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팀장입니다.
팀장으로 일하다 보면 가장 답답할 때가 언제인가요? 저는 팀원이 보고하러 와서 5분 넘게 배경 설명을 할 때입니다. "어제 누구를 만났고, 거기서 무슨 일이 있었고, 그런데 분위기가 좀 그랬고..."
듣다 보면 '그래서 결론이 뭐야? 잘 됐다는 거야, 안 됐다는 거야?'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오죠. 하지만 여기서 화를 내면 8화에서 배운 '신뢰'가 깨질 수 있습니다.
오늘은 팀원이 핵심만 짧고 정확하게 보고하도록 만드는 아주 쉬운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중학생도 따라 할 수 있을 만큼 간단합니다!
💡 보고 시간을 절반으로 줄이는 3가지 원칙
1. 🏁 "결론(답)부터 말해줄래?"라고 먼저 물어보세요.
많은 팀원이 팀장님께 혼날까 봐, 혹은 정성을 보이고 싶어서 서론을 길게 잡습니다. 이때 팀장이 대화의 순서를 딱 정해줘야 합니다.
보고가 시작되자마자 웃으며 이렇게 말해보세요. "OO님, 바쁘니까 결론부터 딱 한 문장으로 말해줄래요? 잘 됐나요?"
결론을 먼저 알면 뒤에 나오는 설명들이 훨씬 잘 들립니다. 이걸 '두괄식(머리가 먼저 오는 방식)'이라고 하는데, 보고의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2. 📝 "일어난 일"과 "내 생각"을 나누게 하세요.
보고가 길어지는 이유는 팩트(사실)와 자기 의견을 섞어서 말하기 때문입니다. 이걸 나누기만 해도 보고가 아주 깔끔해집니다.
- 팩트: "오늘 손님 10명이 왔습니다." (누가 봐도 변하지 않는 사실)
- 의견: "손님이 많이 온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내 주관적인 생각)
팀원이 두서없이 말한다면 이렇게 끊어주세요. "잠깐만요, 방금 말씀하신 게 실제로 일어난 일인가요, 아니면 OO님의 생각인가요?" 이 질문 몇 번이면 팀원은 스스로 내용을 정리해서 보고하기 시작합니다.
3. 🙋♂️ "나한테 원하는 게 뭐야?"를 마지막에 확인하세요.
보고의 끝은 항상 '팀장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로 끝나야 합니다. 그냥 "이랬습니다~" 하고 끝나면 팀장은 "그래서 나보고 어쩌라고?"라고 생각하게 되죠.
보고가 끝나갈 때 팀원에게 물어보세요. "그래서 내가 승인을 해주면 되나요? 아니면 다른 팀에 협조 요청을 해줄까요?"
팀원은 보고하러 오기 전에 '내가 팀장님께 얻어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미리 생각하게 됩니다. 이게 습관이 되면 보고가 훨씬 목적 지향적으로 바뀝니다.
🧩 오늘의 실전 과제
오늘 팀원이 보고하러 오면, 딱 이 순서대로 질문해 보세요.
"결론부터 말하면 어떻게 됐나요?"
"그건 사실인가요, 의견인가요?"
"제가 도와줄 일이 무엇인가요?"
이 3가지 질문만 반복해도 팀원의 보고 실력이 몰라보게 좋아질 거예요. 팀장님의 소중한 시간도 아낄 수 있고요!
다음 호 예고 다음 호는 대망의 10호입니다! "팀원에게 미움받지 않고 쓴소리(피드백) 하는 법"을 준비했습니다. '나쁜 사람'이 되기 싫어 할 말을 참고 있는 팀장님들, 꼭 읽어주세요.
함께 작게 시작해서, 크게 바꿔봅시다. 김팀장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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