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받을 때 읽는 책

2025.03.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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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김시현

작가 김시현의 뉴스레터입니다

안녕하세요, 작가 김시현입니다.

유튜브 댓글에서 한 분이 "스트레스가 심할 때는 글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아 책 읽기가 힘들다"는 고민을 나눠주셨어요.

저 역시 비슷한 경험이 있어 이런 상황에서의 독서법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을 때 독서로 해소하는 타입입니다.

"스트레스 받았을 때는 밖에서 놀거나 몸을 움직여야지, 왜 하필 책을 보나요?"라고 의아해하실 분들도 계실 텐데요.

제가 발견한 방법은 이렇습니다—글자가 많지 않은 동화책이나 아름다운 그림이 가득한 도록(圖錄)을 펼쳐보는 것입니다.

이런 책들을 통해 잠시 다른 세계로 여행을 떠나면, 신기하게도 현실이 새로운 관점으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 과정에서 제가 받고 있던 스트레스의 실체와 원인이 자연스럽게 모습을 드러내곤 합니다.

때로는 적은 글자와 많은 여백이, 복잡한 마음을 정리하는 데 더 효과적인 안내자가 되어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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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출간될 책 최종교를 보냈습니다.

작년 9월부터 끙끙대며 품고 있던 소중한 그 무언가를 마침내 완전히 놓아주었어요.

그 결과, 또다시 하루종일 머리가 지끈거립니다.

오전 내내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의 두통에 시달리다

치유의 시간이 필요해 카페에 들러 미술책을 펼쳤습니다.

그 순간, 완전히 다른 세계로 빠져들었어요.

(이 경험은 곧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해보려고 합니다)

예술가들의 삶의 공간을 담은 책이었는데,

그들의 생애와 작품, 그들이 숨쉬던 공간 속으로 걸어 들어가니

신기하게도 지끈거리던 두통이 서서히 완화되었습니다.

현실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기에는 미술책이나 동화책만 한 것이 없더군요.

화가들이나 판타지, 동화 작가들은 우리가 매일 바라보는 세계를

전혀 다른 렌즈로 보는 특별한 관점을 가졌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의외의 순간에 문제 해결의 영감이 떠오르거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문득 생각나기도 합니다.

다른 세계로 짧은 여행이 현실의 문제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선물해주는 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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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미술책이 잔뜩 쌓인 서점에 가면 장바구니에 담아두는 책이 많아집니다.

미술책 시각적 아름다움을 통해  복잡한 문장을 해석할 필요 없이,

한 장의 그림만으로도 마음이 치유되는 경험을 할 수 있죠.

미술책은 언어적 사고와 다른 비언어적, 직관적 사고를 자극합니다.

저처럼 하루종일 언어적 사고회로를 돌리는 사람의 지친 뇌에 휴식을 제공하면서도,

창의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은연중에 키워줍니다.

저는 한 장의 그림으로 영감을 받아서 <멘탈 트레이닝>이라는 책을 썼어요

바로 이 그림인데요

첨부 이미지

블라드미르 쿠시의 작품입니다.

쿠시는 무의식을 주제로 한 그림을 많이 그렸는데, 

저 작품을 보고 나서 문득 무의식을 주제로 한 책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폭의 그림이 아이디어를 명료하게 해준 경험을 한 뒤로는 

일이 풀리지 않거나, 머리가 아프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림책을 펼치게 되었어요.

스트레스가 강력한 영감의 근원이 될지도 모릅니다.

독특한 색감과 동화적 표현방식도 스트레스를 날리기에는 더 없이 좋은 소재입니다.

그림이나 동화에서 만난 새로운 시선이 현실의 문제를 바라보는 열쇠가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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