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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은 언제나 더 비극 같지만

[199th night] 영화 <햄넷>

2026.04.01 | 조회 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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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나잇
199th Night 🌙
199th Nigh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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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오늘 이티는 레터 파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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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이에요~ 만우절이라 장난 한 번 쳐봤습니다. 🤣 만우절이어도 오늘 레터에는 단 한 치의 거짓 없이 진심만이 가득하다는 사실! 구독자님은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현실'이라는 말에 공감하시나요? 아무리 드라마 속 기상천외한 에피소드를 봐도, 현실에서는 더 믿기힘든 일이 일어나곤 하죠. 또 거짓말 같은 일들, 믿고 싶지 않은 슬픈 일도 일어나 ‘제발 모든게 꿈이길’하고 빌고 싶을 때도 많습니다. 우리는 이런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이며 살아갈까요? 비극보다 더 비극같은 삶을 받아들이는 영화 <햄넷>의 이야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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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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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영국의 한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햄넷>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아내 ‘아녜스’의 시점으로 이루어져있어요.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살며 ‘마녀’라고 불리던 아녜스는 마을에 새로 온 라틴어 교사 윌리엄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그렇게 가정을 이룬 둘은 세 명의 아이를 갖게 되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이들에게 예기치 못한 비극이 찾아오게 되죠.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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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삶의 가장 소중한 것을 잃은 참혹한 고통 속에서 어떻게 슬픔을 극복할 수 있는지에 대해 보여줍니다. 비극 앞에 놓인 인물들의 감정을 세심한 연출로 담아낸 <햄넷>은 제 50회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고, 주연을 맡은 제시 버클리는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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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넷>은 아일랜드의 작가 매기 오패럴이 쓴 동명의 소설 <Hamnet>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요. ‘셰익스피어의 아들 햄넷은 11세의 나이에 혹사병으로 세상을 떠났다’라는 역사적 사실 한 줄에서 소설은 시작됩니다. <Hamnet>은 이 사건이 훗날 셰익스피어의 대작 <햄릿>을 만드는데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는 상상력을 덧붙여 만들어진 이야기예요.  

ⓒ 알라딘
ⓒ 알라딘

하지만 이 작품은 위대한 극작가 셰익스피어의 삶을 재현하는데 그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중심에는 ‘셰익스피어’라는 대문호보다 앞서 ‘한 가족’이 놓여 있죠. 영화는 사랑하는 아이를 잃은 부모가 그 상실을 어떻게 견디고, 기억하며, 결국에는 받아들이게 되는지를 따라가며, 죽음 이후에도 지속되는 사랑의 형태를 담아냅니다.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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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서로에게 끌린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고 가정을 이루며 시작돼요. 하지만 이들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11살의 어린 아들, 햄넷의 죽음은 그들의 삶을 단숨에 무너뜨리죠. 같은 슬픔을 겪으면서도 서로 다른 방식으로 반응하는 두 사람 사이에는 점점 깊은 균열이 생겨요. 아녜스는 아이를 잃은 상실 속에서 예민하고 고립된 채로 남고, 런던에 머물며 연극 작업에 몰두하던 윌리엄을 점점 이해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러나, 아녜스는 그가 만들어낸 연극을 보며 비로소 윌리엄이 이 연극을 완성해내야 했던 이유를 깨달아요. 연극 <햄릿>을 통해 그녀는 햄넷의 죽음을 조금 더 온전히 받아들이고, 동시에 윌리엄을 이해할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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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햄릿>에는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유명한 대사가 있죠. 이는 단순한 고민의 표현을 넘어, 인간 존재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철학적인 문장으로 여겨집니다. 아버지의 복수라는 무거운 의무를 짊어진 햄릿은 점점 지쳐가며, 더 이상 ‘무엇을 해야 하는가’가 아니라 ‘살아야 하는가, 아니면 죽음을 선택해야 하는가’라는 극단적인 생각 앞에서 이 대사를 내뱉습니다.

에드윈 오스틴 애비 作, 『햄릿의 극중극 장면』(1897) , ⓒ yale university art gallery
에드윈 오스틴 애비 作, 『햄릿의 극중극 장면』(1897) , ⓒ yale university art gallery

하지만 영화 <햄넷>에서 이 말은 완전히 다른 결로 다가옵니다. 윌리엄이 아들의 죽음을 겪은 뒤 런던의 강가에서 이 문장을 읊는 순간, 이 대사 속에 숨은 한 인간의 슬픔과 애환이 느껴지게 되죠. 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 그럼에도 계속 살아가야 하는 현실, 그리고 그 고통 속에서도 무언가를 만들어내야 하는 예술가의 숙명까지. 이 모든 것이 겹쳐지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명대사는 다른 울림을 느끼게 합니다. 결국 영화는 <햄릿>이라는 작품이 단지 철학적 질문의 산물이 아니라, 상실을 통과한 한 인간의 절박한 감정에서 태어난 비극적인 이야기일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보여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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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죽음이나 큰 상실을 마주했을 때 겪는 감정의 흐름을 설명하는 ‘죽음의 5단계’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이는 스위스의 유명한 심리학자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가 <죽음과 죽어감(On Death and Dying, 1969)>에서 제시한 개념이에요. 이 단계들은 반드시 순서대로 진행되는 것도, 모두를 거쳐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에 영화 속 인물들 역시 각기 다른 방식으로 슬픔을 경험하고, 서로 다른 속도로 그것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주죠.

죽음의 5단계 ⓒ 리드나잇 자체 제작
죽음의 5단계 ⓒ 리드나잇 자체 제작

영화 중반, 아녜스가 길들이던 매가 죽고, 숲에 묻어주는 장면에서 아녜스는 아이들에게 조용히 하늘을 바라보게 하고, 휘파람을 불며 매를 부르듯 마지막 인사를 건넵니다. 아끼던 매는 이제 땅에 묻히지만, 그 존재는 하늘 어딘가에 남아있다며 매를 보내주죠. 이 장면은 상실을 붙잡아두지 않고 ‘놓아줌’으로서 수용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어요. 

장바스티스 카미유 코로 作, 『저승에서 에우리디케를 이끌고 나오는 오르페우스』(1861) , ⓒ daily art
장바스티스 카미유 코로 作, 『저승에서 에우리디케를 이끌고 나오는 오르페우스』(1861) , ⓒ daily art

이러한 ‘놓아줌’의 방식은 이야기 초반, 윌리엄이 아녜스에게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의 신화를 들려준 것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윌리엄은 아녜스에게 사랑하는 이를 되찾기 위해 저승으로 향했던 오르페우스가 끝내 뒤를 돌아보는 순간, 그는 에우리디케를 영원히 잃게 된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죠. 영화는 이 신화의 결말을 완전히 다르게 재해석 합니다. 연극이 펼쳐지는 무대 뒤, 등을 돌린 채 서 있는 윌리엄에게 아녜스는 돌아보라고 합니다. 그 순간 그는 객석에 있는 아녜스와, 그리고 햄넷을 보게 되죠. 신화 속에서 금지된 ‘돌아봄’이 상실을 확정짓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상실을 직면하고 받아들이게 만든 거예요.

영화는 죽음을 피하거나 잊는 것이 아니라, 정면으로 마주하고 기억하는 것, 그리고 그 기억을 가지고 다시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상실을 견디는 방식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구독자님은 그들의 방식을 어떻게 받아들이셨나요? 상실의 슬픔을 마주하는 여러 방식을 담아낸 오늘의 이야기 <햄넷>, 여기서 마치도록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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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 선수 인스타그램 @hm_son7
ⓒ 손흥민 선수 인스타그램 @hm_son7

JTBC와 KBS&MBC&SBS 지상파 3사 간 북중미 월드컵 중계권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JTBC는 올해 6월 개막하는 북중미 월드컵 중계권을 약 1억 2,500만 달러(한화 약 1,861억 원)에 확보했어요.

당초 JTBC는 디지털 중계권을 제외한 방송 중계권료를 4개 사업자가 각각 25%씩 동일하게 부담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지상파 3사가 이에 난색을 보이자, JTBC가 4를 부담하고 나머지 3사가 각각 3씩 부담하는 수정안을 내놓았죠. 이마저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JTBC는 최종적으로 전체 비용의 50%(약 750억 원)를 부담하고, 지상파 3사가 각각 16.7%(약 250억 원)씩 부담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이 제안은 지난 카타르 월드컵 당시보다 지상파 3사의 부담이 낮은 수준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협상은 여전히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JTBC는 그동안 중계권료를 각 방송사가 균등하게 부담해왔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시청권에 대한 우려를 고려해 적자를 감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어요. 반면 지상파 3사는 이러한 제안이 지상파에 경제적 부담을 떠넘기려는 것 아니냐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앞서 2026 동계올림픽 역시 JTBC와 지상파 3사 간 중계권 재판매 협상이 결렬되면서 JTBC 단독 중계로 진행된 바가 있죠. 이로 인해 보편적 시청권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만큼, 이번 월드컵 역시 유사한 수순을 밟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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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써브웨이 코리아 공식 유튜브
ⓒ 써브웨이 코리아 공식 유튜브

써브웨이가 ‘잠봉 샌드위치 컬렉션’을 출시했어요. 잠봉은 프랑스식 햄으로, 돼지 뒷다리살을 소금에 재워 숙성한 뒤 훈연해 만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깊은 육향과 함께 풍부한 맛과 식감을 즐길 수 있죠. 이번 컬렉션은 ‘잠봉 샌드위치’, ‘잠봉 샐러드’, ‘잠봉 샌드위치 플러스’, ‘잠봉 샐러드 플러스’까지 총 4종으로 구성되었습니다. 특히 ‘플러스’ 메뉴는 잠봉 햄의 양을 늘려 더욱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어요.

써브웨이는 이번 컬렉션 출시를 기념해 안무가이자 인기 유튜버인 ‘카니’를 모델로 발탁했습니다. 여기에 침착맨 방송 출연으로 주목받고, 최근에는 여행 프로그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출연한 프랑스어 강사 '정일영 교수님'도 함께 등장해 눈길을 끌었어요. 광고 영상에서 두 사람은 프랑스어로 ‘맛있다’라는 뜻의 ‘쎄봉(C’est bon)’을 외치며 잠봉의 매력을 유쾌하게 전달했습니다. 특히 예상치 못한 정일영 교수님의 등장에 소비자들은 “교수님 때문에 직접 검색해 영상을 보러 왔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어요. 리드나잇에서는 지난 [극내성인 중에서 제일 유명한 사람!] 레터에서 정일영 교수님과의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정일영 교수님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신 구독자님들께서는 한 번 읽어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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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넷을 본 슬픔을 이겨내려면 Rihanna - We Found Love를 들어야만 해...🥹

- 에디터 이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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