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탐구] 다양한 시선에서 본 IVE🥰
지난 2021년 데뷔 이후, 대체 불가 K-pop의 고유명사가 된 IVE (아이브)가 첫 번째 미니 앨범 [I'VE MINE]으로 돌아왔습니다! 'ELEVEN' - 'LOVE DIVE' - 'After Like'를 지나 'I AM'까지, 나르시시즘을 기반으로 주체적인 메시지를 노래하며, 그 자체로 신드롬이 된 아이브. 그동안 아이브가 '나'의 이야기를 노래했다면, 이번에는 '다양한 시선에서 본 나'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했다고 인터뷰를 통해 밝히기도 했는데요. 아이브만의 색깔과 파격적인 변화 사이를 유연하게 교차하는 미니 1집 [I'VE MINE]은 어떤 앨범인지, 함께 알아보러 가실까요?🎵
[음악 탐구] I? E? 우리 그냥 V나 하자✌️💖
아이브는 '나'를 사랑하자는 당당하고 직관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팀이죠. 이번 앨범에서는 트리플 타이틀과 함께 '자기애'의 메시지를 새로운 콘셉트와 사운드로 보여주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는데요. [I'VE MINE]에는 어떤 곡들이 있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Off The Record’는 동화 같은 분위기와 펑키함이 공존하는 곡입니다. 몽환적인 ep와 신스 사운드, 백보컬, 뮤지컬 ‘캣츠’의 넘버 ‘Memory’를 연상시키는 빈티지한 사운드 그리고 브릿지에 등장하는 스트링이 동화 같은 무드를 자아내는데요. 이후 들어가는 벌스에서는 그루비한 베이스와 펑키한 일렉 기타가 곡 전반을 끌어나가고, 브릿지에서는 다시 소강된 뒤 심벌과 보컬 화성을 활용한 판타지스러운 장면을 그려내네요. 이러한 몽환적인 무드와 펑키한 파트가 교차하는 구성은 모두가 잠든 밤, 비밀스럽게 모여 숨겨왔던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며 새로운 서로의 모습을 알아가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연상시키는 것 같아요. 코러스 직전에 등장하는 킬링파트 “이젠 비공개 모 드 야”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
‘Baddie’는 장난스러운 듯 당돌한 래핑이 돋보이는 강렬한 트랩 장르의 곡입니다. 비디오 게임이 연상되는 벌스의 레트로한 신스 사운드나 Big Naughty가 참여한 가사, 훅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늘어지는 리프 역시 날카롭기보다는 장난스러운 느낌을 주고, 랩으로 채워진 후킹한 코러스는 ‘Royal’과 ‘Kitsch’를 잇는 아이브만의 스웨그를 보여주는데요. 네 번째 훅에서 신스와 함께 쌓이는 화성이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랩 파트에서는 가사에 맞는 효과음을 삽입해 단조로울 수 있는 루프 구성에 변주를 주었네요.
‘Either Way’는 늘 당당하게 ‘자기애’를 노래하던 아이브가 처음으로 내면의 모습을 드러낸 곡으로, 몽환적인 신스와 화성 코러스가 한층 더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어요. 화성 코러스와 킥, 클랩, 신스의 어택으로 구성된 미니멀한 벌스는 감성적인 탑라인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코러스에서는 드라이한 하이햇과 이리저리 뒤섞이는 스윕 사운드가 공간감을 확장해 이런저런 모습도 모두 ‘나’로서 포용해 주는 웅장한 우주 같은 느낌을 주네요. 아이브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인 ‘I’를 후렴에서는 뒤에서 깔리는 코러스로, 브릿지에서는 메인 보컬로 사용한 점도 인상적입니다.
그 밖에도 펑키한 라틴 리듬의 브라스와 ‘ELEVEN’을 떠올리게 하는 이국적인 코러스에서 유혹하는 듯한 당당함이 엿보이는 ‘Holy Moly’, 사랑에 빠진 수줍은 마음을 노래한 몽글몽글한 감성의 이지리스닝 R&B곡 ‘OTT’, 강렬한 어택감의 베이스, 드럼과 대비되는 섬세한 탑라인과 동화 같은 무드로 의지하는 상대에게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는 ‘Payback’까지!
‘나’를 사랑하는 당당한 모습뿐만 아니라 때론 약하고, 상처 받고, 감춰왔던 내면의 솔직한 모습을 앨범에 다채롭게 담아내어 아이브의 메시지와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으로 만들어 준 앨범입니다.🌈☁
[작가 탐구] 믿고 듣는 작가진과 화제의 아티스트 작사진📝
이번 앨범에는 데뷔부터 아이브와 함께한 작가님부터 아티스트 작사진과의 신선한 조합으로 화제가 되었는데요. 데뷔곡 ‘ELEVEN’부터 ‘LOVE DIVE’, ‘After Like’까지 아이브의 견고한 ‘자기애’ 세계관을 함께 쌓아온 서지음 작사가님이 타이틀 곡 ‘Off The Record’와 ‘Holy Moly’를 단독 작사하시고, 역시 데뷔곡과 ‘After Like’, ‘Kitsch’, ‘IAM’까지 아이브의 역사를 함께한 라이언 전 작가님이 전곡 프로듀싱에 참여하셨습니다.
‘Off The Record’의 작곡에는 일렉트로닉과 신스팝 그리고 펑키한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팝 성향의 Sivert Hagtvet Hjeltnes, Bård Bonsaken, BTS와 태연, IVE의 ‘Heroine’에 참여하신 Hilda Stenmalm 작가님이 참여하셨는데요. 최근 세분이 함께 작업한 곡이 크레딧에서 보이는 만큼 이번에도 함께 이름을 올리셨습니다.
‘Either Way’는 아티스트이자 프로듀서 선우정아 님의 작사로 큰 화제가 되었죠!
재즈에 기반해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과 다양한 시도를 보여주는 선우정아 님은 특유의 말맛을 살리는 가사로도 유명한데요. 메시지와 보컬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 ‘Either Way’ 역시 귀에 쏙쏙 박히는 가사가 인상적이었죠. ‘Either Way’의 킬링파트 “쟤 I라서 그래 넌 E라서 그래 됐고 그냥 V나 하자”는 IVE와 MBTI를 활용한 센스 있는 표현으로 한번 듣는 순간 잊혀지지 않는 가사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 선우정아의 ‘말맛’을 느낄 수 있는 곡 함께 듣기
‘Either Way’의 작곡에는 프로듀서 Luke Fitton, 인디팝 싱어송라이터이자 아이브의 ‘ELEVEN’과 CLC, 몬스타엑스, 케플러의 타이틀에 참여한 Lauren Aquilina, Liam O'Donnell 작가님이 참여하셨습니다.
‘Baddie’에는 솔직하고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가사로 사랑받는 아티스트 BIG Naughty님과 레드벨벳, 이세계아이돌, 몬스타엑스 기현, 권은비, 로켓펀치의 곡에 참여한 프로듀서이자 싱어송라이터 Perrie 작가님이 작사에 함께 하셨습니다. 작곡에는 Christopher Smith, Fin Dow Smith 작가님 그리고Either Way' 작곡에 참여하신 Lauren Aquilina 작가님도 참여하셨네요!
아이브와 호흡을 맞춰온 노련한 작가 분들과 더불어 새로운 작곡 및 아티스트 작가 진의 참여로 새로운 곡들이 익숙한 듯 신선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 서지음X라이언 전 작가님이 함께한 ‘After Like’ 탐구가 궁금하다면? (click!)
[콘셉트 탐구] 트리플 타이틀, 뮤직비디오 3편으로 콘셉트 알아보기🧐
아이브는 이번 앨범을 통해 ‘다양한 시선에서 본 자신’에 대해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선공개된 타이틀곡 'Either Way'와 'Off The Record', 마지막 타이틀곡 'Baddie'까지 총 세 편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며 앨범의 콘셉트를 전개해 나가고 있는데요. 세 편의 뮤직비디오는 서로 완전히 다른 이미지를 담아내며, 각각 다양한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 Either Way : 타인의 시선에서 바라본 나
가장 먼저 공개된 'Either Way' 뮤직비디오는 아날로그적인 화면으로, 보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영화 필름 같은 화면으로 시작되는 영상 속 아이브는 타인의 시선과 오해들로 얼룩져있는데요. 화려하지면 얼룩진 듯한 메이크업의 아이브는 파티가 끝난 다음 날처럼 어지러운 세트 속에서 혼란스러움과 공허함을 느끼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후 캐주얼한 의상을 통해 전한 아이브의 ‘일상’도 외롭고 서늘하게 느껴지는데요. 뭐 하나 쉬운 일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일상 속에서 울음을 터뜨리지만, 이내 멤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다시 웃음을 되찾고, 공허하게만 느껴졌던 장소도 다시 화려한 컨페티와 함께 즐거움으로 가득 차오릅니다.
'Either Way' 뮤직비디오 속 아이브는 오해받거나 미워보이는 ‘나’도 결국은 모두 나 자신임을 받아들이고 있는데요. 영상의 시작과 끝에 ‘우주’를 담아내며, 오해로 얼룩진 시간들도 우주의 찰나이며, 언젠가 다 지나갈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Off The Record : 서로가 발견한 나 🤫
두 번째로 선공개된 타이틀 'Off The Record'에서는 또 다른 ‘나’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촛불을 켜고 소원을 비는 이서, 캐주얼한 의상에 면사포를 쓰고 달리는 가을 등 멤버들의 모습은 궁금증을 자아내는데요. 안경을 쓰고 비밀을 간직한 듯한 표정의 장원영과 함께 뮤직비디오에는 서로 귓속말을 나누는 장면들이 계속해서 등장합니다. 밤이 되자 멤버들은 빨간 우산을 쓰고 물을 맞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이내 아무도 보지 못하도록 커튼을 치고 자신들만의 비밀스러운 밤을 보냅니다.
제목인 ‘Off The Record’는 취재를 당하는 이가 기자에게 ‘이건 밖으로 나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으로 사용하는 관용어인데요. 다른 사람들은 알 수 없는, 어디에도 나간 적 없는 ‘비공개 모드’의 아이브를 엿보는 듯한 뮤직비디오는 비디오 테이프를 보는 듯한 거친 질감의 화면으로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더욱 강조하고 있습니다. 아무도 잠들지 않은 깊은 밤, 사랑을 궁금해하는 소녀들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사랑스럽게 담아내고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 Baddie : 내가 찾아낸 또 다른 나
마지막으로 공개된 'Baddie'의 뮤직비디오는 기존의 아이브와는 달리 다크한 분위기의 아이브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baddie’는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매력적인 여성이라는 뜻을 가진 신조어인데요, 아이브의 정체성인 ‘자기 확신’의 메시지를 담아내면서 동시에 ‘또 다른 모습의 나’를 노래하는 <Baddie>. 뮤직비디오에서도 지금까지 본 적 없었던 아이브의 매력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앨범 커버와 함께 다양한 소품, 세트에 핫핑크를 활용하고 있는데요. 뮤직비디오의 주요 소재인 검은 고양이가 어우러지며 다크하면서도 대담한 느낌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검은 고양이’는 다양한 화면에서 등장하는데요. 군무 퍼포먼스 배경에 등장하기도 하고, 장원영이 검은 고양이로 변하는 장면도 보여주면서, 신비롭고 매력적인 검은 고양이를 통해 아이브의 새로운 매력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또한 언더래쉬를 강조한 스모키 메이크업, 당찬 느낌의 그레이 셋업에 고양이 모자, 머리 핀 등의 귀여운 액세서리를 매치하거나 키치하면서도 다크함이 돋보이는 의상을 통해서도 본연의 아이덴티티와 또 다른 매력의 아이브를 표현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뮤직비디오 세 편에 각각 다른 콘셉트를 담아낸 아이브.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트리플 타이틀이라는 전략을 선택한만큼, 색깔이 뚜렷한 세 곡을 통해 다양한 시선에서 바라본 ‘아이브’의 이야기를 잘 표현하고 있네요! 💕
Editing by 비브라늄도끼, 별도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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