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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질기고 튼튼한 건 도깨비였다..

[189th night] 영화 <신비아파트 10주년 극장판: 한 번 더, 소환>

2026.01.21 | 조회 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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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th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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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님 안녕하세요! 오랜 시간 대중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신비아파트>가 지난 1월 14일 10주년을 맞아 <신비아파트 10주년 극장판: 한 번 더, 소환>을 선보였습니다. 이번 극장판에선 전 세계 각국의 도깨비들이 등장하는데요.  도깨비는 오늘날까지 전래동화와 드라마 등에 등장하며 우리 곁에 있어왔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도깨비에 대해 정말 제대로 알고 있을까요? 오늘은 에디터 아리와 함께 한국 도깨비에 대한 오해를 풀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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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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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는 도깨비 신비와 금비, 그리고 인간 소녀 하리가 함께 귀신들에 맞서 싸우며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신비아파트 10주년 극장판: 한 번 더, 소환>은 이제 스무 살이 되어 자신과의 관계에 소원해진 하리에게 서운함을 느낀 신비가 인터넷 방송을 시작하며 전개됩니다. 신비를 통해 세계 각국의 숨어살던 도깨비들이 용기를 내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는데요. 그 순간, 잠들어 있던 ‘지하국대적’이 부활합니다. 과연 신비와 친구들은 지하국대적을 막을 수 있을까요?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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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엔 드디어 해방감을 느끼게 된 도깨비들이 광화문에 모여 함께 ‘세계 도깨비 축제’를 여는 장면이 등장하는데요. 신비아파트에 등장하는 도깨비들은 귀여운 모습으로 그려지며 우리가 아는 도깨비의 이미지를 뒤집어 놓고 있습니다. <신비아파트 10주년 극장판: 한 번 더, 소환>에 나오는 도깨비는 예로부터 내려오는 한국의 도깨비와 닮은 모습일지 함께 알아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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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레터 [따끈따끈 넷플 신작 <위치워치> 재밌게 보는 법]에서 우리가 떠올리는 '도깨비'의 위협적인 이미지는 사실 일본의 '요괴'의 이미지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일본의 요괴는 인간의 세계 바깥에 있는 초월적 존재로 여겨지며, 공포의 대상으로 금기시되거나 경계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인식이 요괴는 위협적인 외형을 가졌을 거란 상상으로 이어진 거죠. 반면 한국의 도깨비는 사는 공간이 없어 인간의 생활공간에 빈번히 나타나고, 인간과 일상생활을 공유하며 함께 관계 맺고 살아가는 존재로 인식됩니다.

ⓒ 한국문화정보원 / 뉴시스
ⓒ 한국문화정보원 / 뉴시스

한국 도깨비는 일본의 요괴보다 좀 더 친화적이고 귀여운 특징을 갖는데요. 신통한 능력의 소유자로서 단순하고 어리숙한 모습으로 묘사됩니다. 서민의 음식과 놀이를 즐기고 인간에게 장난을 치는 등 인간 사회에 어울려 살아가고자 해요. 이렇게 도깨비는 인간과 상호작용을 하며 부와 복을 기원하는 존재로 신성시 되거나, 권선징악의 주체로써 효와 예의범절을 권하는 존재로 작용했습니다. 따라서 요괴의 모습보단 인간, 혹은 초자연적인 형상과 더 가까운 외형을 가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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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은 도깨비의 특징은 우리 지역문화에 어떻게 작용했을까요? 대표적으로 주도 무형 문화유산 '영감놀이'가 있습니다. 영감놀이에서 '영감'은 도깨비의 제주도 말인 ‘도체비’를 높여서 부르는 말인데요. 영감놀이는 도깨비 형제 중 여색을 밝히는 막내 영감이 아름다운 여인 몸 안에 깃들면, 그 여인은 심한 병에 들게 된다는 설화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때 사람들은 막내 영감의 형 영감들에게 영감을 데려가 달라고 요청하기 위해 음식과 가무를 대접하는데요. 이때 지내는 굿이 바로 영감놀이입니다.

또한 변수와 위험천만한 상황이 허다했던 어촌에서도 도깨비 고사가 성행했어요. 우선 순천 지역에서는 도깨비 ‘진*생원’을 위한 고사가 행해졌습니다. 서쪽의 진생원과 남쪽의 진생원에게 음식을 대접하며, 어장장에 풍년이 들기를 기원했는데요. 고사를 지내고 남은 음식은 모두 바다에 던지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 외에도 첫 출항을 할 때 메밀 범벅을 5개 정도 준비하여 메밀을 사방으로 뿌리며 출항이 흥하길 축원했던 당진, 갯벌에 짚으로 도깨비 집을 만든 뒤 메밀을 대접했던 여수 등 도깨비는 다양한 지역 문화에 뿌리내리고 있어요.

*생원: 지방에서 도깨비를 높여 부르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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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는 조선 전기에 발간된 『석보상절』에 처음 등장한 뒤, 여러 민담과 설화를 통해 오랫동안 전승되어 왔습니다. 도깨비 설화가 조선 시대에 널리 퍼질 수 있었던 데에는 당시 사회적 배경도 크게 작용했는데요. 조선이 건국된 후, 왕도정치와 농업정책의 실행으로 민중의 삶은 점점 안정되어 갔습니다. 이러한 안정을 바탕으로 조선 민중들은 점점 자신들만의 오락거리를 창조하여 삶의 애환을 풀기 시작했는데요. 이때 탈춤, 마당놀이처럼 도깨비 설화 또한 민중의 삶에 성행하게 된 거죠! 예로부터 도깨비는 서민을 괴롭히는 존재가 아닌, 우리 조상이 현실을 극복하게 해준 고마운 존재였습니다.

ⓒ 귀화전도(한국 최초의 도깨비 그림)
ⓒ 귀화전도(한국 최초의 도깨비 그림)

도깨비는 조선시대부터 오늘날까지 굳건하게 우리 문화에 자리 잡고 있는데요. 문화가 전승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은 바로 ‘기억’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지는 순간 문화는 힘을 잃게 되기 때문이죠. 전통을 지키려는 많은 움직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문화가 점점 소멸해 가는 요즘, 전통 문화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배우고, 소중함을 깨우치는 것이 바로 한국 전통을 이어 나가기 위한 한 걸음이 되지 않을까요? 레터를 읽는 이 시간이 도깨비를 통해 우리 전통을 지키기 위한 한 걸음을 내딛는 시간이 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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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왓챠 공식 X
ⓒ 왓챠 공식 X

왓챠가 OTT 서비스 10주년을 맞아 오프라인 상영회 '다를 수도 있지: 왓챠 영화 주간'을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는 지난 10년간 축적한 시청 데이터와 유저 감상 기록을 바탕으로 하여, 서로 다른 취향이 만들어내는 영화 경험을 스크린으로 옮긴다는 취지로 기획됐습니다.

왓챠 영화 주간의 상영 시간표는 왓챠상 수상작과 자체 배급 작품을 만나는 '왓챠가 덕질한 영화'부터 시작해 '심약자 말고 심강자', '한따한따 아저씨 정모', '리클라이너에서 B-film을', '스파게티 웨스턴 코어', '영화보다 현실이 더 해'까지 다양한 취향을 아우를 수 있는 6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이에 더해 덕톡회, GV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열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왓챠 영화 주간은 1월 29일부터 4일간 서울영화센터에서 운영되며, 프로그램 예매는 23일부터 가능한데요. 모든 상영과 이벤트는 무료이니 관심이 있다면 놓치지 말고 참여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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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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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마다 찾아오는 '문화가 있는 날'이 확대시행될 계획입니다. '문화가 있는 날'은 영화나 공연, 전시 등 다양한 문화시설과 프로그램 이용 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많은 시민에게 사랑받아 온 제도인데요. 문체부는 2월 내로 시행령 개정을 마무리한 후, 오는 4월부터 매주 수요일로 확대시행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문화 행사 관람률 60.2% 중 58%가 '문화가 있는 날'을 통해 이루어졌고, 15세 이상 국민 4,300만 명 중 약 1,501만 명이 혜택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정광열 지역문화진흥원장은 "한 달에 한 번으로는 문화 향유를 일상화하는 데 한계가 있다"라며, 시민들이 매주 더 쉽게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확대 추진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문체부는 2월 28일까지 국민참여입법센터를 통해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개정안을 확정한다고 밝혔어요. 변화할 '문화가 있는 날'을 기다리며, 매주 수요일마다 문화로 채워진 하루를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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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 같은 도깨비가 있다면 반려도깨비로 입양하고 싶네요...

- 에디터 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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