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원으로 시작해 연매출 800억이 된 사업가의 이야기

안녕하세요. LeanX입니다.

우리는 마음속에 유니콘을 품고 삽니다.

많은 (예비)창업가들이 비슷한 고민을 하며 실행의 벽 앞에서 멈춰 서 있습니다.

"아직 준비가 덜 됐어요. 조금 더 시장조사를 해야 할 것 같아요." "일과 가정을 병행하다 보니 시간이 부족해요. 여유가 생기면 시작할게요." "좋은 아이디어는 있는데, 초기 자본이 없어서 진행하기 어려워요." "경쟁사들이 이미 시장을 선점했어요. 차별화가 필요해요."

이렇게 우리는 모두 마음속에 유니콘 하나씩 품고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실행으로 옮기지 못하는 것에 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사람들이 가진 아이디어 중 단 8%만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나머지 92%는 영원히 '언젠가'라는 시간 속에 묻혀버립니다.

아이디어만으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습니다.

세상을 바꾼 모든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는 누군가의 실행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페이스북, 에어비앤비, 우버 - 이들의 공통점은 완벽한 계획이 아니라 빠른 실행이었습니다.

문제 해결책: 노아 케이건의 '빠른 실행' 철학

이 문제의 해결책을 우리는 노아 케이건에게서 찾을 수 있습니다. AppSumo의 창업자이자 유튜버, 작가로 활동 중인 노아는 실리콘밸리 출신이지만, 현재는 텍사스에서 평범한 삶을 살며 전 세계 창업가들에게 '실행'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노아 케이건은 현존하는 최고의 부트스트래퍼(bootstrapper)라고 여겨지기도 합니다.

부트스트래퍼는 외부의 큰 도움(특히 자금) 없이 자신의 역량과 가진 자원만으로 사업을 시작하고 성장시키는 사람입니다. 마치 신발 끈(부츠트랩)을 스스로 당겨 올리듯이, 자신의 힘으로 일어서는 창업가를 의미합니다.

"당신이 가진 것으로, 지금 시작하라. 고민보다 실행이다."

이것이 노아 케이건의 핵심 철학입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완벽한 아이디어'나 '충분한 자원'을 기다리다가 결국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이 메시지를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1. 작게 시작하라: "$3,000이면 충분하다"

노아의 이야기는 실패에서 시작됩니다. 그는 Facebook에서 해고되었고, 이후 Mint에서도 퇴사하게 됩니다. 높은 연봉과 화려한 실리콘밸리의 커리어를 뒤로하고, 그가 새롭게 세운 목표는 의외로 소박했습니다: 매달 $3,000(한화 440만원)을 벌 수 있는 삶.

"내게 필요한 건 월 $3,000였어요. 집세, 식비,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정도였죠. 대단한 사업 아이디어도, 거창한 비전도 없었습니다. 그저 생존할 수 있는 수입이 필요했을 뿐이에요."

이런 현실적인 목표로 시작한 것이 바로 AppSumo입니다. 창업 당시 그에게는 투자금도, 팀도, 장기적인 전략도 없었습니다. 그저 '소프트웨어 할인 딜'을 모아 메일링 리스트를 통해 사람들에게 발송하는 단순한 비즈니스 모델이었습니다.

첫날 매출은 고작 $12(한화 17,00)였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라면 이 정도 수준에서 포기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노아는 이 작은 성공을 발판으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그 작은 시작이 지금은 연매출 800억 원(약 7천만 달러)에 달하는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처음에는 모두가 내 아이디어를 비웃었어요. '할인 쿠폰 사이트? 그게 뭐가 특별해?'라고요. 하지만 저는 그저 매일 한 걸음씩 나아갔을 뿐입니다."

2. 48시간으로 충분하다

노아의 최근 저서 'Million Dollar Weekend'의 핵심 메시지는 단순합니다:

"48시간이면 백만불짜리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이 도발적인 제목은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물론 48시간 만에 백만 달러가 통장에 입금되는 마법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노아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다른 의미입니다.

"48시간은 당신의 아이디어가 시장에서 생존 가능한지 검증하기에 충분한 시간입니다. 이 기간 동안 당신은 MVP(최소 기능 제품)를 만들고, 잠재 고객을 찾아 제안하고, 첫 매출을 올릴 수 있습니다."

노아는 책에서 자신의 경험과 수많은 성공 사례를 통해 주말 48시간 동안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단계들을 제시합니다:

"48시간 동안 단 한 명의 고객에게서라도 돈을 받을 수 있다면, 그것은 당신의 아이디어가 가치가 있다는 증거입니다. 이는 백만불짜리 사업의 첫 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노아는 이 방법론을 통해 자신이 직접 여러 사업을 시작했고, 그의 학생들도 주말 동안 수천 달러의 첫 매출을 올린 사례가 많다고 말합니다.

3. 핑계 대신 실행을

창업 과정에서 우리는 수많은 '합리적인' 핑계를 만들어냅니다:

"웹사이트부터 완벽하게 구축해야 해." "제품 품질이 더 좋아져야 해." "디자인이 아직 마음에 들지 않아서..." "로고가 완성되면 시작할게요." "경쟁사 분석을 더 해봐야 해요."

노아는 이런 말들에 대해 단호합니다:

"이 모든 것은 핑계일 뿐입니다. 진짜 답은 고객에게 물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물어보세요."

그는 완벽함에 대한 추구가 오히려 실행을 방해하는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지적합니다. 특히 초기 창업자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이 '완벽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것입니다.

"고객은 완벽한 제품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제품을 원합니다. 당신이 80% 정도 완성된 제품으로도 고객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노아는 책에서 '48시간 안에 3명의 고객에게 돈을 받아보라'고 도전합니다. 이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한 명의 고객은 우연일 수 있고, 두 명은 친구일 수 있지만, 세 명이라면 그것은 패턴이라는 것입니다.

"당신의 아이디어가 실제 가치가 있는지는 오직 고객만이 알고 있습니다. 그들이 지갑을 열 때, 비로소 당신은 사업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4. 실행력은 연습으로 키워진다

많은 사람들이 실행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두려움입니다. 거절에 대한 두려움, 실패에 대한 두려움, 비판에 대한 두려움이 우리를 마비시킵니다.

노아의 유명한 '커피 챌린지'는 이런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간단하지만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카페에 가서 "커피 가격을 10% 깎아주실 수 있나요?"라고 요청해보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간단한 요청조차 하기 어려워합니다. 왜냐하면 거절당할까봐 두렵기 때문이죠. 하지만 실제로 이 요청을 해보면 두 가지 중 하나가 일어납니다. 거절당하거나, 혹은 놀랍게도 할인을 받게 됩니다."

이 챌린지의 진짜 목적은 의도적으로 거절을 경험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거절당하는 것이 세상의 끝이 아니다'라는 사실을 체득하게 됩니다. 실제로 많은 경우, 예상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요청에 긍정적으로 반응한다는 사실도 깨닫게 됩니다.

"실행력은 근육과 같습니다. 사용할수록 강해집니다. 작은 도전으로 시작해서 점점 더 큰 도전으로 나아가세요."

이런 작은 용기의 연습이 실제 고객에게 다가가고, 제품을 제안하고, 돈을 요청하는 실행력으로 이어집니다. 노아는 자신의 학생들에게 매일 한 가지씩 '불편한 행동'을 실천하라고 권합니다. 낯선 사람에게 말을 걸거나,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제안하거나, 인터뷰를 요청하는 등의 작은 행동들이 모여 실행력이라는 강력한 근육을 만들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