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솔로

[58번째 연못] 츄, 너구나 나의 작은 영웅!

츄 (CHUU) 미니 1집 [Howl]

2023.10.27 | 조회 8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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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 마수리 아이돌연못

매주 금요일 오후 2시, 케이팝에 고여있는 아이돌연못이 들려주는 케이팝 이야기

구독자님, 반가워요! 아이돌연못이 58번째로 이야기해 볼 앨범은 츄 (CHUU)의 [Howl]입니다.

 


[데뷔 탐구] 데뷔 6년차 아티스트 츄의 홀로서기 👑

 💊인간 비타민의 대명사,  (CHUU)가 첫 솔로 데뷔 앨범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룹 (이달의 소녀) 활동 당시의 프로젝트 싱글을 제외한다면, 데뷔 이후 어언 6년 만에 첫 솔로 앨범을 발매하게 된 것인데요. 신생 엔터테인먼트 ATRP로 이적한 후의 첫 번째 앨범 활동이기도 합니다. 이번 솔로 데뷔 앨범에 더욱 궁금증이 앞서는 이유이기도 하죠!

 [Howl]의 프로듀서로 참여한 ATRP 김진미 대표는 과거 WM 엔터테인먼트의 총괄 이사 출신으로 B1A4, 오마이걸, 온앤오프를 발굴하고 기획 제작 총괄을 맡아온 A&R 담당자라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ATRP의 첫 소속 아티스트로 츄를 맞이하게 된 만큼,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앨범이라고도 전달한 바 있는데요. 세상을 향한 츄의 용기 있는 외침을 담았다는 첫 미니 앨범 [Howl]. 바로 함께 살펴볼까요? 😘

 


[음악 탐구] 온 세상이 너를 버려도 나는 여기 있어 🫂

[Howl] Concept Photo
[Howl] Concept Photo

이대로 세상이 망해도 잘 됐어 아무렇지 않을 것 같애
온 세상이 너를 버려도 나는 여기 있어
너구나, 나의 작은 영웅
전장 같은 이 도시에서 상처만 남은 우린 이제 서로를 구해볼까 해

타이틀곡 ‘Howl’ 가사 中

 타이틀 곡 ‘Howl’은 일렉트로 팝 기반의 트랙 위로 서지음 작사가님이 써 내린 구원 서사를 담아낸 곡입니다. 보코더 (목소리를 기계음으로 변조하는 이펙터) 효과를 입힌 사운드와 츄의 나긋한 보컬이 화음을 이루며, 독백처럼 시작되는 1절의 Verse가 구원 서사의 중심 포인트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가사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 이대로 세상이 망해 버려도 괜찮다는 츄의 첫 번째 자아와 온 세상이 너를 버려도 나는 여기 있다며 스스로를 구원하고자 하는 츄의 내재된 두 번째 자아가 동시에 등장하는 연출로도 해석할 수 있죠. 

 이후 내 안에 있는 나만의 작은 영웅을 찾아냈다는 긍정적인 가사와 함께 비트 악기의 등장 등, 비교적 높아진 텐션으로 진행되는 2 Verse 1 Verse와 비슷한 진행으로도 달라진 분위기를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음악의 섬세한 연출을 통해 구원 성장이라는 스토리텔링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는데요. 단순히 한 명의 자아를 두 개로 나누어 표현한 것뿐만 아니라, 항상 츄의 곁에서 응원을 아끼지 않던 팬과의 관계로도 빗대어 해석할 수 있습니다. 더욱 강인해진 츄가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첫 외침을 보내는 곡이자, 성장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타이틀곡 ‘Howl’입니다!

 

[Howl] Teaser Photo
[Howl] Teaser Photo

 이번 앨범에 수록된 곡들은 모두 미지의 장소, 미지의 소재를 이용해 풀어내고 있다는 점이 재미있는 특징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2번 트랙 ‘Underwater’는 고요한 심연을 헤매는 이들에게 충분히 헤매도 괜찮다는 위로를 전달하는 곡입니다. 심연을 미지의 영역인 심해에 빗대어 표현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인데요. 유연하게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는 탑라인이 잔잔한 해저 속을 유영하는 듯한 공간적 이미지를 부여하며 독특한 몰입감을 선사하고 있어요. 미니멀한 트랙 위에서 츄의 탄탄한 보컬 기량과 따뜻한 음색이 풍부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곡입니다.

 3번 트랙 ‘My Palace’는 자신만의 세상으로 청자를 초대하고자 한다는 판타지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곡입니다. 밝은 건반 사운드로 시작되지만, “안녕 낯선 이야 하는 인사말과 함께 폭발음처럼 왜곡된 비트 사운드가 등장하며 예상치 못한 전개를 보여주기도 하죠. 또한, Pre-Chorus에서는 스타카토 주법의 스트링 사운드가 동화적 무드를 형성하다가도 Chorus에서는 거칠고 파워풀한 톤의 일렉기타가 등장하며 확실하게 대조적인 악기 구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My Palace’는 유니크한 트랙을 통해 츄만의 상상 속 세계를 청각화한 곡이자, “여기 신기하지?”, “많이 귀엽지?”와 같이 밝고 간결한 어투의 가사가 포인트가 되어 더욱 매력적인 곡입니다.

 이외에도 서로 너무 다른 둘을 화성과 금성에 빗대어 표현한 곡 ‘Aliens’, 자신의 자아를 찾아 나가는 여정을 불시착한 행성의 탐험으로 비유한 ‘Hitchhiker’까지. 미지의 세계와 미지의 소재를 이용한 수록곡들이 츄만의 독특한 세상과 음악을 대변하고, 독보적인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듯합니다. 💫

 


[뮤비 탐구] 너구나, 나의 작은 영웅🌟

[Howl] 티저 이미지 ‘Be My
Little Hero’
[Howl] 티저 이미지 ‘Be My Little Hero’

 [Howl]은 선공개된 ‘Underwater’M/V와 타이틀 곡 ‘Howl’ M/V를 통해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통해 스스로를 극복하고 만난 새로운 세상과 그로 인한 츄의 성장 서사를 담아냈습니다. 앨범의 비주얼 요소 중에서는 티저 이미지부터 영상까지 나의 작은 영웅으로 묘사되는 귀여운 몬스터가 자주 등장하는데요. 이 몬스터들의 정체는 무엇일지, 사람들이 알지 못했던 츄의 어둡고 외로운 이면과 앨범이 가진 서사와 비주얼을 M/V에 어떻게 담아냈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

 

🔍'Underwater’ M/V : 스스로를 극복하고 세상 밖으로

'Underwater' M/V 中
'Underwater' M/V 中

 ‘Underwater’ M/V 속 츄에게 세상 밖은 혼란스럽고 두려운  곳입니다. 그 때문에 자꾸만 안전한 집으로 숨어들 게 되는데요. 집 안은 안전하지만 조금 지루하고 답답하기도 합니다. 벽에 비친 츄의 그림자와 츄의 헤어스타일은 앞서 보여드린 큰 몬스터를 떠올리게 하네요. ‘Howl’ M/V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할 이 몬스터를 잘 기억해 주세요!

'Underwater' M/V 中
'Underwater' M/V 中

 츄는 집 안에서 창문 밖을 보며 바깥세상을 그리고 상상합니다. 따사로운 햇살 아래 탁 트인 바다와 발끝으로 느껴지는 따듯한 모래알 그리고 파도의 감촉. 상상만 해도 평화롭고 아름다운 광경인데요. 그 때문에 홀로 갈등하던 츄는 마침내 얼굴에 붙어있던 반창고를 스스로 떼어냅니다. 어느새 상처는 다 아물었네요! 이제는 츄가 꿈꾸는 세상 밖으로 나가볼 수 있지 않을까요?

'Underwater' M/V 中
'Underwater' M/V 中

 다시 츄는 스스로가 꿈꾸는 아름다운 세상을 마음껏 상상합니다. 이전엔 상상에 불과했다면 이제는 곧 닿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더 돋보입니다. 바다에 몸을 맡기고 이리저리 일렁이는 자신을 그려보는 츄. 모든 것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 기대감에 잔뜩 부풀었네요. 이제 정말 밖으로 나가는 일만 남았습니다. 결국 세상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스스로를 극복하고 꿈꾸던 곳으로 꺼내준 사람은 '츄 자신'이었네요.

 

🔍’Howl’ M/V : 고마워, 나의 작은 영웅

'Howl' M/V 中
'Howl' M/V 中

 볕도 잘 들지 않는 차갑고 어두운 공간. 그곳에는 세상으로부터 상처받고 도망친 츄가 홀로 잠들어 있습니다. 'Underwater’ M/V 속 츄와 마찬가지로 무표정한 얼굴에는 반창고가, 진한 스모키가 더해진 낮은 채도의 메이크업, 그리고 나사와 같은 액세서리들은 상처로 인해 스스로를 방치한 듯한 인상을 주네요.

'Howl' M/V 中
'Howl' M/V 中

 삶의 끝자락 같은 그곳에서 츄는 커다란 털북숭이 몬스터를 만납니다. 무섭기도 하지만 어딘가 낯설지도 않은 몬스터, 그러던 중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츄는 세상 밖으로 나가게 됩니다.

'Howl' M/V 中
'Howl' M/V 中

 얼떨결에 밖으로 나오긴 했지만, 여전히 츄의 눈에 보이는 세상은 어지럽고 두려운 장소입니다. 잔뜩 움츠러든 상태로 헤드폰으로 세상과 스스로를 단절시키는 츄가 보이네요. 그러던 중 우연히 들른 꽃집에서 또 다른 작은 몬스터를 만납니다. 둘은 서로를 경계하던 것도 잠시, 마음을 열고 친구가 됩니다.

'Howl' M/V 中
'Howl' M/V 中

 작은 몬스터로부터 용기를 얻은 츄는 헤드폰을 벗고 이곳저곳을 다니며 세상과 부딪혀 보기 시작합니다. 밖은 여전히 낯설고 두려운 것들 투성이지만, 작은 친구의 도움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새로운 것들을 하나씩 알아가는데요. 그러다 우연히 거울에 비친 자신을 마주치는 츄. 거울 속에는 초반부에 등장한 털북숭이 몬스터가 서 있습니다. 두려움의 대상이면서 어딘가 낯설지 않았던 몬스터는 ‘Underwater’ M/V 속 츄의 그림자에서도 묘사되었듯 츄 자신일지도 모르겠네요. 의문도 잠시 츄는 점차 세상의 아름다움을 보고 느끼며 마음을 놓고 느끼기 시작합니다. 

'Howl' M/V 中
'Howl' M/V 中

 몬스터 친구들이 츄 안의 또 다른 자아인지, 혹은 상처받은 츄와 같은 모습을 한 타인인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덕분에 세상의 아름다움을 알게 된 츄. 마지막 씬에서 몬스터 친구들과 마주한 츄의 표정은 마치 이렇게 말하는 듯 해요. 고마워, 나의 작은 영웅아.’ 그렇게 츄는 다시 한번 세상을 향해 발을 내딛습니다.

 

 여러분은 이번 츄의 M/V를 어떻게 보셨나요?

 M/V에서 묘사된 츄가 소화한 어두운 모습이 큰 임팩트로 다가오고, 몬스터 캐릭터를 통해 앨범의 서사를 판타지처럼 연출한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앞으로 츄가 보여줄 새로운 모습들이 더 기대가 되네요!✨️

 


Editing By 다이아도끼, 비브라늄도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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