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음악파는 김루씨의 김루입니다.
작가 소개에서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국내에서 음악 산업에 대한 콘텐츠를 찾아보는 것은 모래밭에서 바늘을 찾는 것처럼 쉽지 않은 일입니다. 최근에서야 음악파는 김루씨같은 뉴스레터가 있으니 망정이지…??@!
저희 뉴스레터가 이런 정보의 비대칭을 해소하고자 시작한 건 맞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 플랫폼 사업의 전반에 대해 이해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 이 부족한 부분을 넘치게끔 채워주는 곳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스포티파이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음악 플랫폼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스포티파이의 콘텐츠들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1. Earnings Report
Earnings Reports는 우리가 흔히 공시자료라고 불리는 그 리포트입니다. 저희 뉴스레터에서도 공시자료를 분석한 글들이 꽤 있었죠.
그 어떤 자료보다도 회사의 공시자료를 분석하는 것이 그 회사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인데요. 왜냐하면 공시자료는 기업에서 발행하는 리포트 중 가장 자세하고, 가장 투명하기 때문입니다. 제대로 안 쓰면 감사라는 이름의 몽둥이를 맞으니까요.
공시자료에는 기본적으로 그 회사의 기간별 실적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매출, 비용, 이익, MAU, 가입자 수와 같은 내용들이죠. 물론 이 내용들도 정말 중요하지만, 제가 스포티파이의 공시자료를 권해드리는 가장 큰 이유는 20-F(연간 보고서) 리포트에 기재되어 있는 Risk Factors 때문입니다.
보면 대충 이렇게 생겼는데요…
다른 부분보다 Risk Factors 부분을 더 중요하다고 말씀드리는 이유는 리스크가 곧 그 회사, 그리고 그 산업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하이브가 상장할 때 투자설명서에 BTS의 매출 의존도에 대해서 언급한 이유는 BTS가 곧 하이브의 핵심이기 때문이죠. 쉽게 말해 공시자료에서 Risk라고 표현하는 것은 ‘지금 우리가 이걸로 먹고 살고 여기에 리소스를 모두 투자했는데, 이게 삐끗하면 망해!’ 라는 뜻입니다.
스포티파이는 리스크로 경쟁 심화, 해외 진출, 장기 리텐션 강화, 현금 운용, 광고, 투자, 라이선스 등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건 뒤집어서 얘기하면 스포티파이는 지금 경쟁이 심한 음악 산업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해외에 진출하고, 유저 리텐션 강화에 힘쓰고 있으며, 또 다른 기업에도 투자를 열심히 하면서 라이선스 관리와 현금 관리가 중요하다는 뜻으로 해석이 됩니다.
1위 사업자의 핵심 역량, 관리해야 하는 리소스는 곧 산업의 이해관계로도 해석할 수 있고요.
공시자료가 근본적인 이야기라면 보다 트렌드한 내용을 담는 리포트도 있습니다.
스포티파이는 이번 3분기에 팟캐스트를 강화하고, 굿즈 판매를 강화했으며, 아티스트와 팬들을 위한 여러 이벤트를 진행했네요.
스포티파이가 진행했으니… 조만간 다른 기업들도 이를 좇지 않을까요? 그러면 이게 또 산업의 트렌드가 되는 것이겠지요.
2. Spotify for Artists 유튜브 채널
Earnings Report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적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한다면, Spotify for Artists는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아티스트가 활용할만한 스포티파이의 기능, 산업에 대한 궁금증, 다른 아티스트들의 노하우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아티스트를 위한 내용이 산업의 이해에 도움이 되냐고요? 물론이죠. 오히려 쉽게 설명해주니 더 이해하기 편해요.
예를 들어서 질문 하나 드려볼게요. 플레이리스트의 시대라고 하는데, 어떤 원리로 운영되는 걸까요?
정답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시죠.
사실 플레이리스트 관련 업무를 하지 않으면 이게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기 어렵죠. 이런 내용을 쉽게 설명해주는 곳이 다른 곳도 아닌 바로 Spotify for Artists인 것이죠.
뿐만 아니라 앱 내 광고 작동 원리, 아티피셜 스트리밍(사재기), 데이터를 분석하는 방법 등 산업의 이해도를 높이기에 정말 유용한 콘텐츠가 많이 있으니 구독 버튼을 꾸욱 누르시길 강력히 권해드립니다.
3. Spotify R&D Blog
마지막으로는 스포티파이의 테크 블로그입니다. 참고로 개발과 연구 블로그가 나눠져 있네요.
저희 여름씨의 말로는 스포티파이만큼 테크 블로그를 잘 운영하는 회사도 없다고 합니다.
간단하게 하나 살펴볼까요?
아래는 작년에 출시된 친구와의 공동 플레이리스트 Blend에 대한 내용인데요. Blend는 다른 플레이리스트와 다르게 두 사람의 취향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죠. 여기서 그들은 선택해야 했습니다. 한 사람의 취향을 몰아줘서 만족도를 극대화 시키느냐, 아니면 서로 취향이 겹치는 것들로 구성해서 실패 확률을 줄일 것이냐 하는 문제에 빠진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 스포티파이는 최대한 Maximize the joy 한 방향으로 알고리즘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나중에 여름씨가 설명해주시겠죠..?
음악뿐만 아니라 어떤 콘텐츠를 다루든 플랫폼 단에서 R&D를 하고 있다면 정기적으로 볼 만한 블로그입니다.
고마워요, 스포티파이!
스포티파이는 참으로 이상한 회사입니다. 보통 기업은 자신의 영업 노하우를 비밀로 하는데, 이 회사는 이상하게 정말 많은 내용을 공유해줍니다. 모두에게 좋은 지식을 공유하기 위해서일까요? 아니면 다른 회사들처럼 단순히 채용을 위한 것일까요?
뭐, 저희는 이것들을 충분히 소화해서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게 더 중요하겠지만 말이죠!
참고 자료
https://investors.spotify.com/home/
https://www.youtube.com/c/SpotifyforArtists/featured
https://research.atspotify.com
https://engineering.atspotify.com
https://engineering.atspotify.com/2021/12/a-look-behind-blend-the-personalized-playlist-for-youand-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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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96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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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파는 김루씨 (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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