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자님이 요즘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요즘 뉴스와 주식시장에 관심을 가지다보니 하루도 빠짐없이 전쟁 관련 소식에 대해 듣고 있는 것 같은데요. 벌써 개전 한 달을 넘긴 미국·이스라엘-이란전쟁, 처음엔 4~6주의 기간을 예상했지만 지금으로서는 언제 확전 혹은 종전이 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예측 불가능한 하루하루가 이어지고 있어요. 오늘은 덴마크 군인들의 6개월 간의 파병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아르마딜로>를 통해 현대의 국제 분쟁 및 전쟁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아프가니스탄 최전선 아르마딜로 캠프로 파병된 덴마크 청년들, 처음 아프가니스탄 땅을 밟았을 때의 긴장감과는 달리 이들에게 주어진 임무는 매일 정찰 뿐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적이 설치한 IED의 폭발로 동료들의 부상을 목격하고 사망소식을 듣게 된 대원들은 점점 흥분하기 시작하는데요. 적에 대한 복수심과 적개심으로 가득 찬 그들에게 교전 중 적을 사살한 이야기는 칭찬거리이자 영웅담이 되고, 그들의 일상에는 오직 본능만이 가득해집니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선제 타격으로 이란의 신정통치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와 수뇌부가 제거 되었고, 중동의 여러 핵심 시설들과 전력을 서로 파괴하는 공습전의 형태로 전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란이 전세계 원유 공급의 핵심 지역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 하면서 국제 사회 또한 전쟁 장기화의 여파를 고스란히 감당하게 되었어요. 전쟁은 우리 사회에 어떤 크고 작은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을까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유조선들의 발이 묶이자 기름값이 상승하기 전 주유를 하려는 사람들로 주유소에는 긴 줄이 늘어섰고, 원유를 정제해 만드는 다양한 비닐 용품 공급에 대한 우려로 마트에서는 인당 구입 가능한 쓰레기 봉투 갯수를 한정하기도 했습니다. 항공유 공급에도 차질이 생기면서 항공편들도 취소되었으며, 공공기관부터 시작된 차량 5부제는 오늘(8일)부터 공영주차장에도 적용된다고 해요. 지금 당장 종전협상이 타결되더라도 이후 해협 개방까지는 시간이 걸릴 뿐더러, 해협을 통과한 배들이 도착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어 당분간 에너지 수급 불안정은 계속 심화될 것으로 보여요.


하지만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중동지역의 피해는 훨씬 직접적이고 심각한 상태에요. 양측 병사뿐 아니라 민간인의 부상 및 사망 피해가 이어지고 있으며, 파괴된 국가 인프라와 삶의 터전들로 사람들은 일상을 잃었습니다. 전쟁이 지속되면서 지난 2일 영국의 주도로 40여개국 외무장관들이 참여하는 호르무즈 해협 항행 관련 회의가 진행되었으며, 교황 레오 14세는 현지시간 5일 부활절 미사를 통해 '무기를 내려놓고 평화를 선택하라'는 메세지를 전했어요.

전쟁관련 뉴스를 듣다보면 거의 매일 '걸프국의 에너지 시설들이 타격을 입었다.', 'IAEA는 강도높은 경고와 함께 중재를 촉구했다.', '미국이 나토 탈퇴를 검토하고 있다.'는 문장들을 듣게 되는데요. 먼저, 걸프국은 아라비아 반도의 6개국이 다양한 협력을 목적으로 결성한 '걸프 협력 회의(GCC)'의 회원국을 말합니다.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가 이에 속해 있으며 친미 성향을 가져 이번 전쟁에서 이들 국가의 에너지 시설들은 이란측 공습으로 피해를 입고 있어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번 전쟁의 명분으로 내세운 이란의 핵무기 시설과 관련해서는 국제 원자력기구 IAEA가 자주 언급되는데요. 원자력을 군사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막고 평화적 목적의 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각국의 핵 개발과 안전시설 설치에 대해 감시하고 관련 분쟁을 조정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미국은 이번 전쟁이 길어지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 유가가 큰 변동성을 갖게 되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인 NATO에 군사협력을 요청했는데요. 이는 2차대전 이후 소련에 대항해 만들어진 미국 및 서방 국가들의 집단 방위 조약 기구를 말해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란-이스라엘 전쟁에 대해 국제사회 경찰 역할을 하는 미국이 나토에 지원을 요청했지만, 그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 탈퇴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보도되었습니다.

아마 구독자님께서도 이미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해 들어보셨을 것 같아요. 군인들은 수많은 훈련과 전투 속에서 폭력적인 장면들을 목격하고 경험하면서 큰 심리적 상흔을 입고 트라우마를 겪는다고 합니다. 일상으로 돌아와서도 큰 소리, 밝은 불빛, 사람들이 많은 공간들이 이들에게 전쟁의 경험을 상기시키기 때문인데요. 그렇다면 작품의 마지막 장면에서 등장인물들은 왜 귀국 후 다시 아프가니스탄으로 가길 희망했을까요?

참전 경험을 담은 글과 영화를 만드는 세바스찬 융거는 자신의 저서 <Tribe>와 TED 강연을 통해 군인들이 겪는 문제의 핵심에는 ‘소외감’이 있다고 말합니다. 명령에 절대적으로 복종해야 하고, 많은 시간과 생사고락을 함께하는 군인 사회에서의 경험이 현대사회로 돌아와서는 공유할 수 없는 개인의 어려움이 된다는 거죠. 더욱이 정치, 종교, 인종 등 다양한 범주로 파편화된 현대사회는 이들이 경험한 군인 사회에서는 살아남을 수 없는 특성이기에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소외를 벗어나 다시 전장으로 향한다는 거예요. 그들의 회복을 위해서는 우리 사회도 공감과 연대를 통해 회복이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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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 아마존 공식 홈페이지에서 주인공 그레이스와 외계 생명체 로키의 모델링 파일을 공개했습니다. 해당 파일은 누구나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3D 프린터만 있다면 얼마든지 인쇄할 수 있는데요.
로키의 경우 관절이 움직이는 버전과 고정형 버전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어, 취향에 맞게 원하는 모델을 선택하여 제작할 수 있습니다. 만약 3D 프린터가 없더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3D 프린트 대행업체를 통해서도 제작할 수 있으니 참고해 보세요.
배포된 모델링 파일로 제작한 3d 모형은 영화에서 로키가 제노나이트로 만들었던 그레이스의 모형과 동일한 모습인데요. 헤일메리를 재밌게 보셨다면, 로키와 그레이스의 모형을 함께 소장하며 영화가 주는 여운을 다시 한번 느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햄넷을 본 슬픔을 이겨내려면 Rihanna - We Found Love를 들어야만 해...🥹
- 에디터 로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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