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 ~!
205번째 뉴스레터 관점은 “정답 없다.“ 입니다.
철없던 시절에는 내가 맞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렇게 남들을 평가하고, 지적하던 시절도 있었더라고요. 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어느날 돌아보니 내가 하고 있는 행동들이 보였습니다. 좋은 선배님을 주변에 많이 둔 덕택에 선배님들이 진심으로 이야기를 해주셨기에 알 수 있었죠.
지금은 조금 다른 관점을 가지고 일을 합니다. ‘내가 모르는게 너무 많다.’ ‘나와는 다른 지식, 경험, 관점,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다.’ ‘내가 아닌, 그들이 실행한다.’ 라는 것들이죠. 정답이 없다는 마음을 갖는 순간부터 내 말과 행동은 너무 솔직해졌고, 타인의 관점을 많이 반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타인의 지식, 관점, 경험을 학습하고 받아드리는 속도도 빨라졌죠.
성장의 가장 큰 관점은 ‘정답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 다름을 이해하는 것
① 내가 더 똑똑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가장 쉬운 방법
최근 SNS에서 인기를 끌었던 글이 있습니다. 한 분야의 전문가의 책 읽기에 대한 비판이었죠. 속독과 다독을 했던 전문가는 자신의 독서 방법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그 독서법에 대해 실명을 거론하며 비판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분의 논지는 이렇습니다.
‘1년에 800권을 읽을 수 있는 책은 만화책이나 무협지 밖에 없다. 1년에 800권을 읽으면 그 책의 진수를 깨닫거나 느끼기 불가능하다. 내가 공들여 집필한 책을 어느 다독가가 읽은 800권에 포함된다면 나는 심한 모욕감을 느낄 것 같다. 제대로 된 책이라면 충분한 시간을 들여 꾸준히 읽고 책과 대화해야 한다. 나는 3년에 걸쳐 콜린 매컬로의 “로마의 일인자들 (21권)을 3번 읽었고, 6개월에 걸쳐서 로렌스 프리드만의 “전략의 역사 (2권)”을 짬짬이 읽었다. 속독은 다독의 의미를 몰각시킨다. 독서는 느릴수록 좋다.’
내가 맞다는 것을 증명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 있습니다. 내 지식과 생각을 공유하고, 실행을 통해 내 말이 맞다는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이면서도 강력한 방법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 방법을 사용합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너 틀렸어.' 라고 말해주는 것이죠. 세상에 정답이 없는 만큼 틀린 이유를 찾는 것은 너무 쉽습니다. 그가 알지 못하는 정보나 데이터를 공유해 주면 되거든요.
이때 주로 사용하는 파트너가 있습니다.
'너가 해봤어?' '내가 다 해봤잖아’ '너가 알아?' '난 다 알아.’ '너가 만나봤어?' '내가 친하잖아.’ '너가 책임질거야?' '내가 리더잖아.' '몇 년차니?' '나 00년 차야.'
지식과 스킬이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지면서 세상에 정답은 점점사라지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알아야 정답을 이야기 할 수 있는데, 모든 것을 안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죠. 내 생각을 확장하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입니다. 생각을 확장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내 생각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한가지씩 적용해 보는 것' 이죠.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내가 잘났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저도 그렇게 나와 함께 시간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성장으로 증명을 해야 하는 시간이고요.
내가 잘났다는 것을 증명하는 방법
② 책 읽기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너의 방식은 틀렸고, 내 방식이 맞아.’라는 대화 방법은 2가지를 고려하지 않습니다.
첫째, 목적이 뭐지? 목적의 다름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둘째, 개인의 특징은 뭐지? 개인의 다름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책 읽기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모든 사람들에게 책 읽기의 목적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무료한 시간을 보내기 위함이고, 누군가에게는 생각하고 사색하는 힘을 기르기 위함이죠. 또 누군가는 책을 읽는 그 상황을 좋아하기도 합니다. 제가 책을 읽는 이유는 ‘나에게 적용할 점을 찾기 위함‘ 입니다. 모두가 책을 읽는 이유는 다릅니다. 그 다른 목적을 위해서 우리는 다른 결정을 하게 될 수 밖에는 없죠.
- 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
- 어떤 시간과 장소에서 읽을 것인가?
- 어느 정도로 몰입할 것인가?
목적이 다르면 저의 경우, 책을 통해 내 행동을 바꾸는 것이 목적이기에 하나의 질문이 더 들어갑니다.
- 이 책에서 새롭게 배운 것 중, 무엇을 내 일과 삶에 적용 / 실행할 것인가?
그리고 이 목적에 더 얼라인 되기 위해 내 삶에 적용하기 어려운 책들은 읽지 않더라고요. 특히 인문학과 철학, 역사서와 판타지, 에세이와 시집은 제가 참 멀리하는 책이 되는 것 같습니다.
목적은 행동을 결정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그리고 그 목적은 사람과 상황에 따라 다르죠. 직장과 가정에서의 내 역할의 목적도 다를 수 밖에 없고, 그 목적을 내가 정해야 내 시간을 결정할 수 있게 됩니다.
③ 우리가 일을 하는 목적은 무엇인가요?
지난주 에릭슈미트의 동영상에 대한 추가 의견입니다. 속독과 정독이라는 책읽기 방법 중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없습니다. 목적에 따라 다를 뿐이죠. 다양한 관점이나 사례를 찾는 방식으로는 속독이 좋고, 깊이 있는 묵상과 함께 저자의 생각을 파고들기 위해서는 정독이 낫습니다. 속독과 정독은 책을 읽는 환경 또한 달라질 수 밖에는 없죠. 하지만, 중요한 것인 목표와 방법의 FIT 입니다.
일 또한 그렇습니다. 대면 근무와 재택 근무, 두가지 중 더 좋은 방식은 없습니다. 두가지 일하는 방식의 차이가 있을 뿐이죠. 저 또한 에릭슈미트와 비슷한 관점입니다. 직장은 편안하면 좋은 곳이 됩니다. 하지만, 편안함보다 앞서는 것은 회사의 비전과 미션입니다. 회사가 빠르게 성장해야 하고, 우리가 넘볼 수 없는 수준에 도전한다면 ‘그에 걸맞는 일하는 방식’이 필요하죠.
회사의 비전과 미션이 ‘행복과 편안함, 가족의 중요성을 인정하는 것‘ 이라면 그에 걸맞는 일하는 방식이 필요합니다. 재택 근무나 주 3~4일 근무제도도 그렇죠.
- 우리 조직은 어떤 비전과 미션을 가지고 있나요?
- 그 비전과 미션을 이루기 위해 적합한 일하는 방식은 무엇인가요?
나는 그에 맞는 행동을 하고 있나요?
원격 근무, 혁신의 저해? 아니면 미래의 필수 조건?
④ 배우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가치관과 태도는 무엇일까요?
김경일 교수님의 아티클에서 좋은 비유를 보여줍니다.
"The illiterate of the 21st century will not be those who cannot read and write, but those who cannot learn, unlearn and relearn."
앨빈 토플러의 명언입니다. "21세기의 문맹자는 읽고 쓸 줄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배우고, 잊고, 다시 배울 줄 모르는 사람이 될 것이다."
‘내가 맞아‘ ‘나 다 알고 있어‘ 라는 말과 ‘너 틀렸어’ 라는 말은 동의어입니다. 그리고 이 말들은 내가 모르는 것이 없다는 것을 은연 중에 노출하고 말아 버리죠. 요즘 시대는 새로운 지식과 경험이 끊임없이 생기는 시대입니다. 그리고 모르는 것이 생겼을 때 유투브나 AI, 네이버와 블로그에 물어보면 많은 것을 쉽게 알 수 있는 시대이죠.
세상이 똑똑해지고 있는 요즘, 나는 더 똑똑해 지고 있나요? unlearn 이 아닌, ‘learn it all’ 의 마음이 필요한 시대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배움이 나에게 익숙해 질 때 까지 조금 더 버티고 연습하며 나의 부족함을 매일 인정하는 시간이 되어야 하는 요즘이고요.
그래야 내가 성장합니다.
새로운 배움을 시작할때 '언런'으로 과거부터 잊자 [김경일의 CEO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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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백코치의 생각이나 의견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에 기록해 주세요. 1~2주 안에 정답은 아니지만, 백코치만의 관점을 뉴스레터를 통해 공유 드립니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오늘은 2개의 질문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제 생각을 기록해 보겠습니다. 정답은 아니겠지만 작은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Q1. 회사에 본인 라인을 만들고 자신을 추종하지 않으면, 투명인간 취급을 하는 사람이 있어요. 이런 사람하고도 관계를 좋게 가져가야 하는게 사회생활인가요?
A (100coach) 생각 (정답이 아닌, 백코치의 관점입니다.)
어려운 이슈이네요. 선택은 ‘나만 할 수 있다.’ 는 것만 꼭 기억해 주시면서 제 의견을 들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라인을 만들고 자신을 추종하게 만드는 사람은 ‘개인과 조직, 고객‘ 중 누구를 위해서 그렇게 하고 있을까요? 이 부분이 저에게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의 방식이 조직과 고객에게 이득이 된다면 저는 그분과 친해지기 위해서 노력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친해지고, 신뢰를 얻게 된다면 그때 제가 가진 다른 관점과 의견을 전하게 될 것 같고요.
만약 개인의 사사로운 이익을 위해서 그렇게 하고 있다면 이 부분은 ‘회사가 발견하고, 조치해야 하는 이슈‘ 라고 생각이 듭니다. 대행사라는 드라마의 한 장면이 떠오르는데요. 주인공인 이보영은 자신이 본부장이 되면서 이전에 라인을 만들고, 고객과 회사 그리고 동료들을 착취하던 팀장들을 모두 면팀시키고, 능력있는 인재들로 팀장 발탁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자신이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을 사용하여 조직을 조금 더 회사와 고객 친화적인 모습으로 만든 것인데요. 그 과정에서 면팀장이 된 인원들은 자신들이 맞다고 생각하며 끝까지 반발을 했었습니다.
모두에게는 관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틀렸다고 생각하는 것도 누군가는 맞다고 생각할 수 있거든요. 목적과 이익에 따라 다르겠죠. 현재 처해진 상황이 힘드실거라 생각합니다. 내가 그 상황을 이길 영향력이 있다면 그 방법으로 이끌고, 내가 힘이 없다면 따르거나 떠나거나 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사회생활은 내가 처한 조직이 어떤 조직이냐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저를 성장시켜주고 많은 기회를 준 조직에서 오랜 시간이 있었지만, 그곳에도 말씀하신 인원은 언제나 있었고, 새롭게 이직한 스타트업에서도 있었습니다. 어느 조직에나 있는 사람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Q2. 의견을 물으면 언제나 다양성을 주장하는 후배직원. 그녀는 다양성을 주장하며 어떤 회의던지 그냥 듣고 판단만 하려고 해요. 의견을 물어도 아무거나 좋다. 어차피 윗분들이 결정하는 대로 되는거 아니냐 라는 태도를 취하고 있어요. 제 입장에서는 오히려 상사를 일시키는 직원처럼 보이기도 하고, 계속 우위를 선점하고 싶어하는 욕심쟁이로도 보여요. 제 직급이 아직 엄청 위여서가 아닌지, 본인이 해결하고 싶은 일들은 가장 윗선에 따로 보고해서 처리를 하려고 하는데, 이건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할지, 뭐가 잘못된 건지 모르겠어요. 자존감의 문제인가 싶다가도, 이런 직원은 어떻게 대해야 하는 걸까요? 제가 바라는 건, 같이 토론하면서 여러 방면으로 생각해보고 처리해 나아가고 싶은데, 이를 전해도, 눈빛 자체가 너까짓께 뭘 정하냐 정도 인 것 같아요.
A (100coach) 생각 (정답이 아닌, 백코치의 관점입니다.)
후배이지만, 자신이 더 잘 알고 있고 잘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 인원일 수도 있고, 선배인 내 역할을 명확하게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인원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궁금한 부분이 있습니다.
- 후배 직원의 행동과 나를 비롯한 동료들이 느끼는 부정적인 영향을 팀장님은 알고 있을까요? 그 행동에 대해 피드백이 전달되었을까요?
- 우리 팀의 문화를 어떤가요? 해도 되는 행동과 하면 안되는 행동이 있을까요?
말씀하신 회의에서도 후배 직원의 부정적인 행동, 무관심한 행동을 반복한다면 그 회의의 목적을 달성하기 어려울 텐데 말입니다.
후배 직원의 문제를 지적하고, 평가하기 보다 우리 팀의 문화와 팀장의 리더십을 한번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되어야 할 것 같네요.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의견과 사실을 먼저 구분하는 것입니다.
‘눈빛 자체가 너까짓께’ ‘상사를 일시키는 직원처럼 보이게 하고 계속 우위를 선점하고 싶어하는 욕심쟁이로 보인다.‘는 의견이고, ‘회의 시간에 아무거나 좋다. 어차피 윗분들이 결정하는 대로 되는 거 아니냐. 내가 아닌, 가장 윗건에 따로 보고하고 처리하는 말과 행동'은 사실에 해당합니다.
의견을 지우고 사실에 해당하는 행동을 얼마나 자주 반복하고 있을까요? 그리고 그 행동이 나와 동료들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어떻게 될까요?
저는 이 부분을 한번 정리해서 팀장님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후배 직원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너가 문제야‘ 라는 메시지가 아닌, 이런 행동을 반복하고 있어서 내가 협업하기 어렵거나, 내가 느끼는 불편한 감정 등을 이야기하며 대화를 이끌어 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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