체가 달라져요.

예를 들어 기존에는 사람이 쓰기 편한 화면을 만들었다면, 지금은 AI가 다루기 편한 명령어를 만드는 거예요. AI가 '로그를 보여줘'라고 할 것 같으면 --log 옵션을 만들어주는 식이에요. 사용자가 사람이 아니라 AI인 셈이죠. AI가 기대하는 방식으로 도구를 설계하면 모든 게 더 잘 작동해요.

 

 

Q. 에이전트가 브라우저를 조작하는 방식이 작년에 화제였는데, 그 방향은 아닌 건가요?

작년에 모두가 에이전트 경험을 원했어요. 그런데 모든 관심이 브라우저에 쏠려 있었죠. OpenClaw를 통해 사람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방식을 보니까, 초점이 완전히 잘못된 곳에 있었다는 걸 느꼈어요.

Google Places 관련 기능, Sonos 스피커, 보안 카메라, 홈 오토메이션 시스템까지 전부 작은 CLI와 스킬로 연결했어요. CLI와 스킬을 하나씩 추가할 때마다 에이전트의 능력이 올라갔어요.

 

출처 : Linkedin @Cobus Greyling
출처 : Linkedin @Cobus Greyling

에이전트가 내 컴퓨터의 모든 앱을 넘나들며 대화할 수 있는데, 왜 굳이 브라우저 하나에 집착해야 하죠? 저는 브라우저 따위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아요.


 

 

WhatsApp에서 개인 비서로

Q. 이렇게 CLI와 스킬을 쌓아두고 계셨는데, OpenClaw의 시작은 WhatsApp 연동이었다고요. 어떻게 시작된 건가요?

11월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서 이렇게 생각했어요.

'내 에이전트가 돌아가고 있는데 내가 부엌에 가면, WhatsApp으로 상태를 확인하거나 간단한 프롬프트를 보내고 싶다.'

출처 : aitoolsreview.co.uk/insights/moltbot-whatsapp-setup
출처 : aitoolsreview.co.uk/insights/moltbot-whatsapp-setup

그래서 WhatsApp 연동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메시지를 받으면 Claude Code를 호출하고, Claude Code가 돌려주는 걸 그대로 돌려보내는 거예요. 한 번의 호출로요.

1시간 만에 완성됐고, 작동했어요. '음, 꽤 괜찮은데?'라고 생각했죠.

 

 

Q. 처음부터 범용 개인 비서를 목표로 한 건 아니었군요?

아니요. 처음에는 그냥 개발 도구를 WhatsApp으로 제어하는 정도였어요.

저는 보통 텍스트와 이미지를 같이 보내서 프롬프트를 해요. 이미지 하나가 타이핑 열 줄보다 많은 문맥을 전달해요. 스크린샷만 찍어서 보내면 에이전트가 뭘 원하는지 잘 알아챈다는 거예요.

그러다 마라케시로 주말 생일 여행을 갔는데, 이걸 생각보다 훨씬 많이 쓰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했어요. 프로그래밍이 아니라, 여행 중에 쓰는 거예요. '이 근처에 괜찮은 레스토랑 있어?' 같은 질문을요. Google 검색이 연결되어 있으니까 정보를 찾아주고, 이동 중에 정말 유용하더라고요.

 

 

Q. 마라케시에서 음성 메시지 에피소드가 있었다고요. 그 이야기를 해주세요.

무심코 음성 메시지를 보냈어요. 그런데 저는 음성 메시지 지원을 만든 적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읽는 중' 표시가 뜨길래, '이거 뭐가 되려나' 하고 지켜봤어요.

10초 후에 에이전트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답장을 보내왔어요. 제가 '어떻게 한 거야?'라고 물었더니, 이렇게 대답하더라고요.

'음성 파일이 왔는데 어떤 형식인지 모르겠어서, 파일을 열어보고 형식을 알아냈어요. 그다음 컴퓨터에 깔려 있는 변환 도구로 재생 가능한 형식으로 바꿨어요. 음성을 텍스트로 바꾸는 프로그램을 쓰려고 했는데 설치가 안 되어 있어서, 다른 방법을 찾았어요. 컴퓨터에 저장된 OpenAI 계정 정보를 발견해서, 그걸로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한 다음 답장한 거예요.'

요약하면, 에이전트가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일을 만났는데, 스스로 방법을 찾아서 해결한 거예요.

이 순간이 저에게 클릭이 됐어요.

이것들은 실제로 힘을 줬을 때 정말 똑똑하고 자원이 풍부한 존재라는 걸요.

막히면 우회 경로를 찾아서 해결한다는 것. 이게 핵심이에요.

사람이 잠든 사이 일을 끝내고, 아침에 먼저 전화를 걸어온 AI 에이전트 ‘Henry’의 모습을 업로드한 AI 프로덕트 빌더 Alex Finn출처 : X(구 트위터) @AlexFinn
사람이 잠든 사이 일을 끝내고, 아침에 먼저 전화를 걸어온 AI 에이전트 ‘Henry’의 모습을 업로드한 AI 프로덕트 빌더 Alex Finn
출처 : X(구 트위터) @AlexFinn

 

 

Q. 그 이후로 어떤 실험들을 하셨나요? 이 프로젝트의 본질을 어떻게 보세요?

완전히 빠져들었어요.

온갖 이상한 것들을 다 시도했죠. 알람 시계로도 썼어요. 런던에 있는 컴퓨터에서 에이전트를 실행시키면, 그 에이전트가 SSH로 제 MacBook에 접속해서 볼륨을 올려 아침에 저를 깨우는 거예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알람 시계를 만든 것 같아요.

출처 : docs.openclaw.ai
출처 : docs.openclaw.ai

그리고 '하트비트'라는 기능도 넣었어요. 보통은 사람이 먼저 말을 걸어야 에이전트가 반응하잖아요. 저는 그 반대를 만든 거예요. 에이전트가 일정한 간격으로 알아서 뭔가를 하게 한 거죠. 심장이 스스로 뛰는 것처럼요. 그래서 '하트비트'예요. 프롬프트는 말 그대로 '나를 놀라게 해'였어요.

이 프로젝트를 만들면서 느낀 건, 코드를 짠다기보다 뭔가를 탐험하는 느낌에 가깝다는 거예요.

한 가지 관점에서 보면 이건 이미 존재하는 조각들을 붙이는 접착제 같은 거예요. 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이 조각들과 상호작용하는 완전히 다른 방식이에요. 모든 기술이 뒤로 사라지거든요.

새 세션이니, 압축이니, 어떤 모델이니, 이런 걸 생각할 필요가 없어요. 토큰 비용은 아직 신경 쓰이지만요. 보통은 그냥 친구나 유령이나, 뭐라고 부르든, 그것과 대화하는 것뿐이에요.

 

 

Q. 처음에 반응이 어땠나요?

이미 CLI와 스킬을 많이 만들어둔 상태에서 WhatsApp 연동을 만들고 완전히 빠졌어요. 이게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서 트위터에 이야기했는데, 보통 제가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하면 반응이 오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반응이 조용했어요. 사람들이 이해를 못 하는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비테크 친구들에게 보여줬더니, 다들 '나도 이거 쓰고 싶다'는 반응이었어요. 그래서 '내가 뭔가를 잡은 것 같다'고 느꼈어요. 테크 사람들은 이해를 못 하는데, 비테크 사람들은 바로 반응하는 거예요.

제가 계속 작업한 이유는 결국 저 자신이 쓰니까요. 이건 오픈소스예요. 제 동기는 재미와 영감을 주는 것이지, 엄청난 돈을 버는 게 아니에요. 돈은 이미 충분히 있으니까요.

 

 

폭발적 성장

Q. 재미로 하신다고 하셨는데, 최근 일주일은 어떠셨어요? 투자 제안, 인수 제안, 기여 요청이 쏟아졌을 텐데요.

수면 면에서는 안 좋아요. 하지만 동시에 무한하게 흥분되기도 하고, 뭔가를 시작했다는 게 좋아요.

작년이 '코딩 에이전트의 해'였다면, 올해는 '개인 비서의 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제가 사람들을 깨운 것 같아요. 개인 비서에 대한 진짜 수요가 있다는 걸요.

출처 : help.apiyi.com
출처 : help.apiyi.com

OpenClaw가 정답인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사람들에게 방향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 영역에서 많은 제품들이 나올 거예요.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미친 듯이 작업하고 있을 거고요.

 

 

Q. 커밋 이력을 보면 회사처럼 보이는데, 쏟아지는 질문이나 커뮤니티는 혼자서 어떻게 감당하셨어요?

트위터가 폭발하고, 디스코드 서버가 전에 본 적 없는 속도로 커지고, 제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 됐어요.

어느 순간부터는 디스코드 질문을 복사해서 Codex에 붙여넣고, 답변을 생성해서 다음 질문에 답하는 식으로 했어요. 그것도 안 되니까 채널 전체를 복사해서 '가장 많이 나오는 20개 질문에 답해줘'라고 시켰어요. 답변을 읽어보고 몇 가지 지시를 추가한 다음에 그대로 올렸어요.

출처 : X(구 트위터) @DataChaz
출처 : X(구 트위터) @DataChaz

사람들이 이해 못 하는 게 있어요.

이건 회사가 아니에요. 한 사람이 만들고 운영하는 프로젝트예요.

커밋 이력이 회사처럼 보이는 건, Anthropic 모델이 너무 좋아져서 혼자서도 1년 전에 회사가 해낼 수 있었던 만큼의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기 때문이에요. 도구를 다룰 줄 알고, 그 언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해하면, 정말 빠르게 갈 수 있어요.

 

 

Q. 트래픽이 폭발하는 와중에 프로젝트 이름 변경까지 해야 했다고요. 어떻게 된 건가요?

Anthropic에서 이메일이 왔어요. 프로젝트 이름을 바꿔달라고요.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하는데, 그쪽에서 정말 잘 대응했어요. 변호사를 보내지 않고 내부 직원이 직접 연락했거든요. 다만 타임라인이 빡빡했고, 이 정도 규모의 트래픽이 있는 프로젝트의 이름을 바꾸는 건 쉽지 않았어요.

여러 가지 압박이 겹쳐서 '지금 당장 하자'고 결정했어요. 밈으로 말하면 'We do it live(리허설 없이 생방송으로 간다)'인 거죠. 문제는 트위터(X) 계정 이름도 동시에 바꿔야 했다는 거예요. 기존 이름을 놓는 순간 새 이름을 바로 잡아야 하는데, 그 몇 초 사이에 암호화폐 사기 봇이 자동으로 새 이름을 선점해버린 거예요. 이런 봇들은 유명 계정의 이름 변경을 감지하는 프로그램을 24시간 돌리고 있거든요.

다행히 X(트위터) 운영팀이 내부적으로 개입해서 선점된 이름을 되찾아줬어요. 20분 만에 해결됐지만, 그 사이에는 정말 아찔했어요.

Clawdbot에서 Moltbot, 그리고 지금은 OpenClaw다. 출처 : X(구 트위터) @terminaldotshop
Clawdbot에서 Moltbot, 그리고 지금은 OpenClaw다.
출처 : X(구 트위터) @terminaldotshop

 

 

Q. 여러 AI 모델을 지원하시잖아요. 각 모델에 대한 평가를 해주실 수 있나요?

이 프로젝트의 전제 중 하나가 모든 모델이 작동해야 한다는 거예요. 로컬 모델 포함해서요. 이건 배우기 위한 놀이터이기도 하니까요. 모든 사람이 에이전트 루프를 직접 만들어보고, 메모리를 탐구해보고, 다양한 측면을 배워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모델별로 이야기하면, Opus가 꽤 큰 차이로 가장 좋아요. OpenAI는 매우 안정적이에요. 더 안정적이고 더 성실한 일꾼이라고 할 수 있어요. 코딩에서는 Codex를 훨씬 선호하는데, 큰 코드베이스를 탐색할 수 있거든요. 말 그대로 프롬프트를 보내고 메인 브랜치에 바로 푸시해도 95% 확률로 실제로 작동해요.

 

출처 : 유튜브 'New OpenAI Release: Is Codex Better Than Claude Code?'
출처 : 유튜브 'New OpenAI Release: Is Codex Better Than Claude Code?'

 

Claude Code로도 같은 결과를 낼 수 있지만 더 많은 안내가 필요해요. 병렬로 더 빠르게 작업을 돌릴 수 있는 건 Codex 쪽이에요. 덜 손이 가거든요.

그런데 캐릭터 면에서는, 뭘 학습시킨 건지 모르겠지만, Opus가 디스코드에서 정말 사람처럼 행동해요. 모든 메시지에 답하지 않아요. 'no reply'라는 토큰을 내보내면 메시지를 안 보내는 기능을 넣었거든요. 그래서 대화를 듣고 있다가 가끔 한 방 터뜨리는 답변을 해요. AI 농담은 보통 정말 형편없잖아요. Opus에서만 이런 경험을 해봤어요.

 

 

앱의 미래, 그리고 그 다음

Q. 지금은 직접 컴퓨터를 사서 설치해야 하잖아요. 앞으로도 이런 방식일까요?

앞으로 모든 사람이 Mac Mini를 사는 건 아닐 거예요.

하지만 지금 우리가 앱을 쓰는 방식은 분명히 바뀔 거예요.

지금은 어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그 회사의 앱을 깔고, 그 회사가 정해놓은 방식대로 써야 하잖아요.

그런데 AI 에이전트가 내 컴퓨터에서 직접 돌아가면, 그런 제약이 사라져요. 에이전트가 알아서 필요한 서비스에 접근하고, 정보를 가져오고, 일을 처리해주니까요. 중간에 끼어 있던 앱이라는 레이어가 필요 없어지는 거예요.

출처 : X(구 트위터) @bryan_johnson
출처 : X(구 트위터) @bryan_johnson

 

실제로 저는 Codex에 웹사이트를 가리키면서 '여기 데이터를 가져올 수 있는 명령어를 만들어줘'라고 했어요. 40분 안에 완벽하게 작동하는 도구가 나와요. 이건 빅테크가 원치 않는 방향이에요. 사용자가 앱을 거치지 않고 데이터에 직접 접근하는 거니까요.

WhatsApp 연동도 마찬가지예요. 공식적인 방법은 기업용밖에 없어서, 데스크톱 앱이 쓰는 방식을 그대로 흉내 내는 우회 방법을 택한 거예요.

 

 

Q. 사람들이 이걸 어떻게 쓰는지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정말 흥미로웠던 건 많은 앱들이 그냥 녹아내릴 거라는 거예요.

왜 아직 MyFitnessPal이 필요하죠? 음식 사진만 찍으면 돼요. 에이전트가 이미 제가 맥도날드에서 나쁜 선택을 하고 있다는 걸 알아요. 제가 가진 정보와 결합하면 정확히 뭘 먹는지 알 수 있고, 피트니스 프로그램도 바꿔줘요. 피트니스 앱이 필요 없어요. 에이전트가 프로그램을 적응시켜서 목표를 달성하게 해주니까요.

출처 : myfitness pal
출처 : myfitness pal

사라질 앱들의 레이어가 정말 커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다르게 상호작용하게 되니까요.

대부분의 앱은 데이터만 제공하는 역할로 축소될 거예요.

그리고 그다음 질문은, 데이터를 다른 곳에 저장할 수 있다면 그 역할조차 필요한가, 하는 거예요.

 

 

Q. 비기술직 사람들도 이걸 실제로 쓸 수 있을까요?

방금 비엔나에서 밋업을 하고 왔는데, 디자인 에이전시를 운영하는 사람을 만났어요. 코딩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에요. 12월에 OpenClaw를 발견하고 쓰기 시작했다고 하더라고요.

그 사람이 뭐라고 했냐면, '지금 우리 웹 서비스가 25개예요. 필요한 내부 도구를 직접 만들어요.' 코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몰라요. 그냥 Telegram으로 에이전트한테 말하면 에이전트가 만들어주는 거예요.

출처 : 유튜브 채널 Changelog, 'Natural born SaaS killers (OpenClaw, weekend hack projects, and what it all means)
출처 : 유튜브 채널 Changelog, 'Natural born SaaS killers (OpenClaw, weekend hack projects, and what it all means)

이게 전체적인 전환이에요.

더 이상 필요한 것의 일부만 제공하는 랜덤 스타트업 SaaS에 구독할 필요가 없어요. 자기 문제를 정확하게 해결하는 초개인화된 소프트웨어를 직접 가지는 거예요. 그것도 무료로요.

비기술직 사람들이 이미 이렇게 하고 있어요. 그냥 문제를 말하면 에이전트가 필요한 걸 만들어주니까요.

그리고 잊지 마세요.

지금이 모델이 가장 안 좋을 때예요. 앞으로만 올라가요. 더 쉬워지고 더 빨라질 거예요.

 

 

Q. 이렇게 빠르게 커지면 보안 문제도 생길 것 같은데요. 다음 단계는 뭔가요?

당장은 보안 문제를 해결하는 게 최우선이에요.

보안 연구자들한테서 이메일이 쏟아지고 있거든요. 이게 복잡한 문제인 게, 저는 이걸 저 혼자 WhatsApp이나 Telegram에서 1:1로 쓰려고 만든 거예요. 디스코드 연동도 나중에 추가한 거고, 기본 전제는 서로 신뢰하는 사람들이 쓴다는 거였어요.

그런데 지금 사람들이 신뢰할 수 없는 환경에서 쓰고 있어요. 디버깅용으로 만든 작은 웹 앱을 공개 인터넷에 올려놓는 사람도 있어요. 그래서 제가 생각하지 않았던 보안 위험들이 갑자기 현실이 된 거예요. 타당한 것도 있고, 기술적으로는 맞지만 제 사용 방식에서는 해당하지 않는 것도 있어요.

 

출처 : OpenClaw
출처 : OpenClaw

 

저는 한 명이에요. 이걸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아직 모르겠어요. 이건 전부 바이브 코딩으로 만든 거예요. AI 에이전트를 설계하는 기법이 들어가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사람들에게 가능성을 보여주려고 만든 거지, 엔터프라이즈 회사의 완성된 제품이 아니에요.

그리고 어떤 회사도 이걸 건드리지 못할 수도 있어요. 프롬프트 인젝션, 즉 악의적인 명령을 슬쩍 끼워 넣어 에이전트를 조종하는 공격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거든요.

절대적인 위험이 존재하고, 웹사이트에서도 시작할 때 '이 문서를 읽어주세요.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릅니다'라고 분명히 했어요. 초기 사용자들은 이해했어요. AI 연구자들도 많았고, 완벽하지 않다는 걸 알았고, 아직 완벽하게 만들 수 없다는 것도요.

다행히 팀을 구성하기 시작했어요. 이런 걸 정말 신경 쓰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결국 매우 안전한 제품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지금 전 세계가 이걸 분해하고 있으니까요. 수요가 생겼으니까, 이제 모두에게 작동하는 무언가를 만들 방법을 찾아야 하니까요. 이게 연구를 가속할 거라고 생각해요.

 

 

Q. 회사를 만들거나 VC 투자를 받을 생각은 없으신 건가요? 오픈소스로 공개하면 누군가 가져가서 팔 수도 있을 텐데요.

회사 대신 재단이나 비영리 조직을 훨씬 더 고려하고 있어요. 아직 결정하지는 않았지만요.

누군가 코드를 가져가서 파는 건 분명히 일어날 거예요. 오픈소스니까요. 하지만 그건 괜찮아요. 원본을 계속 더 좋게 만들면, 굳이 복제품을 살 이유가 없으니까요.

출처 : OpenClaw
출처 : OpenClaw

물론 고민은 있어요. 누구나 무료로 쓸 수 있게 하고 싶으면 라이선스를 느슨하게 가야 하는데, 그러면 가져가서 파는 사람이 나오거든요. 하지만 저는 그게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봐요. 지금 시대에 코드 자체의 가치는 예전만큼 크지 않아요. AI를 잘 다루면 몇 달 만에 처음부터 다시 만들 수 있으니까요.

진짜 가치가 있는 건 아이디어, 관심, 그리고 사람들이 신뢰하는 브랜드예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함께 관리해줄 사람을 찾고 있어요.

오픈소스에서는 이런 사람을 '메인테이너'라고 부르는데, 코드 검토, 버그 수정, 보안 대응 같은 프로젝트의 품질을 유지하는 역할이에요.

오픈소스를 사랑하고, 경험이 있고, 보안 보고서를 다루는 걸 좋아하거나, 소프트웨어를 분해하는 걸 좋아하되 단순히 일을 떠넘기는 게 아니라 실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이면 이메일을 보내주세요.

이 프로젝트가 저보다 오래 살아남길 원해요. 너무 멋진 프로젝트라서 그냥 썩게 두기엔 아까워요. 그리고 머릿속에 다른 아이디어도 있어요. 이런 게 뭐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이요. 꼭 OpenClaw일 필요는 없지만, 너무 많이 공유하고 싶지는 않네요.

출처 : OpenClaw
출처 : OpenClaw

 

 


AI를 최대한 레버리지하여, 나만의 스타일로 창업을 꿈꾸는 모든 분들을 위한, 'AI 솔로프리너 클럽'이 진행 중이에요. 제가 운영하는 클럽이며, 새로운 방향을 꿈꾸는 모든 분들께 자신있게 권해드려요.

첨부 이미지

지금처럼 AI와 소셜미디어를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시기는 역사상 처음이에요. 흐름을 탔을 뿐인데, 인생이 180도 바뀐 제가 직접 이를 증명해요. 그래서 지금이야말로, '나만의 길'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최고의 타이밍이라고 확신해요.

 

한 기수당 최대 30명 받는, 프라이빗 클럽입니다. :) 

 

[👉🏻ASC 신청하러 가기]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조쉬의 뉴스레터 님에게 ☕️ 커피와 ✉️ 쪽지를 보내보세요!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

확인
의견이 있으신가요? 제일 먼저 댓글을 달아보세요 !

다른 뉴스레터

© 2026 조쉬의 뉴스레터

퀄리티 있는 AI, 비즈니스, 프로덕트 이야기를 들려드려요.

뉴스레터 문의joshproductletter@gmail.com

메일리 로고

도움말 자주 묻는 질문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메일리 사업자 정보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특별시 성동구 왕십리로10길 6, 11층 1109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 | 라이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