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탐구] 보법이 다른 첫 등장 💥
BTS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이후, 6년 만에 빅히트 뮤직이 새롭게 선보이는 보이 그룹 CORTIS(코르티스)가 드디어 첫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데뷔 EP인 [COLOR OUTSIDE THE LINES]는 약 42만 장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올해 데뷔한 신인 중 초동 1위라는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었는데요. 😯 무엇보다도 빅히트 뮤직의 세 번째 그룹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의 확장 가능성까지 더해져 앞으로의 행보에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제 막 시작된 코르티스의 첫걸음, 과연 어떤 색깔로 무대를 채워 나갈지 함께 살펴보러 가실까요? 🔥️
[아티스트 탐구] 스스로 길을 개척하는 영 크리에이터 크루 🧭
![[COLOR OUTSIDE THE LINES] Concept Photo](https://cdn.maily.so/du/kdolewaterbank/202509/1758195459896543.jpeg)
코르티스라는 그룹명은 ‘COLOR OUTSIDE THE LINES(선 밖에 색칠하다)’에서 여섯 글자를 불규칙하게 조합한 것으로, “세상이 정한 기준과 규칙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사고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흔히 “선을 넘지 마라”는 말이 익숙한 세상에서, 오히려 선 밖을 향해 과감히 색칠하며 자신들만의 길을 보여주겠다는 당찬 포부가 느껴지죠. 🎨
평균 나이 17세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코르티스는 연습생 시절부터 다양한 경력과 경험을 쌓으며 실력을 갈고 닦아 왔는데요. 하지만 이런 다섯 멤버들을 특별하게 만드는 건 바로 ‘영 크리에이터 크루(Young Creator Crew)’라는 정체성이 아닐까 싶습니다. ✨ 대부분의 아이돌 그룹이 보컬·댄스·랩 같은 포지션을 나누고, 기획 단계에서 내려오는 방향성에 따라 움직이곤 하지만, 코르티스는 그와는 조금 다른 방식을 보여줍니다. 특정 포지션에 얽매이지 않고, 모두가 작사·작곡뿐 아니라 퍼포먼스와 비디오그래피까지 직접 손을 대며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완성해 나가죠. 이렇게 모두 단순한 ‘참여자’가 아니라, 기획부터 실행까지 직접 책임지는 ‘창작자’로서 아이돌 그룹의 전형적인 제작 방식과는 또 다른 결을 보여준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무엇보다 10대 특유의 자유분방함과 장난기, 그리고 날 것의 창작 에너지가 더해져 앞으로 어떤 무대를 펼쳐 보일지 더욱 기대가 되네요. 🤩
[음악 탐구] 거침 없는 청춘, 꿈은 억 소리 나지 💸
![CORTIS - [COLOR OUTSIDE THE LINES] Album Art](https://cdn.maily.so/du/kdolewaterbank/202509/1758195646520153.jpg)
타이틀곡 ‘What You Want’는 퍼지한 디스토션 기타 리프 위로 쪼개지는 하이햇 리듬과 같은 트랩 특유의 플로우가 어우러지며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사운드는 마치 라이브처럼 넓게 울려 퍼지는 공간감을 만들어내고, 보컬은 섬세한 기교보다 투박하게 내지르는 톤으로 곡의 거친 매력을 한층 더 살려주죠.
후렴에서는 “Crash, Smash, Rock, Mash up / Ooh Take what you want”, “That’s what we all looking for” 같은 짧은 단어·음절 단위의 챈트가 반복되는데요. 이 같이 단순한 구호 형식의 챈트는 곡의 에너지를 한층 끌어올리면서 듣는 사람도 자연스럽게 흥얼거리게 만듭니다.
가사에서는 신선하고 거침없는 10대들의 화법이 느껴집니다. “야밤, 새벽 배송 같은 fresh song, I need that”처럼 현실적인 생활어를 가져와 위트를 더하는가 하면, “나도 똑같아 17년 평생 / 쫓았었던 Love / 쫓았었던 Fame”에서는 멤버들의 솔직한 고백이 드러나죠. 아직 어리지만 인생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자신들이 진짜로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습니다. 또 “Smelling like a teen, 마치 Nirvana”라는 구절은 곡의 록적인 사운드와 겹쳐지며 메시지를 더욱 선명하게 만들어 줍니다.
무엇보다 이번 곡의 포인트는 멤버 대다수가 직접 작사·작곡에 참여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가사와 사운드 전반에 녹아 있는 멤버들만의 언어와 시선을 느낄 수 있는데요. 여기에 퍼지한 기타와 트랩 비트, 투박한 보컬은 80~90년대 해외 록 밴드들이 보여주던 정제되지 않은 태도와 사운드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듯한 인상을 주며, 지금의 코르티스가 원하는 것과 바라보는 세계를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트랙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각기 다른 매력의 수록곡들도 놓칠 수 없겠죠? 먼저 첫 번째 트랙인 ‘GO!’는 플러그(Plugg) 장르의 곡으로, 808 베이스와 간단한 드럼 패턴을 가진 트랩의 하위 장르이자 3번째 박자에 주로 등장하는 클랩, 차가운 신스가 특징인데요. ‘GO!’ 역시 플러그 특유의 결을 유지하면서도, 전형적인 스타일보다 더 부드러운 사운드 위로 어택이 짧은 신스 리프가 반복되죠. 뿐만 아니라 오토튠을 강하게 입힌 보컬과 멈블 랩, 그리고 중간중간 터져 나오는 추임새까지 더해져 곡 전체에 강렬한⚡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이어서 세 번째 트랙 ‘FaSHioN’은 공격적인 레이지(Rage) 사운드가 중심을 잡습니다. 레이지 역시 트랩의 하위 장르지만, 앞선 플러그 장르와는 달리 세게 내려치는 드럼 비트와 전기 톱을 연상시키는 날카로운 신스가 한 음을 길게 끌며 한층 거친 질감이 두드러지는데요. 특히 Chorus 부분에서는 멜로디 대신 “Fashion”이라는 단어를 반복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K-POP보다는 해외 힙합 트랙에 가까운 인상을 줍니다. 그에 비해 “동묘, Wassup / 홍대, Wassup”이나 “안건호, 내가 산 옷 보고 뭐라고 말해도 지켜 내 고집”과 같은 가사는 솔직하고 귀여운 면모가 돋보이죠. 하지만 동시에 “내 티, 5 bucks / 바지는, 만원 / My vision, 몇 억s / 몇 조s, Bezos”라는 구절에서는 5달러 티셔츠와 만 원짜리 바지를 입는 현실적인 모습에서 순식간에 억·조💵 단위의 비전, 나아가 세계 최고 부호 제프 베이조스(Jeff Bezos)까지 뻗어 나가며, 코르티스가 가진 야망, 패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 트랙인 ‘JoyRide’는 클린 톤 일렉 기타 리프가 미드 템포 위에서 전개됩니다. 여기에 딜레이와 리버브가 만든 공간감 속에서 패드 코러스가 더해져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내죠. 록적인 터치 위로 보컬 이펙트, 리듬의 흐름에서 힙합의 색채가 느껴지고, 전체적으로는 로우파이한 질감이 돋보입니다. 앞선 트랙들이 강렬한 에너지를 보여줬다면, 이 곡은 한층 편안하게 정리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코르티스의 데뷔 EP [COLOR OUTSIDE THE LINES]는 데뷔와 동시에 청량이나 세계관 서사를 전면에 내세우던 기존 보이 그룹들과 달리, 단순하고 반복적인 사운드와 정제되지 않은 질감, 그리고 미니멀한 구성을 통해 10대 다운 순간과 거친 매력을 솔직하게 드러낸 앨범이었습니다. 전반적인 음악 스타일은 최근 K-POP에서 하나의 성공 공식처럼 자리 잡은 이지리스닝 기반의 청량한 사운드나 보이 그룹들이 흔히 시도하는 힙합과도 결이 다르죠. 코르티스는 특정한 틀에 갇히기보다, 지금 나이대에서만 낼 수 있는 자연스러움을 장르 음악 속에 담아내며 뚜렷한 차별점을 만들어냈습니다. 특히 ‘GO!’와 ‘FaSHioN’ 같은 트랙은 K-POP식 힙합을 넘어 Playboi Carti, Travis Scott을 연상시키는 서구적인 무드를 적극적으로 끌어왔는데요. 카티와 스캇은 단순하고 반복적인 구조, 정제되지 않은 직설적인 에너지를 무기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아티스트들입니다. 코르티스는 이러한 스타일을 과감히 차용하면서도, ‘What You Want’나 ‘JoyRide’처럼 록🎸적인 요소까지 자연스럽게 녹여내 이질감 없는 앨범 구성을 완성했습니다. 이러한 시도는 K-POP의 문법을 넘어서는 새로운 지향점🎯을 제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이번 앨범은 Skepta, 식케이(SIK-K), 자이언티(Zoin.T) 등 국내외 힙합 아티스트들에게 주목을 받으며 아이돌 그룹을 넘어 힙합 씬 안에서도 존재감을 인정받고 있죠. 덕분에 수많은 신인 그룹들이 경쟁하는 아이돌 시장 속에서도 확실히 눈에 띄는 출발점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
[콘셉트 탐구]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 방식대로 🎨
코르티스는 다큐멘터리와 더불어 ‘GO!’, ‘What You Want’, ‘FaSHioN’까지 총 세 곡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는데요. 그중 ‘GO!’와 ‘FaSHioN’은 멤버들이 직접 연출부터 제작까지 맡은 오리지널 버전도 선보였습니다. 또 ‘What You Want’와 ‘GO!’의 오피셜 뮤직비디오에는 멤버들이 참여해 공동 연출로 크레딧에 이름을 올리며, 아티스트로서의 면모를 드러냈죠. 과연 코르티스가 준비한 이번 콘셉트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함께 살펴보시죠!
🖌️ CORTIS Documentary ‘What We Want’


코르티스는 정식 데뷔 앨범을 발표하기에 앞서 앨범 작업기를 담은 4편의 다큐멘터리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언뜻 보면 아이돌 그룹이 흔히 보여주는 제작 비하인드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코르티스만의 방식이 분명히 드러납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창작 과정의 주체성인데요. 코르티스는 첫 앨범을 준비하며 Juicy J, AG Club, 24K Goldn과 같은 해외 아티스트들과 송 캠프를 진행하고, 수많은 히트곡을 만든 Supreme Boi와 Johnny Goldstein 같은 프로듀서들과도 협업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소통의 중심은 기획사 관계자가 아닌 멤버들 본인이었습니다. 타고난 한 멤버를 주축으로 이끄는 프로젝트도 아닌, 제임스·주훈·마틴·성현·건호 다섯 명이 모두 함께 노래와 춤, 무대를 만들어가는 방식이었죠. 특히 가사를 완성하는 과정에서 의견이 갈리던 순간 “우리 머리 맞댈까?”라며 실제로 머리를 맞대는 장면에서는 10대다운 엉뚱하면서도 귀여운 모습까지 드러나, 팀의 색깔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아이돌 제작기를 넘어, 마치 신예 프로듀서🎧의 성장 과정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퍼포먼스와 뮤직비디오 작업에서도 코르티스의 창작을 대하는 태도가 돋보였는데요. 단순히 아이디어를 감독에게 전달하기보다 멤버들이 직접 만든 버전을 먼저 제시하고, 이를 토대로 함께 발전시켜 나가는 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건, 모든 아이디어가 정해진 틀과 짜여진 기획에서 나온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별생각 없이 던진 의견이 의외의 레퍼런스로 이어지거나, 연출의 한 장치가 되기도 했죠. 또 각자 다른 문화 및 가치관에서 차이가 발생해도 음악과 무대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합을 맞춰 나가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담겨 코르티스만의 팀워크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큐멘터리 속 코르티스는 신비주의 아이돌이라기보다, 오히려 예측할 수 없는 자유로운 모습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 그들의 음악과 비주얼을 더 믿고 받아들일 수 있는 진정성이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이처럼 다큐멘터리 ‘What We Want’는 제목 그대로 코르티스가 무엇을 원하는 팀인지, 그리고 어떤 마음과 생각으로 대중 앞에 선보일 첫 앨범을 만들어갔는지를 보여준 콘텐츠였습니다. 물론 데뷔 단계에서 앨범 작업에 참여하는 신예들은 있었지만, 음악·퍼포먼스·비주얼까지 모든 영역에서, 모든 멤버가 스스로 아이디어를 내고 직접 실천에 옮기는 아이돌은 드물었는데요. 그렇기에 어딘가 미숙해 보이는 순간조차 신인의 풋풋함🌿으로 다가왔습니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을 내어준 제작진의 신뢰와 멤버들의 자유로운 시도가 시너지를 이루며 완성도 있는 결과물로 이어졌고, 그런 점이 특별함을 더해주는 것 같네요. 💓
🖌️ 'GO!' MV

제일 먼저 공개된 ‘GO!’ 뮤직비디오는 360도 카메라🎥를 입에 물고 달리거나 세차장의 물줄기를 온몸으로 맞는 장면 등 틀에 얽매이지 않은 연출과 유쾌한 에너지가 돋보입니다. 세련된 세트장보다는 탁 트인 야외를 배경으로 하며 멤버들의 자유분방함과 있는 그대로의 재미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죠. 무엇보다 이러한 자유로움을 멋있게 표현할 줄 안다는 점이 코르티스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흔히 해외 밴드나 뮤지션에게서나 볼 법한 분위기를 K-POP 아이돌이 구현해낸다는 것이 무척 신선한데요. 🫢 콘셉트가 아닌, 진짜 즐기면서 나온 모습이 음악과 비주얼 전반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기 때문에 독보적인 매력이 더욱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뮤직비디오 속 스타일링도 빼놓을 수 없죠. 멤버들은 진한 메이크업이나 주얼리를 최소화하고, 기본적인 아이템에 헐렁한 데님 팬츠👖, 특히 새깅(sagging) 스타일링을 더해 힙한 무드를 완성했습니다. 기존 아이돌 뮤직비디오가 완벽히 꾸며진 이미지를 보여준다면, ‘GO!’ 뮤직비디오 속 코르티스는 실제 어딘가에서 마주칠 법한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범접할 수 없는 화려함 대신 지금 세대가 즐기는 솔직하고 편안한 무드가 오히려 “자신감 있게 원하는 것을 만들어내며 앞으로 달려가겠다”는 곡의 메시지와도 잘 어우러지는 것 같네요. 이렇듯 연출과 스타일링 전반에서 젠지(Gen Z) 특유의 감각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 'What You Want' MV

타이틀곡인 ‘What You Want’ 뮤직비디오는 “원하는 게 뭐냐”는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끊임없이 요구받는 상황 속을 벗어나고자 하는 열망을 ‘꿈💭’이라는 소재로 풀어냈죠. 첫 장면으로 등장하는 사막은 그러한 압박감과 초조함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공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어서 침대에 눕거나 눈을 뜰 때마다 사막, 식당, 지하철, 주유소 등으로 공간이 바뀌며 이야기가 전개되는데요. 익숙한 장소들이지만, 갑자기 악어가 나타나거나 기름 대신 주스가 쏟아지는 등 비현실적인 사건이 펼쳐지며 꿈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장면은 예측할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합니다.
지하철 승강장에서 마틴이 건호에게 건네는 포켓볼의 공🎱도 눈길을 끕니다. 각각의 공에는 숫자 1과 8이 적혀져 있네요. 보통 포켓볼에서 1번 공은 게임의 시작을 알리는 첫 공이고, 8번 공은 마지막에 반드시 넣어야 승부가 갈리는 공이죠. 그래서 8번 공은 운명이나 도전, 혹은 중요한 결정을 상징하는 문화적 아이콘으로도 여겨집니다. 결국 두 개의 공이 함께 놓여 있다는 건, 시작과 동시에 언젠가 맞닥뜨려야 할 결정적인 순간까지 모두 품고 있음을 의미하는 듯합니다. 마침 ‘What You Want’ 선공개 싱글 앨범이 공개된 날짜가 8월 18일이라는 점까지 겹치니, 이 장면을 바라보는 재미가 더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후 건호는 고민하다 1이 적힌 공을 선택하고, 마치 시작을 알리는 신호처럼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이어서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2D 그래픽과 현실이 뒤섞이며 독특한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주유소⛽ 위로 애니메이션 곤충이 나타나거나, 레스토랑에서 식재료가 허공을 떠다니는 장면은 재치 있는 상황 설정 속 멤버들의 신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부분이죠. 🪄 여기에 과장된 앵글과 리듬감 있는 편집, 등장인물들의 극적인 리액션이 더해져 마치 블랙 코미디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레스토랑 장면 속 모든 인물 및 소품들은 아수라장처럼 뒤엉켜 있으며, 이는 꿈속 특유의 혼란스러움을 극대화합니다.
그 속에서 건호는 졸고 있다가 다시 눈을 뜨고, 또다시 지하철 승강장으로 돌아옵니다. 건너편에서는 조금 전과 똑같이 건호 자신이 공을 고르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8번 공을 선택하는 모습이 비춰집니다. 마지막에는 멤버 전원이 화면을 응시하며 “What You Want?”라고 되묻습니다. 8번 공을 선택했다는 것은 게임을 다시 시작하거나 끝낼 수 있음을 의미하는 듯하네요. 결국 꿈에서 깼을 수도, 아직 그 안에 머물러 있을 수도 있다는 열린 결말로 이어지며 여운을 남깁니다. 곡의 메시지인 “진짜 원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고 손에 넣겠다”는 다짐을 ‘꿈’이라는 이중적 의미의 장치를 통해 해석한 인상적인 뮤직비디오였네요.
🖌️ 'FaSHioN' MV


마지막 ‘FaSHioN’ 뮤직비디오는 설산, 호수, 폐차장 등 압도적인 스케일의 배경 위에서 펼쳐집니다. 앞선 두 편의 뮤직비디오와는 달리, 전체적으로 차갑고 어두운 색감을 사용해 분위기를 한층 묵직하게 가져가고, 멤버들의 스타일링 역시 날카롭고 강렬한 인상을 남기죠. 뮤직비디오 속 광활한 자연은 틀을 깨고 앞으로 나아가는 자유를 상징합니다. 여기에 여러 차례 등장하는 자동차🚗가 더해지면서, 속도와 충돌, 전진이라는 키워드를 시각적으로 강화하는데요. 달리는 차, 파편이 튀는 장면, 그리고 빠르게 전환되는 화면은 모두 코르티스만의 날 것 같은 패기를 드러내는 듯합니다.
또한, 뮤직비디오는 스토리를 따라 전개되기보다 퍼포먼스와 무브먼트 중심으로 흘러가는데요. 단순히 옷👕으로서의 ‘패션’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을 표현하는 태도를 강조하며 곡의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풀어냈죠. 이를 뒷받침하는 연출 방식도 흥미롭습니다. 거친 카메라 워킹과 얼굴·제스처에 집중한 구도가 이어지면서 힙합 아티스트들의 뮤직비디오를 연상시키고, 그 과정에서 코르티스의 쿨한 에너지🕶가 한층 두드러집니다.
코르티스는 이번 앨범 [COLOR OUTSIDE THE LINES]를 통해 그 나이대만이 가질 수 있는 자유로움을 꾸미지 않고 솔직하게 보여주었는데요! 음악뿐만 아니라 패션과 라이프스타일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온전히 담아냈습니다. 흔히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기지 못하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고 하죠. 코르티스는 음악과 무대를 진심으로 즐기는 마음에서 비롯된 자유로움을 표현할 줄 아는 팀이기에,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것 같습니다. 😉
Editing by 오끼도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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