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벌써 2026년 새해가 밝았네요. 구독자님은 한 해를 어떻게 시작하고 계신지 궁금해요! 에디터 이티는 새해 첫 영화로 <누벨바그>를 봤답니다. 한창 상영 중인 <누벨바그>는 최고의 평점과 최악의 반응을 이끌어내면서 ‘역겨운 영화’라는 소리를 듣고 있는데요. 대체 어떤 영화길래 이런 평가를 받고 있는걸까요? 이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물결이 휘몰아치는 1950년대 프랑스로 함께 떠나보시죠! 🌊



영화 <누벨바그>는 프랑스 영화계의 거장, 장 뤽 고다르의 데뷔작 <네 멋대로 해라>의 제작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실제 그 시절 영화의 고증을 따라 4:3 화면비와 흑백 화면으로 제작되었는데요. 로맨스 영화의 대표작 <비포 선라이즈>, <비포 선셋>, <비포 미드나잇>의 비포 시리즈와 12년의 성장기를 2시간 45분으로 압축한 영화 <보이 후드>로 영화계의 시간 여행자라고 불리는 리처드 링클레이터가 감독을 맡았습니다.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은 '이것은 장 뤽 고다르가 <네 멋대로 해라>를 만드는 이야기를, 그가 <네 멋대로 해라>에 실었던 스타일과 정신으로 찍는 영화다.' 라고 각본 첫 페이지에 썼다고 해요. 이 영화는 제78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어 11분에 달하는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장 뤽 고다르가 소속되었던 프랑스의 권위 있는 영화 비평지 ‘카이에 뒤 시네마’에서 올해의 영화 top10에 선정되기도 했어요. 한국에서도 12월 정식 개봉을 앞두고 부산국제영화제와 서울독립영화제에 초청되어 상영되었죠.

누벨바그(Nouvelle Vague)란 새로운 물결(New Wave)이라는 프랑스어로, 1950년대 후반 프랑스에서 시작된 새로운 영화의 흐름을 이야기 합니다.

1940년대 제2차세계대전 이후 프랑스는 사회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혼란한 상황에 놓여져 있었어요. 누벨바그 이전의 프랑스 영화계는 ‘질의 전통(Tradition de qualité)’이라 불리는 부류의 영화들이 주를 이뤘습니다. 이는 이름 있는 시나리오 작가가 유명 문학 작품을 각색해 각본을 만들고, 스튜디오에서 잘 짜여진 안정적인 연출을 통해 만들어지는 영화들을 말해요. 이런 영화들은 당시 혼란스러웠던 대중의 정서를 반영하기에는 너무 보수적인 형식이었죠. 마침 가볍고 휴대하기 좋은 카메라와 동시녹음 기술이 보급되면서 스튜디오를 벗어난 촬영이 가능해졌고, 이는 젊은 영화인들이 스튜디오를 벗어나 거리로 나와 자신만의 영화를 만들게 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1951년 프랑스에서는 ‘카이에 뒤 시네마(Cahiers Du Cinéma)’라는 영화 비평 잡지가 창간돼요. 이는 누벨바그의 이론적, 사상적 출발점이 된 잡지이자 집단을 말합니다. 이곳에 속해있는 여러 영화 비평가들은 프랑스 영화는 ‘잘 만들어졌지만 살아 있지 않은 영화’라고 비판하며 영화가 문학이나 연극의 관습을 답습하는 대신 고유한 언어를 가져야한다고 주장했어요. 그렇게 카이에 뒤 시네마를 중심으로 활동한 비평가들은 직접 영화를 만들러 나가며 비판을 실천으로 옮기기 시작했죠.

영화에는 누벨바그를 이끈 중요한 인물들이 속속 등장합니다. 그리고 이들을 거대한 위인처럼 다루는 것이 아니라 카메라를 응시하는 장면에 간단하게 이름만 언급하며 지나가죠. 영화에 나오는 인물들은 모두 유명한 배우가 아닌 신인 배우를 고용했으며, 당대 누벨바그를 이끌었던 유명 인물들의 모습과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아냅니다.

고다르의 <네 멋대로 해라>의 시작부터 첫 상영까지 함께한 누벨바그 영화의 거장들, 프랑스아 트뤼포, 클로드 샤브롤, 아녜스 바르다도 등장하고요.

카이에 뒤 시네마에서 비평글 쓰는 일을 함께한 동료로 자크 리베트와 에릭 로메르의 모습도 보입니다.

또 고다르가 영화를 제작하는 내내 우연히 만나 조언을 나누는 로베르 브레송, 로베르트 로셀리니, 장 피에르 멜빌 등 누벨바그의 시작을 만들어낸 중요한 인물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고다르가 캐스팅한 <네 멋대로 해라>의 주인공들인 장 폴 벨몽도와 진 세버그를 연기한 배우들도 그 시절 영화를 그대로 재현해내고 있어요.

누벨바그를 이끈 유명한 거장들 외에도 영화에서는 <네 멋대로 해라>를 제작하는데 참여한 모든 인물들을 조명합니다. 촬영 감독 라울 쿠타르와 스틸사진기사 레몽 코슈티에, 스크립터 쉬종 페, 그리고 계속해서 고다르와 마찰을 빚는 제작자 조르주 드 보르가르까지 모두 등장하죠.
영화를 보고 있자면 실존 인물들과의 싱크로율과 당대 파리 촬영 현장에 대한 완벽한 재현으로 관객들로 하여금 1959년 파리에서 일어난 새로운 움직임에 직접 함께하는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합니다. 영화 속에서 고다르의 <네 멋대로 해라>의 첫 상영을 함께한 프랑스아 트뤼포, 클로드 샤브롤, 아녜스 바르다는 고다르의 영화를 두고 최악의 영화, 역겨운 영화라는 평가를 남기는데요. 이는 그 당시 좋은 영화에는 악평을 남기는 그들만의 문화였죠. 그렇기에 맨 처음 언급한 것처럼 <누벨바그>를 본 현재의 관객들도 그 당시 누벨바그의 문화를 따라 '역겨운 영화'라며 악플을 남기지만 반대로 별점은 5점을 남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를 1950년대 파리로 데려가 누벨바그 감독들의 열정과 정신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 <누벨바그>, 2026년 한 해의 시작을 <누벨바그>와 함께 영화롭게 시작해보는건 어떨까요? 🎥


벌써 마지막 한 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2>! 시즌1에 이어 이번 시즌 역시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식품·유통 업계는 지난 시즌부터 출연 셰프들과 활발한 협업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시즌1에서 큰 화제를 모았던 권성준 세프의 '밤 티라미수', 에디워드 리 셰프가 맘스터치와 선보인 메뉴 등은 출시와 동시에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며 큰 반응을 얻었습니다. "방송 속 셰프의 음식을 일상에서 직접 맛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협업 메뉴를 하나의 흥행 보증 수표로 만든 셈이죠.
그래서일까요? 이번 시즌2의 첫 화가 공개되기도 전에 여러 업계에서 협업 소식을 전해왔어요. 식당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이 공식 파트너로 참여해 시즌1, 2 셰프들의 식당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돕고, 이마트24와 스타벅스는 출연 셰프와 협업하여 만든 도시락, 샌드위치 등을 선보이며 관심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이제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이번엔 또 어떤 협업 메뉴가 나올까?"라며 새로운 미식 경험을 기다리는 재미까지 생겨난 것인데요. 과연 시즌2의 우승자는 누가 될지! 그리고 또 어떤 맛있는 협업들이 우리의 입을 즐겁게 해줄지 기대되지 않나요?


최근 2030 세대 사이에서 어릴 적 추억의 놀이인 ‘경찰과 도둑’(줄여서 ‘경도’)이 새로운 유행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 게임은 참가자들이 ‘경찰’과 ‘도둑’으로 나뉘어 제한 시간 안에 도둑을 잡거나 도망치는 방식의 단순한 놀이인데요. 2주 전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와 당근마켓 등에서 “경도할 사람” 모집 글이 수백 개씩 올라올 정도로 열기가 이어지고 있어요.
여기에 가수 이영지도 자신의 SNS에 ‘경도할 사람’ 모집 글을 올리며 화제를 더했는데요. 오는 1월 19일 진행될 경도에 참여할 100명을 뽑는다는 공지가 올라오자, 무려 10만 명이나 지원해 예정보다 빠르게 모집을 마감했다고 해요.
어릴 적 친구들과 즐겼던 그 놀이가 다시 주목받으며 2030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게 된 까닭은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 아닐까요? 리드나이터들도 한 번쯤 참여해 어릴 적 추억을 떠올려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올해 저한테도 새로운 물결이 일어날 수 있을까요? 😅
- 에디터 이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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