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무트 지역 외곽에서는 클리시치브카를 두고 계속해서 접전이 펼쳐지고 있음. 지난 화요일에 우크라이나군 제3돌격여단이 마을 북쪽 삼림지대의 거점을 장악하고 러시아군의 보급로를 타격하고 있으며, 러시아군이 위축되면서 서쪽 외곽으로 병력을 투입하고 있음.
이곳에 배치된 제72차량화소총병여단 및 제4차량화소총병여단은 지난 5월 긴급 전개 이후로 재편성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바그너 PMC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공백이 더 커져있음. 6월 5일부터 7일 사이에 바그너 PMC 잔여부대들이 후방으로 빠지면서 그 때를 노린 것으로 추정됨.
클리시치브카 방면에서 벌어지는 전투는 바흐무트 주 시가지 전투보다도 훨씬 중요한 상황이 되었는데, 여기를 통제하는 쪽이 궁극적으로 시가지 전투에서도 유리한 지점을 차지하게 되는지라 사활을 걸고 있다는 모양.
한 편 톡막 및 자포리자 방면의 노보도네츠크에서 벌어진 전투를 두고, 우크라이나군이 무모하게 공세를 펼쳤으며 여기서 1개 대대에 달하는 50여 대의 각종 기갑/기계화 장비들을 상실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음. 이에 대해서는 상당히 많은 질문이 있었는데, 이곳에서의 공세에 대한 정보는 주로 러시아측에서 많이 나와있음.
우선 사진상으로 보면 15대 이상의 차량 손실이 있던 것은 사실임. 원체 전장환경도 평야지대가 펼쳐져 있어서, 불레다르에서 러시아군이 했던 실수를 우크라이나군이 그대로 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 수 있음.
그러나 노보 도네츠크에서의 전투는 비단 한 지역에서만 벌어진 것이 아닌, 톡막-자포리자 방면 전체에서 벌어진 우크라이나군의 공세 중 하나였다는 점으로 본다면 조금 다른 이야기가 도출됨. 노보 도네츠크 이외에 우크라이나군은 벨리카 노보실카 방면에 대해 상당히 큰 공세를 감행했음.
미국 측 관리들은 이에 대해서, 벨리카 노보실카 방면으로 우크라이나가 5~10km 가량 종심을 뚫고 침입했다고 보고있는데, 러시아 측이 징징거렸던 정보와 결부하면 어느정도 타당한 사실일 수가 있음. 벨리카 노보실카에서 약 10km 떨어진 Urozhaine 외곽까지 우크라이나군이 있다고 보고되었기 때문임.
다만 종심을 돌파하긴 했지만, 이것이 지난 헤르손 전역처럼 하나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확장할 수 있는 단계인지까지는 현재까지 알 수 없음.
러시아군은 벨리카 노보실카에 우크라이나군이 제23기계화여단, 제31기계화여단, 제37해병여단을 투입했다고 보고 있으며 공격 자체도 돌출부 전체를 타격했다고 언급하였음. 약 3일 간 벌어진 벨리카 노보실카-노보 도네츠크 전투의 끝은 우크라이나군이 주변 평야를 감제할 수 있는 고지대를 장악했다는 사실임.
러시아측의 주장이 맞다면, 노보 도네츠크의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주력을 붙잡고 싸우는 동안, 벨리카 노보실카 방면에서 종심돌파해온 또다른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전선 일대에서 러시아군의 방어선을 감제할 수 있는 고지대 및 돌출구 확대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꽤 중요한 지점을 먹었다는 이야기가 됨.
물론 노보 도네츠크 방면의 우크라이나군 대대가 큰 피해를 입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전체적인 전선 상황으로 보았을 때 이 지역에 배치된 제127차량화소총병사단 및 제42차량화소총병사단이 벨리카 노보실카로 증원되지 못하게 붙들고 있었던 것은 꽤 두고 볼만한 지점이기도 함.
단, 러시아군의 주요 방어선은 이곳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이곳이 어떻게 활용될지는 두고 보아야겠으나 전반적인 상황을 보아했을 때 노보 도네츠크에서의 우크라이나군의 타격은 상당하지만, 벨리카 노보실카에서의 약진과 연계한다면 완전히 이해 못할 성격의 그것까지는 아니라고 할 수 있음. 전형적인 양동 공격인 셈임.
물론 러시아군은 자신들이 노보 도네츠크에서 우크라이나군에게 상당한 피해를 입히고 방어에 성공했다고 자랑하고는 있지만, 실제 벨리카 노보실카 방면에서 최대 10km 가량 돌파구를 내어주고 깊숙히 찔린 부분에 대해서는 별 다른 코멘트가 사실 지금은 없음.
주변 감제가 가능한 고지대를 빼앗겨서 그런가. 하여간 노보 도네츠크에서 벌어진 전투의 피해는,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벨리카 노보실카 방면 전투와 연계된 하나의 전역이었고, 벨리카 노보실카 쪽에서 보여준 우크라이나군의 진격 범위를 보면 아예 이해 못할 짓까진 아니었다고 봐야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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