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탐구] 사랑하는 이들에게 하고 싶었던 그 말 “너만의 승리를 이뤄” 🏅
선공개 곡 ‘Love wins all’로 여전한 음원 파워를 입증했던 아이유가 정식으로 컴백했습니다! 아이유는 다재다능한 실력과 예술성을 토대로 대중의 인정을 받고,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하는 솔로 아티스트인데요. 일례로 2021년에 발매한 스폐셜 미니 앨범 [조각집] 이후, 음악 활동의 공백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2022년, 2023년 개최한 콘서트와 팬 콘서트 모두 전석 매진뿐 아니라 한국 여자 가수 공연/팬 콘서트의 역대 최대 규모라는 기록을 보여주기도 했죠. 🫢
2년 2개월 만에 돌아온 이번 미니 앨범 [The Winning]은 앨범명에서도 알 수 있듯 아이유가 정의한 ‘승리’에 대해 다루고 있다고 알려졌는데요. 십여 년간 최정상의 자리를 이어가며 줄곧 승리의 연대기를 보여주었던 아이유였기에 ‘승리’라는 키워드가 더욱 흥미롭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함께 살펴볼까요? 🏆
[아티스트 탐구] 아이유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
✨ 국민 여동생에서 대체 불가 뮤지션으로, 아이유 연대기
아이유는 2010년 발매된 타이틀곡 ‘좋은 날’로 모든 음원 차트의 1위를 차지하고,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노래>를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국민 여동생🎀이라는 수식어를 얻게 되었습니다. 김이나 작사가, 이민수 작곡가와의 좋은 합을 보여주며, 이후 발매된 ‘너랑 나’에서는 시간 여행을 떠난 소녀의 스토리를 입혀내고, 당시엔 단어조차 정립되지 않았던 유례 없는 세계관의 특징을 선보이기도 했죠. 아이돌적 방향성이 강하게 드러나는 시기를 거쳐 대중적 인지도를 쌓아 왔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후 발매된 정규 3집 [Modern Times]를 통해 아이돌 노선을 벗어나 본격적으로 뮤지션의 이미지를 갖추기 시작했는데요. 상업적 색깔이 강한 퍼포먼스형 K-POP이 아닌 스윙 재즈, 보사노바, 라틴, 어쿠스틱 등의 다양한 장르 음악을 섞어낸 수록곡들을 채택하며 한층 더 깊고 진지한 음악을 보여주었죠. 또한,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를 통해, 이전 세대의 음악을 끌어와 더욱더 폭넓은 세대의 지지를 받는 뮤지션으로 자리매김하기도 했습니다. 🎸
아이유를 설명하는 수식어 중 빼놓을 수 없는 📝싱어송라이터📝라는 타이틀은 [Modern Times Epilogue] 앨범의 타이틀곡이자 자작곡인 ‘금요일에 만나요’을 통해 쟁취했죠. 미니 4집 [CHAT-SHIRE]부터는 비로소 전곡 작사를 비롯해 최초로 앨범의 프로듀싱을 맡으며, 확실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의 면모를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이처럼 아이유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줄곧 최정상의 위치를 지키고, 싱어송라이터로서 대체할 수 없는 아이유만의 음악을 제시했습니다. 또한, 작곡뿐 아닌 특유의 감각적인 작사 능력을 꾸준히 발전시키며 독보적인 감성을 만들어냈어요. 즉, 끝없는 음악적 도전 뒤에 항상 ‘승리’를 거머쥐고, 현재 대중에게 압도적인 영향력을 떨치는 뮤지션으로 자리 잡았다고 할 수 있죠. 🥳
✨ 이 지금의 나를 기억하기 위해, 아이유의 <나이 시리즈>
“난, 그래 확실히 지금이 좋아요 아냐, 아냐 사실은 때려치고 싶어요”
“엉망으로 굴어도 사람들은 내게 매일 친절해요”
“인사하는 저 여자 모퉁이를 돌고도 아직 웃고 있을까 늘 불안해요”
-‘스물셋’
“I like it I’m twenty five 날 미워하는 거 알아”
“이제 조금 알 것 같아 날”
“애도 어른도 아닌 나이 때 그저 ‘나’일 때”
-‘팔레트 (Feat. G-DRAGON)’
“뭐 그대로야 난 다 잃어버린 것 같아 모든 게 맘대로 왔다가 인사도 없이 떠나”
“다 해질 대로 해져버린 기억 속을 여행해”
-‘에잇 (Prod.&Feat. SUGA of BTS)’
“혹시 나의 안부를 묻는 누군가 있거든 전해줘 걔는 홀씨가 됐다구”
“앞길이 만만치 않아도 엄살은 뒤로 내 선택이야 늘 그랬듯이”
-‘홀씨’
아이유는 발매할 그 당시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나이 시리즈> 곡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스물셋의 소화할 수 없는 상처와 불안정한 감정부터, 이제는 날 좀 알 것 같다던 스물다섯의 여유로움, 스물여덟에 반복되는 무기력함까지. 그때 느꼈던 자신의 감정과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많은 대중의 공감을 끌어내고, 리스너와 그 나이를 함께 지나오며 서로의 삶을 공유하는 듯한 친근감을 자아내기도 했죠. 💖
그리고 이번 미니 앨범 [The Winning]의 ‘홀씨’ 또한, <나이 시리즈>의 연장선에 놓여있는 곡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꽃으로 피어나고 싶었던 치열한 20대를 지난 뒤, 꽃으로 피지 않아도 하나의 홀씨로서 완전해질 수 있음을, 그리고 홀씨로서의 승리를 이루리라는 결단을 표현하며 한결 편안해진 30대의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이처럼 아이유는 <나이>라는 전매특허 시리즈를 통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또래의 큰사랑을 받았는데요. 결코 쉽지 않았던 과거의 이야기를 수많은 대중과 함께 나누었던 만큼, 앞으로 발매될 음반도 아티스트의 삶도 응원하게 만드는 아티스트라고도 할 수 있죠. 💁♀️
[음악 탐구] 삼십 대의 아이유가 가지는 생각들 💡
타이틀곡 'Shopper'는 절제와 발산을 반복하는 아이유의 보컬이 돋보이는 곡이에요. 특히, "가지러 태어난 것처럼"의 파트에서 시원하게 뻗는 보컬이 쾌감을 선사하죠. 또한, Verse의 역동적인 신스 사운드는 화려하고 밝은 인상을, 드롭 이후 전개되는 Chorus에서는 일렉 기타와 잘게 쪼개지는 드럼 사운드로 마치 탄산이 터지는 듯한 시원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Chorus의 터지는 구간과 속도감 있는 전개, 그리고 벅차오르는 듯한 느낌의 삼박자는 제목처럼 신나게 쇼핑하는 듯한 Shopper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 신나는 기분을 표현해주었습니다! 😆
또 다른 타이틀곡 ‘홀씨’는 힙합/R&B를 기반으로 한 곡으로 '후' 불었을 때 날아가는 홀씨의 분위기를 그대로 표현한 것이 특징입니다. 나풀나풀한 홀씨처럼 전반적으로 나른한 무드가 지속되는데요. 살짝 새는 듯한 발음의 쿨한 창법으로 노래를 시작하고, 그루비한 Pre Chorus에서는 가성으로 힘을 쫙 풀어주었죠. 또한, Verse의 리듬이 Chorus까지 이어지며 자연스러운 전개를 보였습니다. 물론, Pre Chorus에서는 드럼을 덜어 약간의 변화를 주긴 했지만, Verse 리듬의 큰 틀 자체는 유지되며 바통을 이어가는 역할을 했죠. 또, 이 곡은 15년도에 발매된 '스물셋'과 연관성이 있는데요. 23살의 아이유는 자신을 "한 떨기 꽃"으로 표현했지만, 9년이 지난 지금은 하늘을 나부끼는 홀씨로 표현했죠. 이 사실을 알고 들으면 더욱 재밌는 감상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외에도 뉴진스의 혜인과 조완선, 패티김이 참여하며 4명의 화자가 전달하는 'Shh..', 아이유의 대곡 발라드 시리즈인 선공개 곡 'Love wins all', 그리고 팬들을 위한 헌정곡 '관객이 될게'까지. 수록곡에도 화려한 라인업과 재밌는 포인트의 연속으로 삼십 대 아이유의 첫 앨범은 다채로운 색으로 가득 채울 수 있었습니다. [The Winning]을 시작으로 앞으로의 삼십 대 아이유의 앨범 또한 큰 기대가 되네요! 💛
[스태프 탐구] 뮤직비디오 속 그 남자, DPR IAN 🎬
타이틀곡 'Shopper'의 뮤직비디오에는 DPR IAN 감독님이 참여하셨습니다. DPR IAN 감독님은 R&B 싱어이자 뮤직비디오 감독, 비주얼 디렉터로 활동 중인 멀티 엔터테이너인 동시에 힙합 크루 겸 레이블인 DPR의 설립자예요. 그 때문에 이미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힙합 팬들 사이에선 매우 유명한 분이기도 하죠. DPR IAN 감독님은 평소 다양한 협업을 통해 특유의 DPR 비주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 왔습니다. 실제로 등장과 동시에 고퀄리티의 뮤직비디오로 큰 관심을 받았고, 이후 태양, 로꼬, 송민호 등 유명 아티스트들의 뮤직비디오 연출에 참여하며 영상 감독으로서의 커리어를 쌓아왔죠. 지난 몇 년간 DPR만의 크리에이티브 세계관에 집중하기 위해 DPR 크루 내부 작업 위주로 활동해 오던 그가 약 7년 만에 아이유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외부 작업으로 돌아왔습니다. 👏
DPR IAN 감독님의 인터뷰처럼 'Shopper' 뮤직비디오에는 마트와 사람들의 욕망이 분출되는 장면을 통해 가사를 직관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는데요. 뮤직비디오의 첫 장면은 'Shopper'의 활동지인 마트를 배경으로 합니다. 또, “아직도 난 더 가지고 싶어”, “빼곡히 적은 wish list 빠짐없이 가질 때까지”, “더 미어터질 만큼 다 채워” 등의 사소하지만 저마다의 가치 있는 욕망을 나타내는 가사는 경매장에서 흥분되는 사람들의 모습과 아이유가 물건을 훔치고 달아나는 장면 등을 통해 연출되었죠. 여기에 사탕과 편지, 망원경 등의 오브제들은 여러 욕망을 상징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신비로운 효과나 폭죽, 파티 등 감각적인 비주얼의 속도감 있는 전개로 다채로운 영상미를 선사했습니다. 그 결과, 마치 한 편의 판타지 영화 같은 뮤직비디오가 탄생했는데요. 곡을 처음 들었을 때 희망적인 느낌을 받았다던 DPR IAN 감독님의 말처럼 독창적인 비주얼의 뮤직비디오에 희망적인 메시지가 담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Editing by 다이아도끼, 산도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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