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아마 이 레터가 나갈 때면 미 대선의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국제 정세가 혼란스러운 시기에 미 대선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우리나라는 어떤 영향을 받게 될지 주목됩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현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을 뒷받침할 녹취본이 공개되어 이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을 7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밝힌다고 합니다. 오늘은 미국 정치계 실화를 담은 영화 <더 포스트>를 통해 국가의 기밀과 취급이 제한되는 중요한 정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영화 <더 포스트>는 1967년 미국 국방부장관 로버트 맥나마라의 책임 아래 작성된 일명 '펜타곤 페이퍼'가 공개 및 보도된 실화를 조명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작품입니다. 펜타곤 페이퍼에는 미국이 1945년부터 베트남에 정치/군사적으로 개입해 온 내용이 담겨 있는데, 이는 국가 1급 기밀에 해당하는 탑 시크릿(Top Secret)이라고 해요.
뉴욕 타임스는 이 내용에 대해 1971년 연재기사 형식으로 보도하다 닉슨 정부에 의해 보도 금지 명령을 받게 됩니다. 보고서를 입수한 워싱턴 포스트에서 보도를 이어 나가면서 펜타곤 페이퍼에 담긴 미국의 베트남전 개입 사실이 드러났고 미 전역은 큰 충격에 휩싸여요. 사건 이후에는 당시 재임 중이던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재선을 위해 민주당 사무실에 도청장치를 설치하려다 발각되는 ‘워터 게이트’까지 일어나며 닉슨 대통령은 자진 퇴임하게 됩니다. 이 워터게이트 스캔들은 오늘날 ‘00 게이트’라는 워딩의 시초가 되었어요.
국가 기밀은 공개했을 시 국가의 이익이나 안보에 해가 된다는 판단 하에 비공개 처리되는 자료들을 말해요. 민감한 정도에 따라 등급이 나뉘고, 등급마다 보관하거나 열람하는 방식도 차이가 있답니다. 대표적으로 핵 관련 시설, 군 관련 정보, IT 및 반도체, 외교문서 등을 예로 들 수 있어요. 이러한 기밀은 언젠가는 무의미해지기도 하고 정치인들이 책임을 회피하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의 경우 50년 단위로 국가기밀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국가기밀의 요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비공지성과 실질비성인데요. 넓은 의미에서 비공지성이란 상대적 개념으로 국내에서 일반인에게 알려진 사실이라 하더라도 적국 또는 반국가단체에 대해 널리 알리지 않거나 확인하지 않는 것이 우리나라의 이익인 경우 기밀에 해당한다는 것입니다. 실질비성은 비밀로 보호될 만한 실질적인 가치가 있고 내용이 누설되는 경우 국가의 안전에 불이익을 초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올해 큰 이슈였던 국군정보사령부 군무원 군사기밀 유출사건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지난 6월 한 군무원에 의해 정보사의 군사기밀이 유출되어 군이 구축해온 대북 첩보망에 큰 타격을 입은 사건을 말합니다. 군 정보작전 요원들의 신상과 스파이 활동용으로 만들어진 위장 기업 정보 등 다수의 군사기밀이 유출되어 대한민국의 휴민트가 붕괴돼 요원들이 급히 귀국하게 되었는데요.
확보된 진술에 따르면 피의자는 2017년 자신이 구축한 현지 공작망 접촉을 위해 중국에 방문했다가 현지에서 중국 정보 요원에게 포섭되었다고 해요. 군무원은 2019년부터 꾸준히 돈을 받았으며 2022년 6월부터 본격적으로 화면 캡쳐, 무음 카메라로의 촬영 등을 통해 중국 클라우드에 업로드 하는 방식으로 기밀이 유출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지난 25일 워싱턴포스트는 ‘신문의 독립성’을 내세우며 이번 대선부터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에서는 각 신문들이 선거를 앞두고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밝히는데요. 워싱턴 포스트에서 해리스 후보를 지지하는 사설을 내보내기 위해 초안까지 작성해 놓은 상태에서 사주인 제프 베조스가 이를 막으며,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발표를 하게 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에 로버트 케이건 총괄 편집인이 사표를 냈고, 논설위원 3명이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회사의 결정을 비판하는 기자 19명의 성명과 ‘특정후보 지지 선언 불발’이 이뤄지기까지의 자사의 내막이 담긴 기사가 게재되었어요. 닉슨의 ‘워터게이트 사건’을 특종 보도한 밥 우드워드와 칼 번스타인도 이를 강하게 비판했고, SNS에서는 ‘WP 구독 취소 운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틀만인 28일 오후까지 독자 250만명 중 8%에 해당하는 20만명 이상의 WP 독자가 구독을 해지했다고 합니다.
직원들과 독자들 사이에서는 아마존의 대주주이자 여러 분야의 사업체를 보유한 베조스가 당선이 유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지 않기 위해 내린 결정이 아니냐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어요. 자본과 권력에 휘둘리지 않고 펜타곤 페이퍼에 대한 보도를 하기로 결정한 당시 워싱턴 포스트의 사주 캐서린의 용기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밴드 좋아하세요..? 라고 물어보면 꼭 잊지 않고 나오는 밴드 중 가장 핫한 밴드인 ‘실리카겔’. '실리카겔’은 인디계 주목받는 록밴드로 2015년도에 데뷔했으며 데뷔 1년 차에 신인상 3관왕의 기록을 달성하는 무섭게 성장하는 팀이었죠.
그리고 이 실리카겔 열풍은 국내를 넘어 해외로 뻗어나갔습니다. 대만에서 열린 제 15회 대반 골든인디뮤직어워드(GIMA)에서 ‘최우수 아시아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 상을 수상하게 된 것인데요, 이 시상식은 대만 최대 인디 시상식으로 중화권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음악 시상식으로 총 79개의 팀이 지원한 가운데 실리카겔이 수상했다고 하네요!
올해 밴드 열풍과 더불어 무서운 속도로 입소문과 함께 성장하고 있는 실리카겔, 벌써 국내외 포함 5개의 수상을 거머쥐었다고 합니다. 앞으로의 실리카겔은 또 어떤 노래로 가슴을 울릴지 기대가 됩니다!
책 팝업은 봤어도 시 팝업은 처음 들어보시지 않나요? 요즘 자꾸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이 콘텐츠처럼 가까이 스며드는 것이 참 재밌는 거 같아요. 이 팝업은 POINT OF VIEW와 문학동네가 협업하여 진행한 '시' 팝업스토어입니다. “The Poetry house : 시집” 이라는 제목 아래 세가지 구성으로 팝업을 진행했습니다.
시인의서재 - 시인들의 시집, 팝업 한정 제품을 판매하는 공간입니다.
시인의 방 - 10명의 작가들 중 2명씩 상주하면서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사인과 도서 추천을 해주는 공간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매력있는 공간이라 생각했어요. 언제 작가님과 대화하고 시에 대해 대화를 나눠볼 수 있을까요.
시의 집 - 나만의 시인선 노트를 만들 수 있는 체험 존입니다.
이 팝업은 종료 하루 전 기준 일 평균 1000명 방문하여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었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문학 콘텐츠가 더 다양해지고 접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졌으면 해요!
⭐️ 더 많은 리드나잇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