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ter 11. 나, 26살 까지 살 줄 몰랐으니까...

2023.11.30 | 조회 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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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s

심심할 때마다, 부담없이 쓰고 읽어요.

 여러분, 이 밈을 아시나요? 20살의 저는 25살이 되면 어엿한 직장인이나 꿈을 펼치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청춘이 되어 있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열심히는 살고 있는데 진짜 꿈이 뭔지 몰라서 헤매고 있을 줄은 몰랐죠...! 물론 지금의 삶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단지 미래란 참으로 알 수 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벌써 25살의 삶이 지나고 26살이 다가옵니다.(만으로는 아직 24세예요...) 

 여러분들은 미래를 떠올리면 어떤 생각을 하시나요? 이번 렛츠는 다가오는 2024년을 맞이하여 '미래'라는 주제로 글을 써봤습니다. 아주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으니 늘 그렇듯 재밌게 읽어주세요~!

Ep 01. <미래의 그대들을 설레게 할 작품들>

Ep 02. <미래에 곤충을 반드시 먹어야 하는 이유>

Ep 03. <누구든 마주칠 미래, 죽음>

 안녕? 에디터 단단이야. 이번에는 ‘미래’라는 주제에 맞게 2024년에 공개될 드라마, 영화들을 들고 왔어. 벌써 2024년이 왔다는 게 믿기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재미있는 것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니 조금은 기대하면서 맞이해 보는 게 어떨까?

#1. 듄2 

 제작 확정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할리우드 파업으로 개봉이 미뤄졌던 ‘듄2’가 드디어 국내 개봉을 알려 왔어. 오는 2024년 2월 개봉을 확정한 ‘듄2’는 이전 작품 ‘듄’을 통해 뛰어난 연기력과 호평을 받은 티모시 샬라메가 맡은 역할 ‘폴’이 복수를 위한 여정에서 전사의 운명을 찾아가게 되는 액션 블록버스터라고 해. 이미 전작 ‘듄’이 흥행 기록을 세우고 여러 시상식에서 수상을 한 만큼 이번 ‘듄2’의 기대감도 점점 높아지고 있어. 내년 2월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고 하니 오랜만에 극장 나들이 어때?

출처: 네이버 영화
출처: 네이버 영화

#2. 조커: 폴리 아 되 

 많은 사람이 인생 영화로 꼽는 ‘조커’. 그 후속작이 나온다는 사실 알고 있어? 호아킨 피닉스의 신들린 연기력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수많은 명장면이 탄생했지. ‘조커’의 후속작으로 오는 2024년 10월 4일 ‘조커: 폴리 아 되’가 개봉 예정이야. 북미 개봉 일정이라 한국의 개봉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개봉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흥분되지 않아? 할리 퀸 역할을 맡은 레이디 가가의 출연까지! 기대되는 지점이 너무 많은걸. 부제인 Folie à deux는 공유정신병적 장애를 의미하는 단어라고 해. 또 한 번의 호아킨 피닉스의 ‘조커’를 볼 수 있는 기회야.

#3. 경성 크리처

 파트 1이 오는 12월 22일에 넷플릭스에 공개를 앞두고 있지만 파트 2가 24년 1월 5일에 공개될 예정이라 새해를 여는 작품으로 가져와 봤어.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며 박서준과 한소희의 출연 확정으로 벌써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야.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에 맞서는 이야기라고 해. 두 배우가 만들어 나갈 이야기가 정말 기대되지 않아?

#4. 다 이루어질지니 

 수지와 김우빈이 주연으로 등장하는 김은숙 작가의 ‘다 이루어질지니’ 야. 이전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이후 7년 만에 다시 드라마에서 수지와 김우빈이 주연으로 재회하게 된다고 알려져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야. ‘멜로가 체질’에 이어 다시 드라마로 돌아오게 된 이병헌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고 하네. ‘멜로가 체질’을 정말 재미있게 봤는데 이번 드라마도 기대하고 있어. 아직 공개 일정이 잡히지는 않았지만 2024년을 목표로 제작 중이라고 해! 부디 내년에 공개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데리고 왔어. 

 이 외에도 아주 많은 작품이 있지만 다 가져오지 못한 점 아쉽네! 특히, 드라마의 제작 시스템이 바뀌면서 선 제작이 진행되고 후에 공개되는 경우가 많아 제작 확정은 되었지만 언제 공개되는지 알 수 없어 들고 오지 못한 작품들도 많아. 물론 영화도 수많은 작품이 개봉 예정이지만 다 들고 오지 못한 점 너무 아쉬워. 2024년이 오는 게 싫을 수도 있지만 이렇게 즐길 것들이 잔뜩 생겨나니 설렘을 가지고 우리 같이 2024년을 맞이해 보자!

By. 에디터 단단

 최근 식량부족과 기후 위기 문제의 대두로, 미래 식량에 대한 관심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유엔 식량농업기구(UN FAO)는 2050년에는 세계 인구가 약 95억 명에 육박할 것이며, 그에 따라 식량 수요는 70%가량이 증가할 것이라 밝혔다. 즉, 새로운 미래 먹거리에 관한 적응은 앞으로 지구를 살아갈 인류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인 것. 이에 따라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미래 식탁에 올라올 먹거리로 곤충, 컨자(kernza), 식물성 고기, 조류(algee), 배양육. 이렇게 5가지를 공개했다. 

출처: 유튜브 <피지컬갤러리>
출처: 유튜브 <피지컬갤러리>

 앞서 언급한 미래 먹거리 중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것을 꼽자면, 단연 곤충일 것이다. 그러나 거부감이 가장 큰 것 또한 곤충인데. 실제로 수년째 예능 프로그램의 ‘벌칙용’ 음식으로 등장하고 있으니, 이러한 대중들의 거부감을 줄이는 것이 곤충이 가진 숙제이지 않나 싶다. 그래서 오늘은 이 숙제를 해결할 ‘미래에 인류가 곤충을 반드시 먹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얘기해 보고자 한다. 

출처: 서울경제
출처: 서울경제

1. 단백질이 풍부하다.

 이미 많은 이가 알고 있듯이 곤충은 단백질이 풍부하다. 메뚜기의 경우, 간 쇠고기만큼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으면서도 지방은 더 적다. 밀웜은 생선을 대체할 수 있을 정도의 단백질을 가지고 있다. 심지어 몇몇 애벌레들은 칠면조 다리보다 단백질이 더 많다고 한다! 또한, 단백질뿐만 아니라 각종 미네랄, 비타민, 몸에 좋은 지방인 단분자 포화지방까지 풍부하다고 하니, 우리가 안 먹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2. 기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현재 많은 전문가가 미래 인구 증가에 따른 식량 공급의 부담을 예측한 가운데, 곤충이 이에 대한 해결책이 될 거라 장담한다. 먼저 곤충은 이전의 가축과 달리 언제 어디서든 발견된다. 게다가 번식도 빠르고 사육도 쉬운 편이기 때문에 식량 공급 안정성도 뛰어나다. 미래에 좀 더 사육과 수확이 활성화된다면, 세계 기아 문제를 곤충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3. 자원을 많이 소비하지 않는다.

 곤충 농장은 전통적인 가축 농장보다 효율성이 높다. 귀뚜라미를 예로 들어 보자. 같은 양의 동물성 단백질을 생산한다고 가정했을 때, 소 사육의 12분의 1, 돼지 사육의 2분의 1만큼의 사료가 든다. 게다가 곤충의 사료는 고품질일 필요가 없다. 곤충은 식품업계에서 발생하는 부산물만 먹어도 잘 자라기 때문이다.

 또한 많은 이들이 소, 돼지, 닭 같은 가축들은 넓은 곳에서 자유롭게 키워야 좋다고 생각하는데, 곤충은 이런 얘기에 해당 자체가 안 된다. 넓은 곳에서 키우든, 좁은 곳에서 키우든 어디서나 잘 자라는 것이 곤충이라... U.N. 보고서는 곤충과 기존의 가축들을 같은 규모로 사육한다고 가정했을 시, 곤충들은 기존의 가축들에 비해 물과 땅을 훨씬 적게 소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중앙일보
출처: 중앙일보

 앞서 언급한 세 가지 이유 외에도,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비만 감소에 도움이 된다는 점과 가루로 만들어 요리가 가능해 거부감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는 점 등. 우리가 앞으로 벌레를 더 먹어야 하는 이유는 차고 넘친다. 실제로 이미 많은 국가에서 곤충이 떳떳하게 하나의 식재료로 자리 잡았으며, 국내외 가릴 것 없이 다양한 기업이 식용곤충 블루오션에 대비하고 있다.

 실제로 신세계푸드에서는 올해에만 식용곤충에 관한 상표를 네 개나 등록했으며, 그린바이오 소재 기업인 케일은 국내 최초로 밀웜 자동화 사육시설을 구축했다. 아직 거부감이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곤충이 앞으로 지구와 미래 세대를 지속하게 할 유일무이한 미래 식자재라는 건 부정할 수 없다. 해충만 아니라면, 앞으로 지나가는 벌레도 다시 봐야 할 시점 아닐까.

 By. 에디터  S

 죽음. 참 무서운 단어 같으면서도 그저 먼 미래 같아 무감각한 단어기도 하다. 

 죽음에 대한 나의 생각이 변한 건 지난 8월, 수술을 했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자세한 병명은 이야기하지 않겠지만 생애 첫 수술이었다. 그만큼 무지했고 얼떨떨한 상태로 마치 꼭두각시 인형처럼 순순히 수술대에 올랐던 기억만이 남아있다. 잠시 푹 자고 오라는 주변의 말과 그저 차갑다 못해 시린 수술실 공기만이 생생하다. 분명 마취가 되지 않을 듯 또렷했는데 눈 떠보니 어느새 수술은 끝나 있었고 나에게는 존재하지 않았던 5시간이 흐른 뒤였다. 

 공교롭게도 수술 직전까지 읽었던 책의 제목은 ‘죽음’이었다. 누군가에 의해 죽은 주인공이 영혼이 되어 자신의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내용이었는데, 곧 수술할 사람이 고른 책치고는 꽤 당찼던 것 같다. 나름 파워 N이라 자부하던 나는 여태껏 내세에 관련된 영화를 보거나 상상해 보기를 퍽 즐겨하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내 의식이 없어지는 순간, 그냥 블랙아웃이 될 뿐, 그 후에는 나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한 채 그냥, 진짜 그냥 없는 것이 된다는 걸 알아버렸다. 무(無)의 존재로서 다른 이들의 기억 속에서 점차 흐릿해질 잔상이 될 뿐이겠다는 생각에 오묘한 감정만이 맴돌았다. 

 이를 알고 나서부터는 죽음이 별로 두렵지 않게 되었다. 고통도 살아있기 때문에 느끼며 사고도 뇌가 작동하기에 할 수 있다. 살아있지 않다면 그 어떠한 것도 아무것도 아닌 어둠뿐. 사실 어둠 또한 내가 지금 다시 깨어난 덕에 되새겨볼 수 있는 감각이다. 

 그렇게 우리의 죽음이 그냥 없는 것, 또 그리 멀지 않은 것임을 느끼게 된다면 어쩌면, 좀 더 잘 늙어갈 수 있지 않을까. 어차피 이 세상 모든 이들에겐 다 끝이 있다. 돈을 잘 벌든, 찬란한 명예를 얻든, 강력한 권력을 손에 쥐든 결국 모두 ‘없음’으로 돌아간다. 지금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이 나와 같은 사람임을 되새기면서 나의 끝 또한 언제든 올 수 있다 여긴다면 보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지 않을까. 

 ‘미래’에 대해, 그리고 ‘죽음’과 ‘늙어감’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다가 친구처럼 곁을 맴도는 죽음을 인지하고 잘 받아들일 때 비로소 잘 늙어갈 수 있다는 나름의 깨달음을 전하고 싶었다. 그래서 조금은 무거울 수도 있는 진지한 말들을 주절주절 늘어놓아 봤다. 언젠간 늙을 우리와, 이미 늙어가고 있는 이들 모두가 죽음을 외면하지 않고 그 끝을 바라보며 하루하루 멋지게 나이 들어가길 바란다. 돌이켜 보면 별거 아닌 일들밖에 없을 테니까.

By. 에디터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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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레터도 잘 즐겨주셨나요? 늘 그렇듯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있는 렛츠는 한 달 남은 2023년을 또 열심히 달려갈 예정입니다. 여러분들은 다가오는 2024년을 맞이하여 내년에 꼭 하고 싶은 일이 있으신가요? 여러분들의 이야기가 듣고싶네요~! 그럼 우리는 다음주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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