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의 글로벌 영향력 이정도라고?

뮤직데이터그램 (10) : K-POP의 글로벌 영향력 이정도라고?

2022.07.25 | 조회 5.72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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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파는 김루씨

업계 사람들이 얘기하는 음악과 음악 산업

안녕하세요, 뮤직데이터그램의 여름씨입니다. ☀️

지난 구구절절한 K-POP 데이터 모으기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 주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서둘러서 봐볼까요?

 

No BTS, No K-WAVE?

5년 사이에 20배 이상 성장한 K-POP 스트리밍 수, 아무런 비교 자료가 없이 우와~🌟 하고 지난 뉴스레터를 맺었었죠.

K-POP 혼자 성장하면 다인가? 스포티파이가 그 5년 동안, 각 국가에서 점유율이 더 늘어난 것 아닌가?라는 부분을 확인하고 가봅시다.

좌측과 우측의 축이 다르다는 것을 주의해서 봐주세요.조사대상의 TOP 200 중 K-POP 스트리밍은 약 20만에서 500만으로 증가했지만, TOP 200 전체 스트리밍은 2억에서 3.8억으로 증가해서 K-POP의 성장이 전체 음악 청취량의 증가 때문에 자연스럽게 성장한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좌측과 우측의 축이 다르다는 것을 주의해서 봐주세요.
조사대상의 TOP 200 중 K-POP 스트리밍은 약 20만에서 500만으로 증가했지만, TOP 200 전체 스트리밍은 2억에서 3.8억으로 증가해서 K-POP의 성장이 전체 음악 청취량의 증가 때문에 자연스럽게 성장한 것은 아닌 것 같아요. 

24개국 TOP 200기준으로, 전체 스트리밍 수는 17년 초 2억 → 22년 중간에서는 3.8억 스트리밍으로 약 두 배 성장했습니다. 즉, 전체 스트리밍 비중에서는 아직 미미해서 ‘주류'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K-POP의 17년 대비 20년 초의 20배 성장은 대단한 것이지요.
(타 장르의 스트리밍 점유율까지 뜯어보고 싶은데, 이건 상당히 오래 걸릴 것 같아서 일단 다루지 않습니다. 아티스트의 국적과 장르가 모두 걸려있는 문제니까요!)

이 K-POP의 5년간 20배 성장 속에, 월드 스타 BTS의 몫이 얼마나 있을지 살펴보고자, 지난 시간의 그래프에 방탄소년단의 스트리밍 수를 비교해보았더니…

출처 : 스포티파이, TOP 200 중 K-POP 아티스트의 곡의 매월 1일 기준의 스트리밍량의 누적 그래프, 미국, 일본 등 24개국 대상
출처 : 스포티파이, TOP 200 중 K-POP 아티스트의 곡의 매월 1일 기준의 스트리밍량의 누적 그래프, 미국, 일본 등 24개국 대상

과연 그들은 압도적이네요. 특히 2018년~2020년 중반까지요. (<피 땀 눈물>, <DNA>, <Fake Love> 등의 곡이 이 시기 데이터에 자주 등장합니다.)

2020년이 지나고 나서는, 새로운 가수들의 스트리밍이 비약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새로운 가수들이 차트인을 많이 했다는 뜻일 텐데, 전 세계적으로 누가 또 그렇게 사랑을 많이 받고 있을까요?

 

K-POP은 해마다 두꺼운 선수층(?)이 점유율을 높이고

2017년 이후 매 1월의 월간 K-POP 아티스트, 스트리밍 순으로 TOP 3를 추려서 확대해 보았습니다.

블랙핑크와 방탄소년단의 롱런도 대단하지만, 가장 극적으로 눈에 띄는 것은 TOP 3 가수의 모두 성장한 점이죠. (제가 확보할 수 있는 자료가 청취자 수가 아니라 청취량인 점이 아쉽지만, 어쩔 수 없죠.)

'17~'22 1월 기준, 월별 TOP 3 K-POP 스트리밍 수 
'17~'22 1월 기준, 월별 TOP 3 K-POP 스트리밍 수 

사실 17년 1월에는, 12명의 K-POP 아티스트만, 글로벌 국가별 Spotify TOP 200에 올랐습니다. 딱 23개의 곡 정도가 한국 외의 지역에서도 사랑받았지만, 22년 1월에 이르러서, 81명의 K-POP 아티스트의 146곡이 차트인을 했습니다.

22년도의 K-POP 인기곡들은 다 싣을 수가 없어서 생략했습니다. 인기곡도 많아졌지만, 스트리밍 규모가 다들 어마어마하게 성장했지요. 매월 1일 자료만 모았으니 빠진 곡들도 있을텐데 이 정도입니다. 
22년도의 K-POP 인기곡들은 다 싣을 수가 없어서 생략했습니다. 인기곡도 많아졌지만, 스트리밍 규모가 다들 어마어마하게 성장했지요. 매월 1일 자료만 모았으니 빠진 곡들도 있을텐데 이 정도입니다. 

사실 저는 보이그룹만 해외에서 널리 사랑받고 있는 줄 알고 있었습니다. 보이그룹 뿐만 아니라, 블랙핑크 외에도 트와이스, I.O.I, 레드벨벳, 태연 등의 인기 걸그룹들은 5년 전에도 널리 널리에서 듣고 있더군요. 또한 드라마 OST가 사랑받는 경우도 있었고요. (좌, 우 차트에 모두 순위권인 샘 킴의 경우 드라마 OST에 참여하여 널리 듣게 된 곡들로 차트인했더군요.) 중국과 일본처럼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웃 국가들 외에도, K-POP이 지역적으로 얼마나 퍼져있는지도 살펴봐야겠습니다. 

 

K-POP의 청취자들은 어디에나 있고, 꽤 많은 곡을 듣고 있다

17년 1월에는 단 4개 국가(홍콩,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서만 K-POP이 스포티파이 TOP 200에 차트인을 했습니다. 꾸준히 차트인 한 국가들이 늘어납니다만, 21년 들어서는 21개국 이상, 제가 자료를 모은 거의 모든 국가의 차트에서 적어도 한 곡 이상은 K-POP을 발견할 수 있어요..

그러나, 차트에서 사랑받는 곡은 국가별로 천차만별입니다.. 대표적으로 두 국가만 소개해 보려고 북미와 동남아시아에 한 국가씩 살펴봤는데요,

첨부 이미지

좌 - 캐나다, 우 - 태국, 모두 22년 1월의 TOP 200 중 K-POP 곡의 차트를 보면 그 차이가 확실하게 느껴집니다. 북미/유럽과 아시아의 차트가 꽤 다른 양상이예요. 특히 동아시아 전역에서는 정말 자국의 언어로 된 노래 못지않게 인기가 있는 것이 K-POP입니다. 

 

K-POP에 대한 관심, 장래는?

출처 : 조승연의 탐구생활,  https://youtu.be/LCQAVf69oqQ?t=278
출처 : 조승연의 탐구생활, https://youtu.be/LCQAVf69oqQ?t=278

유튜브에서 발견해서 가져와봤습니다. 조승연 작가가 한류에 대해서 프랑스인들에게 물어봤을 때, 현실적인 대답을 들려주신 두 분. 제가 뜯어본 데이터로도 지난 몇 년간, K-POP의 존재가 정말 많이 ‘알려졌구나’는 알 수 있어요. 아시아 지역에서는 데뷔하는 신인들마다 차트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가지고 있고, 서양권에서는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의 선전은 명확합니다. 지난 6월, WPP그룹에서 낸 2022년 트렌드 리포트에서도, 문화영역에서 주목해야 할 10가지 트렌드에 K-wave를 꼽기도 했어요. “패션, 필름, 푸드, 팬덤.” (나중에 넷플릭스 차트도 좀 입수해서 함께 살펴보고 싶단 생각도 했습니다.)

사실 더 살펴봐야 할 여지는 있지요. 국가마다 Spotify의 청취패턴이 얼마나 대표성이 있을지도 차이가 날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은 지역에서, 이렇게 다양한 한국어로 된 노래를 듣는다고? 참 신기한 일입니다. 한 번 익숙해진 음식, 스토리, 음악들이 낯설어지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K-콘텐츠는 정말 엄청나게 쌓여있고, 매달 매달 새롭게 나타나고 있잖아요. 그래서, K-POP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 변화하는 양상이 중요할 것 같아요. 조심스럽지만 흔적들을 데이터로 확인해볼 방법을 더 찾아보겠습니다.

 

이 뉴스레터를 마무리하며, 문제 하나 냅니다.

다음 그래프는 어느 아티스트의 스포티파이 스트리밍 집계 그래프일까요?

수집한 국가들의 절반 이상인 12개국에서 TOP 200 차트인을 한 적이 있고, 일본을 넘어 동남아, 미국, 캐나다, 브라질, 사우디에서도 스트리밍이 상당한 이 아티스트는 누구일까요? 댓글, 메일, 편하신 방법으로 맞춰주신 분에게... 커피 기프트콘 선물 드립니다 ☕️ 댓글이 좀 달린다면, 다음 뉴스레터에서 당첨자 공지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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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y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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