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탐구] 키키의 2026년 새해 소원 🙏
지난 1월 제40회 골든디스크 어워즈에서 넥스트 제너레이션 상을 받으며 새해를 활기차게 시작한 KiiiKiii(이하 키키)가 미니 2집 [Delulu Pack]으로 돌아왔습니다! 작년 8월 발매했던 디지털 싱글 ‘DANCING ALONE’ 이후 6개월 만의 컴백인데요. 웃음소리를 연상시키는 동시에 스스로를 그대로 받아들이겠다는 당당한 태도가 돋보이는 그룹명 ‘키키’처럼, 새 앨범에서도 나만의 방식을 이어가겠다는 새해 소원을 담아냈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과연 어떤, ‘새로운 세대’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신선함을 가지고 왔을지 함께 감상해 볼까요?🧐
[음악 탐구] 키키표 하우스에 퐁당 🌀
![KiiiKiii - [Delulu Pack] Album Art](https://cdn.maily.so/du/kdolewaterbank/202602/1770290441235048.jpg)
타이틀곡 ‘404 (New Era)’는 반복적인 “404~” 라임이 중독적인 UK 하우스/개러지 장르의 트랙입니다. 도입부의 바운싱 코드 주법과 화려하게 쌓이는 신스 사운드, 고조되는 프리코러스에 이어 활기찬 코러스의 더블링으로 터지는 에너지가 인상적인데요. 비스듬하게 통통 튀는 UK 개러지 스윙과 빠른 속도감은 이러한 활기찬 전개를 더욱 끌어 나가죠. 이뿐만 아니라 키키 특유의 저음이 돋보이는 래핑 뒤에 쌓이는 감미로운 화음과 리버브 효과는 몽환적인 분위기까지 형성하네요! 특히 이번 타이틀곡은 케이팝 하우스 명가인 런던 노이즈(LDN Noise)의 참여가 알려지며 화제가 되었는데요. 샤이니의 ‘View’, f(x)의 ‘4 Walls’, 태연의 ‘Why’ 등으로 케이팝 리스너들을 하우스 장르의 매력에 빠뜨렸던 이들과의 협업으로 새 시대의 하우스 열풍을 다시 이끌어갈 수 있을지 더욱 기대가 됩니다.🔥
수록곡 역시 하우스 느낌 물씬 나는 트랙들로 가득 채웠는데요. 인트로 트랙 ‘Delulu’는 정박자의 개러지 하우스 리듬이 돋보이는 댄스 팝 곡입니다. 벌스와 프리코러스 끝에 올라간 건조하고 가벼운 롤 사운드나 프리코러스에 얹어진 벨 계열의 플럭 소스, 코러스의 드롭되는 fx 사운드로 위트를 더한 점이 눈에 띄는데요. 반복되는 구성뿐만 아니라 읊조리는 래핑 및 담백한 보컬, 후반에 쌓이는 신스로 몽환적인 무드를 연출했습니다.🫧 4번 트랙 ‘멍냥’은 귀여운 가사와 톡톡 튀는 힙합 비트가 조화를 이루는 얼터너티브 팝 트랙인데요. 특히 도입 부분의 이리저리 튀는 신스와 화음은 뛰어다니며 티격태격하는 강아지와 고양이를 떠올리게 하죠.🐶🐱 글라이드 되는 베이스에 더해지는 보컬 중심의 미니멀한 벌스와 리드미컬해지는 프리코러스의 뚜렷한 대비는 분명한 다이내믹을 제시하며, 아기자기하고 엉뚱한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립니다. 강아지와 고양이의 시선에서 풀어낸 재치 있는 가사 또한 인상적인데요. 이는 서로를 궁금해하고 튕기는 내용, 장난스러운 사운드와 맞물리며 키키만의 젠지(Gen-Z)하고 키치한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풀어냈네요! 이어지는 ‘Dizzy’는 미니멀한 구성 속 코러스에 얹어지는 신스 브라스가 90년대 컨템포러리 느낌을 더하는 트랩 소울 곡입니다.🎷 요즘 케이팝에서 자주 보이는 90년대 알앤비 사운드를 현대적으로 녹여내었는데요. 레트로 감성을 살리면서도 절제된 구성과 세련된 편곡으로 키키만의 키치한 감성을 깔끔하게 풀어낸 것 같네요! 잔잔한 흐름에서 심심하지 않게 포인트로 더한 도입부의 바이닐 크래클(vinyl crackle)이나 코러스의 다운리프터(downlifter) fx 사운드는 감칠맛을 더욱 더해줍니다.👀
키키의 미니 2집 [Delulu Pack]은 청량한 하우스와 디스코 사운드를 기반으로 키키만의 2000년대 초반 Y2K 감성을 완성했습니다. 중독적인 하우스 멜로디의 타이틀곡 ‘404 (New Era)’는 물론, ‘멍냥’이나 ‘Dizzy’ 같은 하우스가 아닌 트랙도 전반적으로 비슷한 사운드 결과 레트로한 느낌의 신스 악기를 통해 Y2K 무드를 유지하면서 다양성을 더한 점이 돋보이는데요. 이뿐만 아니라 앨범 전반에 깔린 몽환적인 무드로 ‘현실은 잠시 내려두고, 무한한 상상 속 원하는 나’라는 이번 콘셉트를 청각적으로 설득력 있게 풀어냈죠. 데뷔곡 ‘I DO ME’의 엉뚱한 무공해 소녀 콘셉트, ‘DANCING ALONE’의 청량한 레트로 신스팝 장르에 이어, 노스텔지어를 자극하는 사운드로 음악적 정체성을 다지는 동시에 에너제틱한 하우스 장르로 사운드 스펙트럼을 확장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요즘 케이팝 트렌드뿐만 아니라 글로벌 음악 시장의 흐름을 보면 하우스 장르가 다시 강세를 보이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요. 이는 빠르고 반복적인 리듬으로 직관적인 이해가 가능한 하우스 장르의 특성이 그 이유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숏폼과 스트리밍 위주의 현재 음악 소비 트렌드와 가사의 이해가 크게 필요 없는 점이 이와 맞물리는 것이죠. 또한 리듬 중심의 구조를 가지고 있어 다양한 퍼포먼스를 연출하기에도 용이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사운드적으로도 여러 변주가 가능하며 몸을 움직이게 하는 에너제틱함, 누구나 가볍게 즐기기 좋은 사운드라는 특징은 이러한 하우스 장르의 유행을 더욱 이끄는 것 같네요! 이처럼 [Delulu Pack]은 세계 음악의 흐름은 물론, 키키의 아날로그 감성을 현재와 자연스럽게 연결해 낸 앨범이었습니다.🎶
[콘셉트 탐구] 무한한 상상 속 좌표 없이 존재하는 자유로운 나 🧭
🧢 콘셉트 포토 및 프로모션
![KiiiKiii - [Delulu Pack] Concept Photo 中](https://cdn.maily.so/du/kdolewaterbank/202602/1770290889620814.png)
이번 앨범 제목에 활용된 ‘Delulu’는 망상을 뜻하는 ‘Delusion’을 귀엽게 풀어낸 신조어입니다. 이처럼 키키는 “망상도 계획이 되면 그건 새해 목표”라는 공식을 앞세우며, 어린 시절 꿈꾸던 디바를 비롯한 다양한 상상을 펼쳐냈는데요. 현실은 잠시 내려두고, 꿈꾸던 나의 모습을 자유롭게 펼쳐내며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가능성과 2026년을 키키의 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담아낸 것이죠.
특히 콘셉트 포토는 달력 형식을 활용하여 매월을 다채로운 의상과 존재의 멤버들로 가득 채웠는데요.🗓 팅커벨부터 힙합 디바, 마녀 배달부까지 과거에 한 번쯤은 꿈꿔봤을 모습들은 단순한 코스튬이 아닌 비현실적인 상상도, 약간의 허세도 본인의 한계를 확장하는 원동력이라는 태도를 그려낸 듯하네요! 1월이라는 발매 타이밍에 어울리는 달력 콘셉트와 그룹명 키키와 연관되는 <마녀 배달부 키키>의 비주얼 차용 또한 키키만의 위트를 돋보이게 하는 것 같습니다.🧹
![KiiiKiii Official Instagram (@kiiikiii.official), KiiiKiii - [Delulu Pack] Concept Photo 中](https://cdn.maily.so/du/kdolewaterbank/202602/1770290973922616.png)
일상생활 속 모든 물건에 키키 멤버들을 모델로 배치한 이미지들 역시 눈에 띄는데요. DDR 펌프 게임 속 캐릭터부터 2005년 아이팟 광고모델을 연상시키는 2000년대 팝스타 등 다양한 Y2K 스타일을 볼 수 있었죠.👠 이는 어린 시절 동경했던 롤모델과 끝없이 이어지던 상상을 떠올리게 합니다. 길거리에 붙은 포스터 속 수많은 모델, 제품 패키지에 인쇄된 얼굴은 생활 속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동시에 누군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특징을 갖고 있기도 한데요. 이는 어디에서든 나 자신으로 자유롭게 존재하겠다는 자신감 넘치는 태도를 드러냄과 동시에, 누구나 스스로의 상상 속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 아닐까요?
또한 투박하고 유치한 듯하면서 화려하고 컬러풀한 디자인, 어릴 적 한 번쯤 먹어봤을 불량 식품이나 형형색색의 화장품과 같은 오브제의 활용은 특히 2000년대 노스텔지어를 자극하는데요. 이제는 찾아보기 힘든, 이른바 ‘롯데리아 벽지 언니’를 떠올리게 하는 스타일링 역시 추억 속 친숙함을 되살리며 일상과 상상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흩어내죠. 이러한 시간을 거쳐온 세대에게는 추억을 되살리고, 새로운 세대에게는 신선함을 선사하는 순간이었습니다.💭
![KiiiKiii Official Instagram (@kiiikiii.official), KiiiKiii - [Delulu Pack] Album Details Preview 中](https://cdn.maily.so/du/kdolewaterbank/202602/1770291038122560.png)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면서도 젠지한 매력의 그룹답게, 과거의 비주얼 코드와 현재의 SNS 콘텐츠 및 아이템을 유연하게 넘나드는 프로모션 형식도 인상적입니다. 인스타그램의 위아래 피드가 하나로 이어지는 듯한 착시형 디자인 포맷부터 그 시절 펌프 게임 디자인과 플라스틱 CD 케이스 형식을 빌린 하이라이트 메들리 영상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는데요.💿
콘셉트 영상 또한 어릴 적 유행하던 비밀 노트나 교환 일기를 떠올리게 하는 다이어리 감성으로 담아냈습니다. 이를 오늘날 만연한 ‘앨범깡’이라고 불리는 언박싱 콘텐츠 구도로 풀어내며 과거와 현재의 놀이 방식을 자연스럽게 연결했죠. 요즘 세대에게 빠질 수 없는 장난감인 슬라임이 구성품으로 들어간 앨범 사양 또한 눈길을 끄네요! 이처럼 과거와 현재를 가로지르는 비주얼 전략은 키키 특유의 2000년대 초 아날로그 감성과 트렌디한 젠지 감성을 동시에 제시하며 독특한 그룹 정체성을 한층 선명하게 각인시키는 것 같습니다.😎
![KiiiKiii [Delulu Pack] Promotion Website ‘Delulu World’ (KiiiKiii.kr) 中](https://cdn.maily.so/du/kdolewaterbank/202602/1770291087940568.png)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는 프로모션은 이어졌는데요. 키키를 주인공으로 담아낸 동화 <드레스 입고 달리기>를 공개하며 서사 중심의 프로모션을 시도했습니다.🦄 이 동화는 바로 이슬아 작가와의 협업으로 탄생했는데요. 이슬아 작가는 미니 1집 [UNCUT GEM]의 ‘GROUNDWORK’, ‘한 개뿐인 (ONE OFF)’, 디지털 싱글 ‘DANCING ALONE’의 수록곡 ‘딸기게임 (Strawberry Cheesegame)’, 이번 앨범에 수록된 ‘UNDERDOGS’의 작사가로도 함께 하며 일명 ‘키키 감성’을 더하기도 했었죠. 수필, 소설, 인터뷰, 웹툰, 드라마 등 수많은 장르를 넘나드는 이슬아 작가와의 협업은, 키키의 음악을 사운드뿐만 아니라 감성적인 서사와 언어로 확장하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것 같네요! 동시에 다른 장르 감상자들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끌어오려는 시도이기도 하죠. 이는 데뷔 당시 고선경 시인과 함께했던 시집 프로모션에 이은 문학적인 접근으로, 키키 특유의 감성적인 브랜딩을 한층 돋보이게 합니다.📚
동화뿐만 아니라 공식 인스타그램과 엑스(X)에 올라오지 않은 콘셉트 포토를 만나볼 수 있는 웹사이트도 넘어갈 수 없죠. ‘Delulu World’라는 이름과 판타지 소설 속 성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은 비현실적인 상상을 더욱 입체적인 이미지로 제시하며 상상의 세계를 확장합니다.🏰 동화와 사진을 직접 눌러보며 감상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클릭하는 아이콘에 따라 하늘색, 보라색 등으로 변하는 사이트의 색깔과 다양한 포토 프레임으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기능도 구현되어 있는데요. 이러한 인터랙티브 요소로 팬들이 직접 Delulu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설계는 몰입감을 한층 더하는 지점이었습니다.
🧢 ‘Delulu’ Track Film

컴백 2주 전, 키키는 인트로 트랙 ‘Delulu’의 트랙 필름을 선공개하며 본격적인 새 앨범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Delulu’ 트랙 필름은 멜라토닌을 먹고 꾸는 꿈이라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졸음을 유발하는 성분을 가진 멜라토닌처럼, 영상은 꿈속을 유영하는 듯 몽환적인 분위기로 전개되죠. 특히 멤버들의 얼굴과 깜깜한 밤하늘, 도시의 빛나는 불빛들이 몽롱하게 겹치는 화면 구성은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드는 듯한 느낌을 만들어냅니다. 반복되는 오버랩 효과와 멤버들의 몸을 유독 밝게 처리한 연출 또한 이러한 인상을 강화하죠. 이는 허황된 상상과 과장된 망상도 진실일 수 있고, 그 사이에서 자유롭게 살아가겠다는 키키의 태도를 보여주는 듯하네요!🪽

장노출로 길게 늘어진 도시의 불빛과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무지개와 글레어 효과는 앞선 꿈같은 분위기를 이어가는데요. 물속을 마치 날아다니는 듯 유영하는 장면은 중력과 논리를 벗어나 마음껏 펼치는 상상의 나래, 그 순간을 그려낸 것 같네요. 이뿐만 아니라 단단한 결의가 돋보이는 눈빛은 자기 확신적인 태도를 뒷받침하죠. 여기에 “반짝이 신발 신고 허황된 상상 Let go, Isn’t this fake? I love it”이나 “어처구니 없이 개연성도 없이 델룰루를 내게 Plz” 같은 가사가 더해지며, 말이 되지 않아도 자유로운 상황을 긍정하는 정서는 더욱 분명해집니다. 개연성 없는 상상일지라도 그 순간을 사랑한다는 자세는 키키가 반복적으로 드러낸 ‘어디서도 나는 나로 존재하겠다’라는 포부를 떠올리게 하죠.🌈

영상의 후반부에서 멤버들은 형형색색의 드레스를 입고 바이크를 타며 넓은 들판을 누빕니다. 특히 이리저리 달리는 멤버들과 함께 담아낸 힘차게 뛰어다니는 말의 모습은 말의 해인 2026년을 떠올리게 하는데요.🐎 이는 상상에 가만히 머무르지 않고, 올해 또한 자유롭고 힘차게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것 같네요! 모든 멤버가 바이크를 타고 있는 엔딩 장면은 폭포, 꽃밭, 도시, 해안가, 남극 등이 다양한 배경이 빠르게 교차하며 막을 내립니다. 이를 통해 키키 멤버들은 공간적인 제약을 뛰어넘어, 어디에서든 나로 존재하겠다는 포부를 직관적으로 전달하죠.
그렇게 ‘Delulu’ 트랙 필름은 노스텔지어스러운 2000년대 비디오 감성을 차용해 꿈과 현실, 과거와 현재를 반복적으로 교차시켰는데요. 반짝이는 도시의 불빛과 광활한 자연을 과감하게 오버랩하고 대비시키며 상상이라는 키워드 아래 몽환적인 공간감을 더욱 더했죠. 이러한 연출은 상상과 현실을 구분 짓기보다는 하나의 배경으로 연결하고, 비현실적 상상도 나를 확장하는 순간이라는 키키만의 사고방식을 자연스럽게 드러냅니다. 즉, 앨범의 전반적인 콘셉트와 감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함과 동시에 통통 튀고 감각적인 그룹 정체성을 다시 한번 각인시킨 비디오였네요.✨
🧢 ‘404 (New Era)’ MV

‘404 (New Era)’ 뮤직비디오는 디바를 꿈꾸었던 어린 시절과 무엇이든 될 수 있는 현재를 교차해,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하는 멤버들을 담아냈습니다. 연습실에서 새해맞이 케이크의 촛불을 부는 소리와 구형 캠코더의 줌인 소리가 맞물리며 영상은 시작되죠. 이윽고 멤버들의 어린 시절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과 “What's your new year wish?”라는 문구에 이어, 힘차게 춤을 추며 즐거워하는 현재의 멤버들이 등장하는데요. 빛나는 헤드폰을 낀 순간, 이들은 멋진 디바의 모습으로 변해 도시를 가로지릅니다!💅 트럭 뒷자리에서 디제잉을 즐기기도 하고 신나는 드라이빙을 즐기기도 하죠. 이는 나만의 방식으로 틀을 벗어나는 순간과 온전히 나로 존재하는 순간의 즐거움을 표현한 듯하네요.

그러던 중 자유롭게 허공을 가르는 보더들이 가득한 스케이트보드장에서 멤버 수이는 한 보드에 시선을 뺏기고 마는데요. 그 보드에는 어릴 적 꿈꾸었던 멋진 디바가 프린트되어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그 디바는 바로 수이 본인이었죠. 이는 예전부터 상상해 왔던 팝스타, 재즈 디바, 로큰롤 스타, 댄싱 퀸, 잇걸(It Girl)이라는 꿈들이 다시 샘솟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멤버들은 거친 보더들의 움직임에 처음에는 살짝 겁먹었던 보드장 한가운데에서, 언제 그랬냐는 듯이 팝스타처럼 당당하게 춤을 추며 이들만의 상상을 다시 한껏 펼쳐 나가죠. 도도해야 하는 재즈 무대에서는 장난스럽게 메롱을 하기도 하고, 댄싱 퀸처럼 무아지경으로 몸을 움직이기도 하는데요. 이는 조금 더 대담하고, 하고 싶은 대로 살아가겠다는 키키의 마음가짐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네요!

열정을 아낌없이 쏟아낸 나머지 힘이 빠지는 순간도 찾아오지만, 멤버들은 그마저도 행복하다는 듯 웃으며 다시 일어나 춤을 이어갑니다. 정해진 목적지나 답을 향해 달리기보다 자유로운 나로 존재하겠다는 “Let's run into unknown”, “백지를 내도 백 점”이라는 가사처럼, 이들은 흔들리는 순간도 불확실한 미래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데요. 이는 키키가 지향하는 삶의 태도를 대변하는 듯하죠. 뒤이어 도시 한가운데, 연습실, 드넓은 자연 등 다양한 공간에서 춤을 추는 멤버들의 모습으로 뮤직비디오는 막을 내립니다. 이를 통해 특정 장소나 이상적인 모습에 갇히지 않고, 나 자체로 살아가는 현재와 방식은 충분히 아름답다는 메시지를 그려낸 것 아닐까요?👏
키키의 미니 2집 [Delulu Pack]은 특유의 2000년대 감성을 감각적인 하우스 장르와 향수를 자극하는 비주얼로 가득 담아낸 앨범이었습니다. ‘내가 가는 길이 곧 정답’이라는 당당한 태도와 ‘상상 속의 나도 무한한 가능성 속 나의 일부분’이라는 대담한 포부는 키키만의 눈부신 청춘과 음악을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듯하죠.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가볍게 넘나들며, 자연스러운 모습을 한껏 비추어낸 순간들은 그러한 태도를 더욱 선명하게 보여주었는데요. 당찬 무공해 소녀들의 성장과 꿈이 지구 끝에 닿는 순간까지, 앞으로도 오래오래 함께할게요!🍀
Editing by 투명도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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