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연재 중인 작품을 기다려 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지금은 웹툰 시장이 활성화됐고, 유료 연재분의 도입으로 기다리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됐지만, 이런 개념이 없던 시절에는 기나긴 기다림을 가져야 했던 때도 있었던 것 같아요. 특히 일주일이 아니라 달마다 공개되는 작품이라면 기다림이 더욱 길게 느껴질 텐데요. 오늘은 이렇듯 오랜 기다림을 필요로 하는 '잡지 문화'에 대해 얘기해 보려 합니다.
지난 8월부터 캐릭캐릭체인지의 후속작인 캐릭캐릭체인지 쥬얼 조커가 『나카요시』라는 잡지에서 연재를 시작했어요. 『나카요시』는 일본에서 가장 오랫동안 발매된 잡지로도 유명하며, 저연령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요. 카드캡터 사쿠라, 피치피치핏치, 슈가슈가룬, 캐릭캐릭체인지 등 우리에게 익숙한 마법소녀 만화는 모두 나카요시를 통해 연재되었답니다.
연재와 더불어 부록으로 제공되는 굿즈도 큰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이런 이유 때문일까요? 지금은 현지에서도 잡지 수급이 어려운 상태라고 합니다. 이에 따라 나카요시는 10월 2일까지 기간 한정으로 9월호(1화)를 무료 공개한다고 전했어요. 아래의 링크를 통해 접속하면 열람 가능하답니다!
일본은 만화 산업이 매우 발달한 국가입니다. 일본의 만화가 활성화되는 가장 큰 이유는 만화잡지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일본은 만화잡지를 통해 만화를 발표하고 있으며 하나의 잡지에 다양한 작품들을 동시에 연재하는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어요. 이때, 인기를 얻은 작품을 '단행본화'하는 방식으로 독자를 확보하는 경우가 많답니다.
만화잡지는 연령, 성별, 발행주기에 따라 주간지, 월간지 등으로 세분화하여 나뉘며, 그 종류가 약 150권을 넘어간다고 해요. 또한, 편의점에서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쉽게 구매할 수 있답니다.
에디터 비아도 만화잡지를 몇 개 보유하고 있답니다. 굉장히 두껍지 않나요? 약 30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의 잡지인데 가격은 상당히 저렴한 편에 속합니다. 이렇게 팔아서 과연 남는 게 있을까 싶지만, 재생용지 사용 / 흑백 인쇄 / 대량 생산을 통해 단가를 맞출 수 있다고 해요.
게다가, 만화산업에서 잡지는 일종의 미끼 상품에 해당합니다. 만화잡지를 통해 눈에 띈 작품이 단행본으로 출간되고, 애니메이션, 게임 등 여러 부가가치 산업에 활용되거든요. 이런 이유로, 일본 만화 업계는 만화잡지에서 성공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만화잡지가 활발하게 연재되던 시절이 있었어요. 1948년 창간된 <만화행진>을 시작으로 만화잡지의 시대가 열렸지만, 만화방을 대상으로 한 만화 전문 출판사와 유통을 담당하는 총판이 생겨나면서 이른바 '대본소 체제'가 형성되었고, 결국 만화 잡지들은 1960년대 만화방에 주도권을 넘기며 폐간하고 말죠.
*대본소: 만화책 판매본이 아닌 대여본을 직접 생산하고 유통하는 공간
판도가 뒤바뀌기 시작한 건 1982년부터였습니다. 월간 보물섬의 창간을 시작으로 일본 만화잡지 시스템의 영향을 받은 잡지들이 등장하며 그야말로 만화잡지의 황금기를 열기 시작했거든요.
최초의 순정만화 전문잡지 『르네상스』 이후 『댕기』, 『윙크』가 출간되었고, 청소년을 겨냥한 『아이큐 점프』, 『영챔프』, 『영점프』, 성인 독자를 위한 『만화광장』등 다양한 만화 잡지가 등장합니다.
하지만 외환위기를 맞이하고 불법 스캔본이 점점 늘어나면서, 만화 시장은 다시금 하락세를 맞이하기 시작했어요. 더군다나 2000년대 초반부터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웹툰 플랫폼을 런칭하며 주요 작가진들이 대거 이동하게 됐죠. 요즘 국내에서 만화잡지를 보기 힘들어진 이유는 이런 현상 때문이랍니다.
일본의 출판 시장은 우리나라에 비해 비교적 건재한 편이지만, 그럼에도 출판 시장에서 전자출판의 비중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어요. 일본 공익사단법인 전국출판협회·출판과학연구소에서는 2024년 상반기의 출판시장 규모를 공개했는데요. 이에 따르면 종이+전자 출판 시장은 7902억엔으로 1.5% 감소했지만, 그 중 전자 출판 시장은 2697억 엔으로 6.1% 증가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출판시장의 규모는 감소했지만 전자출판의 규모는 증가한 거죠.
잡지 시장만 살펴봐도 결과는 비슷합니다. 잡지 중 월간지는 7.1%, 주간지는 11.5% 감소했지만, 전자 잡지는 44억 엔으로 4.8% 증가하는 결과를 보여줬거든요.
출판 만화 시장이 축소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만화라는 장르에 대한 시장의 인기는 변함없이 높고, 단행본 또는 만화잡지가 하나의 매체로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에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 보고 있어요. 그럼에도 만화잡지의 쇠락이 느껴지는 결과를 보면 아쉽기도 합니다. 디지털의 시대에서, 아날로그는 어쩔 수 없이 저물어 버릴 수밖에 없는 걸까요?
세상에 또 다른 내가 있다면 어떨까요? 어릴 적 친구들 사이에서 농담처럼 주고받았던 “도플갱어를 만나면 한 쪽은 사라진다.”는 말이 떠오르는데요. 영화 <아일랜드>, 드라마 <휴먼스> 등 복제인간 혹은 로봇이 인간을 대체하는 소재의 작품이 이제는 점점 더 다면적이고 디테일하게 논의되는 모습이 보입니다. 지난 20일, 워너 브라더스가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의 공식 예고편을 공개했습니다.
<미키 17>은 에드워드 애슈턴이 2022년 발표한 <미키7>이라는 원작소설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요. 먼 미래에 얼음 행성의 식민지화를 위한 탐사대의 일회용 직원으로 파견된 미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미키는 자신이 죽을 때마다 데이터가 남고,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류가 새로운 행성을 개척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여기죠. 영화는 폐기되지 않은 미키 17과 미키18의 위태로운 공존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은 2019년 공개한 <기생충> 이후 오랜만에 내놓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입니다. 에드워드 애슈턴의 원작소설과의 차이점은 어떤 부분이 있을지, 미키 17과 미키 18은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 궁금해지는데요. 내년 1월 28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될 봉준호 감독의 신작에서 확인해봐요!
리드나이터 여러분은 새로운 레시피를 활용하는 걸 즐기시나요?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신라면 투움바를 활용한 '신라면 툼바 큰사발면'이 23일 출시되었다고 해요. 농심이 지난해 실시한 소비자 조사에 의하면 10·20대의 약 60%가 신라면 투움바에 대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신라면 툼바 컵라면의 출시는 제품 활용법을 수정하는 소비자를 의미하는 ‘모디슈머’ 트렌드의 대표적 사례로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투다리 김치우동 역시 밀키트에 이어 GS25와 콜라보해 컵라면을 출시했습니다.
올해 1~8월 라면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7% 증가한 8억달러(약 1조1000억원)로 잠정 집계되었는데요. 라면업계의 해외시장 진출 뿐 아니라 다양한 신제품 출시와 콜라보를 통해 국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으려는 노력으로 보여요.
드디어 찾아오는 듯한 가을에 설레이는 건 저 뿐만은 아닐 것 같은데요. 가을이 다가오면 국물라면 소비가 늘어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러한 계절적 요인을 활용해 리뉴얼 상품을 가을에 맞춰 출시하기도 한다고 해요. 시원해진 공기가 라면 업계에도 반가운 소식이 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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